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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문드러진 고추 긴 장마에 고추가 다 썩어들어갔다. 눅눅하니 얼마나 벌거지 천지겠는가? 다 쭉정이다. 약을 쳐도 소용이 없었다. 쳤다 하면 비가 내려 농약이 씻겨내리는데 어찌 하리오? 텃밭 두어 줄 심카놓고는 친환경농업이 어떻네 하는 소리 기가 찬다. 농약 칠 줄 몰라서 안치거나 못칠 뿐이다. 농약을 칠 땐 쳐야 한다. 농약치지 말란 소리는 조선시대 농법으로 농민더러 살란 말이다. 농업은 개폼이 아니다. 농업은 주말농장이 아니다. 2020. 8. 17.
사생활, 공공의 이름으로 짓밟히는 천부인권 선진방역이라 선전하는 이 시스템을 두고 외부세계서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제 김천에 내려왔는데 귀신처럼 알고 김천시청이랑 경북도에서 친절하게도 이런 메시지들을 준다. 김천 아니라 전국 곳곳을 가도 이렇다. 대체 내 정보를 어디서 어케 빼간 거임? 내 동의도 없이..혹은 내가 어딘가에서 눌렀을 지도 모르는 개인정보수집동의를 기반으로 내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받는 중이다. 이 시스템에 기반해서 지금 외부세계에 자랑하는 방역이 이뤄졌는지도 모른다. 이 감시와 처벌은 마침내 이번 사태 초창기 그 확산 주역으로 일컫는 어떤 종교교단 지도자를 구속하기에 이르렀고 기타 그 방역을 거역한 이들을 인신구속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내가 정작 우려하는 바는 그 감시와 처벌은 단 한번도 의심치 아니하고 그 감시.. 2020. 8. 17.
Gosudonggul Cave, Danyang 단양 고수동굴 (2016. 8. 17) Gosudonggul Cave, Danyang Located near Geumgokcheon Stream, the upper stream of Namhangang River in Danyang-eup near Chungjuho Lake, the cave is 1,200m long, but only 600m of the cave is open to the public for sightseeing; the rest of the area is off-limits to preserve its ecological environment. In the cave are a lion rock regarded as a guardian deity of the cave, a stalactite for.. 2020. 8. 17.
쓰메키つめきり 모노가타리 아득한 수십년 전 기억을 되살려 보면 우리집엔 쓰메끼리 つめきり, つめ切り, 爪切(り) 가 있었던 것도 같고 없었던 듯 하기도 하다. 손톱발톱 깎는 주된 도구가 쓰메끼리가 된 것은 장담하지만 훨씬 후대의 일이다. 그렇다면 무얼로 손톱발톱 소제를 했는가? 이르노니 이빨이다. 손톱은 그런대로 가능하다 하겠지만 발톱도 이빨로 가능한가? 한번 해 봐라 가능하다..웬간한 덩치 안고는 물어뜯어도 상관없다.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있는데 공구리다. 콘크리트라고 하는 시멘트 바닥이 왔따다. 이것도 혹 심심하면 시멘트 바닥에 손톱을 고추 세우고 문질러보라. 아주 잘 깎인다. 한데 내고향에 공그리 다리껄이 도입되기는 내가 국민학교 들어간 이후다. 그 전엔 공구리 건축물이 없었다. 출근전 쓰메끼리로 손톱을 소제하다 각중에 옛.. 2020. 8. 17.
innocentism 이 말이 애초 영어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 조어라고 해두고자 한다. 굳이 풀어쓰자면 순진무구주의라 할지니, 우리 역사에서는 추상명사 집합명사로서 이런 경향이 농후하게 관찰되거니와,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가의 보물이었던 민중民衆이 대표적이라, 그 어느 경우에건 일군의 역사학도에게 민중은 항용 저항 정신의 표상이요, 그 자체로는 그 어떤 악에도 물들지 않은 개념이었다. 한국 근현대사를 설명하는 도구로 불패의 신화를 자랑한 반제 반봉건.... 반제국주의 반봉건주의 선봉으로 이른바 민중이라는 주체를 내세우며 이들은 항용 밟으면 꿈틀하는 존재로 설정했으니, 이른바 갑오농민혁명에서 비롯하여 광주민주화운동, 그리고 87년 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권력과 지배에 맞서는 도도한 주체로써 민중이 발명되었던 것이다. 한데 민중.. 2020. 8. 17.
녹조는 인류와 궤를 같이했다 비가 부족한 여름이면 매양 낙동강 물금 정수장 녹조 현장 사진을 큼지막하게 싣는 언론보도를 본다. 이명박 정권이 종말을 고하고는 새로운 소재가 생겨 그 사대강 사업의 각종 보 사진이 녹조의 참상을 말해주는 증좌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녹조는 인위에 의한 환경파괴를 경고하는 변주곡으로 끊임없이 연주된다. 그러면서 이르기를 물은 흘러가는대로 냅두야 한다는 언설이 통용한다. 그것이 자연이라 한다. 이 자연은 실은 노자의 자연이지 양놈들의 번역 모태인 네이처와는 거리가 좀 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류는 그 자연과 사투를 간단없이 벌였다. 자연은 무자비하다. 그 무자비는 훈육되고 제어되어야 했다. 욕 되바가지로 먹는 전두환 최대 치적은 한강 범람을 실은 원천에 가깝게 제어했다는데 있다. .. 2020. 8. 17.
만종, 바리깡들의 절대지존 코딱지만한 이 그림이 침소봉대한 까닭은 교과서 때문이었다. 누구 글이었는지 모르나 이 그림을 소재로 삼은 글 한 편이 국어교과서에 수록됨으로써 적어도 내 세대엔 프랑스 미술, 나아가 밀레라고 하면 이 만종을 떠올리게 된다. 각인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려주는 한 보기다. 뭐 그 글을 다시 읽어봐야겠지만, 종교적 경건성을 말해주는 일화로써 어떤 농부 부부가 밭일을 하다가 교회 종소리를 듣고 기도한다 뭐 이랬던 거 같다. 지가 그러지 못하니, 부럽다 이거겠지. 개독들을 위한 절대의 성전, 그것이 바로 만종이었다. 문제는 그 성전이 개독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데 한국사회의 비극이 초래한다. 성전...그건 너희만을 위한 것이지, 그것을 왜 남들한테 강요한단 말이더냐 이 개독들아. 파리 오르세미술관에서. 그건 그.. 2020. 8. 17.
서울역에서 깨진 산통 나는 유럽이 좋았다. 첫째, 왜 담배 피냐 지랄하는 인간이 없어 좋았고, 둘째, 예수 믿으라, 안믿으면 지옥간다는 확성기 없어 좋았다. 그 산통이 서울역에서 일거에 박살났다. 내가 유럽에서 만난 한국사람은 김천시 인구보다 많은데 유럽에선 적어도 그네 중 아무도 나한테 담배 핀다 지랄하지 않았고 아무도 나한테 예수 믿으라 하지 않았다. 어머 유럽이 나한텐 천국인가봐. (2017. 8. 17) *** 예수천당 불신지옥 이 말 듣자마자 산통 확 깨진다. 2020. 8. 17.
안진경이 41세에 쓴 묘지명 洛阳砖厂发现唐墓,翻出保留最完好的一部颜真卿楷书!1997年10月,偃师市首阳山镇砖厂发现唐墓一座。墓葬为土洞墓,受到严重破坏,随葬器物无存,只在甬道内发现墓mp.weixin.qq.com 낙양洛阳 벽돌공장砖厂서 발견한 안진경颜真卿 해서楷书 묘지 兰台挥麈 古籍 1997年 10月,언사시偃师市 수양산진首阳山镇 벽돌공장砖厂에서 당묘唐墓 一座를 발견했으니。 이 묘장墓葬은 양식으로 보면 토동묘土洞墓라,파괴가 극심해서 수장기물随葬器物이 거의 남지 않은 대신,용도甬道에서 묘지墓志 一方이 발견됐으니, 당대唐代 대서법가大书法家 안진경颜真卿 찬서撰书라,이는 현재까지 발견된 안진경 글씨 중 가장 이른 시기 작품이다。 이 묘지墓志 단자单字는 결구结构가 엄밀严密하고, 필획笔划이 강근유력刚劲有力하다。 이것을 안진경 작품ㅈ으로 잘 알려진《다보탑비多.. 2020. 8. 16.
완당의 이모티콘 모처럼 국립중앙박물관이 문화재청이랑 꾸며서 그 특별전시실에서 개막한 보물 납시었네 특별전 출품작 중 완당 대련이다. 이걸 2018년 4월 20일, 문화재청은 보물 1979호로 지정하면서 이름하기를 김정희 필 차호호공 金正喜筆且呼好共 이라 했거니와 앞대가리 두 글자씩 딴 이런 명명법이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영 맘에 들지는 않는다. 이거이 간송문화재단 소유인지 아니면 간송 후손 개인인지 내가 즉각 확인은 하지 못하거니와 이번 특별전에는 재단 소장품으로 소개한 것으로 기억한다. 암튼 저 문장을 정서하면 且呼明月成三友 차호명월성삼우 / 잠시 밝은 달 불러 나랑 세 벗이 되고 好共梅花住一山 호공매화주일산 / 좋아서 매화와 함께 같은 산에 산다네 라는 말이다. 이태백 월하독작月下獨酌을 보면 내가 달밤에 혼자 술을 .. 2020. 8. 16.
사천성박물관 사천성 성도인 성도에 소재하는 사천성박물관은 5년전에 찾았을 적에는 지하철공사 관계로 폐쇄하고 신관을 건설 중이었다. 지금 보는 건물이 신관인데 사천박물원으로 간판을 바꿔달고 근자에 새로이 개장했다. 전시공간은 1~3층인데 전면 입구 계단을 향해 들어서는 곳이 2층이다. 도강언에 다녀오는 관계로 박물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세시가 좀 넘었다. 지금껏 다닌 거의 모든 유적지가 만만찮은 입장료를 물리지만 이곳은 무료다. 대신 입장권을 받아야 하는데 아마도 관람객 현황 체크용인듯 하지만 그걸 모른채 면비인 사실만을 알고 입장하려다 낭패보는 관람객이 적지 않으니 만만찮은 거리를 걸어 박물관 경내 입구로 가서 입장권을 받아와야 한다. 오늘 그런 가족단위 관람객을 봤다. 개찰구에 자동 인식기를 설치해야 한다. 요즘.. 2020. 8. 16.
빵점짜리 한국고고학사전 원고 교정 이게 사전인가? 한국고고학사전의 실상국립문화재연구소가 제공하는 한국고고학사전 표제 항목 중 편의상 그 첫 머리에 오른 다음 세 가지를 적출했다. 묻는다. 이게 사전인가? 100점 만점으로 매긴다. 가거도패총(김건수) : 40점 가경�historylibrary.net 나는 이에서 세 항목 기술을 골라 내가 생각하는 점수를 매겼으니, 개중 빵점짜리가 있다. 이 빵점짜리를 그 원고를 최대한 존중하는 선에서 내 나름대로 교정한다. 가경동 4지구유적(淸州佳景洞4地區遺蹟) 설명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위치한다. 유적 일대는 해발 70~95m 내외의 나지막한 구릉이 발달되었고, 해발 85m 내외의 능선 정상부에 해당하는 1구역에서 백제 토광묘 13기와 주거지 3기·저장수혈 7기 등과 함께 조선시대 토광묘와 .. 2020. 8. 16.
바리 vs. 마리 짐승 개체를 세는 단위를 내 고향 김천에선 바리 라고 하니, 서울 사투리 마리에 대응하거니와, 그리 하여 소 두 바리, 돼지 세 바리 라는 식으로 말한다. 물론 이 역시 요새는 서울말을 표준어로 강요 협박 윽박하는 미디어 영향으로 마리라는 말도 혼용하기도 하거니와 내가 궁금한 것은 1. 바리와 마리 분포 영역이 어떠하며 2. 개중 어느 쪽이 선대어인지 밝혀낼 수 있는지 3. 이처럼 ㅂ 대 ㅁ 대응이 심심하게 발견되거니와 그 양상은 어떠한지 등등이 궁금하다. 이에 대한 사계 권위자의 계도를 기대하노라. (August 15, 2018) *** 이를 수량 수사라던가? 2020. 8. 16.
가채만 남긴 혜원의 여자 노출을 팍 높여봤다. 눈알이랑 가채만 남았다. 미인도라는 이름은 누가 시건방지게 쓰기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혹자는 모나리자를 비견하는데 중년 뚱땡이 여성에 어찌 견준단 말인가? 미인도라 하자. 모나리자가 미인이니? 신씨 윤복이가 곡한다. 이건 미인도가 아니라 기생도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안내문은 다음과 같다. 신윤복 필 미인도 申潤福筆美人圖 Miindo (Portrait of a Beauty) by Shin Yunbok 보물 제1973호 Treasure No. 1973 지정일 2018. 2. 22 조선 18세기 말~19세기 초 비단에 열은 색 간송미술문화재단 Joseon Dynasty, late 18-early 19 century Ink and light color on silk Kansong Art.. 2020. 8. 15.
한류 홈페이지 준비 점검 오랜만에 공장 이야기 좀 하고자 한다. 연합뉴스에 한류기획단이 출범하고 불초소생이 그 초대 단장을 맡으면서 대체 한류기획단이 뭐 하는 데냐는 문의가 외부 만이 아니라 사내에서 빗발치거니와 가장 주력한 데가 한류콘텐츠 강화라 그 일환으로 한류 홈페이지를 준비 중이라, 빠르면 이번달 중, 늦어도 다음달에는 그 시험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 우선 홈페이지는 기존 연합뉴스에서 독립하기로 했으니, 그 산하에 들어가면 존재감이 전연 드러나지 않고 무엇보다 약간은(표현은 이리하지만) B급 감성을 가미해야 하는 이유 등등을 고려했다. 덧붙여 영어 기반으로 잡았는데 이 역시 문제가 적지는 아니해서 영어 기반 원천 소스가 태부족이라 당분간은 국문콘텐츠랑 혼용할 수밖에 없다. 기타 홈페이지 개설이 간단하지는 아니해서, 한류기.. 2020. 8. 15.
호미, 어디까지 보았니? 호미 종류가 다양한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다양할 줄이야! 내가 정말 우물 안 개구리인게, 호미를 왜 내륙에서만 사용했다고 생각했을까...;;; 뾰족한 날로 뭔가를 팔 때 사용하는 도구가 호미라면, 당연히 강이나 바다에서도 사용했을 텐데 말이다. 필요에 의해 도구가 개발되었고, 사용하면서 가장 기능적인 모양으로 발전되었다고, 책으로 배우고, 말로 떠들었는데, 나는 그냥 피상에 지나지 않았나 보다. 바닷가에서 이런 호미를 많이 보고 지내셨던 분들이라면 “호미 처음봐?? 뭘 그렇게 신기하게 봐?? 여기 호미는 이렇게 생겼어!” 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네...이렇게 생긴 호미는 처음 봐요.” 우리 동네 호미는 이렇게 안생겼다. 전형적인 삼각형 모양에 슴베부분이 살짝 올라가며 휘어져 있는모양이다. (이 호미.. 2020. 8. 15.
동물고고학 심포지움(8. 27) 알림 올해 8월 27일, 코로나 방역국면 와중에 경주에서 개최되는 대한체질인류학회 대회에 "체질인류학적 관점의 한일 동물고고학 포럼"이 개최됩니다. 장소는 경주 황룡원 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S.) 일본연자는 방역관계로 입국이 불가하여 온라인 강연 계획입니다. - 학술대회 연제순서 - [ 8월 27일 ] 12:30 ~ 14:20 체질인류학적 관점의 한·일 동물고고학 포럼좌장: 김헌석, 고은별 [Podium Session]l12:30-12:50 Korea-1:탐라시기(7-9세기) 제주도 동물이용의 양상 (김헌석,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l12:50-13:10 Korea-2:신라와 흉노의 말 희생의례 비교 검토 (고은별,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l13:10-13:30 Korea-3:삼국시대 고분의.. 2020. 8. 15.
Another 광복데이 hi from 해골스 내친 김에 다른 인골도... 김해 예안리 고분군 77호분(위) 99호분(아래) 출토다. 99호품은 편두가 완연하다. (2014. 8. 15) *** 당시 이렇다 할 의문없이 부산대박물관 설명문 보고 이리 옮겼으나, 편두扁頭 자체를 의심한다. 앞에서 소개한 늑도유적 출토 인골들과 더불어 이들 두개골을 감정한 이른바 이 분야 전문가 중에서 명백한 편두는 1분인가 라는 글을 본 적은 있는 듯 하나, 의심한다. 그것이 설혹 편두가 맞다 해도, 삼국지 한전韓傳에서 말하는 그 편두가 맞는지 판단은 전연 보류한다. 어거지로 한전에 맞춘 느낌이 짙은 까닭이다. 2020.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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