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팔당호5 Paldang Lake where my memories have been laid down There was a time when many things had to be submerged there. There must have been a list of submersion, but ten years later, I was reflecting on it again The submerged things crept up and built their nests and laid their youngs. What was it? Should I call it a pain? It was a question of why I live. Should I say it or not? 2023. 5. 30. 팔당호 쓰레기가 반추하는 목간木簡 어제 우리 공장에서 발행한 팔당호 쓰레기 수거 장면 중 하나다. 폼새 보니 쓰레기를 한쪽에 일부러 몰아 놓아 생긴 현상은 아닌 듯하다. 이 쓰레기가 모인 데가 정확히 팔당호 어느 지점인지 모르지만 아마도 물이 흘러나가는 쪽이거나 맴돌이 현상이 있는 데일 것이다. 저수지나 연못을 보면 유독 쓰레기가 잘 모이는 지점이 있다. 바로 이런 데서 고대 유물 중에서도 목간木簡이 집중 발견된다. 한반도는 대체로 토양이 산성, 것도 강산성이라 유기물질 보존환경에는 쥐약이거니와 그럼에도 목간을 비롯한 목제 같은 유물이 집중 출토하기도 하는데 예외없이 연못이나 저수지 같은 뻘흙이다. 물론 바닷속도 다르지 아니해서 서남해안 해저는 보존환경이 상대로 아주 좋은 편이다. 여긴 화랑문화재연구원이 조사한 대구 팔거산성 연못이라, .. 2022. 7. 5. 팔당호 수면으로 달 뜨길 기다리며 물이 흔들지지 않는데서 마음까지 침잠하진 아니한다.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잘 살았을까? 제대로 살고 있을까? 어찌 살아야 할까? 그댄 언제나 그리 행복해 보이오? 어찌하면 그럴 수 있소? 그리 보이오? 오얏나무 밑에선 갓끈을 매지마오. 세상 모두 혼탁해도 나만 깨끗하면 그뿐. 저으리까? 동산에 달 올라 저 사이 배회할 때까지 저으리까? 임술지추 칠월기망이 아닐지라도 저어보리까? 뱃머리 두들기며 사라진 영웅을 호명하리까? 천지간 우주에 나란 사람 살다갔노라 울부짖어 보리까? 그때 그 사람이 그럽디다. 잘 살라고. 글쎄 어찌 사는 것이 잘 사는 일인지 저 산이 희끄무레해지면 알 수 있으리까? 2019. 6. 1. 그가 한 말 김광석 노래였다. 개중 어떤 노래였는진 벌써 기억에 아련하나 아무튼 김광석 염소소리였다. 능소화 피던 계절이었다. 어깨 너머로 전율처럼 전하는 온기는 따듯했다. 얼마가 지났을까? 그가 말했다. 어깨가 결려요. 긴장해서 그런가 봐요. 2019. 5. 30. 두물머리 핫도그 미세먼지 덕지덕지한 어느 주말 그 먼지가 주는 야릇함을 나는 안다. 그날이 어느 유명한 더벅머리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받기 전날이라고 나는 기억해 둔다. 먼지 잔뜩해야 호수는 운치를 더하는 법이다. 그랬다. 두물머리 역시 그랬다. 미세먼지는 그래서 억울하다. 맞은편 산이 거꾸로 물속에 쳐박혀 서로를 투사한다. 볼거리로 뛰운 황포돗대 진짠 줄 알겠더라. 저거 타고 건너 저편에 닿으면 주막도 있을 듯 하고 주모가 베시시 맞을 것만 같다. 저 물속에 무엇이 있어 그토록 갈구할까? 심청이 도움닫기한 스프링 보드 바위일까? 익사한 느티나무는 생명도 질겨 얼마를 버티는지 모르겠다. 내가 더러 두물머리 찾는 이유는 저 광활한 팔당호 때문이 아니며 저 물그림자 선사하는 환희도 아닐진대 오로지 이 핫도그 맛 잊지 못해서일.. 2019. 5. 2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