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스파르타4 좌충우돌 미스트라스 등반에 개구멍 찾아 들어간 스파르타 하루 답사 아무래도 초행길이 시간 배분에는 어려움이 큰 법이다. 그에 더해 그리스가 관광비수기라 해서 섬머타임 해제와 더불어 모든 문화시설(다른 관공서도 마찬가진 줄은 모르겠다)이 11월 들어 세시 반에 문을 닫으니 더 곤혹스럽다. 왜 이리 일찍 닫는가 봤더니 이미 다섯시가 되면 해가 지니 그럴 법도 하단 생각은 든다. 지금 동선상 아무래도 스파르타는 오늘 아니면 어려울 듯해 결행일로 잡았으니 가늠을 할 수 없었다. 아무리 사전조사해 봐야 겪기 전엔 알 수 없는 법이다. 관건은 숙소로 잡은 나플리오랑 스파르타 거리였다. 대략 105키로 정도가 찍히는데 문제는 한시간 반이 걸린다는 점이었다. 호텔 조식이 늦어 8시에 시작이라 팔시반에 출발해도 열시에나 빠듯이 댄다는 결론이었고 실제는 좀 미적미적대다 열시반에야 첫 기.. 2024. 11. 5. 전시환경 컬렉션 모두 기대 이하 스파르타고고학박물관 혹 스파르타로 고고학 여행을 하려는 분들한테 남긴다. 스파르타 고고학박물관이 시내 중심에 있기는 하지만 소문대로 먹을 건 거의 없어 괜히 이쪽에서 진 뺄 생각은 하지 말았음 싶다. 단층 길쭉이 건물인데 시설 컬렉션 모두 낙후하기 짝이 없다. 물론 개중에 건질 만한 것이 왜 없겠느냐마는 유물 중 태반이 설명판이 없으며 무엇보다 전시환경이 우리네 총독부 시절 국립박물관이나 90년대 이전 대학박물관 수준이라 보면 대과 없다. 아무리 내가 건질 게 있더라도 삼십분이면 떡을 친다. 이쪽도 사정 보니 쓸 만한 건 모조리 아테네 국립고고학 박물관으로 뺏긴 듯 하니 이는 꼭 이곳만 사정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국 꼬라지랑 진배없다. 다만 고무적인 점은 근자 그리스 또한 박물관 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이니 혹 .. 2024. 11. 4. 이틀은 쑤셔박아야는 스파르타 스파르타는 내가 무엇을 보고자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쪽 업계 기준으로 보면 이틀은 잡아야 그럴 대로 스칠 만한 데를 간다고 본다. 하루는 시내 고고학박물관과 올리브박물관, 그리고 관련 고고유적을 섭렵하고 또 하루는 그 외곽 미스트라스의 고고 유적 Αρχαιολογικός Χώρος Μυστρά 을 잡아야 하는데 후자는 인내와 등반을 필요로 한다. 거대한 산능선 전체가 유적의 지뢰밭이고 꼭대기 캐슬까지 둘러봐야 하는데 걸어올라야 한다. 나는 지금 미스트라스 캐슬 정상 아래서 이 글을 쓴다. 온몸이 땀 범벅이다. 2024. 11. 4. 스파르타가 폭압적이었다고? 스파르타의 잔혹성, 무지, 동성애, 문화 부족에 대한 대중의 믿음 만큼이나 끈질기고 널리 퍼져 있는 선입견은 스파르타인들 Spartans 이 그들의 노예인 헬롯들 helots 에게 유난히 잔혹하고 억압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키디데스에 따르면 기원전 413년에 약 2만 명에 달하는 아테네 노예가 스파르타인으로 도망쳤다. 이 억압받고 착취당한 사람들에게 스파르타인들은 해방자였다. 스파르타의 헬롯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려면 https://spartareconsidered.blogspot.com](https://spartareconsidered.blogspot.com/ 2024. 5. 2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