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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18

에트나 산을 바라보는 타오르미나 타오르미나taormina는 시칠리 아주 작은 읍내다.해변 산상 언덕배기에 똬리를 틀었으니 그 풍광이야 말해 무엇하랴.이곳은 내 장담하건대 조만간 산토리니 꼴 난다.아직은 덜 알려졌지만 조건이 딱 오버투어리즘 투리즘포비아를 유발할 만한 데다.그만큼 경관이 뛰어나기 짝이 없다.시칠리아 동쪽 해변 읍내.이 섬 제2도시 카타니아가 그 남쪽에 자리잡은 데 견주어 이곳은 그 동북쪽이라 이곳 로마시대 극장이 아주 잘 남았는데 전면으로는 눈덮힌 에트나 산을 마주한다.이런 데인 줄 몰랐다.카타니아 체류하며 시칠리 이곳저곳을 대중교통편으로 하루씩 도장깨기 하는 코스로 밟고 있는데 버스로 한 시간 거리라 골랐다.느긋이 즐기려한다.이제 이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말이다. 2024. 12. 14.
남북으로 두 뭉태기 지은 시라쿠스 문화유산 시라쿠스 문화유산 현장이라 할 만한 무더기는 남북으로 한 뭉태기씩 있다 생각하면 되겠는데오전엔 남쪽 섬을 해치웠으니 이쪽에 아폴론신전이 있기는 하나 볼 만한 현장은 중세 이래 교회 성채 중심이라 보면 되겠고 북쪽 본섬에 그리스 로마 극장이 있고 임시휴업 중이라 뜨는 아르키메데스 무덤 위치로 보아 그리스 로마시대 중심지는 이쪽이었을 것이다.하긴 아폴론 신전도 북쪽 본섬과 인접하는 남섬 북쪽이니 항해 안전 기원과 관련 있지 않을까 싶다.낙소스 섬 아폴론 신전도 실상 이와 똑같은 배치양상이라 나는 내심 저 아폴론신전이 등대 같은 구실을 했다 본다.그렇지 않고서야 저럴 수 있겠는가?남섬 끝에서 걸어 북쪽을 가는데 조금 무리라는 느낌은 있지만 크게 부담되는 거리는 아니다.이곳이 어떤 데인지 어느 정도 맛보는 데는.. 2024. 12. 13.
그리스 신전을 개비한 시라쿠사 대성당 시라쿠사 대성당Cattedrale metropolitana della Natività di Maria Santissimahttps://maps.app.goo.gl/WNTSqamhqK6NFGuL7 시라쿠사 대성당 · Syracuse, Free municipal consortium of Syracuse www.google.com이 성당은 내부 들어서니 잉?그리스 신전을 개조했다.열라리 기둥 두텁하게 각지게 깎은 모양새 하며 그 방형 초석 기둥머리 장식 어디 하나 그리스 아닌 데가 없다.이 짓도 하다 보면 그냥 보이는 게 있기 마련이라 암튼 어느 시기엔가 폐허가 되었거나 아니면 다른 이유로 있던 건물을 성당으로 개조했으니그리스 신전 기둥과 머리장식 남은 양태 보면 성당 전환 때까지도 상당 부문을 유지했음에 틀.. 2024. 12. 13.
시칠리아 와병을 끝내고서 이틀 내내 앞 식료품 가게 찬거리 마련하러 나간 일 말고는 두문불출하고선 숙소서 잠만 잤다.왜?숙소宿所니깐.덕분에 간밤을 설치게 되었지만, 또 덕분에 몸을 좀 추스리게 되었으니 일거양득 아니겠는가?다만 실내에만 있으니 좋지 아니한 점이 탁한 공기였다. 그렇다고 바깥 공기도 쐬기도 그래서 잠결에 옛날 드라마 애인이나 틀어놓고 뒹글뒹굴했으니 몸은 한결 나아진 듯하다. 오눌은 인근 다른 숙소로 이동한다. 어차피 걸어서 10분 안짝이라, 이리 된 까닭은 애초 카타니아에는 12일까지 머물 예정었다가 19일까지로 늘렸기 때문이다. 이곳 체류기간 내일부터는 하루씩 한 군데씩 대중교통을 이용해 하루씩 카타니아를 벗어나 시칠리아를 뒤지려 한다. 먼저 카타니아 남쪽으로 대략 한 시간 거리에 시라쿠사가 있으니 그곳을 둘러보.. 2024. 12. 12.
시칠리아 제2도시 카타니아Catania 특이점 팔레르모에 이은 시칠리아 두 번째라는 이 도시 인구가 대략 30만 선이라 하거니와, 인구 규모로만 보면 전형적인 중소도시라시내 중심부를 기준으로 도로 구획을 보면 딱 계획 도시 그것을 연상케 하거니와, 도로가 정확히 동서 남북으로 교차한다.이는 아마 그 진산 에트나가 자주 폭발하면서 비롯한 현상으로 보이거니와 인구 30만 도시 치고는 도시 구획은 굉장히 넓다는 느낌을 줘서 외곽에서 중심부로 들어오는 거리가 서울의 그것보다 크다는 느낌도 준다.이는 도시가 위로 크지 못하고 옆으로 퍼졌다는 의미인 듯한데, 시내 중심에서 에트나산은 한 눈에 들어와서 금방 닿을 듯하지만, 도로 사정도 있겠거니와 1시간 이상이 걸린다. 그만큼 도시가 옆으로 넓게 퍼졌다는 뜻이 되겠다.물론 이 도시도 유럽 여느 역사성 있는 도시가.. 2024. 12. 12.
하늘이 돕지 않은 에트나 용암, 악천후에 짓밟힌 꿈 용암 분출하는 에트나 화산을 내 눈으로 직접 보는 줄 알았지만 무산됐다.간단히 오늘 에트나 유람을 요약하면 변덕하는 날씨에 오돌오돌 추위에 떨면서 산 구경 눈 구경 고드름 구경 현무암 구경만 물리도록 했다.물론 분화구도 두어 곳 중턱에서 보기는 했지만 내가 원한 용암 분출하는 그런 crater는 아니었고 죽은 그것이었다.죽은 분화구야 제주 가면 물리도록 보며 외려 제주 분화구가 훨씬 낫다.와서 살피니 화산은 최정상부 세 군데를 포함해 중턱 곳곳에서 최근까지 분출을 일삼았으며 현재도 용암을 뿜는 곳은 정상부 한 곳이 있음을 그 현장을 확인하고 막 하산한 외국 여성 세 명한테서 들었다.보니 관광버스를 비롯한 일반교통은 해발 2천미터 고지까지 운행하고 그 이상은 스노체인까지 장착한 특수 개조 버스[스노체인이야.. 2024.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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