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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왜 100년 전 성공하였는가 (1) 중국과 한국은 실패했지만 왜 일본은 성공했는가. 100여 년 전 근대화 이야기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우선 일본은 뭔가 다른 역사였다는 주장. 1990년대 이전까지도 일본에서 많이 하던 주장이다. 필자도 대학 때 일본사를 읽어보고 감탄했다. 어떻게 이렇게 일본사는 유럽사와 거의 비슷할 수 있나! 일본은 아시아와 달랐고 유럽과 이렇게 비슷했으니 근대화에 성공한 것 아닌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본사는 20세기 초반, 근대화에 성공하면서 그때부터 뒤집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유럽사의 사건과 하나하나 대응시키며 기술한 역사이다. 이렇게 기술하면 당연히 조선과 중국은 정상적인 역사가 아니므로 20세기 초반 식민지화는 필연이다. 20세기 후반, 한국이 근대화에 비로소 뒤늦게 성공했다 해도 이것은 .. 2023. 3. 15.
이와나미 서점: 일본경제사 작금 필자가 속한 세미나에서 읽고 있는 책이다. 최근 한국과 일본의 근대의학사를 조금 파고 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잘 읽힌다. 재미있음. 2023. 3. 14.
묘妙함으로 점철하는 속초 보광사 지장보살과 그 복장腹藏 이 속초 보광사普光寺라는 불교 사찰은 내가 가 본 적은 없으나 위성지도로 보니 영랑호 남쪽 가에 자리를 잡았다. 네이버 지도속초 보광사map.naver.com 이 사찰 내력은 다음 불교신문 기사에 자세히 정리했으니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72666 [사찰에서 만나는 우리 역사] 속초 보광사영랑호 아름다운 풍광 자랑대웅전 불상 복장 안에서400여년 전 발원문 나와내관 위해 발원 첫 불상전문가 감탄 자아낸 보물 속초 영랑호를 가면 보광사(普光寺)가 있다. 해수와 담수가 반반 섞인www.ibulgyo.com 이를 백퍼 취신한다면 이곳은 1938년 청담 스님이 창건한 근대기 사찰이라 하지만 내력이 좀 묘한 구석이 있어 저 아티클에 의하면 "금.. 2023. 3. 14.
밥을 먹을때 마다 드는 궁금증 청동기시대 곡물 그대로 밥을 지어 먹어 보고 싶다!! 실험고고학으로 이미 시도 해 본 분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요즘 음식재료는 모두 빼고 한번 밥을 시루로 지어 먹어 보고 싶음. 조밥, 피밥, 수수밥도 한번 지어 먹어봐야겠다. 그래야 쌀농사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원망이 이해가 갈 것 같음. 2023. 3. 14.
《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36) 철권통치자 이종철 그는 차우세스쿠였다. 그가 가는 곳엔 어김없이 절대왕정이 들어섰다. 그의 치하 국립민속박물관은 그의 말 한마디에 웃고, 말 한마디에 떠는 절대 왕국이었다. 공公이 곧 사私요, 사가 곧 공이었기에 시도때도 없이 쉬는 직원들을 불러냈다. 지금 국립민속박물관장인 천진기 역시 툭하면 주말에 호출을 받아 불려나갔다. 주말이면 바리바리 선물을 싸들고는 이 철권통치자를 따라 조직 개편의 키를 쥔 행정자치부나 예산 편성을 주무르는 재정경제부 담당 사무관이나 국장 집을 찾아가서는 하염없이 문앞에서 기다리곤 했다. 후문에는 맘에 안 드는 직원들에게는 ‘조인트’도 깠다고 한다. 그렇게 그는 자기가 많은 기관이나 부서를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다녔다. 직원들은 불만이 많았지만, 그 정성과 노력에는 혀를 내둘러 반란은 .. 2023. 3. 14.
사순 제3주일을 보내며 공주 황새바위 성지를 다녀오다 공주 지역에 천주교가 전파된 것은 신해박해(1791) 이전으로 추정된단다. 충청도는 전국에서 천주교 신자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선교사들의 사목 거점도 충청도에 집중되어 있었다고. 공주는 한국천주교회 사상 최초로 성모신심회가 창설된 곳이란다. 공주는 기록상으로 가장 많은 교우가 순교한 곳이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순교 현장이 황새바위라고. 황새바위는 바위 위로 소나무가 늘어져 황새가 많이 서식하는 곳이라 하여 붙은 명칭이라지만, 일설에는 죄인들이 항쇄(목에 씌우는 칼)를 차고 바위 앞에 끌려가 처형되었다 하여 '항쇄바위'라고도 한단다. 당시 공주는 충청감영이 있어 사학죄인으로 잡혀온 신자가 많았다. 황새바위 아래 제민천변 백사장에서는 잡혀온 교우들이 참수되기도 했다. 황새바위에서 공개 처.. 2023. 3. 13.
쉰이 넘으면서 나는 성장이 멈췄다 무엇보다 열정이 식었으며, 또 그 무엇보다 나는 저 나이가 되면서 책을 놓았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힌다는 말은 딱 내 그것이었으니, 책을 읽는다는 것이 나로서는 살아있음의 확인이요, 무엇인가를 향한 열정과 무엇인가로의 습득이었지만, 나는 저 나이가 되면서 그 모든 것을 중단하고 말았다. 지치기도 했고 환멸이 일기도 했다. 또 무엇보다 체력 저하도 한 몫 했으니, 남들이야 편하게 운동하라 했지만, 설혹 내가 운동을 미친 듯 했다 해서 안 올 노안이 온 것도 아니요, 떨어질 체력이 바닥이 나지 않을 것도 아니었다. 저 무렵 나는 책을 놓았고, 또 일선을 떠남으로써 기자로서의 생명도 다했다. 내 스스로 선택한 것도 있지만, 그 직접 발단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도화선이기는 했지만, 그렇.. 2023. 3. 13.
서울 국립박물관을 장식하는 월악산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 현지엔 복제비만 덜렁 '비록 복제지만…' 원랑선사탑비 102년만 고향 왔다 권정상 / 2023-03-10 10:31:01 제천 의림지역사박물관 광장서 복제비 제막식 열려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67591541718 ′비록 복제지만…′ 원랑선사탑비 102년만 고향 왔다 (제천=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보물 제360호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가 복제비의 모습으로 102년 만에 고향인 충북 제천으로 돌아왔다.제천시는 10일 의림지역사박물관 광장에서 김창규 시장, 엄 k-odyssey.com 이에서 다루는 월광사月光寺라는 사찰은 사지寺址라는 부속어가 말해주듯이 그 터만 남았고, 그 현장에는 그것을 계승했다고 주장하는 이렇다 할 유산이 없다. 더 유감스럽게도 나는 저 월.. 2023. 3. 12.
억울한 인간, 주체의 다양화가 필요한 환경파괴론 자연파괴 환경파괴 환경오염 등등 그 이름이 무엇이건 그 운동은 그것을 초래하는 시각이 일방이라 언제나 그 가해 주체로써 인간을 설정하고는 인간을 질타하느랴 여념이 없다. 나는 언제나 이런 일방적 가해론을 부당하다고 생각하며 더러 그리고 가끔 부당함을 지적했으니 우주 역사로 나아갈 필요도 없이 지구 역사로 국한하면, 이 지구에 인간이 살기 시작한 시점은 현재까지 성과에 의하면 고작 250만년 300만년 무렵이며, 그것이 다른 증거들이 더 보강된다손 치더라도 현재로서는 천만년을 넘기도 힘들거니와, 이는 40억 50억년을 헤아린다는 지구 역사에서 그야말로 새발의 피에 지나지 아니한다. 그래서 인간은 인간 출현을 기점으로 지구 역사를 대별해 그 이전 시대를 흔히 지질시대인가 뭔가로 규정하기도 하는 것으로 안다... 2023. 3. 12.
공주 구심 제민천변 한옥까페 루치아의 뜰에서 조우한 고도古都 도시재생 난동을 좀 부려봤다. 주말인 어제 오죽이나 더웠는가? 이곳 공주만 해도 어제 한낮 수은주가 25도까지 치솟았으니 각중에 치솟은 초봄 25도는 대비하지 못한 나같은 사람들한테는 38도나 진배없었다. 여행자학교 3기 개강을 준비하며, 그리고 얼마전 종료한 그 2기 코스 마무리를 겸해서 그와 일정한 관련 있는 아산천안 지역 지인들과 저녁약속 이행을 위해 찾은 김에 그 동행 한 분이 꼭 공주에 들를 데가 있다 해서 낮에 공주를 행차해 제민천변 일대를 잠깐 돌았으니 그 마무리를 할 즈음 더위로 녹초가 된 심신을 위로할 겸해서 커피 한 잔 때리고 가자 해서 또 다른 동행이 추천한 데가 이곳이라 한옥카페 루치아의 뜰 이란 데라 한다. 공주가 2015년 실행된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재와 맞물려 그 전후로.. 2023. 3. 12.
이건 야구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님 “한국에선 수준 올라오면 자기가 정말 야구 잘하는줄 안다” “한국에선 수준 올라오면 자기가 정말 야구 잘하는줄 안다” - 한국아이닷컴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추신수의 한인방송에서 한 발언은 한국야구에 큰 파장을 미쳤다. 하지만 사람이 하는 말이 어떻게 모두 틀릴 수 있겠나. 그가 한말 중 분명 곱씹어볼 말도 있었다.“한 www.hankooki.com 학계도 마찬가지. 한국에서 "대가"라는 건 아무 의미도 없다. 어차피 바닥이 좁아 나이 50 넘어갈 때쯤이면 자기가 전공하는 쪽에는 자기보다 잘 아는 사람도 없게 되는건 당연한데, 그때쯤 되면 이 바닥에서는 "대가"가 되어 자기가 정말 굉장한 학자라고 생각하지만, 나라 밖에 나가게 되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2023. 3. 11.
와카和歌와 당시唐詩 필자 생각으로는 와카 직접 선구는 당시다. 와카에 섬세한 감정의 선을 불어 넣어준 것은 唐詩임에 틀림없다. 燕草如碧絲 秦桑低綠枝 當君懷歸日 是妾斷腸時 春風不相識 何事入羅幃 〈春思〉 李白 來こぬ人ひとを まつほの浦うらの 夕ゆふなぎに やくや藻塩もしほの 身みもこがれつつ 現代語訳 松帆の浦の夕なぎの時に焼いている藻塩のように、私の身は来てはくれない人を想って、恋い焦がれているのです。ㅈ 松帆 포구에서 저녁노을 무렵에 구운 해초소금처럼, 나의 몸은 찾아오지 않는 사람을 생각하며 타오르고 있습니다. 2023. 3. 11.
원효의 선물, 덕동댐 적석목곽분과의 조우 대법원 확정 판결을 통해 만 2년에서 채 미치지 못하는 2017년 8월, 나는 해직 당시 근무 부서인 전국부로 복직했다가 2018년 4월 17일 문화부장으로 문화부에 복귀했다. 문화부장 발령 직전, 그러니깐 전국부 근무 시절인 2018년 2월 28일 수요일, 아마 휴가였던 듯한데(이튿날이 삼일정 공휴일이라 아마 연휴 엮어 휴가를 냈을 것이다.) 나는 경주에 있었으니 언제나처럼 사진작가이자 김천 고향 선배인 오세윤 형과 함께 경주 이곳저곳을 싸돌아다녔으니, 그날 어찌하다가 국립경주박물관 야외 마당을 장식하는 우람한 고선사지 삼층석탑이 본래 있던 그 고선사지를 돌아보게 되었으니 그날 엄청난 비가 쏟아졌고, 또 바람이 엄청 세게 불었다는 기억이 생생하다. 왜? 그날을 증언하는 사진도 그렇고, 하도 비를 쫄딱 .. 2023. 3. 11.
[2023 런던 풍경] (5) 영국박물관 British Museum ② 보존과학실, 그리고 Hirayama Studio by 장남원 보존과학실 참관 기회를 얻었다.복식호흡 수련장처럼 고요했으나 동요하지 않는 눈빛 아래 깃털 같은 손들이 쉼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작품 프레임, 포장재부터 라파엘 그림과 유적에서 발굴한 동전뭉치까지 그 가운데 미라가 들어있던 이집트 채색관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주저 앉고 균열이 있었던 유물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과정은 몇 년에 걸친 수행일 것이다. Conservation and Collection Care A selection of films about conservation and collection care at the British Museum. www.youtube.com 하지만 가장 궁금했던 대목은 최근 5년간 아모레퍼시픽이 지원하여 한국실 회화복원사업을 진행한 일이다. 2018년 방문.. 2023. 3. 11.
2023년 3월 11일에 반추하는 2022년 3월 11일 2022년 3월 11일은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 확정된 이튿날이었다. 재외선거는 2022년 2월 23일~2월 28일, 사전투표는 2022년 3월 4일과 3월 5일에 있었고 본 투표가 2022년 3월 9일에 실시되었으니, 피말리는 접전 끝에 윤 후보가 당선 확정되기는 2022년 3월 10일 아침이었다. 문재인은 정권 연장에 실패했고, 이재명은 강력한 대통령 후보에서 삭제됐다. 그 반대편에서는 새로운 권력이 출현했다. 이는 칼부림의 신호탄이었다. 우당탕탕함이 가시고 제정신이 든 2022년 3월 11일, 나는 아래와 같은 감상들을 이렇다 할 사변思辯 없이 뇌까렸다. 크게 생각한 것도 아니요, 그냥 흐느끼는 대로 적었다. 그날의 내 꺼적거림을 반추해 본다. 1. 권력.. 2023. 3. 11.
한국학계는 싸움을 피하지 마라 한국학계는 중국이나 일본학계와 현안이 있는 것으로 안다. 중국과는 동북공정이, 일본과는 임나일본부 문제가 있고, 이건 한국에서나 해결되었다고 생각하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이 두 주제에 대해서는 한국의 주장이 국제적으로 제대로 먹히는 것도 아니다. 만리장성? 만리장성 동단이 한반도 밖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임나일본부? 왜가 한반도에서 뭐가 되었건 활동하고 있었다고 믿는 나라가 지금도 나라밖에 태반이다. 내 생각은 이렇다. 한국학계는 싸움을 회피하지 마라. 정말 우리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면 나라 안에서 듣기 좋은 소리로 대중에 영합하지 말고, 나라 밖에서 중국, 일본 학자들과 한번 제대로 붙어봐라. 만약 그들이 논의를 회피한다면 걔들 학술지에 우리 주장을 담아 걔들말로라도 논.. 2023. 3. 10.
안중근기념관 수장고 정리하다 '발견'한 안의사 유묵 대여 문서 1970년 10월 26일 기념관 개관기념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당시 문교부장관(홍종철)에게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유묵을 대여해달라는 문서와 국립박물관에서 회신한 대여 허가 문서다. 70년 8월 19일에 발신한 문서 내용은 남산 기념관 낙성을 맞아 (당시만해도) 국내에 안중근 유묵이 20여 점으로 알려졌고 그 중 한 점이 국박 소장품이었기에 이를 대여하여 기념관에 전시하겠다는 것. 소장처인 국박으로 직접 보내지 않고 상위 부처인 문교부로 직접 보낸 것이 특이하다. 발신자는 법인 이사장이었던 노산 이은상. 회신 문서도 살펴보자면, 문교부 10월 30일자 승인에 의거하여 11월 2일자로 국립박물관에서 대여 허가를 해준다는 내용이다. 특기사항은 문서 번호를 보건대 국박 유물 대여 업무를 관리과에서 하고 있었다는 것.. 2023. 3. 10.
문화재는 국가기간시설이다 방화를 필두로 하는 문화재에 대한 그 어떤 파괴 기도 혹은 시도는 국가기간시설에 대한 폭격이요, 점탈이며, 분쇄다. 그런 시도는 내란죄 국가전복죄에 해당하며, 따라서 그런 기도를 한 자들은 주동자는 사지는 찢어죽이며, 삼족은 멸하며, 구족은 3천리 위리안치해야 한다. 그나저나 국가 중요문화재는 국가기간시설로 지정해 달라 그리 말하건만, 국정원 등등이 엿 드시라계속한다네 젠장.... 남대문 동대문이 청와대보다 못하단 말이니? (2018. 3. 10) *** 대통령실은 용산으로 옮아갔으니 저 표현도 손질해야 하지만 역사성을 고려해 남기며 아울러 육두문자는 순화한다. 나아가 시간이 흐른 지금 그 사이 변화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더불어 국가기간시설 지정이 혹여 접근권을 제한하는 역효과도 빚을 수 있을 것이다. .. 2023. 3. 10.
아무도 읽지 않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살아남은 것이 기적이다 세상에서 동명왕東明王의 신통하고 이상한 일을 많이 말한다. 비록 어리석은 남녀들까지도 흔히 그 일을 말한다. 내가 일찍이 그 얘기를 듣고 웃으며 말하기를, “선사先師 중니仲尼께서는 괴력난신怪力亂神을 말씀하지 않았다. 동명왕의 일은 실로 황당하고 기괴하여 우리들이 얘기할 것이 못된다.” 하였다. 뒤에 《위서魏書》와 《통전通典》을 읽어 보니 역시 그 일을 실었으나 간략하고 자세하지 못하였으니, 국내의 것은 자세히 하고 외국의 것은 소략히 하려는 뜻인지도 모른다. 지난 계축년(1193, 명종 23) 4월에 《구삼국사舊三國史》를 얻어 동명왕본기東明王本紀를 보니 그 신이神異한 사적이 세상에서 얘기하는 것보다 더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믿지 못하고 귀鬼나 환幻으로만 생각하였는데, 세 번 반복하여 읽어서 점점 그 근원.. 2023. 3. 10.
인도박물관에서 사진전 일 때문에 인도에 드나들면서 그 나라에 있는 박물관 중 나름 유명한 곳 세 군데를 모두 가봤는데, 델리박물관 National Museum in New Delhi, 뭄바이박물관 Chhatrapati Shivaji Maharaj Vastu Sangrahalaya, 그리고 콜카타 인도박물관 Indian Museum of Kolkata 이다. 이 중 콜카타 인도박물관이 가장 오래된 곳으로 안다. 필자의 연구진이 참여한 라키가리 발굴 사진전이 아마 이 박물관에서 개최될 듯한데, 인도 측 연구자와 함께 준비하기로 했다. 도록도 아마 제작하게 될 것 같다. 아마도 내년 중반 이후나 되어야 공식적으로 선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데 도록작업은 올해 하반기에 본격화할 것으로 본다. 도록 편집은 인도에서 세 명, 그리고 한국에.. 2023. 3. 9.
어떤 장관의 연출한 해외 데코레이션으로서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어제인가 그제 각중에 서재로 들이닥친 아들놈이 메모지 같은 걸 보면서 묻기를 "아부지 ,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라는 책 있소?" 하기에 "있는데 왜?" 하면서도, 속으로 생각하기를 "아, 아들놈이 드뎌 이제 책을 가까이하기로 한 모양이다. 이런 날이 올 줄이야" 하고 나름 감격해 하는데, 하는 말이 그 책이 내가 있다 없다를 두고 내기판이 거실에서 벌어졌댄다. 각중에 무슨 펠로폰네소스? 하는 의뭉함과 더불어 그러면 그렇지 하는 탄식이 일어났더랬다. 그러다가 웬 펠로폰네소스 타령인가 하는 의문을 풀게 되었으니, 작금 권력 최상층에 속하며, 작금 최고 권력 최측근으로 통하는 작금 내각 구성원 어떤 장관이 연출한 의도하는 사진 때문이었음을 이내 알게 되었으니, 바로 이 장면이 문제였다. 우리 공장에서 발행한 관..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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