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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꿎은 오르비에토 타령 산성이건 뭐건 제아무리 험준함을 자랑한다 해도 물이 없음 꽝이다. 입지 조건이 오녀산성과 흡사한 이곳 오르비에토 역시 그에 직면했으니 그것을 극복하고자 저 산성 귀퉁이 중에서도 아주 바닥까지 파고 내려가 우물을 뚫었으니 보니 그 인근을 흐르는 냇가와 표고가 같지 않나 한다. 산성엔 물이 안 나온다는 간접 증거 아닌가 한다. 안 나오니 저러지 않았겠는가? 인류문명은 물과의 쟁투다. 핵? 물 없음 아무짝에도 소용없다. (2018. 7. 10) *** 수녕이는 그새 우주벡도 다녀왔는데 나는 물경 5년이나 지난 과거를 씹으며 입맛만 다신다. 코로나팬데믹이 가라앉을 즈음 나는 삼년만에 출타했다. 가차븐 일본 땅 마침 정창원전 간 김에 전시회 보고 인근을 돌며 맘껏 나도 왔노라 자랑하기 시작했다. 그 자랑 딱 한 .. 2023. 7. 10.
국가유산기본법이 탑재한 함정들 by Eugene Jo 국가유산기본법이 시행을 앞두며 개최된 정책포럼 유튜브를 시청하다보니 궁금한 점이 해소되기도 하고 의문이 더 생기는 점도 생겨 들었던 여러 생각들을 그냥 한번 적어본다. 1. 가치 vs 속성 2. 재화의 개념, 자원의 개념 3. 계승과 전승의 차이 등등에 관심이 많은데 1번 쓰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2번 3번은 매우 소략함을 이해해줬으면 싶다. 1. 국가유산으로의 명칭 변경의 필요성과 그 타당성은 이해하기가 쉽다. 그러나 여태까지의 부족함은 변화를 위한 필요조건이고, 이에 얹어 앞으로 어떤 점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지 그 미래지향적인 의미에 대한 설명은 아직 제대로 자리 잡은것 같지 않아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 국가유산으로 변경되었을 때 아직까지 부처간 영역이 겹치거나 관리상의 문제가 되었던 자연유산/천연.. 2023. 7. 10.
추사학은 근대에 접근한 과학인가? by 허홍범 [추사가 활동한 19세기 전반의 학술수준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2층 중 코너 앞에서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는 아호雅號도 많이 썼지만, 인장 또한 많이 사용했습니다. 심정인審定印은 서화 작품의 감정에 사용되는 인장입니다. 이 가운데 여기 보시는 은 ‘김정희가 교정보고 읽은 책’에, 은 자신이 읽은 책에 찍은 인장입니다. 그러니까 개념적으로 명확히 구분되는 것이죠. 이것이 고증학의 본질입니다. 아는 것은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추사가 활동한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까지의 학술 수준을 오늘날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하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거의 근대 과학 수준에 육박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생.. 2023. 7. 10.
근대의 선물 문화재, 그 프로토 타입이 우리한테는 없었을까? 몇년 전쯤이었다. 지인 한 분이 느닷없이 문화재보호법 등장 이전, 혹은 근대적 의미에서 문화재라는 개념이 수입되고 법으로 정착되기 이전, 그러니깐 구체로는 식민지배가 시작되기 이전, 더 구체로 보면 조선시대 이전 프로토 proto - 문화재 라 할 만한 실체가 있는지 물었다. 나는 그에 대해 심각히 생각해 본 적도 없기에 그 자리서 마뜩한 대답이 생각나지 아니했다. 그런 까닭에 내가 한 말이라고는 글쎄, 근대기 이래 여러 과정을 거쳐 나중에 문화재라는 개념으로 뭉뚱그리기 이전에 흔히 그 부류 중 하나로 이전부터 사용한 대표적인 말이 주로 고찰古刹을 의미하는 불우佛宇라든가 명승名勝 혹은 경승景勝 같은 말이 있어, 그것이 굳이 찾는다면 프로토 문화재 아닌가 한다 하는 정도로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 대.. 2023. 7. 9.
궁예도성에서 맞닥뜨린 "자네 지금 뭐하는 겐가?" 근대의 이름난 인류학자였던 석남石南 송석하宋錫夏(1904~1948)가 어느 날 철원에 갔다. 지금은 군사분계선 안에 폭 갇혀버린 궁예弓裔의 옛 도읍 풍천원楓川原에 들렀는데 마침 그 토성 동쪽에 '웅장하고도 우아한' 오층석탑 하나가 오롯이 서 있었던 모양이다. 감탄하면서 보다가 하나 흠을 발견한다. 워낙 오래되었으니 잇대었던 돌과 돌 사이 틈이 버쩍 벌어져있던 모양. 석남은 무심코 굴러다니던 기왓장을 들고 그 틈을 찔러본다. 그런데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듯이 누군가가 나타난다(대화는 필자가 현대어로 되도록 풀었으나 일부 원문을 남겼다). "노형老兄은 어디 사시오?" "예, 서울 삽니다." "누구시오?" "송석하올시다." "무엇 하러 댕기시오?" "이 친구가 '刑事 밋친광인가(원문을 그대로 옮김)' .. 2023. 7. 9.
편액 읽어 찾아낸 경주 서악서원 역사 민경 강군한테 툭 던졌다. 강구나, 탈초해라. 2분 만에 반응이 온다. 천계삼년계해 선액숭정후재경자 소진익년신축이 조명복게 天啓三年癸亥 宣額崇禎後再庚子 燒燼翌年辛丑以 朝命復揭 천계 3년 계해년(1623)에 편액을 하사받고[宣額] 숭정후 두번째 경자년(1721)에 화재로 소실되어 그 이듬해(1722) 신축년에 조정의 명령으로 다시 편액을 걸었다. 이 뜻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저 안내판이 심대한 팩트 오류를 범하고 있음을 안다. 조금 더 자세히 본다. 인조 원년 1623년에 '서악서원'으로 사액된 것은 맞다. 저때 와서 임란 때 불타버린 '서악정사'가 국가공인 '서악서원'이 된 것이다. 그런데 그 이후 역사가 싹 빠졌다. 서악서원이 다시 불이 나서 도로 세운 시점은 1721년이며, 옛 편액을 본떠 다시 '.. 2023. 7. 9.
우즈벡 답사기:프롤로그 이 블로그에 많은 필진이 참여하고 있는데, 내가 이 블로그에 발을 들여 놓은 계기는 친구들과 그리스 여행을 다니면서 페북에 올린 글을 김태식 단장님이 블로그에 옮겨주시면서 부터였다. 이후 답사기뿐만 아니라 내가 하는 문화재 관련 일, 학예연구사 관련 활동, 신문 기고 칼럼 등등 이것저것 틈나는 대로 끄적거리고 있다. 돌이켜 보니 한 달에 많아야 3-4건, 적게는 1-2건 올리는 정도였는데, 모처럼 긴 연재를 할 기회가 생겼다. 처음 블로그 시작하면서 썼던 그리스 여행기처럼, 지난 일주일동안[6.30~7.7]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올해 초 만 3년만의 해외여행을 어디로 갈까 고민했는데, 코로나 이전부터 가고 싶었던 고대 실크로드 도시들이 있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정해버렸다. 엄청 더워서, 여름에는 잘.. 2023. 7. 9.
학예사의 업무용 글쓰기 : 전시에서의 글쓰기란 대학원을 다니던 시절, 누군가가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 질문을 했다. “교수님. 저는 평소에 교수님 글을 좋아하거든요. 교수님처럼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순간 그 방에 있던 모두의 눈이 반짝반짝해졌다. 그랬더니 교수님은 잠시 망설이다가 이렇게 대답하셨다. “글 쓰는 것은 타고 나는 거야.”라고. 나중에 서양 미술사를 전공하는 동기에게 이 에피소드를 말해줬더니, 그 친구도 비슷한 이야기를 다른 교수님께 들었다 했다. 나는 두 교수님의 글을 좋아했다. 한 분은 수필 같이 따뜻하게, 다른 한 분은 냉철한 분석으로 차갑게 글을 쓰셨다. 두 분들만의 글쓰기 스타일은 감히 따라할 수도 없는, 그분들만의 무언가가 있었다. 그래도 질문을 하면 무언가 글쓰기의 비법 같은 것을 알려주실 줄 알았는데, 저렇게.. 2023. 7. 9.
국가유산기본법으로 혼자 달려가는 문화재청 국가유산기본법이 '23년 4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23년 5월 제정되었고, 1년의 예고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된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서 문화재청도 국가유산청으로 조직을 변경하는 수순을 밟고 있으며, 시행령 제정 및 관련법 추가 입법 등 여러 방면에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 문화재청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른 국가유산기본법의 주요내용을 크게 정리해보면, 세 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첫째, 명칭개선이다. 국가유산기본법의 주요 내용은 과거 유물의 재화적 성격이 강한 문화‘재(財)’ 용어를 버리고,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유산(遺産)으로서의 정책 패러다임 변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둘째, 분류체계 재정립이다. 국제기준과 부합하게 분류체계를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분류하고, 통칭 '국가유산'.. 2023. 7. 9.
부산박물관 야외 화장실 맹종죽림에서 와호장룡을 근조한다 어쩌다가 예까지 오게 되었는지 나도 모른다. 부산이라는 데는 나한테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선뜻 오기는 괜히 싫은 도시로 나한테 각인했으니 기자 생활 시작을 내가 전연 원치 않게 강제로 시작했던 데가 예서라는 데서 말미암으리라 본다. 어쩌다 부산박물관을 왔다. 삼십년전 부산 유배 생활에서는 내가 담당한 기관 중 한 곳이기는 했다만 그 기간 11개월간 단 한 번도 디딘 적 없다. 위치는 알았다. 그런 데를 어찌하여 훌쩍 오게 되었으니 경주에서 차를 몰았다. 한바탕 전시실 돌고 나니 니코틴이 땡겼다. 잠시 야외 꼬불쳐 연기 날릴 만한 데를 찾는데 저 수풀 언덕 가운데 오솔길로 화장실 표시가 보여 저기다 하고 찾아가니 그 뒤편으로 이기 뭔가? 맹종죽이라 고창읍성 모양성 정도에나 있을 줄 안 그 맹종죽림이 .. 2023. 7. 9.
유신과 문희, 춘추의 관뚜껑 앞에선 두 남매 경주 서악동 고분군에는 태종무열왕 김춘추가 묻힌 데가 있다. 시기로 보면 신라가 기존 적석목곽분을 벗어나 석실분으로 갔을 때니 그렇다면 부부 합장일 가능성이 크다. 합장은 왕이건 뭐건 오직 정식 부인이랑만 저승으로 동행한다. 따라서 김춘추 무덤은 실상 문명왕후랑 합장일 가능성이 크다. 문명은 누구인가? 본명 김문희, 아버지는 김서현 엄마는 만명이며 두 오빠가 있어 큰오빠가 김유신, 작은오빠가 김흠순이라 다들 한 가닥씩 나라를 말아먹은 거물이다. 아마도 625년 무렵, 김춘추 방년 22, 23세 무렵에 서른살 장성한 오빠 김유신 계략에 휘말린 김춘추는 본마누라가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정실부인을 들여야 했으니 일부일처제였던 당시에 이는 파격이었다. 김유신은 문희가 첩이 아님을 보증하고자 둘의 예식장을 포석.. 2023. 7. 9.
동영상으로 살피는 경주 쪽샘 44호분 발굴현장 내가 동영상 편집을 할 줄 몰라 찍은 것들을 다섯 편에 걸쳐 나누어 소개한다. (1) https://youtu.be/QfDunl_J9YI (2) https://youtu.be/Ao6jbV0b25U (3) https://youtu.be/608cGXuNWQY (4) https://youtu.be/ZitqBkE8pog (5) https://youtu.be/h4VlFRtQ-ss 이 발굴성과 자세한 소식은 아래 참조 비단벌레 말다래에서 머리다발까지, 경주 쪽샘 44호분이 토해낸 것들 비단벌레 말다래에서 머리다발까지, 경주 쪽샘 44호분이 토해낸 것들경주 쪽샘 44호분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워낙에나 장기간 공을 들여 찔끔찔끔 발굴한 까닭에 그 성과들이야 중간중간 전했거니와, 2014년 이래 꼭 10년, 실 발굴.. 2023. 7. 8.
철근콘크리트, 천년왕국 신라의 천오백년 저승 왕국을 지탱한 힘 시원시원하게 팜플렛을 만들어서 좋다. 근자 문을 연 신라고분정보관 금관총 발굴 현장을 보여주는 한편 이를 포함해 이 시대 주변 적석목곽분 이모저모를 홍보하는 공간 두 개 세트로 구성한다. 이는 중국 발굴 현장에서 보이는 전형의 수법이다. 이를 준비한 데가 주로 중국 현장을 참조했다는 방증이다. 다만 너무 많은 정보를 심으려 한 흔적이 농후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 또 하나, 그것이 전달하려는 정보가 이른바 연구자를 겨냥하는지 일반 시민을 겨냥하는지 그 타겟층을 분명히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이 전시홍보관은 분명 전자를 후자로 혼동한다. 이는 거개 고고학 중심 국내 박물관 전시관에서 발견되는 흠결이라 고고학 관련 글에서 그 업계에서만 통용하는 용어 혹은 개념을 일반에 쉽게 다가가게 하려 할 때 나타나는 .. 2023. 7. 8.
국제정세를 보는 눈이 달랐던 이승만 2차대전 말기-해방정국을보면, 당시 국제정세를 보는 수준이 이승만이 매우 높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흔히 이승만을 폄하하는 측 입장을 보면, 이승만이 미국 입장을 대변하여 남한 단독 정권 대통령이 되었다는 주장을 하는데, 이승만의 당시 활동의 수준은 그런 정도 레벨은 아니라는 것을 공개되는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 이승만의 경우, 국제정세의 판단이 매우 정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향후 정국 예측이 매우 뛰어났다. 이승만이 2차대전 발발 전에 저술한 "Japan Inside Out"이라는 책이 진주만 기습을 예언했다 하여 상당한 반향을 미국에서 불러 일으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 대전말기-해방정국에 이르면 단순히 국제정세를 예측하는 수준이 아니라 이를 자신의 의도 대로 그 흐름을 바꾸는.. 2023. 7. 8.
기자 해고를 최촉한 비행기 날개 사진 한 장 페이스북 내 계정 과거의 오늘에 오른 한 장면이다. 저 포스팅이 있은 2015년 7월 7일 그날 프랑크푸르트발 인천공항 종착 비행기 비즈니스 좌석에서 착륙하기 직전에 찍은 것이라고 기억하는데 남영동 사저로 이동하는 공항 급행열차에서 페이스북에 탑재하지 않았나 한다. 당시 나는 그 말 많던 일본의 메이지시대 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가 이뤄진 독일 본에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현지 출장 취재를 끝내고 귀국하던 길이었다. 이미 당시 박노황 적폐 경영진에 찍혀 그네들이 동원한 감사실에서 페이스북을 비롯한 내 개인 sns 계정까지 감시하던 터였으니, 나중에 징계위 때 보니 몇 년치 내 페이스북 계정 모든 포스팅을 인쇄해 놨더라. 또 그런 마당에 이미 탈법적인 인사조치까지 있었으니, 나는 당시 문화부 문화재 부문.. 2023. 7. 8.
백선엽과 독립군 백선엽을 근거 없이 옹호할 생각은 별로 없지만, 현재 밝혀진 사실과 모종의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 간단히 글을 남긴다. 백선엽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 측에서도 팩트는 분명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다. 일반적으로 백선엽은 해방 이전 만주군관학교를 졸업하고 만주특설대에 배속되어 독립군 잡으러 다닌 친일파 출신이라는 것이 그를 비난하는 쪽의 주장 골자인데-. 뭐 일단 다 맞다고 치더라도 그의 프로필은 이런 사실과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백선엽은 앞에서도 썼지만, 1941년 12월 30일 만주국 봉천군관학교를 졸업 (2년제) 견습군관을 거쳐 만주군 소위로 임관 1943년 2월 간도특설대로 전근되어 근무 이렇게 되어 있다. 쉽게 말해 간도특설대가 독립군 잡으러 다니던 부대이니 백.. 2023. 7. 7.
한국이 고집했다는 강제노동 2015년 7월 7일 나는 독일 본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이 세계유산 신청한 메이지시대 산업유산이 지리한 외교전 끝에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순간을 목도, 관련기사를 처리하고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귀국길에 올랐다. 그 귀국 비행기서 부러 일본 신문을 찾아봤다. 첨부사진이 그것들이라 논조는 예상대로다. 다만 우리 정부도 책임이 막중한데 합의를 뒤집었는지는 내가 모르겠으나 넋 놓고 있다가 언론이 이 문제를 지적하기 시작하니 뒤늦게 뛰어든 것만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변함없다. #강제동원 #강제노동 #메이지시대산업유산 #세계유산 2023. 7. 7.
파지릭무덤에선 파지릭을 보라 이것이 두 지역 고총고분에만 공통인지 아니면 여타 고총고분에서도 공통인지 검토해야한다. 내 보기엔 후자다. 바이킹 무덤에서도 보인다. 파지릭 무덤을 파면 피지릭을 봐야지 적석목곽분을 보려해서는 안된다. 물론 그것이 다른 의도를 품고 있음을 내가 모르는 바는 아니다. (2016. 7. 7) *** 말 그대로다. 그 비싼 돈 들여가며 몽골 가서 파지리크 무덤을 팠으면 파지릭문화를 봐야지 왜 쓸데없고 느닷없는 신라 적석목곽분을 들먹이는가? 저런 해외 조사 경험 흔치 않은 축복이다. 몽골 갔으면 몽골학을 하라. 왜 없는 허상을 좇는단 말인가? 파지리크 문화 Pazyryk culture 란 기원전 6~3세기 알타이산맨과 카자흐스탄, 그에 인접하는 몽고 지역 서부를 중심으로 펼쳐진 유목 기반 중앙아시아 스키타이 초.. 2023. 7. 7.
6년 만에 삭제한 나만 못 본 문화유산 목록 남들은 다 봤지만 나만 보지 못한 문화유산 누구랑 카톡하다 생각난 제목이다. 에펠탑...못봤다. 콜로세움...못봤다 파르테논...못봤다. 피라미드...못봤다 몽골 노용올 흉노무덤 발굴현장.....봤다 중국 은허 유적 상대 복랑 건물지 발굴 삽질 현장....봤다 스웨덴 예테보리 시립박물관 바이킹선....봤다 연해주 체르냐치뇨 말갈무덤 발굴현장...봤다 *** 2017년 7월 6일 나는 저와 같이 적었다. 꼭 6년이 흐른 오늘 나만 못본 목록은 다 삭제됐다. 저런 목록이 서구권에서 흔한데 저들은 제목이 거의 죽지 전에 봐야 할 곳 백선 오십선 이런 식이다. 2023. 7. 7.
연합뉴스, 권고사직 거부하자 기자 해고(기자협회보. 2015. 11. 30) 연합뉴스, 권고사직 거부하자 기자 해고 노조 "사원들을 향한 겁박" 김성후 기자 kshoo@journalist.or.kr | 입력 2015.11.30 11:49:41 연합뉴스가 권고사직을 거부한 23년차 기자를 해고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23일 김태식 기자에게 권고사직 징계를 내렸으나 김 기자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27일자로 해임했다. 연합뉴스는 김 기자의 해임 사유로 ▲부당한 목적으로 가족 돌봄 휴직을 신청했고 ▲업무시간에 페이스북을 하는 등 근무태도가 불량했으며 전보인사에 반발했고 ▲언행이 부적절하고 직무와 관련해 부적절한 선물을 받았으며 ▲회사 허가없이 외부 강연을 했다 등을 들었다. 김 기자는 지난 27일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회사가 내세운 징계사안에 대해 설득력 있게 소명했고 일부 사유가 .. 2023. 7. 7.
잊혀진 미술 애호가, 오당悟堂 김영세金榮世(4)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조선총독부 경무국 관료 1999년부터 2009년까지, 민족문제연구소에서는 "일제 식민지배에 협력한 인사 4,389명의 친일 행위와 광복 전후의 행적을 수록한" 을 편찬한다. 그 1권, 경찰 항목에 '김영세'가 등장한다. 한자이름, 1908년이란 생년에 출신 학교까지 딱 떨어지니 우리의 그 오당 선생이 아무래도 맞다고 여겨진다. 그러면 그 김영세는 어떤 친일행각을 벌였던가? 여기에 따르면 그는 1933년부터 1943년까지 조선총독부 경무국에서 근무한다. 경찰 촉탁囑託, 속屬이라는 하급직이었던 그의 일은 도서 검열. 어떤 책이든지간에 일제의 시책에 어긋나는 대목에 빨간펜과 가위를 댔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문인, 화가 같은 예술인들과 두터운 친교를 맺었던 그의 모습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당시 상당수 친일파는 예술을 사랑하고 교양.. 2023.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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