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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페우스, 음악천재 그 기구한 이야기 오르페우스Orpheus를 소개할 때 자주 등장하는 로마 모아지크 한 장면이라, 그 출처가 어딘지를 검출해 보니 다음이라 한다. Orpheus Floor Mosaic Roman, 3rd century Mosaic Antonio Salinas Regional Archaeological Museum, Palermo, Sicily Typical features of Orpheus iconography include the tree, the harp and plectrum, the Phrygian cap, and the birds and animals congregating to hear his music. 오르페우스 바닥 모자이크 로마, 3세기 모자이크 안토니오 살리나스 고고학 박물관, 팔레르모, 시칠리아 오르.. 2024. 8. 10.
난카이 해곡海谷, 태평양이 준 저주? 내가 무슨 거창한 지질학 조예가 있겠는가? 다만 그런 나도 지구는 판대기 몇 개로 구성되어 있고 그런 판대기가 이동한다는 대륙 이동설에 기초한 이른바 판구조론板構造論[plate tectonics]은 상당한 신뢰를 주는 편이라,저 까마득한 옛날 잠깐 인문지리에서 배운 그 구조론에 의거한 지질 이상 발생, 곧 가장 대표적으로 지진 발생을 보면 거의 다 맞아떨어지는 까닭이다.   그에 의하면 그런 판끼리 접합 혹은 갈라지는 지점에서 저 세 가지 유형이 있다 하는데, 저를 보면 엇나가는 경우가 있고, 서로를 향해 멀어지는 현상이 있는가 하면, 서로 부닥치는 경우도 있다. 저에서 각종 지질 현상이 발생하지 않겠는가? 오죽 시끄럽겠는가?  지구 전체를 보여주는 주요 판데기라. 이를 보면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 거대.. 2024. 8. 10.
갈수기에만 드러나는 스페인 스톤헨지 고고학에서는 이런 일이 더러, 아니 아주 자주 있다. 우리도 그렇다.  수몰지구가 어찌어찌하여 가뭄으로 물이 빠졌는데 보니 고인돌이 좍 깔려 있고 무덤이 좍 깔려 있고 하는 그런 일 말이다.  유럽에서는 아예 마을이 통째로 드러나기도 한다.   저 사진은 스페인 과달페랄 고인돌[Dolmen of Guadalperal]이라고 알려진 곳 한 풍경이다. 영국 스톤헨지와 분포 양상이 유사하다 해서 스페인 스톤헨지Spanish Stonehenge로 알려졌지만, 영국 쪽보다는 연세가 거의 2천살 혹은 3천살이 많다. 스톤헨지가 장사가 되니 너도나도 그런 이름을 갖다 붙였을 따름이다. 스페인 에스트레마두라Extremadura 동부 캄포 아라뉴엘로Campo Arañuelo 지역에 있는 마을로 타구스 강 Tagus Ri.. 2024. 8. 10.
불가리아가 이끄는 루마니아 고고학 요새 하도 불가리아랑 트라키아 검색을 많이해서인지 알고리즘이 인근 루마니아까지 찡가 넣어 마구잡이로 그쪽 고고학 자료가 뜬다.이 분은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Patera from the Pietroasele hoard, found in Istrița Hill (Pietroasele, Buzău district, Romania)Gold, 5th century AD(National Museum of Romanian History, Bucharest)이스트리차 언덕(루마니아 부자우 지역 피에트로아셀레)에서 발견된 피에트로아셀레 보물목록 중 파테라골드, 서기 5세기(부쿠레슈티 국립 루마니아 역사 박물관 소장)아무래도 루마니아를 다녀와야겠다.저에서 말하는 파테라란 무엇인가? 간단히 접시라 생각하되, 우리네 기준으로.. 2024. 8. 10.
상여로 쓰고 함께 묻은 거란 수레 墓に出土する馬車やワゴンのような乗り物は遺体運搬車両ではないか疑わなければならない。  こう考えると、墓の中のすべての乗り物に対する疑問が春雪のように消える。 契丹時代の墓から出現したこのワゴンも遺体運搬リムジンだった。 身分と権力の誇示?  墓の中でどんな身分と権力を誇示するのか? 나는 줄곧 상여 이야기를 한다. 그 맥락에서 무덤 혹은 그 주변에서 나오는 탈것들은 덮어놓고 상여로 봐야 한다고 주문한다. 물론 모든 탈것이 다 그렇기는 하겠느냐마는, 그렇게 의심하고 들어가면 모든 의문이 봄눈 녹듯 풀린다.빈소에서 무덤까지 시신을 옮기는 데 쓰는 물건 일체를 상여라 하거니와, 이 상여는 어찌했겠는가? 무덤 인근에다 묻었다. 상식으로 봐도 그걸 집에 가져와서 도로 썼겠는가? 물론 가난한 집에서야 아부지 시신 지게로 지고 옮기고선 그 지게.. 2024. 8. 10.
심동주, 한국근대미술사가 주목해야 하는 인물 윤동주(1917~1945)는 알아도 '심동주'는 아마 대부분 모를 것이다. 하지만 근대 한국미술사를 봤다면 한 번쯤은 스친 이름이기도 할 것이다. 동주東洲는 호고 이름은 인섭寅燮, 곧 동주 심인섭(1875~1939)이 바로 그다. 1875년 을해생이니 관재 이도영(1884~1933), 이당 김은호(1892~1979)보다 선배인데, 희한하게 대중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설명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근대기 서화가로 호는 동주(東洲), 본관은 청송이다. 일찍이 일본·중국 상해 등지를 왕래했다. 1921년 서화협회 회원이었으며, 1922년과 1923년에는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했다. 그림과 글씨에 능했으며, 특히 묵죽, 묵난 등을 잘 그렸다.1921년 서화협회전이 생기면서 서화협회 정회.. 2024. 8. 10.
[독설고고학] 고생한다고 평가받을 생각 추호도 마라 내가 하도 독설고고학이라는 이름으로 고고학을 비판할 때마다 들려오는 소리가, 주로 내 가차운 친구들이기도 한데, 그네가 매양 하는 말이 고고학 발굴현장 가서 고생해 봐야 한다 하거니와 이는 전연 맥락을 모르는 철부지 같은 이야기라, 성동격서 비슷해서 내가 이쪽에서 이런 말로 지껄였는데, 그와는 관계없는 전연 엉뚱한 맥락으로 대꾸한데 지나지 아니하니 고생? 이 경향이 실은 꼭 고고학만 아니고 이른바 전문성이 좀 있다 간주하는 분야에서는 공통으로 보이는 현상이라 제번除煩 각설하고 고생하는 것이랑 그런 고생에서 나오는 결과물은 전연 무관하다.고생하는 일로 평가받을 생각 눈꼽만큼도 하지 마라. 뭔가 그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겠다며 투신하는 사람 중에 그 정도 고생 안 하는 사람 없다. 고고학이라 해서 유달라?.. 2024. 8. 10.
녹과의 쟁투, 1천600년을 버틴 인도 철기둥 흔히 델리의 철기둥 Iron pillar of Delhi 이라는 별칭으로 일컫는 이 쇠기둥은 찬드라굽타 비크라마디티야  Chandragupta Vikramaditya 2세(재위 서기 375~415년 무렵),가 만들어 세운 것으로, 놀랍게도 저 상태로 1600년을 버팅기며 질긴 생명을 자랑한다. 노출 상태 높이가 7,21m이고 기둥 뿌리 지름은 41㎝, 무게는 6톤가량으로 추정한다. 이 기둥 1.12m 부분은 땅밑에 있다. 도대체 무슨 힘으로 저 철기둥은 녹을 버텨냈을가? 1998년 연구성과가 제출됐으니, 그에 따르면 저 쇳덩이는 이 철주에 녹이 슬지 않는 이유로 인phosphorus 성분을 들었다. 저걸 녹여 만들 때 인을 섞었다는 뜻이다. 인이라면? 사람 뼈나 조개 껍질에 많이 들어 있다는 그 원소 성.. 2024. 8. 10.
즉자성, 레플리카의 중요성 지금은 전시환경이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마주한 십년 전만 해도 브리티시 뮤지엄 전시 환경은 개판이라 유리상자에 쳐박았지만 그 유리도 온통 반사 유리라 제대로 된 감상과는 한참이나 거리가 멀었고 무엇보다 유리가 주는 격리감은 저 로제타 스톤이 구체로 어떠한 양태이며 얼마만한 크긴지 가늠이 쉬운 환경은 아니었다. 지금 전시개선을 위해 전시실을 탈출한 저 로제타스톤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1대1일 실물 모사 레플리카라 레플리카 효용성 중 하나가 저런 즉자성에 있다. 특히 저와 같은 일대일 모사본은 내가 앞서 제기한 저런 의문을 단순명쾌히 해명한다. 나아가 재질은 다르나 내가 직접 접촉할 수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장점이다. 2024. 8. 9.
연구자는 연구로 말해야 한다 현 정부 들어 우파 성향이 농후한 이른바 연구자 그룹이 관변 단체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해서 그를 반대하는 쪽 성향 사람들이 성토일색이라실은 누워 침뱉기라 그네들 집권시대는 더해서 그간 재야에서 짐짓 정의의 사도인양 사자후 토해내던 자들이 그네가 지지한 권력이 집권하자마자 온갖 자리는 다 차지했으니 그네가 풍긴 썩은 구린내 악취는 더 독했다.어제까진 그런대로 존경받는 역사학자입네 하는 원로라는 영감탱이들이 무슨 위원장입네 원장입네 소장입네 관장입네 하는 완장차기 바빴으니  연구자가 연구를 박차고 자리를 탐하기 시작하면 그놈이 연구자인가 아니면 연구자를 가장한 권력에 주린 자들인가?그놈들이야말로 그네가 그토록 비판한 폴리페서 폴리서처다.연구자가 연구로 말해야지 자리로 권력을 휘두른단 말인가? 2024. 8. 9.
4,000년 전 올리브 기름 항아리 시라쿠사Siracusa 고고학박물관 보존과학자들이 카스텔루치오Castelluccio 유적에서 발견된 400여 점 파편을 조립해서 3.5피트 높이 달걀 모양 항아리를 재건했다. 이탈리아 중부 아펜니노 산맥 Apennine Mountains 마을 카스텔루치오 유적에서 회수한 이들 도자기 파편을 분석한 결과 약 4천 년 전 이 지역에서 올리브유가 생산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고대 올리브유 발견이 이탈리아로는 큰 사건이지만 다른 지역 사례를 비교하면 그 역사는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2014년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이 나사렛Nazareth 시에서 1마일 떨어진 곳에서 도자기 조각을 발굴했는데, 이 조각에는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8천 년 된 올리브유 흔적이 있었다. 2024. 8. 9.
이집트학에 깊이 개입해야 이집트니 그리스니 로마니 하는 문화는 이쪽을 전업화해서 공부하는 사람들 독무대로 군림하는 가운데 몇몇이서 지들 필요한 자료만 속속 적출해서 간헐로 이용하며 실크로드 타령이나 일삼는 정도라 이걸로는 택도 없어 외려 저쪽과 전연 관련 없는 사람들, 저쪽 전문이 아니라 하는 사람들이 개입할 여지는 천지빼까리로 늘려 있으니 그런 까닭에 이쪽에서 적극 개입하며 기존 연구 흐름을 뒤흔들어야 한다. 그것이 이집트학 그리스학 로마학을 풍부하게 하는 일이며 무엇보다 한국학 보폭을 넓혀 세계사로 확대하는 길이다. 예컨대 장송의례 공부하는 사람들이 저짝을 보면 기가 차는 일 천지다. 如컨대 이집트를 보면 장례에 전문 곡소리꾼을 고용하는데 이게 조선시대에 그대로 통용한다. 이런 노다지를 가만둘 것인가? 첨부 사진은 이른바 아.. 2024. 8. 9.
영정, 그리스 로마 지배가 부른 이집트의 새 바람 이집트가 알렉산더 이래 그리스, 그리고 곧이은 로마 지배에 놓이면서 문화시스템도 일대 변화를 겪는데 개중 하나가 초상화 도입이다. 이 초상화 문화는 이전 이집트엔 없었다. 이때 초상이란 영정사진을 말한다. 저 초상 역시 영정이라 카이로 남서쪽 약 100 km 파이윰 오아시스 Faiyum Oasis 발굴품이다. 1911년 영국의 유명 이집트학자 플린더스 페트리 Flinders Petrie가 로마 시대 네크로폴리스에서 146개 미라를 발견한 이후 파이윰에 처음으로 등장한 온전한 미라 영정이다. 해당 미라는 이 초상화 아래에서 발견됐다. 사망 당시 17세에서 22세 사이 젊은 여성이다. 헤어스타일, 보석, 그리고 영정 스타일로 보아 로마 황제 카라칼라Caracalla 통치 기간인 서기 175년 무렵으로 본다... 2024. 8. 9.
서른넷에 이조판서를 꿰찬 민영달 금관조복을 갖춰입은 서른네살 젊은이(?) 초상화다. 그런데 금관에 붙은 선은 다섯개요 관직은 정2품 이조판서다. 지금으로 치면 행정안전부 장관인 셈인데, 34살에 엄청 출세한 그는 누구인가. 우당 민영달(1859~1924)이란 인물이다. 명성황후 조카뻘이었던 그는 조선 말 척족세도에 편승해 관찰사, 각조 판서를 두루 거쳤으며, 특히 이재理財에 밝았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을미사변 이후엔 칩거에 들어갔고, 경술국치 이후 일제가 남작 작위를 내렸으나 끝내 거부하였다. 세도를 부리던 민씨 일족 중에선 깨끗한 이름을 남긴 셈이다. 이 초상은 주인공 포즈나 필치로 보아 석지 채용신(1850~1941) 작품임이 거의 분명하다. 다만 이름이 안 쓰여있을 뿐. 옆에 적힌 경자庚子는 1900년인데, 민영달이 34세 되.. 2024. 8. 9.
이강승이 회고하는 춘천 중도 발굴 고고부가 북한강으로 지표조사를 나간 것은 1977년 5월 초순이었다. 당시는 적은 인원으로 예산에 잡혀 있는 두 건의 발굴조사를 감당할 길이 없어 금강유역의 발굴조사는 송국리 집자리를 대상으로 하고 한강유역은 지표조사로 발굴사업을 대치하기로 하였다. 예나 지금이나 손 모자라는 것은 변함이 없어 강인구 선생(당시 고고과장)은 일본 유학 중이고 사무실에는 30대 초반의 이백규(현 경북대) 이건무(현 고고부장) 한영희(현 전주관장) 제씨와 필자, 그리고 홍영선(호림박물관)씨가 전부여서 가능한 한 일을 덜 만들고 밀린 보고서를 써야겠다는 것이 당시의 현안 목표였다. 이백규 교수, 필자와 제도실의 윤희원(현재 설계사무소 근무)씨가 배낭을 메고 춘천을 향해 떠났는데 오월인데도 강원도의 날씨가 유달리 무더웠다. 춘천.. 2024. 8. 8.
초창기 사진이 포착한 1846년 로마 콜로세움 이 사진은 아마 원본을 소장한 것으로 보이는데, 메트Met 소개는 아래와 같다. Artwork Details Title: 67. Colosseum, Rome, Second View Artist: Calvert Richard Jones (British, Swansea, Wales 1802–1877 Bath, England) Date: May 1846 Medium: Salted paper print from paper negative Dimensions: Image: 6 7/8 × 8 9/16 in. (17.4 × 21.7 cm) Sheet: 7 5/16 × 8 7/8 in. (18.5 × 22.5 cm) Classification: Photographs Credit Line: Bequest of Mauri.. 2024. 8. 8.
2014년 춘천 중도 유적 발굴, 개판 발굴을 폭로하다 몇 십 년 지나 후대 고고학도들은 지금의 발굴을 어떻게 바라볼까?그 평가가 두려우면 맘 편히 일찍 죽거나 비름빡 똥바를 때까지 살아서 지도위원 행세를 할 수밖에 없다.80년대 중도 국박 발굴지를 근자에 새로 팠더니 당시엔 주거지 어깨선도 못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최근 한성백제박물관이 몽촌을 팠다가 80년대 발굴 트렌치를 봤더니 처참했다.물 나온다고 포기하고 트렌치 방향도 삐뚤삐뚤, 트렌치도 보고서에 누락하고 난리블루스다.빨리 죽거나 오래 살아라. (2014. 8. 8) ***  지금으로부터 꼭 십년 전 오늘, 춘천 중도 발굴현장에서 나는 저와 같이 적었다. 춘천 중도 발굴은 70말 80년대에 국립박물관에서 했으며 당시 이백규 한영희 이건무 이강승 등이 했다.이강승은 반세기 뒤 저 중도 발굴에 자문위원인지.. 2024. 8. 8.
지중해 코딱지 만한 섬 메노르카Menorca가 남긴 거석기념물들 위선 이에서 논급하는 메노르카Menorca 라는 섬이 어디메쯤 위치하는 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니 세상에, 지중해 한 복판 코딱지 만한 섬이다. 그 지정학적 위치 딱 보니 그래도 내가 한 번 가 봤다고 딱 몰타 그거랑 흡사하다.    메노르카 섬 · 스페인 발레아레스★★★★★ · 섬www.google.com 몰타만 해도 내가 직접 보고서 놀란 점이 금속기 발명 이전 신석기시대에 지금은 상상도 하기 힘든 거석 기념물을 만들어 운영했다는 사실인데, 이짝도 그런 비스무리한 전통이 있다 한다. 시대는 몰타 거석기념물보다는 좀 떨어지지만 말이다. 이 섬을 배경으로 기원전 1000~기원전 600년 무렵, 그러니깐 우리로는 청동기시대라 하지만 청동기는 구경조차 힘든 그 시절 저 코딱지 섬에서 메노르카 탈라이오틱.. 2024. 8. 8.
[오빠를 가장 많이 닮은 동생] (3) 방뇨꿈과 마고할미, 그리고 선문데할망 애초에는 언니 보희가 꾸었다가 동생 문희한테 팔아버렸다는 방뇨 꿈이 어떤 상징성을 지니는지는 민속학자 고 임동권의 선구적인 천착이 있었다.그는 1966년 5월에 발간된 《蓮圃異河潤선생화갑기념논집》에 기고한 ‘방뇨몽고放尿夢考’라는 글에서 이 점을 해명하려 했다. 그는 이 글에서 삼국유사와 고려사에 나타난 방뇨몽을 통해 방뇨가 가연佳緣에 의한 길몽이라는 의미를 추출했다.곧 꿈을 꾼 사람은 대개 여성이고 방뇨 장소는 명산의 산상이며 방수량이 많아 장안에 가득하거나 홍수를 이룬다. 또한 그 꿈은 가연으로 이어져 그 꿈을 꾼 여성은 왕비가 되거나 왕이나 다른 귀한 자녀를 낳게 된다. 그리고 몽자夢者 자신보다 꿈의 매개자가 매몽買夢으로 득을 보게 된다. 결과로 볼 때 방뇨몽은 길몽이라는 것이다.이 글은 그의 민속학.. 2024. 8. 8.
사진전을 염두에 둔 순간 모든 것이 변해버렸다 2014년 8월 7일 춘천 중도 레고랜드 건설 예정지 발굴 현장이다. 그때 나는 이리 적었다. 레고랜드가 들어설 곳이다. 다음달까지 사업 직접 대상지에 대한 발굴은 완료하며 이후 내년까지는 호텔 자리와 개발해서 팔 자리 등에 대한 발굴이 있을 예정이다. 총발굴비는 105억. 5개 기관이니 기관별로는 20억 정도다. 제토비는 따로 계상됐다. 1차 발굴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고인돌과 같은시대 마을 유적, 그리고 그 마을과 관련한 환호 유구가 드러났다. 화천 용천리나 정선 아우라지 청동기시대 마을과 매우 유사하다. Excavations at Jungdo(中島), Chuncheon(春川) 저 무렵 나는 꿈이 있었다. 발굴현장 사진전, 김태식 개인전이라 하면 너무 거창해서 그냥 내가 보고 들은 발굴현장 사진전을 열.. 2024. 8. 8.
버추얼이 구현한 에페수스 요새 이런 일이 유행이라, 남은 유적이 폐허미를 들추는 것이야 그런 대로 고졸한 맛이 있겠지만 하나 잊어서는 안 되는 점은 그런 폐허가 한때는 융성 번성과 동의어였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 폐허를 보면서 그것이 죽지 아니했을 적에한창 청년기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튀르키예 에페소스 에페수스 에베소 Ephesus 는 사도 바울 초기 전도지인가라 해서 국내에서도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아주 많은 이가 찾는 데이기도 하거니와 꼭 내가 기독신도가 아니라 해도, 그곳은 그것과는 관련 없이도, 예수가 탄생하기 이전에도 번성한 도시라 다만 현장에는 그 한때의 융성을 편린으로 남긴 기둥뿌리 몇 개랑 널부러진 각종 건축자재, 그리고 그나마 과거를 웅변하는 셀수스도서관 잔해와 비교적 그런 대로 남은 원형극장 정도가 있고 또.. 2024.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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