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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의 절도사 시대, 그 화려한 서막 러셀 크로가 열연한 2000년 헐리웃 액션 블록버스터 《글래디에이터Gladiator》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랑 그 후계자 콤모두스Commodus 황제 시대 로마를 배경으로 삼는 정치 드라마거니와 내 기억에 철학가 성향이 짙기는 하지만 깡패 독재자임은 어쩔 수 없는 황제 아우렐리우스가 이제는 나 죽으면 독재정은 고만하고(지는 실컷 해놓고선) 카이사르 이전 공화정으로 돌아가라며 그것을 실현할 적임자로 자기 심복 막시무스를 지목한다. 하지만 권력은 오로지 내것이라며 이런 아버지를 용납할 수 없던 아들 콤모두스가 결국은 진중에서 아버지까지 암살하고 권력을 불법 탈취하고는 각종 포악한 짓을 일삼다가 글라디에이터로 전락한 러셀 크로한테 원형극장에 검투 경기에 나섰다가 개박살 나고 죽임을 .. 2024. 7. 18.
아킬레스가 노는 스키로스 섬 풍경과 로만글라스 1991년 독일 쾰른에서 발견된 이른바 로만글라스 잔이다. 스키로스Skyros 섬에서 생활하는 아킬레우스Achilles를 묘사한다는데 어떤 점에서 저 그림이 그런가? 이 생생한 색상은 연세가 1천700살이시렸다. 구체로는 서기 3세기 상반기 유물이라 한다. 스키로스와 아킬레우스 이야기란 간단히 요약하면 트로이 전쟁에 출전하면 자기 아들은 죽고 말리라는 어머니 예언에 따라 아킬레스가 스키로스라는 섬 리코메데스 왕 궁정으로 가서 여장을 하고는 그곳에서 탱자탱자 생활하게 되었다 하거니와, 저 그림 어떤 면에서 그런 면모를 느낄 만한지 나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렇다니 때론 믿어줘야지 않겠는가? 저 잔은 쾰른에 소재하는 리하르트 바그너 거리 Richard Wagner Straße를 발굴하면서 나온 ash cask.. 2024. 7. 18.
응징 협박으로서는 위험유산과 세계유산 삭제, 효용성이 있는가? 유네스코는 2009년 세계유산위 회의를 통해 압도적인 표결로 독일 드레스덴 엘베 계곡을 세계유산목록 World Heritage List에서 자랑스레 삭제했다. 나는 저를 삭제한 심리는 잘 모른다. 다만 내가 한결같이 엿본 심리가 있다. 이 심리는 문화재에 혹닉해서 문화재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간주하는 사람들한테 노골로 나타나는 현상인데 그 꼬소함이다. 이 꼬소함이야말로 보복심리의 원천이다. 간단히 말해 너희들 까불면 가만 안둔다! 딱 이거다. 그에 대해 유네스코가 할 수 있는 카드는 실상 별게 없다. 현재로 보면 두 가지 정도로 파악되는데 하나가 세계유산 삭제, 이는 없던 일로 하는 것이며, 그리하여 엘베 계곡은 2004년 세계유산 등재 이후 5년만에 그 목록에서 내려왔다. 내가 볼 때는 세계유산과.. 2024. 7. 18.
[스톤헨지 패러독스] (3) 죽쑤어 개도 못준 터널 계획안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스톤헨지는 골머리가 있다. 바로 이 인근을 지나는 도로 문제가 그렇다. 저 도로 이름이 A303라 해서 스톤헨지 남쪽을 지난다. 가장 가까운 지점 도로와 스톤헨지 거리는 불과 165m. 더구나 이 도로 놀랍게도 왕복 2차선, 편도 1차선이라, 적지 않은 병목현상이 빚어지곤 한다. 브리튼 섬 남쪽을 동서쪽으로 가르는 중요한 도로지만, 이는 오래된 도로가 겪는 숙명이다. 저 도로 이미 19세기에 자리를 잡았으니, 그때 무슨 차가 있겠는가? 수렛길이다. 그것이 지금의 자동차 도로로 발전했지만 도로 개선은 따르지 않았다. 더구나 아무리 영국사람들이라 해서 저 스톤헨지 휙 지나치기도 어려워, 도로에서 저 광경 바라보는 사람 적지 않아서 병목현상은 더 가중할 수밖에 더 있겠는가? 또 저기라 해.. 2024. 7. 18.
만년 전 신석기시대 괴베클리 Göbekli 신전 돌기둥에 새긴 문양들 튀르키예 괴베클리 테페 Göbekli Tepe 라는 세계 역사 미스터리한 유적에서 드러난 석주와 그에 새긴 문양이다. 이렇게 T자 모양으로 생긴 저런 돌이 등장한 시점은 놀랍게도 1만1천600년 전이다. 중동 저쪽이 아무리 금속기 등장이 빠르다 해도 저때는 이제 겨우 구석기를 벗어난 신석기시대다. 그런 시대에 저 큰 돌을 저리 다듬었고, 더구나 그 표면에 저리도 정교한 문양을 새겼으니 혹 모르겠다. 다이아몬드라도 어디에서 구해서 그걸로 때려 박고 긁어내고 쪼아내고 해서 저리 했는지는. 문양을 보면 아래쪽에는 큰고니 비스무리한 큰 새와 같은 날짐승을, 그 위에는 주로 길짐승을 표현하고자 했음이 분명하다. 어째 뱀도 보이는 듯하다. 괴베클리 유적이 어떤 데인지는 우리가 상세히 정리한 적 있으니 다음 참조 클.. 2024. 7. 18.
설계도가 한장이었다는 루머가 돌던 관악캠퍼스 앞에서 성냥갑아파트 이야기를 했지만, 산업화 시대, 속전속결 빨리 해치워야 했던 시대. 요즘은 서울대 관악캠퍼스를 가 보면 멋있는 건물도 많던데 필자가 다니던 80년대에는 관악캠모든 건물이 전부 똑같은 모습이었다. 그래서 내려오는 루머 중에 관악캠 지을 때 건물 도면이 하나였다는 농담도 있었는데 농담같지 않았던 것이 정말로 공대부터 인문대 사회대까지모든 건물이 똑같이 생겼던 것이다!!! 그렇다고 어떻게 당시 이 캠퍼스를 지었던 노력을 폄하할 수 있으랴. 없었던 시대의 해프닝으로 기억하면 되는 정도의 일이라 생각한다. 2024. 7. 17.
[동부 터키 여행] (17) 시리아와의 국경 접점 마르딘Mardin 위치는 아래  https://www.bing.com/maps/?v=2&cp=35.488479%7E46.414563&lvl=6.7&sp=Point.37.313056_40.735_Mardin___ Bing 지도여러 위치를 찾고, 환승/도보/운전 방향을 확인하고, 실시간 교통량을 보고, 여행을 계획하고, 위성, 공중 및 거리 이미지를 보세요. Bing 지도를 다양하게 이용하세요.www.bing.com  보다시피 남쪽으로 시리아와 국경을 접한다. 마르딘Mardin 은 마르딘 주 아르투클루Artuklu 구역에 위치한 도시로, 아르투크 건축 Artuqid architecture과 티그리스 강 근처 바위 언덕의 전략적 위치로 유명하다.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보호를 받으며 유네스코는 외관 보존을 위해 신축을 금지한다. .. 2024. 7. 17.
판잣집을 추방한 성냥갑 아파트 요즘 유튜브 등을 보면 유럽의 풍광에 매혹된 이들이 서울의 성냥갑 아파트를 질타하는 경우를 본다. 맞다. 성냥갑 아파트는 별로다. 풍광이 멋있지도 않고, 서울을 폼나게 만들지 않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성냥갑 아파트 때문에 서울 전역에 즐비하던 판잣집이 사라진 것은 알고 있는지? 지금이야 전세가 좋은 목의 집을 차지하려는 욕구 때문에 아직도 빈발하지만80년대까지도 우리나라 세대 수에 비해 주택수가 모자라 집권 여당의 구호가 주택 이백만호 건설이었던것은 아는지? 그렇게 지은 주택이 어떻게 폼나게 지을 수 있으랴. 성냥갑 아파트-. 서울의 풍광을 해친다 질타 받지만 그 자체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치던 산업화 시대의 유산이기도 하다.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멋없게 지었다고 질타받기에는그 당시.. 2024. 7. 17.
[동부 터키 여행] (16) 댐이 수몰한 하산케이프Hasankeyf 하산케이프Hasankeyf는 바트만Batman 주 하산케이프 지역 티그리스 강변에 위치한 마을로, 1981년 튀르키예 정부는 자연보호지역으로 선포했다. 국내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리수 댐 Ilisu Dam 프로젝트 일환으로 이 도시와 고고학 유적은 침수되거나 이전 복원되었다. 인구는 대략 4천 명. 저 댐 건설과 그에 따른 문화재 이전 복원은 마침 CJ대한통운이 담당했으니 그에 대한 정리는 아래 글에서 자세히 이뤄졌으니 참조하기 바란다. CJ대한통운, 티그리스 강변 역사마을을 통째로 옮기다(1) 역사를 옮긴 하산케이프 프로젝트(2) *** previous article *** [동부 터키 여행](15) 넴루트 산 Mount Nemrut 2024. 7. 17.
"30만년 전 초기 구석기 거대 손도끼는 예술품" 유럽 대륙을 중심으로 대략 30만년 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는 초기 구석기시대 석기 유물 중에는 최대 길이 30센티미터에 달하는 손도끼handaxe가 출토되기도 한다. 저 시대라면 아슐리안 도끼가 출현하는 시대라 이 도끼 역시 아슐리안 어셈블리지 Acheulean assemblage를 구성하는 한 요소로 간주한다. 한데 말은 손도끼라 하지만, 하도 크고, 그런 까닭에 보통 저런 도끼를 손으로 맘대로 다룬다? 그러기는 몹시도 힘들다 생각해서 할 수 없이 붙인 이름이 자이언트 핸드액스 giant handaxe다. 한데 이런 거대 손도끼는 특징이 있어 대칭성을 뚜렷이 띤다. 고고학계에서는 이런 돌도끼로 동물을 도살하거나 고기를 자를 때 썼을 것으로 본다. 영국에서는 이런 거대 도끼가 템즈 Thames 강 유역.. 2024. 7. 17.
[보스니아 내전] (3) 포토샵으로 그려넣은 아빠 스레브레니차를 탈출해 자유 지역에 도착한 우리는 한동안 학교 건물에서 생활하다가 틴자라는 마을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그곳에서 나는 처음으로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나는 친구들에게 아버지가 없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아버지가 돌아올 것이라 생각했고,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친구들은 내 아버지가 죽었다며 내가 거짓말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말에 상처를 받은 나는 어느 날 모두에게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셨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너무 확신에 차서 말했기에 선생님조차 내 말을 믿고 엄마에게 확인 전화를 하셨습니다. 아버지가 없었기에 우리는 가족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엄마가 고향과 작별하고 떠날 때는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내 여동생은 아빠를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이 .. 2024. 7. 17.
이상과 현실 그 막중한 거리, 하지만 이를 거부한 천수관음 천수관음千手館音은 말 그대로 손이 천 개인 관음보살이다. 하지만 이를 구상화할 때는 적지 않은 애로가 따르니 손 천개를 어찌 만들겠는가?대략 수십 개 혹은 백 개 만들어놓고는 이거이 천수관음이라할 뿐이다.한데 파리 기메박물관 소장 이 천수관음은 아마도 작품을 의뢰한 시행사 쪽에서 진짜 손 천 개를 만들어달라 했나 싶은데그런 무식한 요청에 아마 장인은 아마 파산하고 말았을 것이다.돈은 쥐꼬리만큼 주고 오만가지 요구를 일삼았을 것이다.그것이 본래 물주 심리다. 2천만원 주고 2억짜리, 20억짜리 결과물을 달라는 게 물주다.안 봐도 비디오 아니겠는가.한데 그걸 바라보는 우리는 찬탄을 금치 못하니 웃기도다. ***2017년 7월 17일  글을 약간 수정 전재한다. 저때 나는 파리에 있었다. 난생 처음 해외 홀로.. 2024. 7. 17.
중국서 고려사교주高麗史校注 출간 고려시대 정사의 대표주자로 조선 초기에 완성한 고려사高麗史 원문을 교감하고 주석한 《고려사교주高麗史校注》가 중국에서 출판됐다. 중문학도 조성환 선생을 통해 접한 그 출판 서지사항을 보니 아래라 作者: 魏志江위지강 / 李廷青이정청 / 陶莎도 等 校注 出版社: 江苏人民出版社강소인민출판사出版年: 2024-5-1 页数: 3212 定价: 1988.00元 装帧: 精装 ISBN: 9787214271327 한데 가격이 1천988위안, 만만찮다. 이를 출판사는 이리 소개한다. 内容简介 《高麗史》是朝鮮王朝官方正史,對研究10—14世紀中國歷史、中韓關係史、東北亞歷史、海上絲綢之路具有重要價值。魏志江教授團隊校注的《高麗史校注》在充分收集中國、韓國、日本和英國收藏的有關《高麗史》各種版本和研究資料以及有關學術界成果的基礎上,以現存《高麗史》較佳善本.. 2024. 7. 17.
[보스니아 내전] (2) 디미제, 실종한 오빠의 선물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나는 14살이었고, 오래된 옷들은 작아서 전부 맞지 않았습니다.그 당시에 나는 두 명의 여동생, 두 명의 오빠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하루는 어느 여성이 전통 바지인 디미제를 2kg의 밀가루와 교환하기 위해 찾아왔습니다.그 당시 17살이던 오빠 알마즈 투르수노비치는 나를 위해 바지를 사기로 했습니다.처음 디미제를 세탁하던 날, 포탄이 바로 집 근처에 떨어져 바지를 갈기갈기 찢어 놓았습니다.스레브레니차가 함락된 뒤에 오빠는 실종되었고, 나는 고국을 떠났습니다.디미제는 나와 함께 미국을 떠돌다가 이제야 고향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로 돌아왔습니다.사디카, 1977년생 *** previous article ***  [보스니아 내전] (1) 책이 막은 폭탄 2024. 7. 17.
땅만 빌린 한국의 전통 농업 보천지하 막비왕토라는 말이 있어 세상 땅은 모두 왕의 땅이고 네가 부치는 그 땅은 왕에게 빌려 농사짓는 것이라는 생각이 결국 공전제의 사상적 기반이 되는 것이지만 한국의 경우 딱 이런 공전제가 아니더라도 농사짓는 땅에 비료거리가 될 만한 주기적 범람도 없고 표토도 얇아 몇년만 농사지으면 지력이 다해서 연작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리저리 옮겨가며 농사짓기도 어려운 것이 사방에 사람들 천지라 결국은 가지고 있는 손바닥 만한 땅 일구며 먹고 살 수밖에 없었을 텐데 그러다 보니 이 땅을 일구어 먹고 살 방법은 결국은 강력한 시비에 기반한 농사 밖에 없었겠다. 필자의 외국 학자들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특히 미국. 가장 신기해 하는 것 중 하나가 한국의 농경지로 노는 땅 하나 없이 각종 작물을 (단작.. 2024. 7. 17.
종묘 인근 소뼈 발굴에 부친다 서울 종묘 인근에서 500여 년 전 묻힌 소뼈 무더기로 나와 송고시간 2024-07-17 07:33 "최소 7∼8마리 묻은 듯"…구덩이 여러 곳에서 집중적으로 확인 "특이한 사례"…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에서 분석·조사 예정 종묘 맞은편, 그 현재 경계 담장을 기준으로는 대략 600m 지점 서울 종로구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예정지에서 소 7~8마리 개체분 뼈다구가 한꺼번에 출토됐다 하는데, 또 그렇게 출토한 뼈다구들을 분석의뢰할 예정이라 하는데 이제는 인문학 외양을 입힐 때지, 이 분석 결과 아니봐도 뻔해서 동정했더니 소로 확인됐다 하며, 그 양상은 이렇다저렇다. 어느 뼈다구를 보니 칼을 댄 흔적이 있다 없다 하는 분석치 결과를 툭 조사단에 던져주고 그렇게 던진 분석표를 보고서에 수록하는 일 그 이상도.. 2024. 7. 17.
놀기 위해 산화한 제헌절 내 세대는 7.17은 8.15 광복절과 더불어 국경일이며, 노는 날이다. 물론 그 혜택을 누리기 시작한 때는 얼마 되지 않아서 그날이라 해서 엄마 아부지 농사일에 강제사역을 면제받을 수는 없었으며 그날이라 해서 쇠죽 끊이는 일을 건너뛸 수도 없었고, 삽질을 안할 수도 없었으며 또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3년 내내 그날이라 해서 자율학습이라는 이름의 강제 등교가 없었던 때가 없었고 기자 되어서도 공휴일이라 해서 저날을 제대로 쉬어보기 시작하기는 몇 해나 될까 하니 솔까 그날이 국경일이건 아니건 실상을 따져보면 그렇다 해서 다른 것도 하등은 없다. 그렇지만 묘미는 좀 그러해서 저 날이 달력에 빨간색으로 찍힌 것과 그렇지 아니한 검정색 날짜는 천양지차가 나기도 했으니 하긴 백수를 선언한 지금은 매일매일이 국경일이.. 2024. 7. 17.
을축년대홍수를 둘러싼 호외號外 경쟁 호외 발행날짜가 안 보여 안타깝다. 1925년 을축년대홍수는 단군조선 이래 한반도가 경험하지 못한 미증유의 대란大亂이었으니 아마도 빙하기가 끝날 무렵 한반도 지형을 바꾸었을 그 시대 격변을 능가했으며 곧이어 전개될 한국전쟁의 그것도 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저는 여러모로 한반도사 획기였으니, 그 이전에도 있기는 한 구호사업의 혁명을 불러왔으며 그 타개를 위해 공공사업을 시작했고 국토 개조 사업 근간을 바꾸었으며 무엇보다 대중매체 시대로의 완전한 전환을 알린 신호탄이었으니 막 이 땅에 피기 시작한 언론출판문화 역시 혁명을 불러와서 참사는 곧 돈이 되는 시대라 이 참사는 각종 화보로 제작 배포되었으니 그 선두에 신문사들이 앞장섰다 하나, 조선총독부 역시 묵직한 화보집을 만들어 조선을 홍보하는 호재로 쓰기도 했.. 2024. 7. 17.
왜 60세 넘어 새로 시작한 연구는 열매를 못 맺는가 이런 경우가 있다. 정년 전에는 아주 명민했던 분이 정년 후에 자신이 원래 하던 분야도 아닌 쪽 이야기를 시작해서 그동안 쌓아 놓은 학자로서의 명성도 다 까먹고 주변에서도 좋은 평가를 못 받는 경우가 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그 이유는 이렇다. 이 분은 아마 65세까지 열심히 사신 분일 것이다. 그리고 65세가 넘어서 보니, 그때까지 해오던 연구를 도저히 더 지속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학교를 나오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뭔가 가능한 연구를 그때부터 찾아 나선 것인데-. 문제는 나이가 66세. 새로 뭐를 시작할 상황도 아니고, 주변에는 과거와 달리 같이할 동료도 없고, 또 후학도 없다. 그러니 당신이 최선을 다해 쓴 글인데도 주변에서 보면 소일거리로 쓴 글처럼 보이는 것이다. 해답은-. .. 2024. 7. 17.
열에 아홉은 예측 못하는 정년 이후의 삶 김단장께서 쓰신 글이 있어 조금 부연해 보면, 대개 정년 이후의 인생은 열에 아홉은 정확히 인지를 못하는 것 같다. 정확히 말하자면, 머리는 인지하지만 마음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알고 있지만 하던 일을 반복하다 보니 내일모레가 정년이네, 라는 경우도 있다. 주변에 보면, 대개 느닷없이 정년을 맞아 학교 밖으로 밀려나곤혹스런 상황을 맞는 분 열의 아홉은인생을 열심히 사시던 분들이다. 열심히 살다 보니 하루하루 일하기 바빠 정년 이후의 인생은 계획하기 어렵고그러다 보니 정년이 되면 하던 연구실도 정지, 연구비도 정지, 마치 장난감을 뺏긴 어린이 같은 모양이라고 해야 할까, 어쩔 줄 모르는 경우도 많다. 원래 여유있게 살던 분들은 그런 경우가 오히려 덜한데 매일 바쁘게 연구하던 분들이 이런 경우가.. 2024. 7. 17.
파리 기메박물관 소장 천수관음 2017년 7월, 파리 방문 때 친견한 그곳 기메박물관 소장 천안천수관음보살 좌상이다. 이런 천수관음 국내서도 희귀하기만 하다. 나아가 저쪽은 보존상태가 아주 좋아, 국내 불교미술학계에서는 아주 유명하신 분이다. 뒷모습은 이렇다. 이를 조사한 국외소재문화재단 설명은 다음과 같다. 철조 천수관음보살좌상鐵造千手管音普薩坐像 시대 : 고려시대 말~조선시대 초 14~15세기 크기 : 상높이 60센티, 양손폭 60~센티. Seated Ten-Thousands Armed Bodhisattva / iron Late Goryo Dynasty 1o Early Joseon Dynasty, 14th~15th C. H. 60cm., W. 60cm 목제받침 wooden alter 일체중생을 제도하는 천 개의 눈과 천 개의 손을 .. 2024.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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