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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파시즘 나치즘과 딱 명실이 상부하는 그 민족팔이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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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성계는 왜 낙후했는가?
민족팔이 때문이다.

이 빌어먹을 민족주의라는 괴물을 한국적 특수성이라는 이름으로 부여잡고 그것을 다시 진보주의로 포장하고 통용하며 팔아먹기 때문이다.

이것이 왜 세계시장에서 상품성이 없는가?
예컨대 당장 영어로 옮길 적에 내셔널리즘으로 번역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역인가?
아니라는데 심각성이 있다.

내셔널리즘이 무엇이냐?
나치즘 파시즘 아니고 무엇이랴.

그렇다고 저네가 말하는 민족주의가 나치즘 파시즘과는 다른 어떤 숭고한 것이겠는가?

명실이 상부하는 딱 그 내셔널리즘, 그러니깐 파시즘 나치즘의 그것임에도, 우리가 하는 민족주의는 그것과는 하등 다르다 강변하고, 무엇보다 그네들 스스로가 그렇게 세뇌하는 데서  비극과 촌극은 동시에 출발한다.

간단히 말한다, 너희가 말하는 민족은 파시즘 나치즘이 말하는 딱 그 내셔널리즘이다. 

(2013. 8. 30) 

 
***

저 무렵인가? 민족문학작가회의가 영어로 옮길 적에 National 이라는 말이 들어가 남들이 오해할 수 있다 해서 한국작가회의로 이름을 바꾼 때가? 

지금 찾아보니 그 명칭 변경은 2007년 12월이라, 저 단체는 한국작가회의로 간판을 바꾸거니와, 그네들이 추구하는(혹은 추구한) 내셔널리즘이 그렇다고 나치즘 파시즘의 그 내셔널리즘과 무관계한가? 아니라는 데 심각성과 촌극이 동시에 존재한다. 
 

독재에의 저항, 인간답게 살 권리, 그런 측면에서 민족주의는 또 다른 해방의 출구였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다만, 민족을 앞세운 그 저항운동은 또 다른 억압을 배태하기 시작했다.

 
이 민족주의가 촌극인 점은 같은 민족주의를 두고 내부 총질을 일삼았다는 데 있다.

그리하여 종래 압도적 집권력을 자랑한 이른바 보수층에서도 민족주의를 주창하며 그에 반대하는 모든 움직임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한 데 견주어, 그 반대편에서는 또 다른 민족주의를 무기로 권력에 대항하며 억압을 대항하는 무기로 삼았으니, 이것이 진보주의로 포장되는 촌극으로 발전한다. 

이에서 바로 열린민족주의라는 또 다른 민족주의 괴물이 등장하는데, 한국적 민족주의라는 각종 이상한 폭력이 난무하는 빌미가 된다. 또 이것이 한때는 이른바 열린민족주의가 해방의 출구로 인식된 계기였음도 말할 나위가 없다.

한때는 억압을 대항하는 민족주의가 막상 그것이 타도를 겨냥한 권력을 타도하고 권력을 쥐었을 때 또 다른 무수한 억압의 문제가 유발한 것은 우연일 수만은 없다. 

민족주의가 착장한 해방과 억압, 그 이중의 기제가 한국만큼 이렇게 멋드러지게 '조화롭게' 작동한 데가 있는가?

바로 이 점에서도 무엇을 재단하는 재판정에는 민족이라는 괴물을 결코 들여서서는 안 됨을 다시금 증명한다.

반민족을 앞세운 친일파 청산운동은 그 자체로 폭력이다.

어느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인간다움을 배신했는가 아닌가에 기초하는 친일파 청산운동이 아닌 까닭이다. 

이 종래의 운동, 민족정기를 앞세워 과거청산운동을 벌인 이들이 쉽사라 저 관점을 인류보편하는 가치로 전환하지 못하는 것은 그런 폭력적 운동을 전개한 데 따른 처벌을 우려한 때문으로 나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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