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1001 퇴직 공문을 수령하다 안녕하세요. 인사교육부 xxx입니다. 인사위원회 결정에 따라 희망퇴직 신청이 최종 승인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 참고로 희망퇴직에 대한 인사발령은 10.13(금) 오후에 '명예퇴직'으로 사내 게시될 예정이며 퇴직일자는 10.16자입니다. 10월 급여는 만근을 기준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10.25자로 지급되며, 퇴직금(특별퇴직금 포함)은 퇴직일 14일 이내 지급될 예정입니다. 퇴직 이후 실업급여 신청 등 4대보험 관련 내용이 담긴 퇴직 안내문은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재직하시는 동안 수고하신 노고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문의사항 있으신 경우 언제든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2023. 10. 12 *** 이로써 연합뉴스 사원이자 기자인 김태식은 1993년 1월 1일 입사 이래 30년 10개월 .. 2023. 10. 12. 부여 왕흥사지 상평오수常平五銖 동전을 다시 본다 전북 익산시 금마면 이른바 서동생가터에서 북주北周시대 중국 동전 ‘오행대포五行大布’ 5점이 집터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이 오늘 공개됐거니와 북제北濟는 북주와 더불어 황하 유역을 양분한 양대 왕조로, 얼마 뒤 북주에 합병됐지만, 그런 북주도 이내 수 왕조에 대체되고 말았다. 북주건 북제건 단명한 왕조인데, 그 명칭을 딱 봐도 중심지가 어디냐를 짐작하니, 濟는 말할 것도 없이 그 뿌리를 강태공으로 올라가는 산동성 일대이며, 周는 주왕조 중심지가 서안과 낙양이었으니, 볼짝없이 저쪽을 장악한 왕조였다. 북주와 북제는 동시대에 존재한 왕조이며 실상 그 뿌리는 북위라는 점에서 같이 봐야 한다. 이번에는 북주 동전이 나왔다 해서 관심이겠지만, 그와 양립한 북제 시대 동전도 나온 적 있으니, 부여 왕흥사지다. 시계추를 거.. 2023. 10. 12. 북주시대 동전 오행대포五行大布 익산 서동생가터에서 발굴 전북 익산시 금마면 서고도리 373-16 일원 이른바 서동생가터 유적 정비 과정에서 중국 북주北周시대 동전인 ‘오행대포五行大布’ 5점이 열십十자 모양으로 뚜껑이 덮힌 ‘직구단경호直口短頸壺’라 해서 모가지는 곧추 서고, 짧은 질그릇 안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고 문화재청이 12일 발표했다. 발굴현장과 성과는 13일 오전 11시에 공개된다. 전북문화재연구원이 실시한 조사에서 드러난 이 동전이 든 질그릇은 별도 주초 없이 기둥을 그대로 땅에 박아 세운 이른바 굴립주掘立柱 건물 터 출입 시설 쪽 구덩이(길이 104cm, 너비 91cm, 깊이 34cm)에서 발견됐다. 그 기능을 조사단은 땅의 악한 기운을 누르고 선한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매납埋納한 지진구地鎭具로 추정했다. ‘오행대포五行大布’는 북주北周 .. 2023. 10. 12. 중국 인류학학보 8월호 人类学学报www.anthropol.ac.cn 요즘은 일본보다 중국 쪽 논문을 주시해야 한다. 필자와 관련된 분야만 국한하여 말한다면 중국의 요즘 이 쪽 논문들 수준이 아주 높다. 위 인류학학보는 소위 중국이 키우는 고고학분야 CSSCI (Chinese Social Science Citation Index)에 포함된 학술지이고, 우리가 계속 주시해야 할 이유가 있는 잡지다. 2023. 10. 12. [국내 박물관 현황과 연혁] 한국전쟁 격전지에 들어선 칠곡호국평화기념관 1. 개요 위치 : 경북 칠곡군 석적읍 강변대로 1580 개관일 : 2015. 10. 15. 설립유형 : 공립 운영기관 : 칠곡군 시설관리사업소(관장 칠곡군수) 규모 : 연면적 9,461.61㎡, 지하 2층~지상 4층 상근인력 : 20명 ※ 2023. 7월 기준 - 공무원 16명, 청원경찰 1명, 공무직근로자 2명 설립이념 - 6·25전쟁 당시 낙동강방어선전투에 대한 재조명 - 호국안보 의식 및 나라사랑 정신 함양, 호국평화체험 공간 제공 등 관람료 : 무료 2. 주요 연혁 2015. 10. 15. 개관 2016. 04. 27. 국가보훈부 현충시설 지정 (관리번호 30-2-52) 2017. 02. 14. 공립 제2종 박물관 등록 2018. 12. 11.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 2022. 09. 20... 2023. 10. 12. 전체 인구 57만에 선거인이 50만이라는 서울 강서구 서울 강서구야 서울 맨 서쪽에 위치한다 해서 저런 이름을 얻었겠거니와, 용산구민인 내가 그 구청장 보궐선거야 결과 정도만 누가 이겼다 졌다 하는 정도 관심에 지나지 않지만, 무심코 그 개표 보도를 보는데 전체 선거인 50만603명 중 총 24만3천665명이 투표해 최종 투표율은 48.7%로 잠정 집계됐다. 이라는 구절을 보고는 잉? 했으니, 도대체 강서구 인구가 얼마기에 선거인이 50만 명이나 된단 말인가 하고는 놀랐으니, 어찌하여 아무리 대도시 기초자치단체라 하지만, 그 구역을 터전으로 삼는 인구가 선거권이 있는 사람만 50만명을 상회한단 말인가 놀랐으니 내친 김에 대한민국 인구통계 2023년 9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데이터 사용 수치라며 아래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보니 서울특별시 강서구 인구통.. 2023. 10. 12. 망각보다 더한 두려움 없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다급한 우크라이나 '우크라전 잊혀질라'…젤렌스키, 브뤼셀 나토 본부 전격 방문(종합) 송고시간 2023-10-11 17:05 나토 국방장관회의 참석…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국면서 지속 지원 당부 도착 당일까지 '철통 보안'…나토 31개국, 이스라엘 사태 등도 집중 논의 예정 https://www.yna.co.kr/view/AKR20231011128351009?section=international/all '우크라전 잊혀질라'…젤렌스키, 브뤼셀 나토 본부 전격 방문(종합) | 연합뉴스(서울·브뤼셀=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정빛나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www.yna.co.kr 이 소식에서 두 가지 측면을 주목해야 한다고 나는 보는데 첫째 저 보도가.. 2023. 10. 11. 비단벌레 확산은 기후변화 덕분이라 봐야 한다 밀양 표충사 사찰림서 멸종위기 '비단벌레' 집단 서식지 발견 송고시간 2023-10-11 16:36 이대암 천연기념물곤충연구센터장 "수년간 관찰 끝에 유충 수백마리 확인" 밀양 표충사 사찰림서 멸종위기 '비단벌레' 집단 서식지 발견 | 연합뉴스(밀양=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멸종위기 곤충이자 천연기념물인 비단벌레의 집단 서식지가 경남 밀양에서 발견됐다.www.yna.co.kr 이 비단벌레는 열대 혹은 아열대 곤충이다. 대만만 가도 이거 채집해서 파는 상품이 길거리 천지인 까닭이다. 나아가 이 비단벌레는 한국이야 문헌망실이 워낙 심한 한계를 노정하니 그렇다 치고, 그 무수한 문헌이 남은 중국을 봐도 특징이 딱 하나 있어, 첫째 명대 이후에 등장하고 둘째 그 출현지는 장강 문화 이남이라는 사실이다. 내가 .. 2023. 10. 11. 연합뉴스에 남은 김태식이라는 흔적을 깡그리 지우면서 내일이면 내 퇴직이 확정됐다는 문자가 회사로부터 공식 발송될 것이며, 이로써 나는 진짜로 다른 단계에 접어든다. 그를 앞두고, 말년 휴가 중인 나는 오늘 오후 잠깐 공장에 들렀으니, 저번에 짐을 치울 적에 미쳐 손대지 못한 데가 있었으니, 내가 사용한 컴퓨터에서 혹 문제가 될 만한 소지들을 쏵 밀어버리는 일이었다. 예컨대 각종 sns 계정 사용기록이니, 이건 단순히 내가 로그아웃을 한다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니, 다시 접속하면 내 비밀번호까지 저장된 까닭에 재접속하면 그대로 내 계정으로 들어가니, 이런 것들을 이런 사정을 아는 젊은 친구한테 부탁해서 쏵 밀어버렸다. 파일도 지우고 했으니, 혹 그에서 누락된 것들이 남아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로써, 나는 퇴직을 앞두고 내 흔적이라 할 만한 것들을 적어도 내.. 2023. 10. 11. 돼지와 멧돼지 돼지와 멧돼지는 겉모습이 엄청나게 다르기 때문에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집돼지와 멧돼지는 같은 종 (Sus scrofa) 이다. 멧돼지 모습은 집돼지도 자연으로 돌려보내면 다시 복원된다. 반대로 멧돼지도 몇 세대에 걸쳐 계속 가둬 키우면 집돼지 모습으로 변화한다. 그리고 멧돼지와 집돼지는 서로 교배하면 당연히 번식 가능한 후손이 나온다. 같은 종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야생동물을 사육하면서 겪는 문제 중에 사육하는 동물의 야생종이 자연에 존재하느냐 아니냐가 있다. 예를 들어 소의 경우 사육이 정착한 시기가 되면 야생소는 거의 멸종단계에 들어갔다. 따라서 극히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지금 존재하는 소는 모두 최초로 사육된 소의 후손이다. 이는 말도 마찬가지이다. 말 역시 사육마가 나온.. 2023. 10. 11. 스스로 대로大老가 되고자 한 흥선대원군 이하응 대로는 덕과 명망이 높은 나라의 큰 어른을 이르는 말이다. 《맹자》 〈이루 상(離婁上)〉에 “백이(伯夷)와 태공(太公) 두 노인은 천하의 대로인데 문왕(文王)에게 돌아갔으니, 이는 천하의 아버지가 문왕에게 돌아간 것이다. 천하의 아버지가 돌아갔으니, 그 자제들이 문왕에게 돌아가지 않고 어디로 가겠는가.[二老者 天下之大老也 而歸之 是天下之父歸之也 天下之父歸之 其子焉往]” 라는 구절에서 나왔다. 조선에서 대로라고 불린 이가 있었으니 우암 송시열이었다. 여주 우암 사당이 대로사(大老祠)인 까닭이다. 이후 스스로 대로라고 불리려고 노력한 이가 있으니, 흥선대원군 이하응이다. 화양동서원의 콧방귀 소리가 운현궁까지 흔들었던 까닭에 서원훼철 때 아작을 냈다. 운현궁 사랑채가 노안당老安堂, 안채가 노락당老樂堂, 별당채.. 2023. 10. 11. 제50회 아이콤ICOM 국제과학기술박물관위원회 국제학술대회 제50회 국제박물관협의회 과학기술박물관위원회 연례 국제학술대회 국립항공박물관이 오는 23~25일 국립항공박물관·메이필드호텔에서 국제박물관협의회(이하 ICOM) 국제과학기술박물관위원회(이하 CIMUSET) 연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2023년 ICOM CIMUSET 연례 국제학술대회는 CIMUSET 50번째 대회이자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오프라인 중심 국제학술대회로 논문 초록 공모에만 29개국 106개(152명 저자)이 접수될 정도로 높은 관심 속에 준비 중이라고 항공박물관은 전했다. 이번 대회는 2022년 ICOM에서 공표한 새로운 박물관 정의에서 부각된 박물관의 접근성과 포용성, 다양성 및 지속 가능성에 대한 박물관의 책임과 역할을 본격적으로 다루게 된다. 사전 워크숍·국.. 2023. 10. 11. 인구밀도와 관련이 있었다는 돼지사육 최근 중국 쪽 동물고고학 보고를 보면, 돼지 사육은 전세계적으로 볼 때 근동지역과 중국에서 최초로 시작된 것은 확실하다. 특히 중국의 경우에는 황하유역과 장강 유역, 두 군데에서 독립적으로 발생한것 역시 분명해 보인다. 동물사육에 있어 중국은 동아시아에서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빨리 시작되어 완성된 농촌사회 성립도 그만큼 빠르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육동물이 외부에서 유입된데 비해 돼지만큼은 중국에서 처음 사육된 것이 확실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황하유역 돼지와 장강 유역 돼지가 사육방법에 있어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시작했다는 것이 지금 통설이 되겠다. 우선 황하유역 돼지는 일찍부터 우리에 가두어 사육이 시작된 데 반해 장강유역에서는 우리에 가둔 사육이 황하유역보다 상당히 늦게 개시된 것으로 보인다는 .. 2023. 10. 11. 안태安胎문화, 그 그랜드디자인은 어찌 짤 것인가? 안태安胎는 장태藏胎라고도 하며, 아이가 태어났을 때 그 탯줄을 봉안하는 방식 일체와 그것을 둘러싼 사회관습, 관념 일체를 일컬어 안태문화 혹은 장태문화로 카테고리라이제이션할 수 있을 것이니, 이 안태문화는 그것을 땅에다가 매장한다는 점에서 실상은 동시대 시체 매장과 궤를 같이한다. 그런 까닭에 이 안태문화가 전개하는 양상을 보면 동시대 시체매장문화재 패턴과 다른 바 없다. 이 공통하는 분모를 그랜드디자인이라 할 수 있거니와 다만 안태가 시체 매장과 다른 점은 전자가 갓 태어난 아이의 무병장수를 기원한다는 점에서, 이미 그런 삶을 다하고 티끌로 돌아가는 과정에의 시작인 시체 매장과는 갈 길이 다르다. 다만, 그럼에도 그것이 매장이라는 점에서 하등 다를 수는 없다. 바로 이 지점에서 안태는 시종일관해서 동시.. 2023. 10. 11. 조선왕실 태실문화 세계유산 등재 추진 학술대회 이걸 하겠다고 충북문화재연구원 윤나영이가 뛰어다니는가 하면 경북문화재연구원 정은정이 일전에 발을 구르는 모습을 봤거니와 조선왕실 가봉태실을 세계유산으로 암튼 만들어볼끼라고 경북, 경기, 충남, 충북이 힘을 모은다는데 그 첫 시도라 할 만한 자리가 아래로 열린다거니와 일시 : 10월 27일 10시 장소 : 한성백제박물관 발표 토론자 중엔 뜬금포가 일부 보인다. 빼라 했건만 말을 안듣네. 보니 중앙아시아를 부른 이유는 실크로드 유산 초국경유산 등재경험을 듣잔 취지 같으나 태실은 초국경이 아니고 내셔널 시리얼 헤러티지라 생뚱맞다. 태실문화의 기원과 전개라는 측면에서 마왕퇴 연구자를 불렀어야 하지만 이거야 훗날 다른 자리에서 획책하면 될 일이요 무엇보다 근현대 한국사회 태 처리에 관한 민속학적 접근이 있어야지만.. 2023. 10. 11. 베트남 옥에오 학술대회 발표 신청 받아요 https://www.southeastasianarchaeology.com/2023/10/10/call-for-papers-oc-eo-culture-in-the-context-of-asian-culture/?fbclid=IwAR0eSpqHd92YHethLyvI49lPbrAWZgbsNSru4bGDQu6VkdATFHu_XZfQmVg [Call for Papers] Oc Eo Culture in the Context of Asian Culture The Vietnam Academy of Social Sciences and the People's Committee of An Giang province are hosting an international conference on Oc Eo culture in Lo.. 2023. 10. 11. [학술대회 소식] 제7회 중국환경고고대회 中国第七届环境考古大会_门票优惠_活动家官网报名 (huodongjia.com) 中国第七届环境考古大会_门票优惠_活动家官网报名 活动家提供中国第七届环境考古大会官网最新门票优惠(更新于:2023年09月11日)。中国第七届环境考古大会将于2023年10月20日在郑州召开,优惠票在线报名截止2023年10月19日。一键查询中国第七届环 www.huodongjia.com 저 학술대회 개최 소식이 떴으므로 세계고고학, 중국 고고학 흐름이 어느 지점을 향하는지 살필 만해서 소개한다. 中国第七届环境考古大会 经中国第四纪科学研究会人类演化与环境考古专业委员会、中国考古学会环境考古专业委员会、中国地理学会环境变化与环境考古专业委员会和河南大学黄河文明与可持续发展研究中心讨论决定,中国第七届环境考古大会定于2023年10月20-25日在古都开封(河南大学)举行。因时间间隔太久.. 2023. 10. 11. 선언에서 실행으로 가는 마지막 시점 지금이 2023년 10월 10일 쌍십절이라, 이 주간이 나로선 의미가 있다고 할 만한 지점은 연합뉴스 기자로 기록되는 마지막 주간이라는 점에 있다. 조금은 고심하다 나는 저 회사를 떠난다는 사실을 공포했으니 질질 끌기도 싫었고 무엇보다 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런저런 말들이 싫은 까닭이었다. 아무리 요식이라 해도 그에는 절차가 있기 마련이라, 더구나 내가 떠나기로 한 방식은 희망퇴직이라는 일종의 비상수단이니 이는 나한테는 신청자격만 주어질뿐 그 선택은 회사 몫이다. 그 회사 몫의 결정이 나오지도 않은 마당에 나는 떠난다 선언하고 나섰으니 이는 난 떠나고야 만다는 시위 성격도 있다. 그 동기야 무엇이건 그 최종 판단은 내일 공장 인사위에서 결판날 테고 무난히 나는 퇴직 신청이 받아들여지리라 본다. 따라서 .. 2023. 10. 10. 독재권력, 그 저항의 신으로 조작된 정도전 주로 역사 드라마를 고리로 정도전이 이렇게 주물鑄物되었겠지만, 그 드라마 대본의 남상濫觴들을 보면 결국 그것은 20세기 역사학의 주물에 지나지 않는다. 그 드라마, 그리고 그 토대가 되는 역사학 연구를 보면 언제나 삼봉三峰 정도전鄭道傳(1342~1398)은 백성이 주인되는 나라, 절대권력에 견주어 그것을 견제하는 대항마로써 재상 중심 신권臣權정치를 구현하고자 애쓴 인물로 나온다. 엥? 정도전이 군주를 허수아비로 만들려 했다고? 어떻든 이 작전은 성공을 거듭해 마침내 그것이 새로운 신화를 낳았으니,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할 때마다 드라마는 삼봉을 불러내느라 여념이 없다. 그는 언제나 백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저항의 심벌이다. 그럴수록 정도전은 언제나 독재 혹은 절대권력과 맞서는 위대한 신으로 재탄생한다... 2023. 10. 10. 돼지: 우리에 키울 것인가 놔서 기를 것인가 필자가 인도에 가서 보고 제일 황당했던 것 중의 하나는 키우는 돼지가 우리에 있는 게 아니라 온 마을을 돌아다닌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온 동네를 다 뒤지고 다니면서 주로 쓰레기 통을 섭렵해서 먹고사는 것 같았다. 공식적으로 인도인들은 고기를 안먹는 채식주의를 표방하다 보니 이 돼지는 잡아먹는 게 아니라고는 하지만 과연 그럴지? 필자가 보기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이렇게 돼지는 놔서 키우는 것 같았다. 최근에 돼지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돼지를 우리에 가둬 키우는 것보다 개처럼 놔서 키우는 전통이 있는 지역이 상당히 넓다는 것을 알았다. 유럽만 해도 산업혁명이 시작되기 전에는 모두 돼지를 놔서 키웠다고 하니 심지어는 도시에도 거리마다 싸돌아다니는 돼지 천지였다는 이야기라. 돼지를 우리에 가둘 것인가 아니.. 2023. 10. 10. 닷새만의 보무도 당당한 귀가 아무리 백수 예비자라 해도, 닷새를 전국을 떠돌다 기어들어오는 남편이 기분 좋겠는가? 그래도 나는 보무도 당당하게 큰소리 뻥뻥치며 남영동을 입성했으니, 그 이유는 첫째, 차 트렁크엔 갓 캔 붉은 고구마가 한 박스 그득이요 둘째, 꿀 한 통이 서비스로 첨가돼 있었고 셋째, 오늘 아침에 딴 이상한 호박 서너 개가 더 첨가된 까닭이다. 그래서 막판이 중요하다. 김천 들리기를 참 잘했다고 안도한다. 배 고프지 않냐? 과일이라도 깎아주까 살랑살랑한 마누라 반응이다. 내가 도착하자마자 직접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내가 직접 고구마를 캤느냐 어찌 했느냐 확인하고는 저런 반응이다. 문젠 이게 이틀을 못 간다는 거 아니겠는가? #바가지 #마누라바가지 #바가지피하는법 2023. 10. 10. 이전 1 ··· 396 397 398 399 400 401 402 ··· 100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