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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5

입안을 맨돈 땅두릅 향 밥상을 내왔기에 두릅이 날 때가 댔을낀데.. 했더니 마누라가 이걸 갈키며 이게 그거야. 어머니가 보내신 거야. 땅두릅 집어 씹으니 입안에 두릅 특유의 향이 확 퍼진다. 아들놈한테도 집어주며 할머니한테 전화 드려라 한다. 2021. 4. 1.
두릅이 표고라면 엄순은 송이 귀가하니 박스 하나 가득이라 엉아가 접때 김천산 엄마표 두릅이랑 엄순은 다 묵고 짱아치 담굴끼 없다 징징댔더니 가득 따서 부쳤다. 두릅이 두 가지요 한 뭉탱기는 엄이라 두릅은 좀 마이 피어 짱아치로 적당한 거랑 갓순이랑 갈라놨고 엄순은 한창 맛이 도는 딱 그것이다. 마누라가 엄순을 몰라 물어서 내가 그랬다. 두릅이 표고라면 엄순이는 송이나 능이야. 2020. 4. 28.
코로나 뚫고 김천서 공수한 두릅 전라도 담양 땅 치사뽕인 고고학도가 있다. 두릅 따는 모습 분명히 봤는데 좀 농가달라 했더니 쌩을 까더라. 에잇 더럽다 더는 안본다 했다. 그래도 혹시 몰라 기다렸다. 응아 맛 좀 보라 보낼 줄 알았다. 장모님이 열심히 다듬는다. 어디서 왔냐 여쭈니 누군 누구야 사돈이시지 한다. 데쳐져 시퍼렇게 변해 쌈장과 함께 상다리 놓일 순간을 기다린다. 잘 묵고 잘 살아라 이 원장아! 뱃속으로 일부 열반하심 두릅頌조금전 내 뱃속으로 열반하신 반찬님들이라 여름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는 이 무렵이면 두릅 시즌이라 김천 집에선 매년 엄마가 논두렁에서 치렁치렁 자라는 두릅을 따서 보낸다. 두릅 순 돋았냐는 말도 꺼내기..historylibrary.net 2020. 4. 21.
두릅頌 조금전 내 뱃속으로 열반하신 반찬님들이라 여름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는 이 무렵이면 두릅 시즌이라 김천 집에선 매년 엄마가 논두렁에서 치렁치렁 자라는 두릅을 따서 보낸다. 두릅 순 돋았냐는 말도 꺼내기 힘든 게 이 말이 무섭게 노모가 논두렁으로 달려가 두릅을 따는 까닭이다. 그리하여 올해는 그 말도 차마 꺼내지 못했는데 엄마가 따서는 한 푸대를 택배로 보냈다. 이거 딴다고 엄마나 동생이 두어번 굴렀거나 가시에 찔렸으리라. 이건 두릅 사촌 엄나무 순이라 봄맛의 왕이 두릅이라면 엄나무는 그 제왕이다. 논두렁엔 두릅만 있었지 엄나무는 없었다. 집 대문에 한 그루가 자라는데 그 엄순을 따서 먹곤 했다. 한데 아들놈이 이 엄순 좋아하니 노인네가 기어이 작년인가 재작년에는 그 논두렁에다가 엄나무까지 심은 모양이다... 2019. 4. 24.
두릅이 주는 봄맛 지난 주말 연천 지질답사 중 재인폭포 가는 길목에 만난 두릅이다. 이 산골에도 이리 피기 시작했으니, 고향 김천 눈두렁에 엄마가 심은 두릅들도 한창이겠다 싶었다. 해마다 이맘쯤이면 두릅은 별미다. 두릅이 지구상 어떤 식생대에 자생하는지 알 수는 없고, 또 그 새순을 따서 각종 방식으로 요리해서 먹는 다른 민족이 있는지 알 수도 없지만, 이 두릅은 비슷한 시기에 피어나서, 비슷한 식재료를 제공하는 엄나무와 더불어 봄맛을 돋구는 일등공신이다. 어제 출타했다 돌아오니, 부엌에 두릅이 한가득이다. 보나마나 엄마가 따서 보냈으리라 싶었다. 내가 두릅을 무척이나 좋아하기 때문이다. 보통 이 무렵이면 나는 두릅을 따러, 겸사겸사 김천을 간다. 마침 그 두릅밭 곁엔 아버지 산소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저런.. 2018.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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