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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사 넘어가는 고갯길 마주한 남원 여원치 마애불상 남원 여원치 마애불상이다. 광한루 용담사 쪽에서 실상사로 넘어가는 해발 480미터 고개 여원치 길목에 위치한다. 겨냥하고 간 것은 아니다. 2012년 4월 24일, 실상사로 넘어가는 길목에 똥색 문화재 안내판이 보여 그것이 안내하는 곳을 따라 가다 보니 만난 부처님이다. 인연이었을까? 글쎄다. 고려말 이성계의 이 지역 왜구 토벌과 연관이 깊음을 증언하는 명문이 있다. (2017. 4. 3) 2024. 4. 3.
애국심 고취를 내세운 위해威海 갑오침함甲午沉舰 발굴 국가문물국 총솔하에 국가문물국심国家文物局 고고연구중심考古研究中은 산동山东·요녕성辽宁两省 문박단위文博单位와 연합해서 2014년 이래 지속적으로 갑오침선甲午沉舰 수중고고발굴을 전개하여 황해黄海 북부 갑오해전甲午海战[청일전쟁] 주된 무대에서 치원致远·경원经远·초용超勇·양위扬威 네 척을 확인했다. 2017년 이래 국가문물국 고고연구중심은 산동성수하고고연구중심 등과 함께 위해만威海湾 북양해군기지北洋海军基地 부근에서 수중발굴조사와 조선당안造船档案, 그리고 전쟁당안战争档案 등을 종합 연구한 결과 정원定远·정원靖远·래원来远 3척을 확인하고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 위해만 갑오 침몰선甲午沉舰 유적은 수심 6~10m에 있으며 분포 범위는 850~2100㎡이며 수중 뻘 0.5-3미터 아래에 있으며 완전한 선체는 없으며 관련.. 2024. 4. 2.
중국 수중고고학 또 하나의 성과, 복건성 장주에선 원나라 용천청자 민간 해외 무역상선 발굴 장주漳州 성배서圣杯屿 원대元代 침선 유지沉船遗址 1.6만여건 용천청자龙泉青瓷 出水 2023年10月19日14:13 | 来源:人民网小字号 人民网北京10月19日电 (记者韦衍行)10月19日,국가문물국国家文物局은 북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고중국考古中国' 주요 프로젝트 중요한 진전을 소개했으니 회견에서 복건성고고연구원福建省考古研究院 수하고고연구소水下考古研究所 부소장 진호陈浩는 장주漳州 성배서圣杯屿 원나라 시대 침몰선[沉船] 유적 발굴성과를 보고했다. 이 침몰선은 복건성福建省 장주시漳州市 고뢰항古雷港 경제개발구经济开发区 고뢰반도古雷半岛 동쪽 성배서圣杯屿 해역에서 발견됐다. 수심 약 30미터이며 중심 구역에는 목제 선체와 화물더미가 약 300평방미터 범위에 분포한다. 조사 결과 난파선 선체는 잔존 길이 약 16.9.. 2024. 4. 2.
요서지방의 이른바 진시황 행궁 글쎄다, 이걸 짓다 말았다는 말인가? 내 눈엔 아무리 봐도 다 지었다가 폭싹 내려앉은 건물지인듯한데 이게 도대체 뭐란 말인가? 강녀석유지姜女石遺址 중 석비지유지石碑地遺址 第Ⅲ區 第1組-單元F1及ㅛ1 : Y1 北文(東-西). 출전 遼寧省文物硏究所 編著, 《강녀석姜女石 : 진행궁유지발굴보고秦行宮遺址發屈報告》(下冊), 文物出版社, 圖版 149, 2010 (2011. 4. 26) *** 저걸 중국에선 소병기 이래 진시황제 한무제 행궁지라 개사기쳐놨다. 시황제가 저 근처로 한 번 갔다는 사기 봉선서 기록 딱 한 구절에 보이는 갈석궁이라 하고 저 출토 유물들이 동시대 장안의 그것들과 비슷하다는 두 가지 근거로 말이다. 갈석궁? 행궁지? 웃기고들 자빠졌다. 그 갈석궁이라 게 뭐 대단한 게 있는 듯이 말을 하지만 실상.. 2024. 4. 2.
내가 좋은 전시는 나만 좋은 전시다 내가 좋은 전시는 필패한다. 그렇다면 어떤 전시가 성공하는가? 부연한다. 왜 고고학 전문박물관이 그렇지 아니한 박물관, 혹은 미술관에 판판이 밀려나는가? 전시기획자 본인이 좋아하는 전시를 하는 까닭이다. 유감스럽게도 본인이 좋아하는 전시는 지만 좋은 전시다. 어느 누구도 같은 신라 토기라 해도 지역에 따라, 또 시대에 따라 어떤 모습으로 변모하는지 알고 싶지도 않고 알아야 할 이유도 없으며, 설혹 그것을 안다한들 살아가는데 아무짝에도 도움이 되지 아니하며 도움은커녕 허영하고 싶은 마음을 채워주는 것도 아니다. 이 모든 참사가 신라토기 지역성 역사성이 중요하다 해서 그것을 내세운 친구가 해당 전시를 기획한 데서 말미암는다. 신라토기가 지역에 따라, 시대에 따라 다르다고 전시 패널 잔뜩 쓰고 그림 사진까지 .. 2024. 4. 2.
고려시대 안태安胎 전통[4] 태胎를 목에 두르고 태어난 법인국사法印國師 탄문坦文 충남 서산瑞山 운산면 용현리 보원사지普願寺址에는 법인국사탑法印國師塔碑이라는 고려 초기 비석이 있으니, 고려 초기 화엄종 승려 법인국사法印國師 탄문坦文(900~975)의 생애와 업적을 새긴 것이다. 받침돌인 귀부와 머릿돌인 이수는 물론이고 그 업적을 기술한 부분이자 몸통에 해당하는 비신을 완비된 비석으로 비신 전면 아래쪽이 약간 훼손된 부분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보존상태가 좋다. 그 곁에는 당연히 그의 사리를 봉안한 탑이 있다. 비문은 김정언金廷彦이 짓고 글씨는 한윤韓允이 쓰고 김승렴金承廉이 새겨 그의 입적 후 3년 뒤인 고려 경종 3년, 서기 978년에 세웠다. 내용은 법인이 화엄을 배우고 태조가 시행한 승과를 주관하고 기도하여 광종을 낳게 했으며 재해에 반야를 강설하여 물리치기도 하고 화엄경을 사경하여.. 2024. 4. 2.
쉰이 넘으면 學하는 生은 끝난다 나는 막스 베버가 말하는 직업적 학문 종사자에 속하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일생 그 비슷한 언저리에 걸쳐 살아왔다는 것도 부인하고 싶진 않다. 이런 내가 근자 몇년 동안 뼈져리게 느끼는 바는 나이 오십이면 이젠 무엇인가 새로운 것들로 채우고 담금질 하는 때는 지났다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배움은 끝났다. 그게 아니되고자 발악을 해 봐도 이 사회가 그리 나를 놔두지 않는다. 하긴 지금 내 사정이 그런 흐름을 더욱 강화하는 측면도 분명 있으리라. 그럼에도 내가 활동하는 공간들이 그간 내가 축적한 것들을 재가공하지 않으면 안되는 환경으로 몰고간다. 요새 내가 우라까이라는 말을 부쩍 자주 쓰지만, 언젠가부턴 진짜로 우라까이가 점철하는 삶이다. 남들 보기엔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나, 나는 언제까지나 주린 하이애나.. 2024. 4. 2.
백년전 기산 김준근이 소개한 조선의 동물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소개합니다. 💡는 19세기 원산, 인천 등 개항장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풍속 화가 기산 김준근의 작품입니다. 😍당시 사람들의 풍속 뿐 아니라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도 묘사되어 있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숭실대학교 #숭실대박물관 #한국기독교박물관 #조선풍속도 2024. 4. 2.
고려가 왕건을 기억하는 다섯 번째 방식 일전에 나는 고려 왕조가 그 건국주 태조 왕건을 기억하며 추숭하는 방식으로 다음 네 가지를 들었거니와 첫째 종묘 신주 안치 둘째 어진 봉안 셋째 소상 제작 넷째 현릉 배알 하나를 보강해야 한다. 물론 더 있겠지만, 그런 까닭에 더욱 보강해야겠지만 내가 하나 놓친 대목이 있으니 다섯째 태실胎室 이다. 내가 괜히 이화여대박물관 소장 순화 4년명 청자 항아리를 태항아리라 했겠는가? 고려시대 안태安胎 전통[3] 이대박물관 왕건 청자는 그의 태항아리 2024. 4. 2.
퍼가기를 펌프질하는 시대, 우라까이의 시대 인터넷이라는 요물이 등장하고 또 그것을 기반으로 삼는 sns시대가 불러온 혁명 중 하나가 바로 저것이다. 그 초창기만 해도 내것 지키기에 골몰했고 아직도 정신 못차리는 일부 얼간이가 있지마는 공유가 대세요 공유가 힘인 시대라 널리널리 내것을 퍼다날아달라 읍소하고 펌프질하는 시대다. 루브르박물관은 물론이요 프랑스 전체를 먹여살리는 모나리자라는 요물이 있다. 이거 보겠다는 계가 일본에서 등장할 정도였으니 그때 일본에선 무슨 짓이 벌어졌느냐 하면 우리가 다 사진 찍도록 공개하면 누가 다시 우리 박물관을 오겠느냐 했더랬다. 이 공개 공유라는 흐름에서 가장 늦게 합류한 곳이 일본이다. 중국? 내가 저쪽을 뻔질나게 들락하던 20년 30년 전만 해도 사진 못찍게 하는 데가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사진 찍을까 싶어 감시.. 2024. 4. 2.
천년의 탑을 뚫고 나온 북송시대 채색 보살님 Standing Statue of Colour-sculptured Clay Boddhisattva Excavated from White Elephant Pagoda, Wenzhou, China, now housed at the Zhejiang Provincial Museum the Northen Song Dynasty 中國浙江省溫州白象塔出土北宋時代彩塑泥普薩立像 중국 절강성 온주 백상탑 출토 북송시대 채소니보살입상 절강성박물관 소장 2024. 4. 2.
조선시대에는 책 겉표지를 별로 신경쓰지 않았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비단으로 감싸거나 따로 포갑包匣을 두는 경우는 논외로 하더라도, 능화판 무늬를 다르게 한다거나, 이름난 서가書家에게 부탁해 제첨題籤을 따로 써붙인다거나 해서 책의 겉모습을 서로 다르게 만들었다. 언뜻 보면 비슷비슷해보이지만, 집어들고 만져보면 엄연히 개성이 다르다. 고수들은 능화판 무늬를 보고 책의 연대나 수요처를 알 수 있다고 할 정도다. 근대로 접어들면 책 겉표지가 더 다채로워진다. 울긋불긋한 그림을 넣는가 하면 아예 화가가 장정을 맡아 표지와 내지, 북케이스를 디자인하기도 한다. 표지만 보고 아 이건 누가 장정한 책이구나, 어떤 내용의 책이겠구나 짐작하는 분들이 계시기도 하다. (사진은 국립제주박물관 소장 ) 2024. 4. 2.
자연과학으로 접근한 고려청자 학술대회 세계유산과 한국의 고려청자 요지 고려청자 원료와 산지의 자연과학적 접근 2024. 4. 19(금) 13:00~18:00 국립문화재연구원 분석과학관 지하 1층 강당 민족문화유산연구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주최 2024. 4. 2.
영감님들은 아침을 기다려야 필자가 젊은 시절 가끔 어른 중에는 엄청나게 빠른 시간에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분이 계셨다. 그냥 혼자 일과를 시작하면 좋은데 회의를 그때 한다. 그러니 아침 7시에 회의를 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것이다.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젊은이들은 죽을 노릇이다. 젊은 시절 필자는 잠이 많아 그런 분들 보면 경외의 마음으로 대했다. 역시 성공한 분들은 다르구나. 저렇게 부지런 할 수 있다니. 한국경제에 엄청난 기여를 하신 위인 반열에 들어간 어떤 기업인도 새벽 5시에 온가족이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일과를 시작했다던가. 그런데 나이가 들고 나서 보니 새벽 5시에 일과 시작하는것-. 아무 것도 아니다. 그때 되면 누가 말려도 눈이 떠진다. 나이가 들면 아침 일찍 일과시작하는 건 아무나 다 할 수 있더라 이거다. 대.. 2024. 4. 1.
노화와 사단칠정 사단칠정이라는 것이 있다. 맹자에 처음 나온다. 이 중에 칠정은 우리 맘에 구비된 사단이 외물을 만날 때 이에 반응하여 움직이며 만들어지는 맘속의 감정이다. 喜怒哀樂愛惡慾으로 맹자에는 쓰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것은 이 칠정이 나이들며 남아 있는 정도가 다르다는 생각을 한다. 예를 들어 哀가 칠정 중 가장 오래 남아 있는 것 같다. 怒와 愛는 필자의 경우에는 빨리 증발하는 감정이다. 화가 나다가도 좀 지나면 잊어버린다. 愛도 비슷하여 확실히 젊은 시절의 愛와는 다르다고 느낀다. 제 삼자가 보면 인격이 원만해져 공자님이 말씀하신從心所欲不踰矩에 가까와졌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실상을 알고 보면 나이가 들면서 마음 속의 칠정이 말라버리는 것이다. 從心所欲不踰矩가 아니라 귀찮아서, 돌아서면 잊어버려서.. 2024. 4. 1.
春來不似春 그래도 봄은 봄이다. 2024. 4. 1.
고려시대 안태安胎 전통[3] 이대박물관 왕건 청자는 그의 태항아리 청자 순화 4년명 호 靑磁淳和四年銘壺, 죽은 왕건을 위한 봉헌물 청자 순화 4년명 호 靑磁淳和四年銘壺, 죽은 왕건을 위한 봉헌물청자 순화 4년명 호 靑磁淳和四年銘壺 Jar with Inscription of "4th Year of Sunwha". Celadon 국보 제326호 National Treasure No.326 고려 993년 Goryeo 993 보물이었다가 2019년 5월 2일 국보로 승격했다. 이화여대박물관 historylibrary.net 골동상이 가져와 구입한 이화여대박물관 소장 국보 청자 골동상이 가져와 구입한 이화여대박물관 소장 국보 청자1946년 4월 1일, 인천시립박물관 개관과 더불어 만 27세에 그 초대 관장으로 복무한 이경성은 1954년 3월 31일, 36세에 그곳을 사임하고서는.. 2024. 4. 1.
고려시대 안태安胎 전통[2] 모든 왕이 전국 각지에 만든 태실 태조 왕건이 태실을 조성했으므로, 이후 왕들 역시 자동빵으로 적절한 데를 골라 태실을 만들었을 것임은 불문해도 가지하다. 다만 그런 흔적이 몇 남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런 대로 그런 편린이 있으니 고려사 지리2 경상도 안동부 기양현을 보면 명종明宗 2년(1172)에 태자의 태胎를 묻어 지금 이름으로 고치고, 승격시켜 현령관縣令官으로 삼았다는 것으로 보아, 그 태실이 개성에서 아주 먼 안동에 만들었음을 보며 같은 지리地理1 양광도 안남도호부 수주 김포현金浦縣을 보면 신종神宗 원년(1198)에 왕의 태胎를 이곳에 묻게 되어 김포현으로 승격했다 해서 같은 양상을 보이며 같은 지리3 서해도 평주 동주에는 이곳을 원종元宗(재위 1259~1274)이다. 시대에 왕의 태를 묻은 곳이라 해서 서흥현령관.. 2024. 4. 1.
고려시대 안태安胎 전통[1] 태조 왕건의 태실 1. 고려 태실은 왜 중요한가? 한반도 태실 문화 전통을 논할 때 통일신라시대를 포함해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삼국시대 사례는 충북 진천 태령산의 김유신 태실이다. 이 태실은 이미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편찬할 때 그런 사실을 대서특필했다는 점에서 삼국시대에 안태安胎 장태藏胎 문화와 관련해 역시 대서특필해야 한다. 다만 통일신라 이전 태실 문화를 엿볼 만한 자료로는 거의 유일한 데다가 발굴조사가 이뤄진 것도 아니어서 여러 의문이 있을 수밖에 없다. 다만 하나 이 시점에서 확실한 것은 김유신 태실 그 자체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그러한 사실을 김부식이 대서특필했다는 점에서 적어도 김부식 시대에는 태실 문화가 확실히 인지되고 있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더불어 실물자료로써 현재까지 가장 확실한 태실은 놀랍게도 김유.. 2024. 4. 1.
고려 이전 태실은 왜 개무시되었는가? 첫째 사례 빈곤이라 신라 이전 태실은 오직 김유신 사례 하나만 보고됐을 뿐이니 이 김유신 태실만 해도 삼국사기 그의 열전에 저록되기는 했지만 워낙 평지돌출인 까닭에 그 존재 자체 실존 자체까지 내심 의심받는 상황이었다. 기타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에서 이것이 태실이라 알려주는 명백한 증거가 없으니 태실은 더욱더 그 중대성에 견주어 그런 실물자료가 많이 남은 조선시대 위주로 논의가 전개되기에 이르렀다. 둘째 마왕퇴 백서에 대한 개무시도 저와 같은 경향에 기름을 부었으니 나는 이 태실 전통이 중국대륙 남쪽 장강 문화권에서 비롯하고 그것을 중심 혹은 일부 지역으로 포함하는 기원전후 무렵 동아시아 문화권 지도를 새로 그려야 함을 틈나는대로 역설하거니와 이 문화권은 중국 남부와 한반도 남부 그리고 일본열도 중남부를 .. 2024. 4. 1.
미라 해포, 벗겨도 벗겨도 끝이 없는 옷가지 내가 조선시대 미라 해체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실견하기는 딱 한 번인데 그 담부턴 그런 현장이 있다 해도 다시는 안 갔으니 그 전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 지겨워 죽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옷가지들을 입혀 놨는지 벗겨도 벗겨도 끝이 없었다. 기억이 잘못일 수 있는데 장갑 버선 등등에서 시작해 무릇 60가지를 입혀 놨는데 너무 많다 했더니 이쪽에 이골이 난 안동대 이은주 선생 왈 이건 약과에요 훨씬 더 많아요 하는 게 아닌가? 그 해포작업이 물경 반나절이나 계속되었는데 졸려 죽는 줄 알았다. 내가 새삼 이 일화를 꺼내는 이유는 고고학이 무덤에 환장하는 건 다 좋은데 그걸로 그 시대상이라고 구현했다간 큰코 닥치기 때문이다. 저 많은 옷가지 걸치고 다녔다고? 숨 막혀 죽고 설혹 그렇지 않다 ..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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