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20099

도로 세우는 피사의 탑, 그 역설 12세기에 들어설 때만 해도 멀쩡한 피사의 탑은 이내 연약 지반 때문에(실은 부실공사에 가깝다) 이내 기울기 시작했다.완공은 14세기에 들어와서야 보았지만, 기울어짐을 해결하지는 못했다.1990년 기준 기울기는 5.5도를 기록했다.할 수 없이 붕괴 위험이 있다 해서 손을 대기 시작했으니 1993~2001년 구조 안정화 작업 결과 기울기는 3.97도로 감소했다.이 문제를 어찌할 것인가?저 탑이 유명한 까닭은 삐딱이인 까닭이다. 그 삐딱이를 바로잡아야 할까? 아니면 어느 정도로 유지해야 할까?생각보다 이 문제는 심각하다. 문화재 보존철학이 개입해야 한다. 이런 논의를 하고 그 철학을 마련하는 일이 문화재학이다. 문화재학은 고고학도 아니며, 고건축하도 아니며, 그런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학문이다. 2024. 5. 28.
소금인간 Salt man, 소금광산의 불운 아래 김단장께서 소개하신 것과 같은 소금광산은 여러 군데서 발견되었는데이는 또 다른 의미에서 유명하다. 소금광산들은 유래가 오래되어 상고시대부터 이미 노동력이 투입되어 암염을 채취하였는데, 불행히도 파고들어간 갱도가 무너져 압사한 분들이 그대로 부패하지 않고 미라화해서후세의 고고학적 발굴로 수습되는 경우가 있었다. 총 몇 구가 발견되었는지 정확한 숫자는 필자도 기억하기 어려운데 흔히 이러한 분들을 Salt man이라 부른다. 소금이라는 것이 보존제로서의 효과도 있어 썩지 않고 지금까지 내려온 것이라 하겠다. 사진으로 소개하는 분은 서기 200년 경 소금광산의 갱도가 무너져 그대로 썩지 않고 미라가 된 분으로 불행한 일이라 하겠다. *** related article ***   ①소금광산서 찾은 1700년.. 2024. 5. 28.
폼페이 유적의 해시계 A Roman Sun dial - Temple of Apollo in Pompeii 곧 폼페이 유적 아폴론 신전 기둥에 설치한 해시계 라는데 나는 놓친 광경이다. 다시 가? 저거 보러? 2024. 5. 28.
[문화재를 배회하는 유령] (3) 말벌 사건과 무덤 붕괴 몇 년 전이다. 그날 나는 마침 현장에는 없었지만, 서악마을에 유숙한 내 지인 몇 명이서 하룻밤을 유숙한 다음 새벽 동이 틀 무렵 몰래 서악고분군 담장을 넘고는 들어가 선도산 기슭을 따라 흘러내린 능선을 따라 나란히 자리잡은 저 거대한 서악고분군 무덤들 중에서도 맨 뒤쪽, 그러니깐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하는 그 무덤을 몰래 오르다가 기어이 사고가 났으니 아마 높이 20미터 가까울 저 거대한 봉분을 몰래 오르던 그 지인 중 한 분이 그만 말집을 건드려 병원에 후송하는 사태에 이르고 말았으니, 진짜로 골로 갈뻔 했다. 각 부위에 고르게 총 7방을 당한 그 지인 진짜로 죽다 살아났다. 목숨을 건진 게 다행이었다. 그 소식을 듣고는 나는 아 조만간 저 무덤이 무너지겠구나 했다. 그 얼마 뒤 실제로 저들 무덤 중.. 2024. 5. 28.
[문화재를 배회하는 유령] (2) 헛다리 짚은 서악고분 붕괴 현장 복구 지금까지 저와 같은 태풍 혹은 집중호우에 따른 문화유산 파괴현장은 중앙부처 기준으로 그 몫은 발굴제도과였으니, 물론이 경우 그 몫이라 함은 발굴을 염두에 둔 수습을 말한다. 구체로 들어가면 해당 문화재 성격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결론은 언제나 버킹검이라 언제나 발굴이 따랐다. 그러면서 이르기를 그 복구를 위해서는 발굴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다.그런가? 왜 저런 현장에 발굴이 모름지기 필요한가? 우리는 이를 단 한 번도 물은 적 없다.실제 그 과정에 어떠했건 그것이 끝난 다음 목표는 오직 하나라 원상태 복구였으며, 실제 모든 현장이 그런 식으로 마무리 되어 오늘에 이른다.간단히 무덤 혹은 산성을 보자. 무슨 이유로 무덤 일부가 붕괴하거나 성벽 일부가 무너졌다. 그에 따른 궁극하는 작업 완료는 본래 상태로의.. 2024. 5. 28.
올멕 Olmec, 큰바위얼굴을 좋아한 메조아메리카 문명 올멕 문명 Olmec civilization 이 오늘날 멕시코에 남긴 거대한 얼굴 기념물 중 하나로 무게만 40톤에 육박한다. 올멕 Olmecs 이란 가장 초기에 알려진 주요 메소아메리카 문명 Mesoamerican civilization 으로 그 번성 시기는 기원전 1200년 이래 약 기원전 400년까지 대략 800년간이며, 주된 지점은 지금의 멕시코 경내 베라크루즈 Veracruz 와 타바스코 Tabasco 주 일대 열대 저지대다. 이 올멕 이전 기원전 2500년 무렵 문명이 있기는 했지만 기원전 1200년 무렵 베라크루즈 남동부 해안 근처 산 로렌초 테노치티틀란 San Lorenzo Tenochtitlán 유적을 중심으로 초기 올멕 문화가 등장한 것으로 간주한다. 흔히 최초의 메소아메리카 문명으로 .. 2024. 5. 28.
현재 집필 중인 단행본 이전에도 소개했지만 현재 집필 중인 영문 단행본-교과서다. 이 책은 자랑하고 싶은 데가 있다. 영문으로 집필해서 미국 시장에서 팔아 볼 계획이지만, 그것보다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책에 거론된 내용은 모두 한국에서 벌어진 연구와 사건들을 예로 들었다는 점에서, 동급 법의인류학 교과서 중에서는 그 안에 거론된 사례들이 비 구미권의 사례만으로 집필된 사실상 최초의 책이라는 점이다. 내년 1월에는 아마존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랑삼아 광고해 본다. 2024. 5. 28.
함안 말이산고분과 비슷하게 만든 진주 원당고분 대따시 뚜껑돌 출현한 진주 원당고분군 연전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한 적 있거니와, 오늘은 그 후속이다.   경남 진주시가 매장문화재전문조사기관인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이곳 일반성면 운천리 일원 ‘진주 원당고분군(M2호분) 시굴 및 발굴조사’를 한 모양이라, 그 중간 조사치가 27일 공개되었다.위선 이 발굴 성과를 살피기에 앞서 저 무덤이 위치하는 데가 일반성면? 면 단위 행정구역 치고는 상당히 이상해 찾아보니 一班城面이라 그 유래를 디지털진주문화대전 기술을 바탕으로 살피니고려 현종 9년(1018)에 진주목 반성현班城縣이라 했다가 고종 1년(1864)에 반성면이 되고, 이어 반성면이 일반성면과 이반성면으로 쪼개지면서 지금의 명칭이 등장했다 한다. 1반, 2반 분반과는 상관없고 종래 이 지역 명칭.. 2024. 5. 28.
가장 오래된 나무계단? 현재까지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계단(3천400년)으로 알려졌다는데 그런가?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소금 광산 Hallstatt Salt Mine 에서 발견됐다. 2024. 5. 28.
아버지 오야붕 잘 만나야, 바빌로니아의 토지 증여 문서 쿠두루 비석 kudurru stele 바빌로니아 쿠두루 비석 kudurru stele 아버지 니라 나시르 Nirah-nasir 가 결혼하는 딸 두르 샤루키나이아이투 Dur-Sharrukinaia'itu 에게 준 땅을 기록한다. 아마도 어떤 사원에 보관되었을 것이고, 이를 근거로 딸은 그 땅에 대한 독점적 소유권을 확보했을 것이다. 기원전 1100-1083 사문석 Serpentine stone 쿠두루 kudurru 란 고유명사가 아니라 일반명사라, 기원전 16세기에서 7세기 카시테 Kassite 왕조와 그 후속 왕조 시대에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생산한 토지 증여 관련 문건을 기록한 비석을 말한다. 주로 가신에게 토지를 하사한 기록으로 사용했다. 쿠두루는 보통 신전에 보관하고 토지를 하사받은 사람은 법적 소유권을 확인하는 데 사용할 점토 사본을 .. 2024. 5. 28.
카이사르 시절 로마제국 판도 율리우스 카이사르 Julius Caesar 줄리어스 시저 시절 로마제국 판도가 대체로 이렇다. 그가 오늘날 프랑스 땅 갈리아를 정복했으니 그 업적이 보통내기는 아니었고 이를 발판으로 루비콘 강에서 탱자탱자 주사위 놀이 하며 절대 권력자로 올라섰으니 말이다. 2024. 5. 28.
[문화재를 배회하는 유령] (1) 보존정비와 발굴이라는 먹이사슬 구조 반창고 대일밴드로 충분했을 서악고분, 기어이 파제낀 고고학 앞서 나는 이 일을 거론하며, 이 사안이 문화재현장에서 얼마나 중대한 문제인지를 계속 지적했거니와, 그러면서 벌써 저 사건, 곧, 저 거대한 서악고분군이 집중호우에 내려앉았을 때 잽싸게 고고학이 날라들어 이참에 잘됐다 해서 파제낄 것이라고 예상했거니와, 실제 그리 되고 말았다. 왜? 언제나 우리네 문화재정책 돌아가는 꼴이 그랬기 때문이다. 그 도식을 정리하면 이렇다. 집중호우 or 태풍 → 문화재 붕괴 → 피해조사 → 피해복구를 위한 발굴 혹은 해체 → 복구 이 과정이 현행 국가유산청 조직 구조로 보면 문화재붕괴와 피해 조사 시점까지는 대체로 안전방제과 업무라, 이후 과정은 그 현장이 고고현장이면 발굴제도과로 넘어가고, 기타 고건축이거나 자연유산.. 2024. 5. 28.
한국 청동기 시대 패션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 디오라마에 자주 나오는 하반신만 간신히 가린 이 패션은 그야말로 족보도 없는 패션이다. 한국사람들이 이렇게 옷을 입었다는 이야기는 사료도 없고 당시 옷이 필자가 아는 한 실물로 나온 것도 없고 전적으로 상상의 산물인.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선사시대의 토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에 반해 일본의 농사도 짓기 전인 조몽시대의 자기 조상들도 뭔가를 입힌다. 근거? 무슨 근거가 있나. 저쪽도 근거가 뭐가 있겠나.  하지만 우리처럼 조몽시대 사람에게 하반신에 팬티 하나만 걸쳐 놓은 꼴은적어도 필자는 그쪽 박물관 디오라마에서는 한 번도 못 본 것 같다. 연구를 해 보니 우리 조상들은 청동기시대에 팬티만 입고 다녔고, 일본은 농사도 짓기 전인 조몽시대에 이미 번듯하게 옷을 입고 다녔다는.. 2024. 5. 28.
조몽시대 일본 패션 사진은 일본의 역사민속박물관에 전시된 조몽시대 디오라마다. 걸칠 거 다 걸쳤다. 이것이 무려 농사라고는 제대로 짓지도 못하고 도토리 주워 먹던 시대의 일본 풍경이라고 한다. 반면 한국-. 청동기시대에 논과 밭농사가 이미 시작되고 일부에서는 금속기도 썼다는 시절 한국 사람들 꼴이 이렇다. 이것은 우리의 잘못인가 일본의 잘못인가. 우리의 자학적 사관인가 아니면 일본의 국뽕 사관인가. 아니면 둘 다인가. *** previous article ***한국 청동기시대와 야요이 정착촌 디오라마 2024. 5. 28.
한국 청동기시대와 야요이 정착촌 디오라마 우리나라 청동기시대 논농사 유적들은 일본 후쿠오카 북부 일대 야요이 정착촌의 선구문화로 간주할 만 하다고 듣고 있는데, 이 두 문화에 대한 양국의 묘사는 하늘과 땅 차이다. 아래는 우리나라 한 박물관에 묘사된 청동기 시대 디오라마. 몇 년 전에 찍은 것이라 지금도 그대로인지는 모르겠다. 논에는 벌거숭이들이고 딱 봐도 못사는 티가 줄줄 난다. 이건 논이고 비슷한 시기 밭을 보면.. 뭐 거지떼다. 반면에 일본의 야요이 초기 정착촌 그림을 보면, 심지어 일본은 농사를 제대로 짓지도 않던 조몽시대 디오라마도 이렇게 폼나게 만든다. 딱 봐도 있어 보이지 않는가? 문제는 한국 청동기문화가 야요이문화로 이어져 들어갔으며, 과연 비슷한 시기 한반도는 거지떼, 야요이인은 풍요로운 저런 이미지가 과연 맞겠는가 하는 것이다.. 2024. 5. 27.
예고: 동물에서 식물로 필자는 최근 몇 년간 사람에서 동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한 바 있는데, 이제부터 수년간 식물, 구체적으로는 작물로 연구 범위를 넓히고자 한다. 가장 먼저 기장, 조, 수수를 거쳐, 쌀로 들어갈 것이며 기타 작물들도 모두 검토하도록 하겠다. 이유는? 사람과 가축과 작물 어느 하나도 뗄 수 없기 때문이다. 2024. 5. 27.
반창고 대일밴드로 충분했을 서악고분, 기어이 파제낀 고고학 어떤 얼빠진 고고학 전공 문화재위원이라는 작자가 태풍이 주신 선물이라며 태풍이 저 신라 왕릉 고맙게도 무너뜨려 주셨으니 이참에 껍띠라도 확 벗겨보자 해서 기어이 저리 허물을 벗겼다. 뭐가 잘못이냐 할 것이다. 기왕 까진 거 살짝 한 번 까서 속내 한 번 본 거 뭐가 잘못됐냐 할 것이다. 웃기는 소리 작작해라. 태풍에 봉분 일부 허물어졌다 해서 그 속내까지 저리 파도 되는 것 아니다. 그 치료랑 저런 발굴조사는 눈꼽만큼도 관계없다. 반창고 대일밴드 붙이면 될 걸 팔다리 부러졌다고 깁스한 꼴이다. 문화재를 망치는 주범은 늘 말하듯이 개발이 아니라 호기심이다. 어떤 놈들의 호기심인가? 저런 일로 밥 빌어먹고 산다는 놈들의 호기심이다. 지들이 궁금하니 자꾸만 파제끼려 한다. 파도 암것도 모르는 놈들이, 고작 무.. 2024. 5. 27.
역대 가장 소란스런 어떤 문화원장 취임식 이 뙤약볕에 이 많은 사람 이 많은 화환을 불러들였다. 축사하러 나온 주낙영 경주시장이 기가 찬다는 표정이다. 경주시장 이취임식보다 더 시끌시끌하다. 어디서 이 많은 사람을 긁어모았는지 동아대 총장까지 왕림했으니 듣자니 고등학교 동창이랜다. 뿐인가? 사돈의 팔촌까지 일가부치도 총동원했다. 누가 보면 대선 출정식이라 했겠다. 나원 기가 막혀서. 이 사람이다. 고작 임기 4년인 경주문화원장을 아예 종신으로 삼을 작정인갑다. 530명인 회원을 경주시 인구 1프로인 2천600명까지 늘캐겠노라 뻥을 친다. 당분간 박임관을 피해다니는 게 좋다. 입회 원서 강제로 쓰고 연회비 3만원 내야기 때문이다. 조만간 신임 이사들한테도 연간 회원 할당량이 하달될지도 모르겠다. 왼쪽이 전임 제9대 원장 조철제 선생이다. 깃발 물.. 2024. 5. 27.
출산 보호 태투를 한 고대 이집트 여인들 고대 이집트 여성 미라에서 발견된 출산 보호 문신 미주리 대학과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원들이 수천 년 전에 살았던 이집트 여성들 시신에서 문신의 증거를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고대 이집트 여성들은 출산 중 그들을문신을 보호하기 위해 문신을 했다. 2024. 5. 27.
가장 오래된 문자는 그리스에서? 디스필리오 태블릿 Dispilio Tablet – 가장 오래된 문자 텍스트? 전통적인 고고학에 따르면 문자는 수메리아에서 기원전 3,000년에서 4,000년까 사이에 발명됐다. 그러나 10여 년 전 그리스에서 발견된 7,000년 된 태블릿이 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유물은 1993년 테살로니키 아리스토텔레스 대학 선사 고고학 Prehistoric Archaeology at the Aristotle University of Thessaloniki 교수 조지 후르무지아디스 George Hourmouziadis 와 그의 팀이 마케도니아 Macedonia 카스토리아 현 Kastoria Prefecture 카스토리아 호수 Lake Kastoria 디스필리오 Dispilio 마을 근처 신석기 호숫가 정착지에서 .. 2024. 5. 27.
아케메네스 왕들이 한 잔 빤 사자 대가리 황금 Rhyton 리톤 rhyton, 한 잔을 빨기 위한 괴이한 동물 취미앞서 리톤 혹은 라이턴 Rhyton 이 어떤 기물인지 예화 몇 개를 곁들여 설명했으니 간단히 동물 모양을 본뜬 용기 정도라 하겠다.사진은 아케메네스 페르시아 Achaemenid Persia 제국시대 사자 황금 리톤 Lion Gold Rhyton 이라기원전 500년 무렵 유물로 보는 페르시아 미술의 대표작 정도로 취급받는다.아마 테헤란 이란국립박물관 소장품 아닌가 하는데 소장처 검색은 해보지 않았다.저기다 술 같은 거 담아 거나하게 한 잔 빤다.본래 황금은 영생을 보장하는 약물로 동아시아 세계에선 대접했다.물론 저기다 술 담아 한 잔 빤 분 중에 백수한 사람 없고 다 그냥 갔다.훅 갔다.‎It is an ancient artifact related t.. 2024. 5. 2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