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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공장이 있어 출근하는 날이면 매번 오르는 수송동 공장 옥상공원을 오늘 살피니 오갈피가 이리 변했더라.
꽃피던 시절부터 차곡차곡 기록했기에 이렇다 할 변화는 감지하지 못하다 오늘에서야 폭싹 늙어버린 모습 실감한다.
늙었는가 익었는가?
늙음이 아니라 익음이란 말은 듣기 좋으라 하는 발림에 지나지 않을 뿐이요 실상은 폭싹 늙음이라
남은 건 오직 조락 아니겠는가?
그러고 보니 인근 마가목도 폭싹이라 여물디여문 돌덩이로 변해간다.
궁극으론 붉음을 탐하다가 겨울을 버티고선 새순이 솟음하며 낙하한다.
아로니아는 포도를 닮았으되 흡사 흑색 구슬이라
구멍 뽕뽕 뚫어 갓끈 매단장식 삼았으면 싶다.
가을은 누가 뭐라 해도 늙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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