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두물머리16 김학의 별장이 있는 고장 원주 부론면 남한강변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남한강이 흐르는 물길이다.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두물머리라면 우리는 양평을 생각하지만, 실은 두물머리란 두 강줄기가 합쳐지는 지점을 말한다. 이 부론면도 역시 두물머리라, 두 강물이 합쳐져 남한강을 형성해 흘러간다. 기암졀벽이 발달하고, 사방으로 펼쳐지는 산과 들이 압도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남한강 상류, 흥원창이라는 곳이 두물머리인데 저 중앙 지점 어딘가가 흥원창이다. 이 흥원창은 낙조가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거니와, 이런 풍광과 내륙수로 때문인지, 예로부터 이 일대는 상업지역으로 번성하고, 주변으로는 그에서 나는 이득에 심취한 대형 사찰이 들어섰으니, 법천사와 거돈사가 그런 곳이다. 그 말 많은 김학의 별장 이 별장이 바로 이 부론면 남한강변에 자리한다. 2019. 10. 11. 은행나무 아래, 온주와 대식오라버니(최종회) 노오란 은행잎이 비단처럼 곱습니다. 온주는 애꿎은 햇님만 계속 노려봅니다. 햇님은 붉은 이마만 산 중턱에 남기고, 조금씩 조금씩 사라지려 합니다. 저 멀리서 오랜만이지만 낯익은 그림자가 보입니다. 소 등에 작은 산을 이고 걸어오는 대식오라버니입니다. 어숨푸레 대식오라버니가 나올 거라 생각은 했지만, 정말 눈 앞에 이렇게 마주하고 있으니 온주는 마음이 다시 노란 물결로 일렁입니다. "산에 나무하고 돌아오는데, 마침 시간이 맞아 들렀습니다. 기다리실 것 같기도 하고..." "고마워요. 오라버니. 저..." "알고있습니다. 시집...가신다면서요. 양주로..." "아...알고있었네요. 네...저 시집가요." "......" "오라버니...저한테 뭐..해줄말 없으신가요?" "......" "아가씨, 축하드려요. .. 2019. 9. 24. 두물머리 Lotus Feast 2019. 7. 15. 파파야 & 제비 로터스lotus 시즌을 맞아 어딘가는 들러야 한다는 윽박이 있어 간만에 조폭답사반을 가동했으니, 그 답사 결행을 하루 앞둔 어제, 내 차가 퍼질러지는 불상사 있었거니와, 그리하여 다른 반원 차에 의지해 세미원 옆에 낀 두물머리를 돌았더랬다. 육감으로는 체감온도 사십도는 육박할 듯한 무더위에 두물머리와 물의정원이란 곳을 들르고는 귀경하는 길에 팥빙수 한 사발하자며 마뜩한 곳 골라드니 고당 이란 곳이라. 범벅하는 교통 체증 뚫고 계우 도달해 들어서니, 두 가지가 새삼했으니 제목이 말한 저 두 가지라. 언뜻 고색창연한 한식 기와 건물인 듯하나 실은 현대 한식 건축이라, 하도 유명세 치르는 곳이요 팔당댐 낀 유원지라 일욜 낮 이곳은 인산인해 방불한다. 주차장으로 난 곁문 통해 마당 들어서니, 이곳이 동남아 아닌.. 2019. 7. 15. 운길산 수종사서 관조하는 두물머리 애초에 불가능이라 내가 말하고 싶지 아니해도 나무가 재잘하고 새들이 산통깨니 나만 바보라. 차라리 바보되기라 이름함이 어떨까 해본다. 내려꽂힌 한강 갈갈이 찢긴 줄기 두 줄로 합쳤다가 비로소 한줄 되어 남한강 북한강 한강되어 서해로 흘러든다. 운길산雲吉山 수종사水鐘寺 이 두물머리 머리를 꿰찬 곳이라 그 입지는 영락없는 망루라 절보단 군대주둔지로 어울리는 곳이다. 이곳이 목이 좋은 곳임을 어린조카 내몰고 왕위 찬탈한 수양대군도 알았다. 이 탑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조막디 만한 금동불이 쏟아졌으니 모조리 어깨 구부린 꾸부정이라 그 표정 하나 같이 염탐이라 지금은 다른 데로 옮겨졌으니 그야 죽은 부처를 위한 공양이라 하고 대웅전엔 석가모니불을 봉안한다. 불두화佛頭花 망발하니 여느 사찰이건 이 꽃 선호하는 까닭 .. 2019. 5. 29. 두물머리 핫도그 미세먼지 덕지덕지한 어느 주말 그 먼지가 주는 야릇함을 나는 안다. 그날이 어느 유명한 더벅머리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받기 전날이라고 나는 기억해 둔다. 먼지 잔뜩해야 호수는 운치를 더하는 법이다. 그랬다. 두물머리 역시 그랬다. 미세먼지는 그래서 억울하다. 맞은편 산이 거꾸로 물속에 쳐박혀 서로를 투사한다. 볼거리로 뛰운 황포돗대 진짠 줄 알겠더라. 저거 타고 건너 저편에 닿으면 주막도 있을 듯 하고 주모가 베시시 맞을 것만 같다. 저 물속에 무엇이 있어 그토록 갈구할까? 심청이 도움닫기한 스프링 보드 바위일까? 익사한 느티나무는 생명도 질겨 얼마를 버티는지 모르겠다. 내가 더러 두물머리 찾는 이유는 저 광활한 팔당호 때문이 아니며 저 물그림자 선사하는 환희도 아닐진대 오로지 이 핫도그 맛 잊지 못해서일.. 2019. 5. 28.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