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간다. 2010년 11월 15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내가 타전한 이 기사가 한국 문화재 ODA 그 위대한 여정의 출발이었다. 이에서 비롯한 이 사업은 작금 캄보디아 파키스탄 비얀마 우즈베키스탄 등지로 확대되었고, 이집트 진출도 앞두고 있다.
라오스 총리 "문화유산 보존 한국 동참해달라"
송고시간 2010-11-15 10:02
라오스 총리 "문화유산 보존 한국 동참해달라"
정병국 문방위원장 "기술ㆍ지식 교류 적극 추진"
(비엔티안=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인도차이나반도 내륙 국가인 라오스가 자국의 문화유산 보존에 한국이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아손 부아반 라오스 총리는 지난 12일 한국과 라오스 간 문화유산 교류협력 논의를 위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총리 관저를 찾은 정병국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위원장에게 "라오스 문화유산을 보존ㆍ관리하는 데 한국이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잦은 전쟁으로 라오스의 귀중한 문화유산이 많이 파괴된 역사를 상기하면서 "1968년 이후 1972년까지만 해도 300만 톤에 달하는 폭탄이 우리나라에 투하됐다"며 "당시 라오스 인구 300만명을 기준으로 보면 국민 1인당 1톤의 폭탄 세례를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부아손 총리는 이어 "라오스가 통일된 후에도 5만명에 이르는 인민이 (전쟁 때 투하된 폭탄이 나중에 폭발하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고 이런 전쟁으로 라오스의 국가적 긍지인 문화유산 또한 적지 않게 파괴됐다"면서 "이들 문화유산 복구에 한국이 적극적인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를 위해 양국간 문화유산 분야 교류를 위한 정부간 MOU(양해각서)를 체결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문화유산 복구를 위한 라오스 정부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라오스의 문화유산은 단순히 라오스만의 문화유산이 아니라 인류가 누려야 하는 세계의 문화유산인 만큼 (그 보존과 복구를 위한 활동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를 위해 정 위원장은 "당장 라오스 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문화재청 산하 한국전통문화학교 같은 데서 발굴과 보존과학 분야 등에서 교육하는 방안을 지원하겠다"면서 "특정한 (라오스 지역) 문화유산을 라오스가 지정해 주면 한국이 발굴조사에서부터 보존, 복원 등에 이르는 전 과정을 라오스와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아손 총리는 한국이 최근 프랑스가 약탈한 외규장각 문서와 일본이 반출한 고도서를 최근 돌려받게 된 사실을 전하는 정 위원장에게 "우리 라오스 또한 수많은 문화유산을 외국에 약탈당했다"면서 "그것을 반환할 수 있는 노하우를 한국에서 배우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날 만남에서 부아손 총리는 라오스가 한국에 대해 비자를 면제한 사실을 상기하면서 더 많은 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과 라오스간 항공기 직항로 개설을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회담에 배석한 이건대 주 라오스한국 대사는 이를 위한 양국간 실무회담이 다음 달 예정돼 있다고 소개했다.
tae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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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서 언급한 라오스 초청학생 교류는 직후 성사되어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이미 두 명이 석사학위까지 취득하고 고국에 돌아가 문화재 분야에 종사하는 중이다. 이 얼마나 위대한 성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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