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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28일 공주 수촌리 고분 발굴현장이다.
그해 고고학계는 수촌리가 독패獨覇한 한 해였다.
그 며칠 뒤 수촌리 발굴소식은 마침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 보도로 나는 그해 연말 우리 공장에서 가장 큰 상도 받기도 했으니, 이래저래 겁대가리 없이 오기가 공활한 가을하늘 죽창으로 찌르듯한 시절이다.
당시만 해도 디지털카메라 초창기라, 촬영한 것들을 살피니 모조리 장당 크기가 450K다.
이걸 아무리 이리저리 늘캐도 1메가 남짓하니, 2000년대 어간에 촬영한 사진들이 다른 이도 거의 이런 사태가 빚어지지 않을까 한다.
(2018.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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