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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 이익5

상주박물관이 준비한 식산息山 이만부李萬敷(1664~1732) 관련 문건 식산息山 이만부李萬敷(1664~1732)를 저 박물관은 다음과 같이 소개하면서 첨부물과 같은 문건을 전시한다. 저 양반 제자 이익이 현창되면서 더 현창된 측면이 있다. 본관은 연안延安, 자는 중서仲舒, 호는 식산息山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1697년(숙종23) 상주尙州 노곡魯谷으로 이주하였다. 당쟁이 극에 달한 18세기 때 남인이지만 북인 소론 노론 등과의 교류를 통하여 학문적 자유를 고수한 학자다. 이기론理氣論에서는 이황李滉과 이이李珥의 이론을 절충하고 중국과 동국 제가의 설에서 미진함을 보완하여 자가설(일명 천도유경설天道有敬說)을 수립하였다. 실학관에서는 물질적인 이용후생利用厚生에 앞서 정신적인 면을 강조한 실심실학實心實學을 강조함으로서 윤휴尹鑴와 박세당朴世堂에서 싹튼 실학 체계를 잡아 이익李瀷을 거쳐.. 2023. 5. 28.
왜 금강산을 일러 일만이천봉이라 할까? 지적질 대마왕 성호의 지적질 https://www.youtube.com/watch?v=PtiJ2OCH1Bc 내가 어릴 적에 배운 동요 가사에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라는 구절이 있었으니, 어찌하여 권력은 전연 현실성도 없는 이런 노래를 가르쳤는지 모르겠거니와, 금강산 금강산 하지만 갈 일이 있어야지? 물론 훗날 잠깐 남북관계 화해 무드에 힘입어 그런 날이 오기도 했지만, 저런 찔끔 여행으로 무슨 금강산이란 말인가? 그건 그렇고 금강산 봉우리 숫자를 일만이천이라 했을까? 이는 많은 지적이 있듯이 본래 불경에서 보이는 구절을 그대로 따가가 그리 삼았을 뿐이니, 그런갑다, 그래 그렇게 놀아라 하고 지나가면 될 것도 기어이 따지면서 실제는 일만이천봉은 택도 없는 소리니 하는 지적질로 잘난 체 한 조선시대.. 2023. 2. 19.
퇴계 전문박물관으로서의 도산서원, 문화재 보수 잘못해서 신세 조진 서원 원장 도산서원을 배알한 기문〔謁陶山書院記〕 이익李瀷(1681~1763), 《성호전집星湖全集》 제53권 기記 내가 청량산淸凉山에서 발길을 돌려 도산을 방문할 때 신택경申澤卿이 함께하였다. 반나절쯤 길을 가서 온계溫溪를 지날 적에 길가에서 멀리 서원을 가리키며 물으니, 답하기를, “노老 선생의 선대부先大夫 찬성공贊成公과 종부從父 승지공承旨公, 형 관찰공觀察公 세 분을 제사하는 곳입니다.” 하였다. 영남 사람들은 선생을 지극히 존경하여 선생의 어버이와 스승에 대해서도 모두 추중推重하고 향모向慕함이 이와 같다. 하물며 선생의 유적遺迹이 있고 가르침을 베푼 곳을 사람들이 우러러보고 공경함이 마땅히 어떠하겠는가. 다시 작은 고개를 지나 먼저 애일당愛日堂을 들렀으니, 바로 이 농암李聾巖이 살던 곳으로 매우 아늑하고 절묘한.. 2023. 1. 13.
지도 제작업자 정상기가 살아있는 위키피디아 성호한테 물었더니 정상기鄭相驥(1678~1752)라는 인물이 있었다. 지금도 18세기 지도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를 만든 학자인데, 성호星湖 이익李瀷(1681~1763)과는 절친한 벗이었다. 그런 만큼 이익과 자주 편지 왕래를 한 모양인데, 이익이 어느 날 답신으로 보낸 편지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일본지도日本地圖에서 높이 몇 섬石이라고 한 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들은 10리를 1리로 삼는데 대개 동서로는 4000리이고 남북으로는 그것의 반이니 동서가 짧다는 것은 틀린 것입니다. 아마 정상기가 여러 지리정보를 수집하면서 일본 다이묘大名들의 고쿠다카石高가 적혀 있던 일본 지도를 얻어 보았던가 싶다. 근데 그게 뭔지 알지 못했던 모양. 박학하기로 이름난 친구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을까 싶어 편지를 넣었는데,.. 2022. 10. 12.
우물안 개구리가 논하는 천하 어떤 책에 이렇게 쓰였으니, 훌륭한 분이 말한 바이니 믿고 따르는 이를 많이 본다. 이런 이를 가리켜 눈 뜬 장님이라고 한다. 책을 읽을 땐 반드시 쓴 목적이 무엇인지 살피지 않으면 그 저자가 판 함정에 빠진다. 더 가관은 그 함정에 빠진 개구리가 하늘을 논한다는 것이다. 성호 이익의 는 사료를 읽는 전근대인의 자세를 옅볼 수 있다. 그러나 사료를 보는 자세로는 불완전하다. 천하의 일이 대개 10분의 8~9쯤은 천행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서(史書)에 나타난 바로 보면 고금을 막론하고 성패(成敗)와 이둔(利鈍)이 그 시기의 우연에 따라 많이 나타나게 되고, 심지어 선악과 현불초의 구별까지도 그 실상을 꼭 터득할 수 없다. 옛날 사서를 편력하여 상고하고 모든 서적을 방증(旁證)하여 이리저리 참작하고 비교.. 2021.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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