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부 포 코너스 유물들 분석 결과 녹말 흔적, 재배까지 한 듯
유타대학교 제공

유타대학교 연구진이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고대 석기에 보존된 전분 잔류물이 미국 남서부 지역 작물 재배화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할 수도 있다.
포 코너스 감자Four Corners Potato (Solanum jamesii)는 수천 년 동안 콜로라도 고원 전역에서 중요한 문화적, 영양적, 약용 식량으로 사용됐다.
오랜 역사와 현대적 활용에도 불구하고, 원주민들이 솔라눔 제임시를 어느 정도까지 재배화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전의 유전학 연구에서는 이 감자의 덩이줄기가 자연 서식지를 훨씬 넘어 운반되고 의도적으로 재배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는 재배화를 입증하는 데 중요한 두 가지 요소다.
새로운 연구에서 연구진은 감자의 자연 서식지 안팎에 위치한 14개 고고학 유적에서 출토된 401개 갈돌 도구ground stone tools를 분석했다.
그들은 초기 식품 가공 도구, 즉 큰 석판slabs(메타테metates, 갈판을 말한다)과 손으로 잡는 갈돌handheld grinding stones (마노스manos)의 틈새crevices에서 감자(S. jamesii)에서 유래한 미세한 녹말 알갱이starch granules를 찾고자 했다.
이 연구 결과는 PLOS One에 게재되었다.
9개 고고학 유적에서 발견된 도구에서 S. jamesii 전분 알갱이가 발견되었으며, 이 중 4곳에서는 약 1만 년 전부터 이 감자가 꾸준히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발견은 거의 10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얻은 여러 독립적인 증거들과 함께, 원주민들이 S. jamesii를 재배하기 시작한 초기 단계가 미국 포 코너스Four Corners 지역 전역에서 일어났음을 강력하게 뒷받침한다.

"새로운 고고학적 자료와 민족지학적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미국 남서부에서 S. jamesii가 재배되었다는 증거를 구축하고 있다"고 유타대학교와 유타자연사박물관 인류학자이자 이번 연구 책임 저자인 리스베스 라우더백Lisbeth Louderback은 말했다.
이번 연구는 콜로라도 고원을 가로지르는 광범위한 교역망의 산물인 S. jamesii의 인위적 분포 범위를 최초로 구명한 연구다.
원주민들은 자연 서식지에서 식물을 가져와 포 코너스 지역, 특히 현재의 에스칼란테Escalante, 베어스 이어스Bears Ears, 메사 베르데Mesa Verde 지역에 좁은 띠 모양으로 새로운 개체군을 형성했다.
"인위적 분포 범위에서 발견된 S. jamesii 특성들은 이미 인위적 조작 증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는 내한성freezing tolerance, 긴 괴경 휴면 기간tuber dormancy, 발아 저항성sprouting resilience 등의 개체군별 변이가 포함되며, 유전체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다른 변이들도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BMP 에코사이언스Ecosciences 식물 생태학자이자 박물관 연구원이며 이번 논문 공동 저자인 브루스 파블릭Bruce Pavlik은 말했다.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는 인위적 선택의 흔적을 찾는 것입니다. 이는 완전한 재배화에 대한 궁극적인 증거가 될 것입니다."
이 재배 식물들은 감자를 중심으로 한 독특한 문화적 요소를 확립했으며,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진다.
연구를 위해 인터뷰한 거의 모든 디네Diné (나바호Navajo) 부족 원로들은 감자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 있었으며, 이를 "니마시 야지(nímasii yázhí)"라고 불렀는데, 이는 작은 감자 친척을 가리키는 인격체 표현이다.
호피족 원로들은 "툼나(tumna)"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원주민 식문화의 이동성은 친족 관계에 기반한 관습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이는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지속되었습니다. 특히 모계 사회 여성들을 비롯한 원주민 지식 보유자들은 조상 땅과 식문화와의 연결을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전통과 이야기들을 여러 세대에 걸쳐 간직해 왔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박사 과정생이자 이번 연구 공동 저자인 신시아 윌슨Cynthia Wilson (디네족)은 말했다.
S. jamesii는 애리조나 남중부에서 뉴멕시코 모골론 산맥Mogollon Mountains까지 뻗은 모골론 림Mogollon Rim 지역이 원산지인 야생 덩이줄기wild tuber 식물이다.
이 지역에서는 S. jamesii가 흔하게 발견된다.
이 자연 서식지 밖에서는 개체 수가 적고 보통 고고학 유적에서 300미터 이내에서 자란다.
붉은 감자와 비교했을 때, 포 코너스 감자는 단백질이 세 배, 칼로리와 필수 미네랄은 두 배 더 많고 식이섬유도 훨씬 풍부하다.
영양가가 높은 이 간식은 휴대하기 간편하고 꾸준한 식단을 제공함으로써 매우 귀중하게 여겨졌다.
2024년, 살아있는 식물 개체군의 DNA 분석을 통해 사람들이 새로운 개체군을 이식하고 재배한 유전적 통로가 밝혀졌다.

갈돌과 갈판
이번 연구는 이식된 감자의 지속적인 사용을 입증했는데, 이는 감자의 재배화를 주장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원주민들은 갈돌과 갈판으로 감자와 다른 작물을 손질했다. 분쇄 과정에서 식물 조직에서 녹말 알갱이가 분리되어 돌 틈새 깊숙이 박히게 된다.
지난 10년간 라우더백은 감자에서 녹말 알갱이를 추출, 분리, 식별하는 방법을 발전시켰다.
"돌 표면을 보면 도구인지 알 수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사용해 연마된 부분은 표면이 매우 닳고 매끄럽습니다."
라우더백은 말한다.
"도구가 몇 번 사용되었을 수도 있고, 수백 번 사용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녹말 함량이 높은 도구일수록 사람들이 감자를 더 자주 가공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그녀의 연구팀은 감자의 자연 서식지 안팎에 있는 14개 유적에서 401개 갈돌과 갈판 표본으로 추출했다.
도구 절반 이상은 유타 자연사 박물관 고고학 소장품에서 가져왔고, 나머지는 전국 각지 여러 기관에서 대여했다.
S. jamesii 녹말 알갱이 비율이 가장 높은 도구들은 유타주 남부(노스 크릭 셸터North Creek Shelter), 콜로라도주 남서부(롱 하우스Long House, 메사 베르데Mesa Verde), 뉴멕시코주 북서부(푸에블로 보니토Pueblo Bonito, 차코 캐니언Chaco Canyon)의 포 코너스 지역에서 출토되었다.
이 지역들 주변에는 살아있는 S. jamesii 식물 군락도 존재한다.
"녹말 알갱이는 덩이줄기가 장거리로 운반되었다는 우리의 기존 주장을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인위적 분포 범위'라고 부르는 지역 내에서 수천 년 동안 해당 종이 지속적으로 이용되었음을 시사합니다."
라우더백은 말한다.

콜로라도 고원의 농업 유산
학계는 오랫동안 미국 남서부 원주민들이 토착 식물을 재배했다는 주장을 일축했으며, 대신 지역 농업은 옥수수, 콩, 호박과 같이 메소아메리카에서 재배된 작물에 주로 의존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연구들은 아가베agave, 보리, 아마란스amaranth를 포함한 토착 식물을 사람들이 재배하고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를 제시하며 이러한 패러다임에 이의를 제기한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세계 다른 지역 식물과 관련된 풍부한 자료에 비하면 종종 부족한 점이 있다.
지난 10년간 연구팀은 유전학적, 생태학적, 고고학적, 생물지리학적, 민족지학적, 언어학적 자료를 포함하여 S. jamesii의 재배화에 대한 다양한 독립적인 증거를 추적했다.
원주민들은 이 지역 전반에 걸쳐 식물을 활발히 교역하며 지역 경관을 변화시키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생태적 유산을 남겼다.
2021년, 연구팀은 고고학 유적 주변에서 문화적으로 중요한 식물들이 밀집되어 자라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는 해당 식물이 주변 환경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경우였다.
포 코너스 감자(S. jamesii)도 그러한 식물 중 하나였다.

연구를 통해 진행된 인터뷰 결과, 디네족 농부들과 원로들은 여전히 포 코너스 감자의 덩이줄기를 알고 재배하고 섭취할 뿐만 아니라, 물 공양이나 묘목 의식과 같은 영적인 목적으로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뷰 참가자들이 감자에 대해 언급하는 방식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여성들은 현재 시제를 사용하며 감자를 가공하고 먹는 방법을 알고 있었는데, 모두 감자의 쓴맛을 줄이기 위해 글레쉬glésh (특수한 흰색 점토)를 사용한다고 언급했다.
남성들은 감자에 대해 과거 시제로 이야기했고, 감자 손질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
인터뷰 참가자들은 다른 야생 식물과 재배 작물을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이야기했다.
또한 모두 전통적인 토지 이용 방식과 식량 체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주는 접근성 문제 등 현대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윌슨은 "토지 이용 관행에 대한 원주민 농부와 채집인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은 전통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거주민들로부터 작은 덩이줄기 작물에 대한 접근성을 유지함으로써 토지와 사람들의 원주민 건강을 보존하는 데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Publication details
Ancient use and long-distance transport of the Four Corners potato (Solanum jamesii) across the Colorado Plateau: Implications for early stages of domestication, PLOS One (2026). DOI: 10.1371/journal.pone.0335671
Journal information: PLoS ONE
Provided by University of Utah
***
한국고고학 행패 중 하나로 유물을 마구잡이로 발굴과 더불어 세척해 버림으로써 아예 분석조차 불가능하게 만드는 일을 내가 분개하거니와, 갈돌과 갈판은 대표적인 보기다.
이건 곡물이나 다른 광물을 빻았을 테니 그 잔류물을 검사하면 그네들 식단 혹은 의료사까지 해명한다.
이 귀중한 유물을 한국고고학은 덮어놓고 나오자마자 물로 씻고 그걸로도 모자라 아예 솔직을 벅벅 해버린다.
잔류물? 남아있을 수도 있지만, 쉽게 검출할 잔류물이 거의 다 사라져 버렸다.
이것이 역사 인멸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NEWS & THES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키타이인은 말과 반추동물 젖을 섭취한 것으로 이빨에서 드러나 (1) | 2026.01.22 |
|---|---|
| 12만5천 년 전 네안데르탈인은 코끼리를 사냥했다 (0) | 2026.01.22 |
| [초기인류]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고대 뼈 창촉 발견, 네안데르탈인이 제작 (0) | 2026.01.22 |
| 페루서 희생된 어린이 76명 추가 확인 (0) | 2026.01.22 |
| [초기 인류] 40만 년 된 코끼리 뼈에서 풀어낸 초기 인류의 비밀들 (1) | 2026.01.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