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앞에서 우리는 유럽 선사문화 중에서도 끈 무늬 도기 문화 Corded Ware culture가 무엇인지를 간단히 살폈거니와 그와 연동해 이제 Globular Amphora culture란 요물을 살필 차례다.
이 문화도 앞짝처럼 암것도 아니다. 암포라가 Globular하게 생긴 것을 공통 문화 기반으로 삼는 문화라는 뜻이다.
암포라는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테고, 그것이 저 globular라는 말을 보나마나 globle이란 연동할 테니, 지구처럼 둥글게 생긴 것을 말하지 않겠는가? 그러니 둥그렇게 생겨 먹은 질그릇을 말하겠다 뭐 이 정도로 일단 각인해 두자.
이 역시 본래 영어권에서 탄생한 용어가 아니라 독일어 Kugelamphoren-Kultur (KAK에서 유래한 것으로, Globular Amphora culture는 저 독일어를 그대로 옮김한 것이다.
존속기간은 기원전 3400년~기원전 2800년 무렵을 설정하니, 앞에서 본 끈 무늬 도기 문화 Corded Ware culture가 대략 기원전 3000년 무렵 등장했다 하니 그 직전, 혹은 그와 일정 부문 겹치는 셈이다.
이 문화를 묶음하는 구역은 중부 유럽이라, 앞에서 말한 끈 무늬 문화(아래 지도 참조)랑 근간이 겹친다. 구체로 보면 끈 문화가 훨씬 범위가 넓어 둘 사이 관계를 공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합집합과 부분 집합 관계랑 같다.
이 GAC는 중앙 지역의 경우, 앞서 말했듯이 꼬르디드 토기 문화 Corded Ware culture 보다 앞선다.
이 문화를 저리 암포라 운운하는 이름을 붙인 이는 구스타프 코신나Gustaf Kossinna(1858~1931)라 하는데 딱 보니 독일어권 고고학도다.
그는 손잡이가 두 개 내지 네 개 달리 둥근 질그릇globular-shaped pots with two to four handles. 에 주목해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나는 이를 주전자 모양 질그릇 문화 정도로 옮겼으면 좋겠는데, 문제는 주전자는 손잡이가 보통 하나라는 점이 걸린다., 아무튼 막걸리 주전자 비슷하게 생긴 여러 팔 질그릇이라 해 두자.
암튼 세부로 들어가면 나도 헷갈리니 이 정도로 일단 봐두기로 하자. 그래야 속이 편하다.
아참 저 Globular Amphora culture는 편의상 일단은 구형 암포라 문화 정도로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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