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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답사기(3):히바에서 부하라로(사막을 달리다) 히바에서 하루를 보내고, 이튿날 부하라로 출발했다. 이번 여행기간 동안 도시 간 이동은 비행기, 기차를 이용했는데, 히바에서 부하라로 가는 기차표만은 예매를 실패해서, 어쩔 수 없이 차를 타고 갈 수 밖에 없었다. [우즈베키스탄 기차 예매 방법] * 우즈베키스탄 열차 예약 앱(Uzrailwaystickets) 설치 또는 홈페이지(https://eticket.railway.uz/en/home) 접속 후 가입(구글 계정 연동 가능, 이메일 가입 가능) O'zbekiston Temir Yo'llarieticket.railway.uz 히바에서 부하라까지는 자동차로 꼬박 달려 6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만만치 않은 여정이다. 이찬칼라에서 출발하여 도시를 벗어나 점점 외곽으로 빠져나가자,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만.. 2023. 7. 14.
젤렌스키와 이승만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4066399 젤렌스키 '분노 트윗' 나토 회의장 뒤흔들어…백악관 '격노' 美 "우크라 '초청' 표현 빼자" 분위기 험악…격론 끝 초안 유지 "서방을 아마존 취급?" 英 국방장관 발언 여진도…우크라 "감정적 발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이 내건 회원국 가입 n.news.naver.com 목하 NATO 회의에서 젤렌스키의 분노가 화제가 된 모양이다. 이미 느끼신 분이 많겠지만, 사실 우크라이나의 지금 상황은 1953년 휴전협정 전후한 한국의 그것과 거의 비슷하다. 전쟁이 끝난 후 안전보장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전쟁이 재발하면 다음에도 지금같은 상황 이상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어차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2023. 7. 14.
고궁박물관을 떠나는 김충배 [신고] 공식적으로 만 2달 후면(2023.9.16) 3년간의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으로서의 직임을 마치고 공무원이 아닌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 그 이후는. 두 달 새 뭘 준비할 수 있겠습니까만 어쨌든 새로운 역할을 찾아 봐야겠지요. 너무도 행복했던 지난 3년 많은 일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가지만 무엇보다 함께했던 동료들과의 인연이 가장 값진 결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두 달이나 남았는데 뭔 청승이냐 하시겠지만 아시다 시피 세월이 아주 금방이라. 이것 저것 준비하고 인사도 드리고 하다보면 금새가지요. 우선 고궁박물관에 오면 보자고 했던 수많은 페친들께 아직 두 달 있으니 약속을 지키고 싶다는 말씀 드립니다. 밥한 번 먹자를 남발하여 그 약속 지키자면 인생 한 갑자 더 돌아야 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 2023. 7. 14.
기산풍속도로 보는 명주실 꼬기 by 춘배 요새 누에 꼬치에 꽂힌분이 계셔서. 저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을 뽑아 꽈서 명주실꾸레미를 만드는데, 다 뽑고 나면 번데기가 달랑 남는다. 우린 이걸 된장 조금 간장조금 마늘 조금 넣고 청양고추 조금 넣고 끓여 먹는다. 요기서 보면 저 부뚜막 같은 구조물을 보라. 이런 아주 기초적인 가내 수공업에 소용되는 기구들은 수천년 지나도 바뀌지 않는 법. 마치 농사 도구인 호미 삽 살포 따위가 변하지 않는 것처럼. #기산풍속도 #누에 #누에치기 #양잠 2023. 7. 14.
허영, 공허를 채우는 빈 자리 연배가 대략 나랑 비슷하고 고교생 아들을 둔 분들이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비참하지만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을 것이외다. 애들 키운다고 고생하셨소. 이젠 우리도 허영을 채울 나이인 듯 하오. 갑시다, vanity fair로. 그 허영 채우는데 남녀노소 다 하는 영화 연극 뮤지컬이 있겠소만 그건 약발이 없소. 허영 채우는데 인문 교양 역사 만한 게 없습디다. 박물관도 가시고 문화유산도 가세요. 가서 맘껏 허영을 채웁시다. 이 아름다운 현장 못 보고 죽는 게 억울하지 않겠소? (2016. 7. 14) *** 저 말을 하는 내가 먹먹했다. 내가 그리 산 까닭이다. 허영은 나를 존재케 하는 이유다. 허영이 없으면 공허가 밀려든다. 21세기는 상업 측면에서 허영을 쟁투하는 전쟁터다. 이 전투에서 이겨 허.. 2023. 7. 14.
인류는 호기심에 흥하고 망한다 현생인류의 독특한 정신세계 중 하나가 호기심이다. 정확히는 호기심에 바탕을 둔 모험에 대한 숭배다. 수백만 년을 살던 아프리카를 빠져나온 현생인류는 그때부터 전 세계를 이잡듯이 활보하기 시작하는데 이는 단순히 살 곳이나 먹을 것을 찾아서라고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인류에게는 편안함을 부정하고 어려움을 찾는 행동에 대한 동경이 있다. 이를 실행에 옮기는 사람을 존경한다. 니체는 이런 사람을 "초인"이라고 불렀다.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모험이었다고 말하는 태평양 섬들에 대한 인간의 탐험도 그렇다. 태평양 사는 사람들은 해류만 보면 어디에 섬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건데 알기는 개뿔. 초수평선 저쪽에 뭐가 있는지도 알 수 없는 곳을 찾아 항해에 나서는 모습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생계를 위한 것만으로.. 2023. 7. 13.
늘그막에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는 글귀들 "A ship in harbor is safe, but that is not what ships are built for." John A. Shedd “The biggest risk a person can take is to do nothing” Robert Kiyosaki 젊었을 때는 이런 글귀에 따라도 문제가 없다. 체력이 있고 실패가 용서받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생이 수확기로 들어가면서부터다. 위험을 무릅쓰라는 소리는 젊은 시절처럼 들리지 않는다. 배는 항구에 있으면 안전하지만 그래서야 배라고 부를 수도 없다는 글귀. 당연한 소리이고 또 그만큼 유혹도 강하지만 바로 그런 소리에 끌려 태풍이 불어오는데도 몰고 나간 얼마나 많은 배가 침몰했을까. 히틀러를 꼬셔서 파탄으로 이끈 프리드리히 니체는 우리에게.. 2023. 7. 13.
성북선잠박물관, 전국 최소 규모 공립박물관 그제 국립기상박물관은 백수 코 앞에 둔 춘배 소개요 이곳 성북선잠박물관이라는 데는 이제 이름만 남은 조폭답사반 어느 단원 일갈이 아니었나 싶은데 암튼 장대비 쏟아지는 우중을 뚫고서 찾았으니 날씨 때문이기도 하려니와 내가 문을 박차고 들어가니 프론트 젊은 여성 두 분이서 나를 보고 놀래는지라 애초엔 아! 관람객이 없는 이런 누추한 데를 사람이 찾는구나 이런 심정 아녔나 싶은데 젠장, 입장료 천원이 있는데 그걸 낼 생각을 않고서 전시실로 직행하려 하니 황당해 하는 것이었다. 머쓱해서 천원씩 받아 어디다 쓰냐 괜히 받아치니 혹 성북구민 아닌가 물음을 보니 아 성북구만은 공짜인갑다. 찾고 보니 웬걸? 한양도성 비름빡 밑이요 간송박물관 인근 아닌가? 이곳을 지나치길 수십 번 수백 번일 텐데 바로 예 이런 데가 있.. 2023. 7. 13.
[唐詩] 이중경이 한양 별장으로 돌아감을 전송하며[送李中丞歸漢陽別業]: 유장경劉長卿 流落征南將 曾驅十萬師 罷歸無舊業 老去戀明時 獨立三邊靜 輕生一劍知 茫茫江漢上 日暮復何之 한평생 천하를 호령한 장군이 은퇴하여 고향에 돌아가매 가업家業은 파하여 온데간데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해가 지는데 또 어디로 가려는가. 하지만 해가 지더라도 제자리에 서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 인생이다. *** Editor's Note *** 저 시는 아래 정도로 옮겨본다. 힘 떨어져 떠나는 정남장군 한땐 십만 대군 거느렸지 파직되니 돌아갈 옛 별장도 없이 늙어 화려한 시절 그리워하네 혼자 버텨도 변방은 잠잠했고 목숨 아끼지 않은 일 칼만은 아네 아득아득 저 한수 물결에 해는 지는데 다시 어디로 가리 제목은 별업으로 떠나는 퇴역 장군을 전송한다 하면서 본문에서는 구업舊業, 곧 지난날 그 장군이 마련한 별서는 없어.. 2023. 7. 13.
한국작곡가 길옥윤이 쓴 마샬군도 국가 https://youtu.be/z_29B-cYJeM 흥미롭지만, 남태평양, 괌 남동쪽 파푸아 뉴기니아 동쪽에 마샬 군도라는 독립국이 있다. 미국으로부터 1979년에 독립했다고 한다. 이 나라의 국가가 길옥윤 선생 작곡이다. 원래 있던 국가가 있었는데 길옥윤 작곡의 국가로 교체되었다고 한다. 멜로디를 들어보면 어딘가 모르게 길옥윤 분위기가 나긴 한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 듯 한데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듯하여 일단 적어는 둔다. 가사는 이 나라의 전직 대통령이 썼다는데 다음과 같다. My island lies o'er the ocean; Like a wreath of flowers upon the sea; With the light of the Maker from far above; Shining .. 2023. 7. 13.
차기箚記와 발분發憤, 깊은 빡침의 절대 조건 훌륭한 글은 차기箚記에서 나온다 대개 논문으로 대표하는 전업적 학문종사자들은 명심 又 명심해야 할 점이다. 차기란 무엇인가? 메모다. 메모란 무엇을 위함인가? 발분發憤을 위함이다. 발분은 무엇을 위함인가? 기록하기 위함이다. 기록은 무엇을 위함인가? 이름을 남기고자 함이다. 이를 위해서는 독서나 사색에서 문득문득 얻은 바를 항시라도 즉각즉각 메모해야 한다. 그런 메모는 항용 분류를 해야 하며 분류는 항용 키워드를 동반해야 한다. 뛰어난 글, 뛰어난 논문이 별것이 아니다. 이런 발분하여 문득문득 얻은 바를 집렬集列한 그것에 다름 아니다. (2014. 7. 13) *** 지인 중에 가끔 날더러 묻는다. 넌 왜 그리 아는 게 많은가? 웃음이 나와? 나보다 똑똑한 놈 몇이 된다고? 학문을 넘나들잖아? 이쪽 업계.. 2023. 7. 13.
아 다르고 어 다른 소조상 도용陶俑, 부여 정림사지의 경우 “1979년 실시된 정림사지 재발굴 조사에서는 서회랑지 남서쪽의 기와 폐지 수혈과 금당지 외곽에서 100여 점이 넘은 소조상편이 출토되었다. 최초의 발굴 보고서에서는 흙으로 만든 인물의 두상, 상반신, 하반신 등 다양한 형태의 니상泥上을 ‘도용陶俑’이라 불렀다. 그러나 용俑은 장송의례에 사용하는 명기明器를 가리킨다. 정림사지는 무덤이 아닌 절터이므로 그곳에서 출토된 소형의 소조상들을 도용이라고 부르는 것은 적절치 않다.” 어느 책 한 구절이다. 이 구절에는 내가 보기에는 사찰에 대한 결정적인 오해가 내재했다. 절이란 무엇인가? 부처님 사당[廟]이다. 그 중심을 차지하는 탑은 무엇인가? 부처님 무덤[墓]이다. 사당과 무덤인 곳에 묻은 소조상이 그의 말을 빌린다면 명기임은 명약관화하다. 간단히 말해 저 소조.. 2023. 7. 13.
두 가지 유형의 한문 고전 역주본 논어며 맹자니 하는 한문 고전 역주본으로 두 가지가 항용 필요한데 1. 간략본 2. 번삽본 두 가지다. 전자는 항용 휴대하며 외고 음미하기 위함이며 후자는 깊은 공부를 위함이다. 간략본은 주석을 최소화해야 하며 번삽본은 주석이 번삽하기 이를 데 없어야 한다. 주희가 대표하는 성리학의 소위 집주본은 번삽하기만 하고, 알맹이는 없으며 더구나 주석은 90%가 틀려서 씨잘데기가 하등에 없다. 후자를 대표하는 집주서가 중국 본토에서는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상해고적출판사上海古籍出版社가 기획하는 중화요적집석총서中華要籍集釋叢書가 내 보기에는 향후 20년 대세를 장악할 듯하다. 전자로는 중화서국이 기획하는 누런 딱지 페이퍼백이 있는데, 이것이 젤로 좋은 듯하다. 후자를 대표하는 성과로 앞서 말한 中華要籍集釋叢書 중 하나로.. 2023. 7. 13.
시간의 발명, 주기의 탄생 시간이란 요물이 있다. 나는 언젠가부터 이 시간이란 요물을 때려잡고 싶었다. 시간의 탄생은 주기周期의 발견에서 비롯한다. 지금 우리는 하루를 24시로 나누지만 100년전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건 개소리다. 그리고 하루를 오전 오후로 나누지만 오전 오후라는 말도 나는 적어도 전근대 문헌에서는 거의 보지 못했다. 그리고 우리는 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1년을 구분하지만 이것이 과연 통시대 통간으로 통하는지 자신은 없으나 아마도 아닐 것으로 본다. 무엇인가가 무엇을 고리로 해서 무엇을 단위로 반복하는 주기의 발견이야말로 시간 탄생의 지름길일진대 이에서 年이 탄생하고, 달의 주기를 관찰함으로써 月이 탄생하며 日의 주기발작을 통해 하루가 탄생한다. 시간...이는 아마도 양놈 철학에서는 꽤나 많이 궁구한 주제로 알거니와.. 2023. 7. 13.
취미로 시작한 사진이 인생 조진다 갈파한 어느 기레기의 현재 사진, 취미로 대들었다가 인생 조지기 시작하는 망조는 날아가는 새를 보고는, 딱따구리 사진을 보고는 나도 저거 찌거 보고 싶다 하는 순간이다. 이 무렵부터 인생 꼬이기 시작해 600미리 렌즈를 찾기 시작하며, 화수분 같지 않은 돈이 화수분처럼 카메라로 빨려 들기 시작한다. 이혼장 받을 날 머지 않았다. 그런 불운을 멀리 하려거든 매일 새벽 허벅지에 바늘을 찔러야 한다. "난 이걸로 만족하다. 난 똑딱이 인생이 전부야." 라는 고요한 외침을 지긋이 하복부에 탑재하면서 말이다. (2014. 7. 13) *** 꼭 9년 전 오늘 내가 한 말이다. 이런 선지안적 깨침을 갈파하며 사진은 똑딱이나 찍어라 한 놈은 어찌 되었을까? #사진 #사진취미 #탐조 #새촬영 #인생조지기 #조진인생 2023. 7. 13.
광개토왕비 기록은 정확한가? 일전에 나도 여러 번 썼고, 졸저에서도 언급한 것으로 기억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이기동 선생의 주옥과도 같은 논급이 있다. 지금 그의 책이나 논문이 없어 정확한 인용은 할 수 없지만, 그가 말하는 논지는 "광개토왕비문에 견주어 삼국사기가 외려 정확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옛날 금석문이 발견되면, 그에 적힌 내용이 그 시대 역사를 반영한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외려 이런 기록일수록 거짓투성이다. 너희가 청와대 발표를 믿니? 다 거짓말이라고 하자나? 광개토왕비문처럼 특히나 왕의 업적을 자랑하는 비문은 90%가 뻥이라고 봐야 한다. 광개토왕비문은 내외신기자들 불러다 놓고 자기자랑 일삼은 고구려 청와대 발표문에 지나지 않는다. (2015. 7. 13) *** 광개토왕비 같은 기념물은 팩트 측면에서 다 개뻥.. 2023. 7. 13.
코펜하겐이 선사한 그리스 로마 너머 유럽문명 세계사 교육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유럽 구대륙은 그리스 로마 이전에는 암흑과 같은 줄로만 안다. 이들 황금 유물은 기원전 10세기 어간에 제작된 것들이다. 한반도에서는 이때 고인돌 만들 때이며, 금속기라 해 봐야 비파형동검 몇 개 구경하던 무렵이고, 반달돌칼로 벼 이삭 수수할 때다. 이거 보면 기가 찬다. 소위 켈트 문명, 혹은 켈트 이전 유럽 구대륙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앞선 지역 중 한 곳이었다. 코펜하겐 국립박물관 소장품으로 내가 여길 보고는 역사교육에 속았다고 했던 곳이다. (2016. 7. 13) *** 저 시대 금 세공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치 첨단과 세련미를 자랑한다. 저런 일들이 빌미가 되어 저 무렵엔 아주 잠깐이었지만 켈트문화라는 요물에 살짝 데침하기도 했다. 그러다.. 2023. 7. 13.
국립기상박물관이 된 서울기상관측소 기상청은 동작으로 옮겨가기까지 이곳 종로 송월길 언덕배기 경희궁 뒤편에 오래도록 터전을 삼았으니 서울시교육청과 인접한다. 그래서 언론사에서는 거개 사회부에서 시교위와 더불어 기상청을 한 묶음해서 같은 기자한테 맡겨 함께 취재토록 했으니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기자실은 시교위에 있었다. 나는 사회부 시절인 1998년 잠깐 이 시교위와 기상청을 담당했으니 그래서 다른 데 보다 반가운 곳이기도 하다. 기상청이 본거지를 옮기고선 본래 자리를 어찌 이용하는지는 까막득히 잊어버린 상태였다가 근자 이곳이 국립기상박물관으로 쓴다는 소식을 접하고선 구경할 날을 노렸다. 들어서며 보니 기상박물관은 옛 기상청 부지 절반을 잘라 아래쪽은 서울시가 무슨 차량기지니 시민대학 건물로 쓰고 기상박물관은 그 언덕배기 위쪽 서울기상.. 2023. 7. 12.
국가유산기본법에 대한 생각 두번째 - 국제화에 대한 의문 by Eugene Jo 국가유산기본법은 헤드라인부터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세부 분류해 국제기준인 유네스코 체계와 부합하도록 한다고 천명했다. 여기에서 드는 의문은 세 가지. 유네스코 체계가 국제적인 것은 맞는데, 그것이 기준을 형성하는가, 유네스코 체계가 과연 체계라고 이를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럼 그 체계 안에는 문화, 자연, 무형유산이 있는 것이 맞는가? 1. 유네스코 체계가 기준이 되어야 하는가? 유네스코가 정부간 기구로서 총 194개국이 모여있는 국제기구이니 유네스코에서 운영되는 제도가 국제적인 제도라는 데에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국제적이기 때문에 기준이 된다는 것은 성립할 수 없다고 본다. 문화재, 내지는 유산이라는 것은 문화재보호법에서도 나오고 국가유산기본법에서도 정의했듯이 민족문화, .. 2023. 7. 12.
단행본 출판: 20년의 성과 정리 작업 전술한 바와 같이 2021년에 미라 연구에 관한 단행본을 출판한 바 있었다. 이 외에 현재 필자는 지난 20년간의 연구에 대한 정리 작업 중인데, 앞에서 언급한 그 동안 축적된 연구자료에 대한 정리뿐 아니라, 그 동안의 연구 보고들을 종합하여 단행본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필자의 향후 계획을 써보면 다음과 같다. 이 중에는 이미 탈고하여 출판을 기다리고 있는 것도 있고, 출판이 준비 중이지만 아직 탈고 못한 것도 있다. 2021년:The Handbook of Mummy Studies (Springer) Amazon.com Enter the characters you see below Sorry, we just need to make sure you're not a robot. For best resul.. 2023. 7. 12.
황홀 그 자체 쾰른성당 스테인드글라스 쾰른대성당 스테인드 글라스... 황홀하더만... 이 글라스에 얼이 빠져 첨답 오를 시간이 없었습니다 (2015. 7. 11) 그랬다. 물경 16년만에 들른 저곳은 그랬다. 그땐 왜 몰랐을까? 모르니 몰랐겠지. 그렇다고 그새 내 미적 감식안이 높아지거나 뚜렷한 변화가 있지는 않았을 터. 외려 퇴보했다. 퇴보하니 저 황홀이 보인다.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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