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崩이라는 말, 그것을 둘러싼 과한 욕망 이걸로 너무 많은 이야기가, 너무 그럴 듯하게 통용한다. 이르기를 같은 죽음인데도 이 글자를 쓰면 그 국가는 제국을, 더 구체로는 중국의 천자국과 같은 국가를 지향했다 한다. 예컨대 그 대표하는 경우가 백제 무령왕 죽음을 백제인들이 영동 대장군 백제 사마왕이 향년 62세로 붕崩하시었다는 표현을 이렇게 압도하게 해석하는 일이 있다. 이는 예기禮記라는 중국 고대 의례서, 각종 의식 집행에 따른 절차를 그 세부하는 항목에 따라 집성한 책 중에서도 잡다스러한 모음집이라는 곡례曲禮라는 챕터에 나오는 말, 곧 같은 죽음인데도 천자는 붕崩, 제후는 훙薨, 대부는 졸卒, 기타 士 사무라이는 불록不祿, 일반 백성은 사死에 뿌리박는 설명으로 이거 참 그럴 듯하게 들리고, 실제 저와 같은 예기 규정이 나온 이래, 그것이 유.. 2024. 8. 2.
4천년 전 후르리아 왕이 신전을 세우며 남긴 돌 기원전 2000년 무렵 우르키시Urkish와 나와르Nawar 왕인 후르리아Hurrian의 왕 아탈셴Atalshen이 네르갈Nergal 신에게 바친 신전 건물 기초판foundation tablet이다.완공 기념비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루브르박물관 소장. 그 내용은 이렇다.(번역의 정확성을 담보하기 힘들어 영어 번역 원문을 첨부한다.)  "하왈룸Hawalum 주인이신 네르갈Nergal꺼서 보살피는 목자이며 우르케시의 왕이자 나와르의 왕, 사다르마트Sadar-mat 왕의 아들 아탈 셴Atal-shen이 반대하는 자들을 물리치시는 네르갈 신전의 건설자다. 샤마시Shamash와 이스타르Ishtar는 이 판을 치우는 자는 그 씨앗조차 없애도록 하노라. 샤움셴Shaum-shen이 장인이다." "Of Nergal t.. 2024. 8. 2.
[여행 팁] 현지인과 함께 도시 걷기, Free Walking Tour 인터넷에 웬만한 정보는 다 있는 요즘이지만, 낯선 도시에 처음 내렸을 때엔 익숙해 지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나 아직 한국 사이트에 정보가 많지 않은 도시를 갈 때면 더욱 그 시간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소개하는, 프리 워킹 투어 Free Walking Tour. 나는 도시에 도착한 첫날이나 둘째날, 웬만하면 프리 워킹 투어에 참여한다. 이 투어를 설명하자면.. 1. 구글에 Free Walking Tour in 도시명 이라고 치면 사이트들이 나온다. (https://www.freetour.com/가 제일 유명하긴 하지만, 다른 사이트들도 좋다.) 꼭 예약을 할 필요는 없다. 설명에 나온 시간과 장소에 가면 정해진 물건(대부분 특정 색깔의 우산)을 든 가이드가 기다린다. 컨셉에 따라 다양한 루트.. 2024. 8. 2.
한반도의 소와 말 앞서 김단장께서 이집트 소 이야기를 올리며 한반도의 소 사육이 언제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쓰신지라( 5천500년 전 이집트 소를 보며 드는 의문)  간단히 아는 바를 적어본다. 한반도의 경우 소와 말의 도입은 아주 늦다. 한반도에서 소와 말을 받아간 일본 열도의 경우,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소와 말은 그쪽에는 없다, 고 적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서기 5세기까지도 소와 말의 사육은 거의 확인이 잘 안된다. 삼국지 동이전의 기록이 굉장히 정확하다는 이야기다. 한반도는 이보다는 빠르지만, 역시 중국에 비하면 엄청나게 늦다. 소는 최초로 사육된 지역이 메소포타미아다.  중국과 한국, 일본의 소도 모두 메소포타미아에서 기원한 소의 후손이다. 중국, 한국, 일본의 일부 학자가 자기들 나라에서도 소 사육.. 2024. 8. 2.
[서예가 이완용] (6) 여유는 있었으나 절박함이 없던 삶 앞서 그가 추사체를 따르지 않은 점이 특이하다고 하긴 했지만, 기실 근대 한국의 다른 관료나 문인들 작품을 보아도 추사체보담은 안진경체, 조금 더 엄밀히는 안진경을 깊이 공부해 일가를 이루었던 청나라 말기 서가 하소기(何紹基, 1799~1873)의 글씨체(그림 1)를 따른 경우가 많았다. 그러니 이완용이 안진경체를 쓴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과 이완용이 구분되는 지점이 하나 있다. 위창葦滄 오세창(吳世昌, 1864~1953), 소호小湖 김응원(金應元, 1855~1921), 또 고균古筠 김옥균(金玉均, 1851~1894)이나 현현거사玄玄居士 박영효(朴泳孝, 1861~1939)처럼 당시 내로라하는 망명객亡命客들은 으레 생계를 위해 서화를 그려 팔곤 했다. 입에 풀칠하기 위해 쓰고. 도움에 보답하.. 2024. 8. 2.
5천500년 전 이집트 소를 보며 드는 의문 명세서는 이렇다. Material Clay Size Height: 8.2 cm (3.2 in) Length: 24.2 cm (9.5 in) Width: 15.3 cm (6.0 in) Created c. 3500 BC Period/culture Naqada I Discovered 1901 El-Amrah, Sohag, Egypt Present location Room 64, British Museum, London 이 엘-암라El-Amra 소 점토 모형은 고대 이집트 왕조 이전 시대 Predynastic, 나카다 1세Naqada I 시기인 기원전 3500년 무렵 작은 도기 조각이다. 이집트 엘-암라 무덤에서 발견된 여러 모형 중 하나이며, 현재 브리티시뮤지엄에 있다. 이 모형은 높이 8.2 센티미터, 길이.. 2024. 8. 1.
2천년 전 나폴리 케르베로스 무덤 관 뚜껑을 열었더니 https://www.youtube.com/watch?v=SQByrwiIJ2Q  이 발굴 소식은 이미 지난 4월에 우리 THE HERITAGE TRIBUNE가 2천년 전 나폴리 케르베로스 무덤 Tomb of Cerberus 이라는 제하 기사로 상세히 전한 적 있다. 그를 간단히 요약하면 공화정과 제국 로마 시대에 만든 것으로 약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석실분은 보존상태가 아주 좋아 입구는 응회암 판대기 tuff slab 로 봉인된 상태였고, 입구에 들어서자 방은 벽을 장식하고 있는 멋진 프레스코화 frescoes 를 드러났으니, 이 무덤이 저런 이름을 얻은 까닭은 그 프레스코화에서 세 발 달린 저승 세계의 지킴이 케르베로스가 발견되기 때문이었다.   저 발굴을 이탈리아 고고학도이 계속해서.. 2024. 8. 1.
모르면 큰 일 난다 협박하는 박물관 앞선 글 새로운 시대, 새로운 박물관을 제안하며 를 연장하며 쓴다. 우리네 박물관 구성이 탑재 내재한 가장 큰 문제로 내가 생각하는 바는 저거다. 우리가 가르치는 이런 것들을 너희가 모르면 죽는다! 이런 협박이 시종일관 모든 박물관을 관통한다. 그래서 어떡하면 그네가 생각하는 이른바 정보를 콘텐츠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는 포장판매를 강요한다. 이걸 사 가지 아니하면 너희는 곧 죽고 만다 강매한다. 중앙박물관을 필두하는 국립박물관, 전국 각 광역과 기초지자체는 물론이요, 대학박물관도 그렇고 사설박물관도 가릴 것 없이 모조리 이리해서 시종하고 일관해서 관통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저 협박이다. 저 강요다. 저 윽박이다. 어쩌면 그것은 그네가 살아가기 위한 절박일 수 있다. 왜? 그것이 아니라면 존재가치가 없다.. 2024. 8. 1.
잘나가는 음식점은 단품종, 못나가는 박물관은? 물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마는 잘나간다는 박물관, 예컨대 루브르나 브리티시뮤지엄이 전시 고유 품종 외에 무슨 부대 사업을 우리처럼 많이 하는지 모르겠다.설혹 있다한들 데코레이션에 지나지 않는다.우리처럼 어린이박물관 따로 만들어 실상 탁아사업하고 이른바 문화강좌니 해서 온갖 프로그램 잔뜩 돌리며 각종 공연장 맹글어 일년 내내 공연돌리는 일 하지 않는다. 아니 한다 해도 그것이 우리처럼 메인디시는 아니다.잘나가는 음식점은 단품종이다.아예 품목 한 가지만 있기도 하고 여러 품목이라도 그 메인디시의 찌께다시일 뿐이다.잘 안되는 음식점일수록 관련도 없는 품목만 많다.왜?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 아니겠는가? 어떡하면 살아남겠다는 몸부림 아니겠는가?한데 한국 박물관은? 국립박물관까지 모조리 부림치는 다품종 식당이다.어.. 2024. 8. 1.
나일강 하류 지중해안에서 찾은 고대 이집트 흔적들 [유적이 발견된 지점은] Damietta El-Gadeeda City · Kafr Saad, 둠야트 이집트Kafr Saad, 둠야트 이집트www.google.com 진흙 벽돌로 만든 고대 이집트 무덤 63기가 발굴되고 그에서 금박gold foil으로 제작한 세트를 비롯한 많은 유물이 이집트 북부 지중해 연안 도시 뉴 다미에타New Damietta 소재 텔 데이르 네크로폴리스Tel el-Deir necropolis에서 수습됐다고 이집트 관광 유물부가 최근 발표했다. 이곳 무덤은 기원전 664년에서 332년까지 지속된 고대 이집트 후기 시대에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 높은 지위에 속한 사람들이 묻힌 곳으로 보이는 거대한 무덤도 드러나고 그 내부에서는 종교 상징이나 인물과 같은 다양한 다른 형태의 금박 .. 2024. 8. 1.
트라키아 전사들을 위한 목 보호대 트라키아 가슴판 - 칼라, 기원전 350년 Thracian Breastplate - Collar, 350 BC 초승달 모양 이 가슴판은 전사 목을 보호하기 위한 칼라 체어 collar-chair[이게 무슨 뜻인지?] 테두리가 특징이다. 불가리아 메젝Mezek 마을 근처 말테페Maltepe 무덤 돔 모양 방 안에 있는 매장 침대 왼쪽에서 발견된 이 가슴판은 녹슨 천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는 이것이 2차 매장 의식에서 유골함urn으로 옮겨지기 전에 매장시 처음에는 시신 위에 위치했음을 시사한다. 쇠로 만들고 금박으로 장식한 얇은 은층으로 코팅했다. 이 가슴판은 테두리가 박힌 벨트로 장식한 표면을 보여준다. 이 목 보호대는 사자 머리로 장식하고, 그 다음으로 아래와 위로 잎이 복잡하게 연결된 팔마테palme.. 2024. 8. 1.
다이버들이 발트해 해저에서 찾아낸 19세기 난파선 샴페인 어제인가 이 소식이 외신을 통해 집중으로 소개됐다. 그것을 조금 자세히 정리해 본다. 19세기 난파선 한 척이 100병 이상 되는 샴페인 병을 실은 상태에서 스웨덴 해안에서 발견되었다. 개중에는 아직도 거품이 낀 것으로 보이는 것들도 보인다. 술을 잔뜩 실은 이 난파선은 발티테크Baltitech라고 일컫는 폴란드 잠수부 팀이 발견했다. 이들은 음파 탐지기로 발트해 바닥에서 이 주목할 만한 어선으로 선체를 확인한 것이다. 이 난파선은 스웨덴 섬 욀란드Öland에서 남쪽으로 20해리 떨어진 곳 190피트 물속에 잠겨 있다. 이를 위해 욀란드라는 섬을 찾아보면 이렇다. [욀란드 위치] 욀란드 섬 · 스웨덴★★★★★ · 섬www.google.com 조사 결과 이 난파선은 어선이 아니라 샴페인, 와인, 미네랄 워.. 2024. 8. 1.
사회가 늙으면 백약이 무효 일본을 보고 느끼는 것이지만, 사회가 늙으면 백약이 무효다. 경제 정책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한계가 있고, 특히 일본은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영감님들 목소리가 너무 강하다. 한국이 똑같이 노령화 사회로 가면서 살아 남는 방법? 젊은 친구들이 조금이라도 영감님들 말을 더 안들으면 된다. 가장 빨리 망하는 방법? 노령화 사회가 되었고 일할 사람이 없으니 영감님들 지금 하던 대로 똑같이 일 더하게 해달라는 그대로 해주는 것이다. 그러면 정확히 10년 후 일본처럼 된다. 노령화사회에 노인 인구는 당연히 일을 계속 더해야 그 사회가 돌아가겠지만, 그것이 곧 지금 하던 대로 그대로 하게 해준다는 뜻이 아니다. 이걸 사회가 같이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2024. 8. 1.
나는 공부하러 박물관을 간다? 누가? 한때 우리 사회 일각, 문화재업계를 그럴 듯하게 난무한 구호가 저거다. 저 구호를 팔아 박물관 장사를 했다. 묻는다. 저에서 우리네 박물관이 변한 게 눈꼽만큼이라도 있던가? 그래서 진짜로 공부하러 가는 부류는 딱 두 가지다. 1, 박물관 덕후 2. 엄마한테 끌려가는 아이들 1은 박물관 전국방방곡곡 세계 경향 각지를 돌며 sns로 도배하기에 여념이 없다. 맛집도 곁들이고 해서 모나리자 앞에 가서 기념 사진도 찍고 브리티시 뮤지엄 가서는 런던아이 배경으로 사진을 올린다. 2는 세 번째만 데려가면 이런 말을 듣는다. "엄마 또 박물관이야? 박물관 아니면 안 되?" 왜 박물관이 공부하러 가는 곳인가? 저 구호야말로 박물관이 버림받는 일등공신이며 따라서 원흉이다. 묻는다. 박물관이 공부하는 곳인가? *** 새로운.. 2024. 8. 1.
우리안의 약탈문화재 반환을 무력화하는 국가의 논리 구조 1. 짜가 만들어 세우기 그 대표가 원주 거돈사지 원공국사탑圓空國師塔이다. 이걸 90년대 원주 현지에서 현지로 반환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거돈사지 현지에는 그 탑비만 덩그러니 서 있고, 저 부도탑은 이쁘다 해서 조선총독부가 뽑아가서 영영 돌아오지 못하고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 야외를 장식하는 야외 장식물로 쳐박아 뒀다. 저건 명백한 약탈품이니 이젠 현지로 돌려달라 하니, 국가에서 무슨 꼼수를 썼는가? 당시 문화재청장 유홍준이 주도해 실물과 100퍼센트 같다고 개뻥 치면서 그것이 있던 자리에는 짜가를 만들어 세웠다. 그 비근한 다른 사례는 월악산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다. 이 역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내어놓을 생각이 없다. 현지는 사정이 안 된다는 각종 이유를 달아서 말이다. 현지 사정이 안 되면 현지.. 2024. 8. 1.
새로운 시대, 새로운 박물관을 제안하며 *** 편집자주) 조만간 있을 어느 학술대회 토론문에서 일부를 떼어내고, 그에다가 다른 살을 붙였다.   나는 우리 박물관이 탑재한 가장 큰 문제 혹은 현상으로 그 대부분이 버림받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예서 버림이란 간단히 관람객 숫자를 먈한다.물론 그 평가 기준 잣대를 오로지 관람객 숫자로 매김할 수 있는가 하는 근본하는 문제가 돌발하지만, 따져보면 이것만큼 박물관의 존재가치를 증명하는 객관 좌표도 없다. 그렇다. 박물관은 곧 죽어도 관람객이, 그것도 많이 와야 하며, 그래야만 박물관도 산다. 아무리 좋은 박물관이래도 관람객 없는 박물관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그런 점에서 나는 언제나 내가 왜 박물관을 가는가가 아니라 나는 왜 박물관을 가지 않는가를 물어야 한다는 말을 한다. 이런 물음 혹은 지적에 물.. 2024. 8. 1.
[서예가 이완용] (5) 안진경을 흠모했지만... 그 주인 행적은 일단 젖혀두자. 철저하게 글씨만 놓고 보더라도 이완용 글씨가 ‘좋다’고 단언할 수 있을지는 약간 갸웃거려진다. 앞서 이완용이 ‘평상심시도’를 즐겨 썼다고 했는데, 남아있는 (사진 1)를 보면 바탕이 크건 작건, 글자 배치나 획 움직임이 거의 같다. 독창성이 별로 없는 셈이다. 또 백은의 글씨와는 달리 글자가 너무 매끄러워 보인다. 비백이 있음에도 거칠다기보다는 부드럽게 흘러가버린다고 해야 할까. 선승의 글씨를 흉내내긴 하였으나 그 내용이나 글씨체 의도에 제대로 맞게 쓴 것 같지는 않다. 는 상대적으로 좀 덜하지만, 이완용의 다른 글씨(사진 2)를 보면 획의 과장이 때로 심하게 느껴진다. 술을 좀 과하게 했던지, 아니면 자기 자랑하는 맛에 글씨를 썼기에 나타나는 현상일까. 애초에 기교가 승.. 2024. 8. 1.
광개토왕비보다 큰 불란서 브리타니 신석기 선돌 언뜻 광개토왕비 변종 아닌가 하겠지만, 그보다 열라 크다. 광개토왕비는 내 기억에 414년인가? 광개토왕이 죽고 나서 그를 왕릉에 정식 매장하면서 그 아들이 세웠거니와, 높이가 6.39미터라 하고, 그 토대까지 합치면 조금 더 늘어나겠지만 이 분은 높이 9미터가 넘는다. 비교 대상이 될 만한 근거가 들어가지 않아 크기가 잘 가늠하지 않는다? 어머어마하다. 그럼 연세를 비교해 볼까나? 저 대따시 휴망거스 메걸리식 마뉴먼트는 태어나신 시기가 기원전, 서기 기준도 아니요 예수님이 태어나신 2천 년 전에서도 다시 5000–4000년을 올라간 시점이라 한다. 그러니 7천년 전 혹은 6천년 전이라면 저기나 여기나 다 신석기시대. 금속기는 무엇인지도 모르는 시절이다. 멘히르 드 샤 둘라Menhir de Champ-D.. 2024. 7. 31.
2025 제47차 세계유산위는 불가리아 불가리아가 2025년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이런 제안은 한국시각 3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6차 WHC 회의에서 표결로 결정됐다. 유네스코는 보통 매년 여름 WHC를 개최해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한 결정들을 하며, 차기 개최지도 확정하게 된다. 불가리아는 나이든 토도로프(Nayden Todorov) 문화부 장관이 여러 나라 대표자와 회담을 갖고 긍정적인 지지 태도를 보인 후 내년 회의 개최를 신청했다. 불가리아는 이를 위한 국내 제반 지지도 확보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의해 불가리아 문화부는 2025년 6~7월 소피아에서 열리는 제47차 WHC 총회 의장에 니콜라이 네노프Nikolay Nenov 박사 후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Nikolay.. 2024. 7. 31.
잊을 수 없으나 얼굴이 도통 기억나지 않는 비타민C 자매 배 타고 어디가는 길에 로마로 향한다는 서른살 서물여섯살 자매와 잠깐 얘기하다 헤어지는데 건강 챙기라면서 두 봉다리를 주고 간다. 나는 줄 것이 없어 마음만 보낸다. 요새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럽 장기 여행이 붐이란다. 공교롭게 내가 이번에 만난 젊은 친구들이 다 그랬다. 저 시절없이 지난 나는 해직이란 축복에 비로소 그걸 실행하고 있으니 담번 해직은 더욱 알차게 맞이할 것으로 본다. *** 복직이 확정된 상태에서 그 막바지 유럽 한달 여행 때 베네치아 선상인지 그 어느 선착장인지 우연히 조우한 한국 여행 자매와 얽힌 일화를 그들을 조우한 2017년 7월 31일 베네치아에서 나는 저리 적었다. 그때도 물론 고맙다는 말을 했지만, 난 저 비타민C 자매가 느닷없이 가끔씩 생각난다. 꼭 한 번 만났으면 하고, .. 2024. 7. 31.
새떼와 더불어 안압지를 튀어 오른 이른바 뼈단지, 과연 그럴까? 새로 보고된 유물이 아니라 내 친구 춘배가 옛따 새, 라 하면서 한때 새에 빠졌던 나를 두고 새 놀음이라 하라면서 틱하니 던졌으니  경주 안압지 출토 이른바 골호骨壺라 해서 사람 시신을 화장, 혹은 자연 부패시킨 다음 추려낸 뼈를 담은 뼈항아리로 발굴자들이 보고한 유물이며, 저 분이 저걸 현재 소장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전시 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예서 착목할 대목은 그 몸통을 둘러가며 여러 마리를 그려놓은 새 아니겠는가?저 이른바 골호는 산 사람의 일상에서 필요한 이른바 실생활 용기보다는 매장과 관련한 도구 일종인 명기明器 종류라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투박하게 제작할 수밖에 없고 실제로도 그렇다. 뚜껑을 온전하게 갖춘 세트 완성품이라 할 수 있는데, 뚜껑과 몸통에는 각각 손잡이로 쓰기 위한 두 귀가 .. 2024.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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