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0104 가장 빛났던 16세기 조선 성리학 필자가 보건데 조선 성리학이 정점에 이른 시기는 16세기다. 사화로 많은 선비들이 죽고 주자학에 대한 이해가 깊어가던 무렵으로 중국주자학과는 또 다른 조선성리학의 특색이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하던 무렵-. 일본주자학은 이 시기 주자학의 직접적 후예라고 보아도 된다고 보며 이 시기를 정점으로 이후의 조선성리학은 나라가 망할 때까지 했던 이야기의 변주곡에 지나지 않았다고 본다.에도시대의 학문은 1700년이 넘어서면서 조선을 완전히 추월했는데 여기에 난학이 더해지면서 메이지유신 전야가 되면 비교 불가능한 수준까지 그 차이가 벌어졌다. 이 학문의 수준 차이가 20세기까지도 내내 유지되었으며21세기 현재 그 차이가 많이 좁혀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완전히 극복되었다고 할 수 없다. 2024. 9. 8. 도난당했다 터키로 귀환한 수사슴 호화 리톤rhyton 이런 동물 대가리 모양 컵 종류를 리톤rhyton이라 한다는 말 주구장창 했으니 이젠 리톤이 좀 더 친숙한 존재가 되었으리라 본다. 뭐 아니라 해도 할 말은 없다만, 이젠 그 생소를 박멸하고 친숙 단계로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 한데 이 리톤은 우리 독자라면 어? 어디서 봤는데 할 법하거니와 맞다. 직전에 트라키아가 누빈 불가리아 땅 어느 곳에서 그네들 왕조 오르디시아가 남겼다는 그 사슴 대가리 금 도금 은제 리톤이 그것이라 딱 그거랑 한 눈에 봐도 궤를 같이한다. 시대도 비슷하고 만든 데도 비슷했을 것으로 봐야 한다. 한데 이건 튀르키예 땅 출토품이다. 어찌봐야 할까? 간단하다. 어떤 지역에서 생산된 물품이 어떤 건 불가리아로 가고 어떤 건 튀르키예로 가고 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걸 뭐 고고학은 국제.. 2024. 9. 7. [202408 도쿄풍경] (2) 일본민예관 본관과 서관西館 by 장남원 오랜만이었다.얼마 전 페북에서 가타야마 마비 선생님이 일본민예관의 이사가 되셨다는 소식과 아사카와 수집 도편전시 소식을 전해주신 터였다.본관과 더불어 야나기의 저택이었던 서관을 오픈하는 날에 맞추어 방문했다.https://mingeikan.or.jp/ 日本民藝館日本民藝館公式サイトmingeikan.or.jp 그리고 마침 특별전이 막바지였다.(2024年6月15日~8月25日)https://mingeikan.or.jp/special/ex202406/ 朝鮮民族美術館設立100年記念 柳宗悦と朝鮮民族美術館朝鮮時代の工芸の美をいち早く見出し、京城(現在のソウル)に朝鮮民族美術館を設立した浅川伯教・巧兄弟と柳宗悦。本年は、創設から100年の節目に当ります。本展ではその足跡をたどりmingeikan.or.jp 1층 일부와 .. 2024. 9. 7. 정재훈 고대 유목제국사 3부작 재정비 1998년 유라시아 유목제국사(르네 그루세, 김호동 유원수 정재훈 역, 사계절) 고대 부분 번역을 시작으로, 2005년도 위구르 유목제국사744~840(문학과지성사), 2016년도 돌궐 유목제국사 552~745(사계절), 그리고 2023년 흉노 유목제국사 기원전 209~216(사계절)로 이어진 고대 유목제국사 3부작을 저술한 다음, 올해에 20년 전에 출간했던 위구르 유목제국사(744~840)를 전면적으로 수정 보완하고 기존 두 권과 체제를 맞춰 출간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비로소 고대 유목제국사 3부작을 묶어 (주)사계절 출판사에서 세트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업은 비록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몽골 초원에서 전개된 1000년에 걸친 고대 유목제국사에 대한 정리이며 이후 시기에 대한 저 나름의.. 2024. 9. 7. 한국과 일본- 근세 지식인 사회의 구조 이건 필자가 이 블로그에서 여러 차례 주장한 바 있는데, 현대 한국과 일본의 학계 수준차는 단순히 20세기 이후 한국이 식민지도 떨어지면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1700년대 이후, 18세기 부터 이미 한국과 일본은 지식인 사회의 수준은 현저하게 벌어지기 시작했고, 그 결과가 지금까지도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현대학계는 서구학계의 영향을 받아 성립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한국은 조선후기 지식인 사회의 구조, 일본은 에도시대 지식인 사회의 구조의 직접적인 영향력 하에 있다. 가장 두드러진 예가 한국학계에세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학자의 사회참여의식"과 "자리 좀 잡았다 싶으면 정치판으로 뛰어드는 풍토"다. 이 행태의 기원을 찾아보면 간단하게 찾을 수 있다. 조선후기에는.. 2024. 9. 7. 한국과 일본 학자의 차이 사람 사는 데는 다 마찬가지라 외국의 교수 친구들을 만나도 뒷담화는 있다. 아무래도 서로 외국인 간의 이야기다 보니 처음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잘 나오지 않는데조금 친해지면 인류 본연의 속성, 뒷담화는 어느 나라 사람들 사이에서도 작렬한다. 나오는 이야기 중에 누구누구는 굉장히 폴리티컬하다던가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내가 들어보면 그건 폴리티컬한 것도 아니다. 아예 정치판 들어가서 국회의원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 이리저리 만나고 다닌다는 건데 그런 걸 폴리티컬하다고 하면 우리나라 대학교수들은 99.9% 폴리티컬이다. 매번 총선만 하면 어제까지 멀쩡히 대학교수였다는 사람들이사회에 큰 기여하겠다고 정치판에 뛰어드는 건 폴리티컬을 넘어 뭐라고 해야 할까 도대체. 각설하고-. 유심히 한국학자들과 일본학자들을 관찰.. 2024. 9. 7. 고대 이집트가 정수리에 눌러 얹은 헤드 꼬깔꼰 이 장면은 이집트 룩소르 귀족의 계곡Valley of the Nobles 중에서도 나흐트Nakht 무덤이란 곳 내부에서 발견된 그림 한 컷이라 저들 여성을 보면 머리에 원뿔 모양 장식을 하고 있음을 본다. 저들은 꼬깔콘을 좋아했나보다. 저 무덤은 대략 신왕조 제18왕조 투트모세Thutmose 4세 치세(1401~1391 BC 혹은 1397~1388 BC) 무렵이니, 저 그림 역시 생성 시점이 저 시대를 벗어날 수는 없다. 저 헤드 콘 head cone, 곧 정수리에 눌러 꽂은 원뿔 모양 장식은 도대체 기능이 뭘까? 그에 대한 확실한 답은 없는 것으로 안다. 다만 섹슈앨러티와 모종하는 관계가 있지 않나 하는 의견 제시가 있기도 한 모양이지만 대체 왜? 여성만 아니라 남자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된다는데 그런가.. 2024. 9. 7. 카룸karum, 히타이트 중심부를 개척한 아시리아 무역 시장 고대 근동, 구체로는 지금의 튀르키예 아나톨리아 역사를 보면 Assyrian trade colonies (1950-1750 BC) 라는 시대 설정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직역하면 아시리아 무역 식민지시대 라는 뜻이다. 이런 한글 직역은 아시리아가 식민 주체인지 피식민 객체인지가 불분명하거니와, 이 경우는 아시리아가 무역을 위한 식민지를 개척한 주체다. 한데 그 구체하는 시점이 기원전 1900년대란다. 지금으로부터 그런 것도 아니요 그에다가 예수 탄생 이래 지금까지 2천년을 더해야 하는 그 시점 말이다. 저 시대가 중요한 까닭은 아나톨리아Anatolia가 지금의 이라크에 기반을 둔 아시리아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 문화가 본격으로 접촉하는 시대인 까닭이다. 이 시기는 메소포타미아의 올드 아시리아 o.. 2024. 9. 7. 썩지 않은 연산군 시절 그린란드 이누이트 아가 미라 사진은 이누이트Inuit 아가야다. 아가라 하지만 그 연세는 무려 500살이 넘는 분이다. 1972년 저 덴마크령 북아메리카 얼음땅 그린란드 황량한 해안 지역 Qllakitsoq라는 곳 이누이트 주거 유적 근처 묘지에서 발견된 8구 미라 중 한 분이라, 이들 미라는 여성 6구와 어린이 2구로 구성된다. 무덤 연대는 서기 1475년. 이 여덟 분은 정착지에서 약 200m 떨어진 곳 묘지에서 발견되었고, 시신은 여러 구씩 두 구역에 함께 매장됐다. 무덤이 돌출된 절벽 아래 위치하고 흙은 부족하며 통풍이 잘되는 돌더미로 만들었으니 춥고 건조하며 통풍이 잘되는 환경은 미라화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제공했다. 돌로 잘 덮었으니 동물 공격에서 시체가 살아남은 것이다. 미라들은 약 1미터 간격으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 2024. 9. 7. 제2 인생 향배는 그 직전 마지막이 결정한다 정년에 즈음해 제2 인생이라 해서 그 이전 삶과 아주 절연하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사람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런 사람조차도 실은 퇴직을 준비하면서 비교적 오랜 기간 제2 인생을 설계했다는 점에서 결국 저 말은 예외가 없다고 봐야 한다.그것이 완전 은퇴로 상정하는 삶이라고 해도 말이다.결국 정년을 고비로 하는 두번째 인생은 그 직전 마지막이 결정하기 마련이다.그런 점에서 이미 그 길에 들어선지 만 1년을 코앞에 둔 나는 어떠한가를 지금 단계서 생각해보면 첫째 나는 31년 기자였고 기자로 떠났으며 둘째 그 대부분은 문화재 관련 일이었고 셋째 그럼에도 퇴임 직전 5~6년은 그와 썩 무관치는 아니하나 이른바 관리직으로 문화부장과 한류기획단장(K컬처기획단장)으로 일했다.저 중에서 문화부장 그 자체는 제2 인생을.. 2024. 9. 7. 금칠을 한 사슴 대가리 모양 트라키아 은제 컵 Deer head-shaped gold-coated silver rhyton, 곧 사슴 머리 모양 금도금 은제 리톤rhyton이라 하는데, 저 동물이 사슴인가? 소대가리 강수强首 선생 아닌가?하긴 저 사슴을 stag라 하는 것으로 보아 숫놈을 말한다. 하긴 사슴이라면 우리는 대뜸 조금은 귀여운 암사슴을 생각하지 저런 험악한 수사슴은 실은 인간이 가까이 할 일이 거의 없다. 왜? 바치면 그냥 골로 가기 때문이다. 세상 어떤 숫놈도 사납지 아니한 놈 없다. 기원전 4세기 전반 제작으로 추정하는 유물로, 이른바 즐라티니차-말로미로보 Zlatinitsa-Malomirovo 트라키아 보물 목록에 들어 있다.불가리아 국립역사박물관 소장품이다. 저 무렵 트라키아라고 하면 오드리시아 왕국 Odrysian kingd.. 2024. 9. 7. 두꺼비? 뚱땡이 풍선개구리 뭔가? 거북이 변종인가 하겠지만 놀랍게도 개구리랜다. 무슨 개구리라 저리 재수없게 생겼냐 하겠는데 Blunt-headed Burrowing Frog라 하고, 학명은 Glyphoglossus molossus 라 한댄다.대가리는 뭉퉁하고 습성은 Burrowing, 곧 땅을 파제끼는 개구리 종류로, 동남아시아 열대 계절림, 습한 사바나, 간헐적인 담수 습지에서 발견된다 한다. 저 생긴 모양을 보면 천상 풍선이라 그래서 별칭이 balloon frog, 곧 풍선개구리라 한댄다.저런 놈이 한반도에서 서식하면? 뭐긴 뭐야? 공사 업자들 망했지. 천연기념물에 멸종위기종밖에 더 되겠어? 흔해 빠진 맹꽁이, 금개구리도 그런 판에? 2024. 9. 6. 우리 돌맹이 깨던 시절 저짝 크레타 섬에서는? 같은 유물인데 색감이 카메라 사정, 혹은 후보정, 혹은 조명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점을 감안했으면 싶다. 암튼 저 야시꾸리한 친구는 Minoan small luxury rock crystal rhython with a handle of crstal beads and guilded ivory, Zakros Centural Sanctuary Complex 1500-1400 BC; Heraklion Archaeological Museum 곧, 미노아 문명 럭셔리 암석 크리스털 리톤이라, 저 장식 보면 환장하겠다. 크리스탈 비즈와 금박한 상아 손잡이를 갖추었으니, 크레타 섬 남동부 자크로스 중앙 성소 단지에서 발굴됐으며, 만든 시기는 기원전 1500-1400년이라, 현재는 그리스 이라클리온 고고학 박물관에 소장.. 2024. 9. 6. 복도 길이만 1킬로미터를 넘는다는 힌두 사원 AI 조작 아닌가 싶었는데 진짜로 저런 데가 있댄다. 그 무수한 인도 힌두 사원 중에서도 가장 긴 복도란다. 아니, 세상에서 가장 긴 복도랜다. 인도 타밀나두 주 라메스와람 섬에 위치하며 힌두신 시바를 봉안한 라마나타스와미 사원 Ramanathaswamy Temple 이란 데를 장식한 저 복도는 길이가 자그마치 1천212m에 달한댄다. 뭐 저리 긴 복도 따라 걷다 보면 신심이 절로 나는지도 모르겠다. 저 사원은 12세기에 판디아 왕조 Pandya Dynasty가 확장했다 하니 그 이전에 무슨 시설이 있었음이 확실하며, 이후에도 본당 성소를 비롯한 개조가 있었다고 한다. 저 긴 복도는 Muthuramalinga Sethupathy(1841~1873) 왕이 지었다고 하니 근대기 건축유산이다. *** rela.. 2024. 9. 6. 박물관의 소리: 박물관에서 시끄러울 수 있는 권리 어린이박물관 조성을 시작하면서 관장님은 이런 비전을 던지셨다. ‘뛰어노는 박물관’. 다소 혼란스러운 반응이 이어졌다. 내부에서는 ‘다른 멋진 비전도 많을 텐데, 아니 그것보다도 박물관에서 뛰는 것이 맞나?’ 같은 말들이 오고 갔다. 그러고 보면 박물관이라는 곳은 ‘뛴다’라는 단어와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 곳이다. 하나 덧붙여 ‘시끄럽다’라는 단어와도 어울리지 않는다. 그것은 박물관 안만 들여다보아도 몸으로 체감한다. 박물관 넓은 공간에는 유물이 유리장 안에 모셔져 있다. 유리 안에 들어가지 않는 유물에는 가까이 갈 수 없도록 펜스가 쳐져 있다. 어떨 때는 너무 적막해서 또각또각하는 구두 소리마저도 시끄러울 때가 있다. 여기서는 ‘유물’, 그리고 ‘유물을 감상하는 사람들’만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 같다. .. 2024. 9. 6. 오드리시아 트라키아 왕의 연회 접대 세트 이 잔치용 은기銀器 세트는 기원전 384년부터 360년까지 오드리시아(오드뤼시아) 왕국을 통치한 트라키아 왕 코티스Kotys 1세 무덤에서 나왔다. 그는 와인을 애호가였다. 유명한 "보로보 보물Borovo Treasure"로 알려진 이 세트에는 호화로운 저녁 식사 중에 와인을 마시는 데 사용한 스핑크스, 말, 황소 형상을 본뜬 리톤이라는 특별한 마시는 그릇 3개가 포함되어 있다. 모양 때문에 리톤을 쉽게 마실 수는 없었다. 개똥폼 내는 잔이라 생각하면 된다. 불가리아 루세 Rousse 지역 역사 박물관 소장품이다. *** related articles *** 트라키아 오드리시아 환장하리만치 아름다운 오드리시아 황금귀걸이 트라키아가 불가리아에 아로 새긴 흔적들 2024. 9. 6. 60세 이후 공부를 계속하는 법 아래 기준에 맞는 것만 남기고 다 쳐내야 한다. 1. 60 이전까지 해온 공부와 연결이 끊어지면 안된다. 60이후 잘해봐야 15년 정도 제정신으로 공부하는 것인데, 그 와중에 뭔가를 새로 시작한다면 도달하는 점은 뻔하다. 딱 뭔가 나올만 하면 죽거나 공부 더 할 만한 상태가 안 될 것임. 2. 본인에게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 본인에게 재미있는 공부만 남기고 그동안 의무감에서 해온 공부, 이런 것은 다 날려야 한다. 재미도 없는 건 읽는 이들도 곤혹이지만, 본인도 더이상 못하기 때문이다. 3. 연구지원 없이 혼자 할 수 있는 주제를 택해야 60이후에는 어떤 연구지원도 없을 것이라 각오해야 한다. 그리고 공부도 혼자서, 보고도 혼자서 한다고 각오해야 한다. 혼자 일하는 데 익숙해지는 것, 60세 이후 공부.. 2024. 9. 6. 신석기농경이 농경 같이 보이는 순간 한국은 신석기시대에는 농경이 없고 청동기시대에야 본격적으로 농경이 시작되었다는 주장이 오랫동안 정설의 위치를 차지한 것으로 안다. 물론 이런 주장도 최근에는 많이 바뀌어 신석기시대에도 초보적 농경이 시행되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들었다. 왜 신석기시대 한국의 농경은 그렇게 미흡하게만 보이는 것일까? 필자가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시비 곧 거름이 없던 시대에 지력이 떨어지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해 다시 지력이 떨어질 때까지 그곳에 머물며 농사를 지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앞에서 이야기한 이런 "화전식 순환농경"은 소위 말하는 문명 중심지에서는 빨리 극복되거나 아예 경험하지 않고 넘어가기도 했던 것 같다. 왜? 그것이 바로 토지 비옥도의 차이다. 주기적으로 범람하여 비료도.. 2024. 9. 6. 맨발 세계기록 세운 1960 로마올림픽 마라톤과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콘스탄티누스 1세 즉위 10년을 기념해 원로원이 콜로세움 옆에 세운 대리석 문이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이다. 서기 312년 10월 28일 그가 로마에 진군하면서 테베레강 밀비우스 다리 전투[Battle of the Milvian Bridge]에서 당시 사두정치제제 한 축인 막센티우스Maxentius 군대를 격파하는 장면을 문에다가 부조浮彫로 묘사했으니 이 승리를 위한 기념물이 저 개선문이다. 문에는 세 개 통로가 있다. 건축 부재 일부 혹은 상당수는 동시대 다른 기념물을 뜯어다가 재조립한 것이다. 이 개선문 역사에서 특기할 만한 순간이 1960년 로마 하계올림픽에서 남자 마라톤 결승선이었다는 사실이다. 당시 남자 마라톤은 1960년 9월 10일 토요일에 열렸다. 35개국 69명이 참가했다. 1930년 올림픽.. 2024. 9. 6. 기존 기념물을 뜯어다 재활용한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몇 장면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Arch of Constantine은 서기 315년에 콜로세움 근처 개선로Triumphal Way를 따라 난 혼잡한 교차로에 봉헌되었다. 로마 외곽 밀비우스 다리Milvian Bridge에서 콘스탄티누스 황제(재위 306~337)가 경쟁자인 막센티우스Maxentius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일을 기념하는 건축물이다. 조각한 장식 대부분은 AD 2세기 및 아마도 3세기 초기 황제들 기념물에서 가져온 것이다. 아치 꼭대기에 있는 이 비문(바로 앞 사진)은 막센티우스에 대한 황제의 승리를 기린다. 이것은 트라야누스Trajan 황제(r. A.D. 98~117)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다키아Dacia 군인들 조각상으로 둘러싸여 있다. 아치에서 보이는 이 장면은 콘스탄티누스(가운데)가 신하들.. 2024. 9. 6. 4천년 전 아나톨리아가 소비한 금은기 세트 미국 메트Met 소장품이라 그 명세는 다음과 같다. Group of four vases Period: Latter part of the Early Bronze Age Date: ca. 2300–2000 BCE Culture: Northwest Anatolian Medium: Electrum, gilded silver, silver 저 제작 연대를 보면 놀라움만 자아내고 부럽기 짝이 없다. 저 기원전 2천년 전에 이미 저런 고급 금제품 은제품을 만들어냈으니 말이다. 저 시대가 저를 출토한 아나톨리아는 이미 청동기시대로 돌입했으니 말이다. 저들은 출토지가 확실치 않은 가운데 함께 발견되었다고 알려졌으니 그렇다면 세트인 셈이다. 트로이 전쟁이 있기 약 천년 전 제작한 유물들이다. Credit: The Met 2024. 9. 6. 이전 1 ··· 155 156 157 158 159 160 161 ··· 95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