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국족보박물관은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도 대도시를 구성하는 구區가 조성하는 공립박물관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으며,
또 조금은 특이하게도 유형문화가 아닌 孝라는 추상명사를 전면에 내세웠고
아울러 그것이 동아시아 전근대 사회를 뒷받침한 절대의 도덕이지만, 어쩌면 현대에 들어서는 그 중요성이 현격히 퇴색해가는 가치를 전면에 포진케 했다는 점에서 특이성이 있다.
덧붙여 구립 공립박물관은 공통으로 인구 백만 이상의 대도시를 배후로 둔다는 점에서 같은 기초지자체 공립박물관이라 하지만 관람객 유치라는 측면에서는 빈약함으로 허덕일 수밖에 없는 시·군 공립박물관과는 달리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초체력을 튼튼히 갖추었다는 점에서도 주목해야 한다.
이 외에 이 박물관에는 문중을 적절히 활용하는 매우 이상한 생존전략이 있다.
이런 측면들이 이 족보박물관에서는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가?
그것을 분석하기에 앞서 우선 이 박물관이 어떤 시대 요청에서 등장하게 되었는지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이에 위선 그들이 말하는 건립기를 살핀다.
이 건립기는 박물관 건물 전면 표석에 새겨 놓았다.
건립기
만성산 북서쪽 기슭 안영천변에 성씨별 조형물로 조성된 이곳 뿌리공원은 찻는 이들이 날로 늘어나 이제 '효문화'의 중심지이자 겨레의 성지로 자리매김하였다.
대전광역시 중구는 전 구민의 의지에 따라 뿌리공원과 연계하여 효정신을 고취하고 자신의 뿌리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며 자랑스러운 전통문화에 대한 다양한 학습체험을 통해 미풍양속을 선양하는 문화관광 자원을 개밸한다는 목적으로 2009년 5월 뿌리공원 안에 한국족보박물관 건립에 들어가 2010년 6월에 준공을 하였다.
총 37억여 원을 공사비를 들여 지상 3층 연건평 1,733.41제곱미터의 한국족보박물관은 전시실 관리실 수장고 서고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우리의 뿌리와 숨결을 한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산 교육장이 되었다.
이 박물관은 우리 민족의 전통이 면면히 이어지는 숭고한 명소이므로 이곳을 통하여 우리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랄 따름이다.
서기 2010년 6월 4일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문학박사 송백헌 짓다
대전광역시 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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