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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수니온 곶 포세이돈 신전 (1) 에게해로 돌출한 관문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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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le Of Poseidon at Sounion / Ναός Ποσειδώνος Σούνιο, Greece 


그 복잡다기한 에게해 그리스쪽 해안 사로니코스 만 Saronic Gulf / Σαρωνικός κόλπος 동북쪽 깊이 들어간 곳에 똬리를 튼 아테네는 한때 번영을 구가하니, 그 최전성기는 아마도 그들이 주도로 구성한 그리스 연합군이 페르시아 제국의 침략을 격퇴한 기원전 480년 살라미스해전과 그 직후 수십년간 아닌가 한다. 

내가 그리스 지리에 밟은 것은 아니로대, 그 최선성기 아테네가 이룩한 신전 중 포세이돈신전Temple of Poseidon at Sounion / Ναός Ποσειδώνος Σούνιο을 이해하는 관건 중 하나가 지정학적 위치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앞 구글 위성지도(다음도 출처가 다 같다)에 표시한 포세이돈 신전 위치다. 저리 보면 뭐 이렇다 할 특징을 특별히 간취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저 신전을 중심으로 세부로 지도를 확대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지도를 통해 아테네에서 저 신전이 차지한 지점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가 단박에 드러난다. 

말 그대로 관문인 것이다. 

지중해 혹은 에게해를 횡단하는 뱃길이 아테네 항구 피레아스로 향하는 그 관문인 것이다. 

저 위치가 이른바 관제탑이다. 

그 관제탑에 포세이돈 신전을 세운 것이다. 



아테네가 똬리를 튼 그 반도, 이를 아틱 반도 the Attic Peninsula라 하는데, 그 반도가 에게해를 향해 고개를 쭉 내민 그 끄터머리에 위치한다. 

아테네를 기준으로 이 반도 서쪽 해변을 따라 남동쪽 방향으로 대략 80킬로미터 정도 내려가면 닿는데, 포세이돈 신전이 자리한 그 끝을 수니온 곳 Cape Sounion이라 한다. 



위성지도를 더 확대해 포세이돈 신전 지점을 콕 짚어내면 이렇다. 그 곶 중에서도 더 튀어나온 곳임을 직감함다. 

이런 곳에다가 신전을 세운 것이다. 

그것도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기리는 그런 신전을 말이다. 



이 포세이돈 신전에서 동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지점 언덕 위에는 그 터만 앙상한 아테네신전이 있다. 포세이돈 신전은 그래도 죽죽 뻩은 돌기둥이라고 잘 남아 폼새가 나지, 저 아테네 신전은 허허벌판 잡목만 우거진 곳이다. 두 신전은 걸어서 대략 10분 거리다. 



그 북쪽으로 보면 성벽 시설이 간취된다. 

현재도 일부 구간에는 비교적 잘 남았다. 



신전이 위치한 수니온 곳은 약간 북서쪽으로 뒤튼 동서 방향으로 장축을 둔다. 

입구는 어디에다 마련했는지, 이건 그리스 건축 양식에 좀 이해가 있으면 알기는 쉽지 않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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