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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32

[유성환의 이집트 이야기] 투탕카멘과 하워드 카터(4) 하워드 카터와 카나본 경 1905년 영국과 프랑스 간 외교분쟁으로 하이집트 유물 총괄 감독관 Chief Inspector of Antiquities, Lower Egypt 직을 사임한 하워드 카터 Howard Carter (1874~1939)는 이집트에 계속 머물면서 관광가이드 화가 골동품 거래상 등으로 생계를 간신히 꾸려나갔습니다. 한편, 비슷한 시기에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한 영국의 제5대 카나본 백작 조지 허버트 George Edward Stanhope Molyneux Herbert, Fifth Earl of Carnarvon (1866~1923) 경이 요양차 이집트를 방문했습니다. 부유한 귀족가문 출신으로 막대한 재산은 있었으나 인생의 뚜렷한 목표가 없던 카나본 경은 세계 각지를 여행하고 스포츠를 즐겼으며 열정적으로 예술품.. 2022. 12. 4.
[유성환의 이집트 이야기] 투탕카멘과 하워드 카터(2) 영생을 위한 왕묘 – 신왕국시대 왕가의 계곡 왕가의 계곡 · Luxor, 룩소르 주 1340420 이집트 ★★★★★ · 고대 유적지 www.google.com 오늘날 룩소르 Luxor 시에 해당하는 테베 Thebes 나일강 서쪽 왕가의 계곡 Valley of the Kings 에 처음 왕묘가 건설되기는 신왕국시대 제18 왕조 초기(기원전 1470년) 무렵입니다. 이후 400년 동안 이곳은 신왕국시대 파라오들의 전용 공동묘역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아주 드물게 왕의 총애를 받은 고위 관리나 유모, 그리고 왕의 친인척 등 왕이 아닌 사람들도 이곳에 묻히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가 이후 언급될 아멘호텝 3세 Amenhotep III (기원전 1390-1352년)의 장인 장모 유야 Yuya 와 투야 Tuya 입니다. 신왕국시대 초기에 왕가.. 2022. 11. 30.
[유성환의 이집트 이야기] (1) 투탕카멘 왕묘 발굴 이야기 By 유성환 카나본 경: “뭔가 보이는 게 있나” (Can you see anything?) 하워드 카터: “예. 근사한 것들이 보입니다!” (Yes, wonderful things!) 1922년 11월 26일 오후 4시 하워드 카터 Howard Carter(1874-1919년)와 제5대 카나본 백작 조지 허버트 경 George Edward Stanhope Molyneux Herbert, Fifth Earl of Carnarvon(1866-1923년), 그리고 그의 딸 이블린 Evelyn과 카터의 조수 아서 캘린더 Arthur Robert Callender(1875-1936년) 일행은 신왕국 시대 제18 왕조 투탕카멘 Tutankhamen (기원전 1336-1327년) 왕묘(KV 62) 입구에 서 있었습.. 2022. 11. 26.
<주마간산 애급여행기> (3) BTS보단 강남스타일 수단과 경계를 이루는 아스완을 떠나 룩소르를 향해 나일강 크루즈에 나서 북쪽으로 50킬로미터가량을 내려간 어중간 나일강 동편으로 콤 옴보(Kom Ombo)라는 곳은 농업으로 주된 생업 기반으로 삼는 마을이라, 이곳에 악어 대가리를 걸친 소베크(Sobek), 혹은 세베크(Sebek), 혹은 소체트(Sochet), 혹은 솝크(Sobk), 혹은 솝키(Sobki)라는 신을 봉헌하기 위한 콤 옴보 신전(the Temple of Kom Ombo)이 있어, 사전 정보가 전혀 없이 떠난 이번 이집트 여행에서 이 신전 건물을 마주하면서 퍼뜩 "저거 왜 저래? 코린트 양식 기둥인데?" 했던 것이었던 바, 이런 인상은 이내 해명이 되었으니, 알고 보니, 고대 이집트 왕국 시대에는 '황금도시'를 의미하는 눕트(Nubt), 혹.. 2019. 3. 11.
<주마간산 애급여행기> (2) 메르스에 낙상에 개점휴업해 버린 낙타 내가 기내식을 먹기로 했노라, 애급으로 간다는 통보가 있지마자 마누라 잔소리가 심해진다. 출발 며칠 남았다고 이제서야 통보하느냐? 하필 애급이냐? 여행적색국가인 건 아느냐? 얼마전 테러로 베트남 사람 몰살한 거 아느냐? 말라리아 약은 먹었느냐? 뭐가 이리 복잡다단하고 시끌벅적한지, 암튼 그 날짜로 마누라는 약국에 쪼르륵 달려가선 두툼한 약봉지 내미는데 그러면서 명하시기를 "본래 말라리아 약은 며칠 전까지 주사를 맞아야는데, 당신은 이미 늦었으니, 속성으로 이 약을 세 번 복용해야 한다. 떠나기 전까지 두 번을 복용하고, 마지막 세 번째는 이집트 현지에서 며칠날 복용해야 하니, 내가 약봉다리 넣었다. 내가 카톡이니 뭐니 하는 메시지는 일체 안 보내겠다. 다만, 약 먹는 날짜에만큼은 문자 보낼 테니, 그날 .. 2019. 3. 4.
<주마간산 애급여행기> (1) 필참물 세 가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이집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한테 세 가지 필수품을 주문하니 1. US달러 2. 보다폰Vodaphone 3. 볼펜이 그것이다. 이들은 내가 짧은 경험에서 보니 여권보다 중요하다. 그 이유를 상술한다. 1. US달러 이집트는 강고한 군사권력에 기반하는 독재국가다. 거개 이런 국가시스템이 그러하듯이 이집트는 돈만 있으면 안 될 것이 없다. 이건 내가 24년 전 이미 카이로에서 경험한 일이기도 하거니와, 그때나 지금이나 하등 이 돈 숭배는 변치 아니했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이 시스템이 실은 우리 모습이기도 했다. 이 시스템이 초래하는 장단점이야 새삼 되풀이할 필요는 없거니와, 나는 편하다고 생각한다. 간도 배알도 얻는다. 이집트 현지화보다 US달러를 선호한다. 특히 1달러.. 2019.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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