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올드보이 보고 한류사랑에 빠졌어요"
2020-11-08 08:00
"언젠가 반드시 한국 방문할 것"
근자 느닷없이 tvn인가에서 드라마 《나의 아저씨》 몰아보기를 재방영 중이었으니 그에다가 방송사가 붙인 수식어가 파올로 코엘료 였거니와 그가 극찬한 드라마인지 뭔지라 선전하는 문구를 보고는 참으로 별일이다 했으니
저 드라마를 보고서 그가 그리 감명했다니 그 역시 속물이구나 하면서 껄껄 웃고 말았으니 그러면서도 저 드라마가 내세우는 그 복잡미묘한 심리가 저이한테도 파고 들었다는 사실이 못내 재미있었다.
나 역시 저 드라마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으니, 그 근저에 묘한 롤리타 신드롬이 있는 게 아닌가 한다. 이제 갓 소녀티를 벗은 스물한살짜리 처자가 사십대중반 남성을 향해 가슴절절한 사랑을 펼친다는데, 그러면서도 그 사랑엔 난잡함이라곤 끼어들 여지가 없다는데 중년 누군들 그런 사랑 한번쯤 받아봤음직 하지 않겠는가?
무엇이 코엘료를 저 드라마가 매료케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저변의 심리 아니겠는가 상상해 본다. 이 대목을 저 인터뷰에선 코엘료는 이리 말하거니와
"인터뷰 직전에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모두 봤어요. 명작입니다. 근래 본 작품 중 최고였어요. 인간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풍부한 서사가 담겼어요."
그런 그가 빠진 한국이 한둘이 아닌가 보다. 저러다 마마무 블랙핑크까지 들고나오지 말란 법 있겠는가?
외국 유명인사가 한국에 혹닉했다 해서 그걸로 대서특필하는 일이 신판 사대주의라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저런 문화상품이 국경을 초월해 소비된다는 그것만으로도 이미 한국문화는 특수성을 뛰어넘어 보편성을 획득했다고 봐얄 성 싶다.
저런 코엘료가 코엘료들로 발전했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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