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7697 곽원과 왕가도, 거란 선제공격을 주장한 매파(1) 시종 거란과 치고받기를 계속한 고려 현종 시대에 하도 고려도 당하다 보니, 거란을 선제공격해야 한다는 매파가 등장하게 되었으니, 곽원郭元과 왕가도王可道 역시 그에 속한다. 이 중에서도 왕가도는 이름이 재미있는데, 보나마나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 하는 도자 도덕경 구절에 따왔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저 둘은 현종시대 다른 저명한 관료들과 더불어 고려사 권94 열전 권 제7 제신諸臣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먼저 곽원을 본다. 그는 청주淸州 상당현上黨縣 사람이니 한명회 까마득한 고향 선배가 된다. 성종 15년(996)에 갑과甲科에 급제한 후에 기거사인起居舍人을 거쳐 현종(顯宗) 2년(1011) 중추직학사中樞直學士가 되었으니 주로 문한 분야에서 활약했음을 본다. 현종 6년(1015) 송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2024. 2. 11. 조, 기장, 수수와 찐밥 언젠가 여기 쓴 것 같지만, 찐밥의 시대에 조, 기장, 수수가 각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곡물의 낱알 크기가 매우 적기 때문이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밥을 쪄서도 충분히 익는다. 오히려 지금 방식으로 끓여서 밥을 짓게 되면 너무 익을 수도 있다. 조나 수수를 밥에 섞어 지을 때 거의 문드러진 모양으로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찐밥이라는 것은 조, 기장, 수수를 위해 특화한 방식의 밥짓기라는 말이다. 필자는 이 찐밥 짓기가 잡곡문명권에서 완성되어 한반도 남부에서도 쌀밥도 이를 이용하여 밥을 짓기 시작했으리라 보는데, 아마 쌀을 쪄서 밥을 짓던 시기에는 별로 맛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반도 쌀밥문명권에서 잡곡문명권을 이탈하여 진정한 쌀밥맛을 볼 수 있게 된 것은 필자가 보기엔 전술한 대로 무.. 2024. 2. 11. 외국인 특채로 출세한 장사꾼 주저周佇 외국인이라 해서 차별을 받기도 하지만, 외국인이라 해서 유별나게 총애 받아 출세한 인물도 많다. 고려시대의 경우는 외국인 특례 채용이 아주 많았으니, 이는 조선시대랑 비교할 적에 유별난 고려시대 특징으로 꼽히기도 하니, 설레발하기를 고려가 국제성을 지향한 사회라나 뭐라나? 처한 시대상황이 그리하지 않을 수 없었을 뿐이다. 그리하지 않고선 살 수 없는 시대였을 뿐이다.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무대가 되는 바로 그 고려 현종시대에도 저런 식으로 발탁되어 출세한 인물이 있으니, 주저周佇라는 사람이 바로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고려사 권94 열전 권 제7 제신諸臣에는 아예 저 사람 전기를 별도로 세워 그 행적을 정리했으니 아주 짧아서 전문을 인용한다. 주저周佇는 송宋나라 온주溫州 사람이다. 목종 때 상선商船을 따라.. 2024. 2. 11. 황하문명과 잡곡 황하문명과 요하문명은 잡곡문명이다. 이건 모두 잘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 사실을 종종 잊는다. 한반도에서 쌀농사 하면 제대로 된 농사, 잡곡농사 하면 쌀농사가 안 되는 곳, 그래서 척박한 땅, 역사적으로는 쌀농사가 확립되기 이전의 원시적 농경으로 본다. 뭐 딱이 틀릴만을 아닐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원시적 농경"이란 부분이 틀렸다. 필자가 생각컨데, 십이대영자의 주인공, 정가와자의 주인공, 그리고 심지어는 고조선까지도 그 기저 문명은 쌀이 아니라 잡곡이었다고 본다. 고조선문명이 자리잡은 평양일대는 아마도 쌀 농사도 있었을것 같기는 한데 그 형태는 중국으로 본다면 황하유역과 장강 유역사이의 점이지대, 소위 말하는 회하 유역의 혼합농경으로 쌀과 잡곡이 골고루 경작되는 형태가 아니었을까 한다. 한국에서 장강 유.. 2024. 2. 11. 충성심 하나로 정승까지 승진한 군인 지채문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을 보면 지채문智蔡文은 오직 왕에 대한 충성심 하나로 지근거리에서 현종에 각종 간난에 처했을 때 혈혈단신으로 그를 옹위하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 역사가 기록한 지채문 역시 그러해서 심지어 강감찬에 대해서도 각종 상상력을 동원해 영웅을 만들려하지만, 오직 지채문만큼은 한치 역사 기록과 어긋나지 않은 모습으로 시종일관 그린다. 진짜로 그랬다. 제2차 고려거란전쟁에서 그는 그 직접 전장 반대편인 동북면을 지키는 임무가 주어졌으니, 이는 보나마나 여진을 방비하고자 함이었으니, 그런 와중에 서경이 함락 당할 위기에 처하자 왕명에 따라 동북면 병사들을 이끌고 서경 구원에 나섰으며, 각종 배신으로 곤란에 처하고 마침내 현종이 개경을 버리고 남쪽으로 파천하자 말머리를 급히 돌려 왕을 따라 잡아, 끝까.. 2024. 2. 11. 쪄서 먹던 잡곡밥의 유습: 오곡밥 필자는 일전에 쪄서 먹던 밥의 유습으로 약밥의 예를 들었다. 한가지 더-. 쪄 먹는 밥의 유습으로 들 만한 것은 오곡밥이다. 오곡밥은 지금은 밥솥으로 끓여 취사하는데 원래는 오곡밥은 쪄서 해 먹었다. 오곡밥에는 잡곡이 풍부하게 들어간다. 잡곡이 풍부하게 들어간 곡식을 쪄서 먹던 유습-. 오곡밥도 그 유습의 하나로 본다. 약밥하고 오곡밥의 기원은 아마 청동기시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동일한 찐밥에서 유래했을 것이다. *** previous article *** 잡곡문명의 특징: 가축 잡곡문명의 특징: 가축 삼국지 위지 동이전을 보면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 한반도 북쪽의 부여 고구려에 비해 남쪽 국가들의 경우 가축 사육이 조금 미흡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러한 경향성은 일본 열도로 가면 historyli.. 2024. 2. 11. AI 고고학 혁명의 현장, 15.8kb 도판이? 2018년 2월 11일 페이스북 탑재한 서안 소재 한 소제 상관황후릉 漢昭帝上官皇后陵이다. 앞이 정비 이후, 뒤가 정비 이전 모습이다. 다운로드하니 전자 해상도가 47. 5kb, 후자가 15.8 kb다. 도저히 암짝에도 쓸모가 없는 화질이다. 이를 AI 도움을 받아 증폭했다. 믿기는가? 눈깔씨가리 사진이 이렇게 재탄생했다. 전자가 1.34mb, 후자가 983kb로 재탄생했다. 아주 고화질이라 할 수는 없지마는 이제 인쇄용으로 써 먹어도 하등 이상하지 아니하는 도판으로 변신했다. *** previous article *** AI가 불러오는 고고학의 혁명 AI가 불러오는 고고학의 혁명원본은 망실한 내 돌사진이다. 다행히 옛날 페이스북에 올린 게 남았다. 불행은 그때만 해도 페이스북이 지 맘대로 원본 용량을 .. 2024. 2. 11. 잡곡문명의 특징: 가축 삼국지 위지 동이전을 보면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 한반도 북쪽의 부여 고구려에 비해 남쪽 국가들의 경우 가축 사육이 조금 미흡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러한 경향성은 일본 열도로 가면 더 심해져서 아예 소와 말은 기르지도 않았다고 나온다. 이 기록의 정확성은 고고학적으로도 증명돠고 있다. 부여 고구려 쪽의 경우에는 가축 사육이 남쪽보다 많았던 것 같은데, 이러한 경향성을 유목적 유습이라 보는 것 같다. 필자가 보기엔 이건 유목적 풍습이 아니다. 유목적 풍습이 아니라 이건 잡곡 문명의 특징이다. 중국도 그렇다. 황하문명과 장강문명. 동물 사육은 황하문명이 훨씬 풍부하게 이루어졌다. 잡곡문명권에서 동물 사육은 훨씬 많이 이루어졌다는 말이다. 고구려, 부여등 북방 국가에서 동물 사육이 남방 국가들보다 많.. 2024. 2. 11. AI가 불러오는 고고학의 혁명 원본은 망실한 내 돌사진이다. 다행히 옛날 페이스북에 올린 게 남았다. 불행은 그때만 해도 페이스북이 지 맘대로 원본 용량을 줄여 탑재했다는 것이다. 다운로드하니 해상도 38.8K 폰으로 보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문제는 그 어디에도 인쇄용으로는 쓸 수 없을 만치 해상도 처참하다. 이걸 AI 기술을 적용해 화상도를 높여봤다. 흑백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 결과는 각각 내 돌사진이 AL-Enhancer이 390kb, Picma가 426kb로 각각 복원되었다. 아래가 그것이다. 이젠 인쇄용으로도 사용가능할 정도가 되었다. 이 기술을 고고학에 응용하면? 혁명이다. 각종 도판 저 화질이라서 활용 못하는 것이 오죽 많은가? 그것들이 인쇄용으로 다 복원가능하다. 이것이 어찌 혁명 아니리오? 참고로 두 애플리케이.. 2024. 2. 11. 중국 中文社会科学引文索引(CSSCI) (2021-2022) SSCI나 AHCI의 중국판이라 할 중국 사회과학논문색인 (CSSCI)에 실린 고고학 관련 7대 잡지: 고궁박물원원간故宫博物院院刊 강한고고江汉考古 고고考古 고고학보考古学报 고고여문물考古与文物 인류학학보人类学学报 문물文物 바로 위 파일은 해당 CSSCI의 2022년도 학술지 리스트 전문 PDF. 대략 저 위의 7개 잡지가 현재 중국에서 관리하는 고고학 관련 최고급 티어의 잡지라고 할 수 있겠음. 필자 분야는 인류학학보에 실릴 수 있겠다고 본다. 중국잡지의 인용빈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저 잡지들은 영문이 아니라 중문으로 발간되고 있지만, SCOPUS, AHCI, SSCI에 조만간 등재 가능할 것이라 본다. 저 7개 잡지는 한국 학술계에서 SSCI나 AHCI와 동급으로 관리되어야 한다고 본다. 2024. 2. 10. 갈수록 경이하는 고목 내가 나이를 들어가서인가 갈수록 고목들을 경이한다.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간다 자위하나 늙어감이 어때서? 늙어가고 죽어갈 뿐이다. 그리 받아들임 되지 않겠는가? 김천 대덕면 섬계서원 팽나무랑 은행나무다. 저 중에서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이다. 2024. 2. 10. 올해 한국학계에 기고할 두 가지 논문 필자는 사람과 가축, 작물의 세계를 대통합할 거창하기 짝이 없는 꿈을 갖고 있다. 앞서 쓴 것 같지만 이런 움직임은 필자가 처음 제창한 것은 아니고, 인간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축의 생물학적 역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필자는 이 주장에 농작물의 세계를 하나 더 더했다. 이러한 작업으로 올해는 두 개의 논문을 한국학계에 기고할 것이다. 첫째는 동아시아 양잠의 출현과 확산에 대해서이다. 두 번째는 동아시아 돼지사육의 전개에 대해서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의 현재까지의 연구를 묶고 최신 유전학적 연구의 보고를 함께 묶어 보고하게 될 것이다. 2024. 2. 10. 송충이, 김동인 감자를 읽는 키워드 1923년 김동인 문학습작기에 나온 이 작품을 읽는 키워드는 가난도 아니요 매음도 아니요 감자도 아닌 송충이다. 몰락한 잔반 집안 앳된 처녀 복녀는 열다섯살에 스무살 많은 동네 홀아비한테 팔려갔다가 부부가 결국 평양 칠성문 밖 매음이 판치는 빈민가로 들어간다. 그쪽에 기자묘가 있고 거기엔 소나무 숲이 있었지마는 송충이 피해가 극심해 총독부에서는 빈민구제 사업 일환으로 그 송충이잡이 공공사업을 실시했으니 복녀는 그에 지원해 오십명 중 한 명으로 뽑혔다. 이제 열아홉. 인물도 반반한 그를 인부 감독관이 눈여겨 보고선 따로 불렀다. 그날부터 복녀는 약통 들고 사다리 타고 소나무 올라 집게로 더는 송충이를 잡지 않아도 됐다. 하루종일 감독관과 수작하고 웃어주면 벌이도 외려 나았다. 순진한 처녀 복녀는 이때부터 .. 2024. 2. 10. [202401 독일풍경] (7)베를린 ①지속가능한, 공생을 위한.... from 장남원 라이프치히에서 베를린까지는 기차로 1시간 20분. 독일 기차는 출발시간이 임박할수록 요금이 비싸진다. 따라서 빨리 예약하는 것이 상책이다. 지정석에 앉으려면 5유로 이상을 더 내야 한다. 당초 베를린에 거점을 두고 인접한 포츠담과 오라니엔부르크 등지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베를린 도착 다음날부터 5일 동안 도이체 반 (Deutsche Bahn,독일철도 주식회사)의 전면파업이 시작되었다. 지하철과 근거리 일반열차의 20% 정도만 운영하고 모든 철도가 멈췄다. 그리고 하루도 빠짐 없이 곳곳에서 다양한 주제의 시위가 열리고 있었다. (유사한 시위들은 함부르크에서도 마찬가지) 베를린 경찰국 홈피에서 검색해보면 그 주제도 다양하여 농민시위, 이주민들에 대한 인권, 여성인권, 네오나치즘에 대한 반대시위 이스라.. 2024. 2. 10. AI가 베수비오 화산재 묻힌 2천년전 파피루스 두루마리를 읽어낸 방식 일반적으로 두루마리 문서를 읽는다면 두루마릴 펼쳐서 파피루스 위에 쓰인 까만 글자(검은 잉크)를 읽으면 됩니다. 하지만 (a)처럼 두루마리가 건들면 부서질 판이라 열어볼 수가 없죠. 그래서 (b)처럼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하는데, 문제는 종이도 꺼멓게 타서 잉크와 구별이 어렵단 말이죠. 촬영 결과(c)를 사람 육안으로 판독이 어려우니까, 기계를 훈련시켜서 AI가 (d)처럼 판독하라는 거죠. 이번에 학부생들이 해내서 상 받은 부분은 (c)에서 (d)로 가는 과정을 컴퓨터가 잘 하도록 훈련을 시켰다는 건데 신기하죠. 공부는 안하고 왜 이런 걸 하는 지. 이 사진은 Nature 지에서 발표한 것을 짜집기한 것입니다. 논문 자체는 구할 수가 없어요. 사진만 보여주네요. (c) 정도면 나도 읽겠다 하겠지만 (.. 2024. 2. 10. 최수종 아닌 강감찬 전국적으로 널리 퍼진 설화 가운데 '강감찬설화'란 것이 있다. 내용은 거진 엇비슷한데, 강감찬은 99번 유혹을 견딘 남자가 결국은 여우에게 속아서 낳은 아들로 워낙 잘생겼는데 남자가 이래서 쓰느냐고 마마손님을 세 번 불러다 얼굴을 얽게 만들었단다. 그러면서 신묘한 재주를 가져 여우가 둔갑한 신랑을 꾸짖어 죽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 살던 범을 죄 압록강 이북으로 쫓아내버리기도 한다. 이상하리만치 지역에 따른 내용 차이가 없고 일관적인데, 거 참 모를 일이다. 그 설화들을 읽다 보니 정말 진주 강씨의 위대한 조상 강감찬 공께서 여우의 아들인지 아닌지 아리송할 지경이다. 물론 설화는 설화다. 하지만 그 설화를 낳은 계기는 있게 마련인데, 글쎄... 강감찬 공이 남긴 업적이 그 당시 사람들로서는 不可解할 정도로 .. 2024. 2. 10. 참을 만큼 참았다, 정면으로 대드는 고려 제2차 고려거란전쟁에서 소기한 성과를 내지 못한 거란은 게릴라전법을 채택해 고려를 괴롭히기로 방향을 바꾼다. 이른바 치고빠지기 전법이었으니, 그 동원하는 군사 성격에 따라 두 가지가 있었다. 첫째 고려와 거란이 교통하는 거란 동방기지인 동경유수가 거란군을 소규모로 직접 동원해 고려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방법이 있고 둘째 여진을 동원한 간접 타격도 있었으니 둘은 공격 타점도 달랐다. 먼저 동경유수 기점 거란군 타격은 고려 기준으로는 서북면에 집중되었으니, 흥화진을 필두로 하는 지금의 평안북도 일대를 집중 타격했다. 반면 여진을 동원한 타격은 한반도 동해안에 집중하는 특징을 보이는데, 그 타격 지점은 지금 기준으로 말하면 강릉과 경주가 타격지였으니, 이쪽이 아무래도 동해안 대도회였던 까닭이다. 현종 원년 이후.. 2024. 2. 10. 100년이면 따라가는 양국사 한국과 일본의 역사는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교류도 하고 치고 받기도 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재미있는 것은 양국 격차가 아무리 벌어졌더라도 100년이면 따라간다는 것이다. 서기 7세기 후반-. 한반도의 삼국통일로 일본이 한국으로 부터 문화적 보급이 어려워졌을 때 이들은 잘 알다시피 대양을 건너 당나라로 바로 유학하는 길을 택했는데, 그 결과 평균적으로 견당선 두 척 중 한 척은 난파하였다는 것이지만, 반면에 서기 8세기 이후 나라-헤이안시대에는 빠른 속도로 한반도와의 격차를 좁혀-. 잘 알다시피 나라박물관에 가보면 8세기만 해도 일본은 한반도와 별 차이가 없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된다. 시대를 바꾸어 일본이 전국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에도시대가 시작되자 조선의 문예 수준을 쫒아가는데 딱 100년이면 됐.. 2024. 2. 10. [photo news] 설날은 세뱃돈 땡기는 날 애들이 실종해 가는 시대 애가 있느냐 없느냐는 그 집안 분위기를 좌우한다. 저 놈이 있어 집안 분위기가 산다. 2024. 2. 10. [강동육주를 심판한다] (3) 요사遼史가 말하는 육주六州 우리는 앞서 거란 측 기록에는 한결같이 육주六州라고 등장하는 실체가 고려사에는 한결같이 육성六城이라는 말로 대치한다 지적했고 둘 중에서도 후자가 사실에 부합함도 보았다. 따라서 강동6주江東六州라는 말은 있을 수 없으며 그 토대가 된 육주라는 말도 순전히 거란 측 수사에 지나지 않았다. 실제 이 말은 이런 검토도 없이 근현대 역사학이 무책임하게 주물한 거란 중심주의의 발로에 지나지 않는다. 이 점이 나로서는 수상쩍기 짝이 없어 한국 근현대 역사학은 22사 혹은 24사 중에서는 유독 요사를 개취급 걸레취급함에도 어찌하여 이 문제만큼은 요사를 취해서 저런 용어를 고수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렇게 요사를 믿는다면 왜 그 지리지는 버리는가? 웃기지 아니한가? 그 지리지를 취하면 위만조선이건 그 땅에 설치됐다는.. 2024. 2. 10. 붕괴하는 신화, 새로 쓰는 신화 권위는 신비·격리·무지의 합작품이다. 이 세 축 중 어느 하나가 무너지면 권위는 곤두박질한다. 언론 혹은 기자는 모든 시민이 기자임을 표방한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의 등장으로 시궁창에 쳐박혔다. 이젠 그 시민 한명이 언론사인 시대다. 역사학은 이보다 먼저 처참함을 경험했다. 고대사가 맨 먼저 깨졌다. 같은 사료를 보기 때문이었다. 이 꼴이 보기 싫다고 몇몇은 아주 고고학으로 도망쳤다. 난공불락 요새를 만들겠다고 각종 난수표를 그려댔다. 각종 토기 변환 양식이란 걸 무수히 그려대더니 50년 단위로 짜르다가 다시 25년 단위로 짜르더니 요샌 일본넘들 흉내낸답시고 10년 단위 짜르기도 시도한다. 범접하지 말란 뜻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안 따른다. 한국고고학은 버림받았다. 공룡이라 안심하지 마라. 그걸 두들겨 깨.. 2024. 2. 10. 이전 1 ··· 158 159 160 161 162 163 164 ··· 84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