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7716 결국 경남북으로 짜개진 가야연맹 내달 21일 함안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 연다 송고시간 2023-11-27 14:47 고분군 있는 경남 5개 시군 등재 축하·가야문화 비전 공유 https://www.yna.co.kr/view/AKR20231127094700052?section=culture/scholarship 내달 21일 함안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 연다 | 연합뉴스(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도는 다음 달 21일 함안군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www.yna.co.kr 성격이 비슷한 다른 지역 유산을 한 다발로 묶은 연속유산 serial heritage 은 세계유산 등재 대세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등재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해당 지역끼리 간이라도 내 줄 듯이 협조 공.. 2023. 11. 28. 또라이가 휘어잡는 세상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 조가네 항공 다 또라이다. 정치지도자들은 말할 것도 없다. 이것이 내가 풀지 못한 숙제다. 사마씨 천 또한 통탄하기를 착하면 복을 받는다 했는데 왜 백이숙제는 굶어죽었냐 하늘 향해 절규한다. 사람다워야 한다? 사람답지도 않은 쓰레기들이 휘어잡는 세상이다. 왜 그럴까? 이 숙제를 어찌 푼단 말인가? *** 야망을 품은 사람들이 꿈을 실현해 가기 위해서는 크리미널 마인드 장착이 필수더라. 규칙 법 제도 다 지켜가며 무슨 야망을 달성한단 말인가? 이것을 뛰어넘는 절대 조건이 크리미널 마인드 아닌가 싶다. 2023. 11. 28.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인증서 수령에 즈음한 감회 세계유산 등재 인증서가 전달되었다.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인증서 전달로 지난 10년의 대장정에 쉼표, 또는 마침표를 찍는 기분이다. 지난 2016년, 세계유산 등재를 맡은 이후 약 8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희노애락의 순간들과 함께 열정을 함께했던 전우(?)들이 생각난다. 유공자로 표창 대상자에는 들지 못했지만 그간 열정과 노력으로 이뤄왔던 순간들로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말이산고분군 13호 45호, 75호 발굴조사와 무수한 정비사업들 그리고 말이산 고분전시관 건립, 말이산고분군주민지킴이 발족과 주민들과 함께했던 순간들, 부산우유와의 협업으로 기업의 홍보참여를 이끌어낸 일, 현지실사 브리핑과 열사의 땅에서 밤을 세워 등재의 순간을 기록한 일. 등재과정에서 많은 분들과 기업의 도움이 너무 감.. 2023. 11. 28.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74) 소 닭쳐다 보듯 하는 젤라토 첫째 나이 때문이라 찬 게 들어가면 입이 시리다. 둘째 계절이 겨울이라 땡기지가 않는다. 그래서 로마 생활 이십일이 넘도록 저 놈은 쳐다도 안본다. 공교하게 커피 한 잔 때리러 들어간 카페가 저걸 팔아 눈길 한 번 줬을 뿐이다. 저 젤라토라는 아이스크림이 베네치아공화국에서 탄생해서 세계로 퍼졌다는 글을 본 적 있는 듯한데 젊은 친구들이야 이빨이 성성하고 몸에서도 걸핏하면 열기가 솟으니 계절 불문하고 이태리 왔다하면 기념으로 줄줄 빨더라만 만사 귀찮다. 젤라토 할애비라도 싫다. 내친 김에 한여름에 왔을 이전에는 연신 저걸 줏어담기는 했지만 내 체질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먹고나면 물이 더 땡긴 기억이 있다. 갈증해소가 아니라 갈증을 부채질하는 듯해서 먹을 땐 좋지만 뒷맛이 영 개운치 아니했다. 2023. 11. 28.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73) 박물관 미술관은 역순으로 돌아야 한다 본래 저들은 한 시간 이상 머물기가 곤혹스런 곳이다. 가장 이상적인 전시실은 30분 관람에 맞추어야 하지만 저들 사정이 다 달라서 예컨대 내가 도는 파리나 로마 주요 박물관 미술관은 너무 크다. 그 전부가 모조리 용산 국립박물관 엇비슷하다 보아 대과가 없다. 이런 데를 아무리 사전 정보가 있다 해도 돈지 삼십분만에 머리가 돌아버리는데 케케한 공기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몸이 따라주지 않는 까닭이다. 이들 전시실은 보통 명품은 구석데기에 갖다 놓는다. 이는 얄팍한 상술 때문인데 이른바 명품 혹은 대작을 입구 쪽에다 놓아버리면 그것만 보고는 휙 가버리기 때문이다. 루브르박물관이 모나리자나 밀로의 비너스를 안쪽 구석데기다 쳐밀어 넣은 이유가 그것이다. 브리티시뮤지엄은 로제타스톤을 맨 앞에 놓았는데 이는 패착이다.. 2023. 11. 27. 2023 국비지원 발굴조사학술대회 한국문화재재단이 오는 12월 7일(목) 2023년도 국비지원 발굴조사 성과 학술대회를 대전 도룡동 ICC호텔(2층 컨벤션홀)에서 개최한다. 사비백제에 선을 긋다를 표방한 이번 학술대회는 2021년 중부지역, 2022년 호남지역에 이어 올해는 호서지역(백제 사비도성)을 대상으로 삼아 고고학 성과를 바탕으로 그 문화를 탐구한다. 자세한 일정은 붙임 참조. 2023. 11. 27. 돌림자부터 없애야 하는 한국인의 이름 필자의 경우 영어논문을 주로 내는데 논문 데이터비에스에서 검색 때마다 곤혹스러운 것이 필자하고 같은 이름의 연구자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당연하다. 신이라는 성이 이미 필자가 속한 평산신씨만 해도 50만명이 넘는 데다가, 대동문중 전체에서 항렬자 4개만 뽑아 쓰게 하다 보니 같은 이름이 무수하게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이름을 지어보면 항렬자를 따르게 되면 글자 한자 골라 이름을 짓는 셈이다. 쓸 수 있는 항렬자가 4개라고 하지만 그 중에 이름 짓기 적당한 (촌스럽지 않은) 글자는 2개 정도 밖에 안되는 탓이다. 필자는 그래서 딸아이 이름을 지을때 부모님과 상의하여 돌림자는무시하고 지었다. 물론 딸아이는 돌림자를 따르지 않고 짓는 게 일반적이라 사실 고민할 부분은 없기는 했는데, 도대체가 같은 이름을 너.. 2023. 11. 27.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72) 연장과 예정 사이에서 애초 귀국일은 12월 5일이라, 연말로 가는 까닭에 비행기표에 유동이 있는 모양이라, 12월 20일대로 넘어가도 괜찮은 비행기표가 떠서 그때로 연장할 거냐 집사람이 물어서 잠시간 고민 끝에 예정대로 귀국키로 했다. 무엇보다 귀국 직후 두 곳 학술대회 진행 혹은 토론좌장을 맡은 처지인 까닭이 크다. 무리해서 사정 설명하고 다른 사람 구해보라 해도 되겠지만, 이런저런 작은 미련 버리고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이다. 가뜩이나 여기 오는 바람에 이런저런 초청 자리를 눈물을 머금고 포기할 수밖에 없었으니, 아무리 자발 백수라 해도, 연말이 대목이요, 연말 아니면 이렇게 와달라는 자리도 없어 이럴 때 조금이라도 주머니를 채워놔야 춘궁기를 견딘다. 또 이를 핑계로 이런저런 자리라도 있어야지.. 2023. 11. 27. 승팔연繩叭莚 일제 당시의 신문을 살펴보다 보면 그 뜻을 알 수 없는 한자어가 더러 나온다. 글자도 어렵거니와 부르기도 쉽지 않다. ‘승팔연(繩叭莚)’이 그 가운데 하나다. 포털에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당시 신문에도 용어 해설이 없어서 뜻을 알기 어렵다. 며칠 전에 이 말을 처음 접하고 끙끙대다가 어젯밤에야 비로소 그 뜻을 알게 됐다. 일종의 ‘가마니’였다. 이 쉬운 말을 이렇게 어려운 한자를 썼으니 신문을 읽고 과연 몇 사람이나 이 말의 뜻을 이해했을지 궁금하다. (* 繩-줄 승, 叭-입 벌릴 팔, 筵-대자리 연) *** 이상 정운현 형 글이다. 다만 가운데 글자는 叭팔이 아니라 叺입 이다. 가마니라는 뜻으로 식민지시대에 만든 글자다. 충북대 김영관 교수 지적이다. 2023. 11. 27. 화보로 보는 선유도 해역 수중발굴 군산 선유도 해역에 제2의 신안선 나온다..청동기시대 간돌검과 삼국시대 유물 쏟아져 군산 선유도 해역에 제2의 신안선 나온다..청동기시대 간돌검과 삼국시대 유물 쏟아져 저와 같은 성과를 냈다고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27일 발표했으니, 다만 조심할 점은 특정한 침몰선박과 같은 지점에서 수습한 것이 아니라, 특정한 해역을 뒤져서 각기 다른 문화층을 대변 historylibrary.net 앞서 이 해역에 대한 조사성과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정리해서 공개했거니와 이번 발굴성과 핵심은 간돌검이 아니라 제2의 신안선이다. 중국선박에 침몰해 있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이다. 이제 온통 관심은 이쪽으로 향할 것이며, 따라서 이쪽으로 장사를 해 먹고 싶은 사람들은 미리미리 대비하고서 중국을 다녀오고 뻔질나게 송나라시대 .. 2023. 11. 27. 군산 선유도 해역에 제2의 신안선 나온다..청동기시대 간돌검과 삼국시대 유물 쏟아져 저와 같은 성과를 냈다고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27일 발표했으니, 다만 조심할 점은 특정한 침몰선박과 같은 지점에서 수습한 것이 아니라, 특정한 해역을 뒤져서 각기 다른 문화층을 대변하는 유물을 다양하게 확인했다는 사실이다. 육상 조사에서 견주자면 수습조사랑 발굴조사를 겸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겠다. 저에 대한 발굴성과를 전하는 문화재청 보도자료 전문이다. 이를 토대로 하는 각종 보도가 있지만, 이 보도자료를 뛰어넘는 보도는 안 보인다. 따라서 보도자료 전재로 갈음하거니와, 추가 조사를 내가 해야겠지만, 내 몸둥아리가 지금 로마에 있는 관계로다가 추가 정보를 캐내기가 어렵다는 점을 혜량해줬으면 한다. 귀국해서 혹 기회가 난다면 알아보겠다고 약속한다. 조사단에서는 간돌검을 대서특필했지만, 이 간돌검이 해.. 2023. 11. 27. 가마쿠라 막부와 세이와덴노 가마쿠라 막부를 개창한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는 겐지가 갈려 나온 세이와 덴노로부터 따져서 11세째가 된다. 1세를 30년으로 잡으면 대략 300여년 정도 후손인 셈이다. 이때가 되면 세이와 덴노에서 갈려나와 신적강하한 세이와겐지 중에서도 그 지파인 가와치 겐지 (세이와 덴노의 5대손)는 사실상 완전한 무가 집안으로 바뀌어 있었다. 무가집안으로 바뀌어 있었다는 것은 공가 (귀족) 집안으로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천대 당했다는 이야기다. 적어도 무가정권이 성립할 때까지는. 우리나라, 신라에서는. 무열왕 재위기간이 7세기 중반이니 라말여초의 무열왕 후손이라면 이미 250여년 전에 갈려나온 셈이다. 나말여초의 신라 김씨계 호족들은 자신들이 신라왕실에서 갈려나온 것은 알고 있었겠지만 이미 정체성 측면에서는 완전히 자.. 2023. 11. 27. 일본을 짬뽕한 빈센트 반 고흐 초상, 탕귀영감 이 친구가 한국에서도 전시를 한 모양이고, 뭐 고흐라면 죽은 사람도 벌떡 일으키는 형국이라 그의 이름 내건 전시는 실패를 모르는 흥행 보증수표라, 국내 전시 또한 인산인해를 이룬 것으로 알기는 하지만, 나는 인연이 없었으니 미술에는 그닥 관심이 없는 내가 이런 그림이 어디있는 줄 어찌 알았으며, 로댕박물관 갔으니 로댕 작품만 있는 줄 알았지, 그것 말고도 다른 작가 그림들이 있는 줄은 또 어찌 알았겠는가? 발길 닿은 대로 가다 보니, 요상한 그림이 보여 어? 이건 고흐인데 하면서 보는데 느닷없이 그의 그림 몇 점이 걸려있어 봐줬을 뿐이다. 나는 열라리 편하게 봤는데 사람에 치여 본다고 고생한 고국의 동포들이 괜히 불쌍하다. 같은 그림도 어찌 포장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모양이라 고흐고흐하지만 사방팔방에 널.. 2023. 11. 27.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72) 빨래에 장보기를 한 날 이번 나들이도 스무날을 넘기고 이제 막바지로 치닫기 시작한 오늘에서야 비로소 나는 하루 항목에다가 '완전한 휴식'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으니, 오늘 사진 디렉토리에는 빨래 사진이랑 장보기 수퍼마켓 사진 두어 장밖에 할당하지 않았다. 혹사라 할 만큼 몸을 함부로 굴리고 다녔더니, 온몸이 납덩이 같아 진짜로 반신욕이 간절하지마는 숙소가 호텔도 아닌 까닭에 뜨끈 한 물에 몸을 담글 만한 욕조가 없어 아쉽기 짝이 없다. 다음 번에도 이런 기회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때도 또 이럴 것이라는 걸 너무 잘 안다. 나는 천성이 그렇기 때문이라, 이때 아니면 언제 이런 걸 보겠느냐 하는 그런 절박감으로 사는 사람이라 그렇다 해 둔다. 하도 몸이 따라 주지 아니하니, 이제서야 지난 며칠 간 갈무리하지 못한 사진들을 날짜 별로,.. 2023. 11. 27. 197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목록 살펴보기 보는 김에 한 해 더 살펴본다. (세계유산목록을 자꾸 보는 이유 : 다음 여행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1978년 세계유산목록을 첫 등재하고, 바로 그 다음해인 1979년의 세계유산목록이다. 45건이 등재되어, 1978-1979년 2년간 누적은 총 57건이 되었다. 이때는, 이 사업이 이렇게나 (장사가) 잘 될줄은 몰랐을 것이다! (알았으면 더 했겠지? 그때 등재신청서는 지금에 비하면 매우 간단했다.) 이 문서를 통해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1. 이제는 현존하지 않는 나라 이름들. (자이르, 유고슬라비아..) 2. 아시아 최초로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가는 시리아, 이란, 네팔이다. (참고로 그 다음해인 1980년에는 파키스탄이 첫 세계유산을 등재하고, 인도는 1983년에, 중.. 2023. 11. 27. 2024 수능 국어문제 25번 문제를 생각한다 by 박헌순 2024 수능 국어문제 하나 풀어보기로 하자. 제25번 해당 지문은 다음과 같다. (괄호 표시는 밑줄 대신 임의로 넣었다.) (다) 나는 이홍에게 이렇게 말했다. “ⓐ (너는 잊는 것이 병이라고 생각하느냐?) 잊는 것은 병이 아니다. 너는 잊지 않기를 바라느냐? 잊지 않는 것이 병이 아닌 것은 아니다. ⓑ (그렇다면 잊지 않는 것이 병이 되고, 잊는 것이 도리어 병이 아니라는 말은 무슨 근거로 할까?) 잊어도 좋을 것을 잊지 못하는 데서 연유한다. 잊어도 좋을 것을 잊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잊는 것이 병이라고 치자. 그렇다면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을 잊는 사람에게는 잊는 것이 병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 (그 말이 옳을까?) 천하의 걱정거리는 어디에서 나오겠느냐? 잊어도 좋을 것은 잊지 못하고 잊어서는.. 2023. 11. 27. 웁살라대학과 핀란드 펄프 대략 10년이 좀 안 된 무렵에 있었던 두 가지 일이 떠오른다. 하나는 종이 대란이며, 다른 하나는 스웨덴 대학 등록금 사건이다. 관련 기사 검색하면 나올 텐데, 칠레와 핀란드에서 그때 무슨 일인지 펄프 대란이 일어났다. 핀란드에서는 아마 파업이 있었다고 기억한다. 이렇게 되니 한국 종이 유통산업이 난리가 났다. 종이를 구하지 못해 출판사가 발을 동동 굴렀고, 신문 제작에도 차질을 빚은 일이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그 무렵이 아마 법정 스님 입적한 그 어간이 아닌가 한다.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할 무렵이었을 것이다. 당시 이른바 복지논란이 심했으니, 박 시장 캠프에서는 북유럽을 모델로 하는 복지론을 설파한 무렵이었을 것이다. 이를 두고 퍼주기니 하는 논란이 많았다. 그때 박 시장 캠프에서.. 2023. 11. 27.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71) 수퍼마켓 청승 먹을 것이 떨어져 좀 욕심을 냈더니, 비닐봉다리가 찢어질 판이라, 왜 음료수 계통은 이리도 많이 샀는지, 들고 오며 후회를 좀 했다. 숙소에서 거리가 상당한 거리라, 팔이 빠질 듯하다. 대형 수퍼마켓을 보며 새삼 먹고 자고 싸는 문제를 생각한다. 나 또한 말로만 모든 것을 돈으로 보면 해명되지 않는 문제가 없다 했지만, 말뿐이어서, 한심하게도 수퍼마켓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시장을 생각해 본다. 도시가 형성되면 가장 먼저 시장이 생긴다. 자연발생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계획도시의 경우 시장을 가장 우선 고려해야 한다. 먹는 문제가 해결되지 아니하면 안되는 까닭이다. 시장을 물자가 유통하는 공간이요 정보가 교환하는 데다. 전자는 생계 문제요 후자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가 생산하고 유통하며 소비되는 마블 스.. 2023. 11. 27. 출생률과 파운데이션, 핵심은 위기의 기간을 줄이는 일 SF의 거장 아시모프가 쓴 소설 중에 파운데이션이라는 대작이 있다. 내용을 여기 주저리 주저리 쓸 생각은 없고, 간단히 이야기 해보자면, 은하제국 수학자가 조만간 은하제국이 무너지고 암흑시대로 들어갈 것임을 알아낸다. 수학자가 택한 방법은 은하제국이 무너지고 암흑시대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이 아니라, 암흑시대로 들어가되 가장 빠른 속도로 이를 경과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은하제국의 모든 지적 정보를 모아 놓은 파운데이션을 만든다. 우리는 흔히 위기가 다가올 때 그 위기의 도래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위기가 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그 위기의 도래를 막는 일은 불가능한 때인 경우가 많다. 위기의 도래를 막기가 불가능하다면 결국 남아 있는 방법은 위기를 맞되 빠른 속도로 이.. 2023. 11. 27. 지질학자 마틴 로클리 교수 타계 Revering the Memory of Professor Martin Lockley 작년 11월 10일 Martin Lockley 교수님을 모시고, "우리나라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발견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강연을 국립문화재연구원[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주관 행사로 진행했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오늘 아침 매우 슬픈 소식을...... 세계적인 공룡발자국 전문가이자 항상 유머감각이 넘쳤던 동료이며 현장에서는 최고의 지질학자였던 그가 너무 그립다. 한국사람들보다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더 좋아했던! 산 중턱에 자리잡은 그의 집 테라스에서 불고기를 함께 먹던 시간들! 오후 세시반이 되면 어김없이 마셔야 하는 그의 English Breakf.. 2023. 11. 26.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70) 층간 소음? 그딴게 어딨어? 모든 가정사가 공개행정 지금 빨래 널라 놓고선 따땃한 햇볕 쬐며 베란다서 한 대 빠는데 옆 아파트 상층 베란다를 시발로 삼는 서라운드 입체 음향이 울려퍼진다. 내가 이태리말을 몰라 무슨 내용인지 알 수는 없지마는 어느 중년 여성이 실내복 차림으로 역시 베란다서 한 대 빨며 이어폰 꽂고는 통화 중이다. 고함 소리도 아니요 조근조근하는 말인데 원형극장 온 듯한 에코가 있다. 뿐인가? 옆 아파트 창문 여는 소리도 너무 또렷이 들리고 차양 내리고 올리는 소리는 물론이고 옆집 옆방에선 축구시청하는 테레비 소리도 쩡쩡해서 골 넣고 먹을 땐 장탄식까지 들린다. 다만 오빠 오빠 하는 굉음이 들리지 않는 거 보니 권태기 중년 부부 혹은 할매 할배가 사는 듯하다. 층간소음? 그딴 게 어딨어? 여긴 모든 사생활이 공개된다. 이건 차벽이 아니라 바.. 2023. 11. 26. 이전 1 ··· 211 212 213 214 215 216 217 ··· 84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