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0002 왜 한 놈도 무령왕을 따지지 않는가? 무령왕릉은 누가 봐도 동시대 중국 벽돌무덤을 가져와 디자인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감독한 기술자도 중국 사람, 더욱 정확히는 남조 양나라 공장이다.나아가 무령왕은 저 묘권墓券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영동대장군 백제 사마왕이라 양나라가 보증한 제후왕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했다.의문은 이에서 돌발한다.한데 무덤이 왜 저 모양 저 꼬라지란 말인가?저때 중국은 황제만이 아니라 영동대장군쯤 되는 고관대작들로 저 딴 식으로 형편 없는 무덤을 만드는 일이 없다.무덤 주체만 해도 전실前室 후실後室을 두어 후실에다 무덤 주인공을 완치하며 그 앞실에다가는 각종 껴묻거리 잔뜩 넣는다.또 돈과 권력이 더 있음 이실耳室이라 해서 사람 얼굴로 치면 귀때기에 해당하는 부분에 별도 칸을 만들어 잔뜩한 기물을 쑤셔 박는다.한데 무령왕릉은 단.. 2025. 3. 3. [마왕퇴와 그 이웃-26] 마왕퇴 한묘에 대한 의문 마왕퇴 관련 책을 읽다보 니, 중국에서 대형 목곽 묘실제도가 완성된 것은 전국시대와 서한시대 사이인데이 시기에는 아직 관곽 바깥에 별도의 묘실을 쌓는 전통은 없었다고 한다. 제왕과 고위관료 등 무덤을 중심으로 관곽 바깥에 벽돌 등으로 별도의 묘실을 쌓는 전통은 서한 말에서 동한 초에 생겨난 것으로 보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이 사실이 마왕퇴에서는 묘실 없이 관곽만 보이고, 남월왕묘에서는 관곽 외에 별도의 묘실을 쌓은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일까? 두 무덤 모두 서한 초기에 만들어진 것이라 책에서 본 위 이야기가 정확한 것인지 모르겠다. 어쨌건 마왕퇴 한묘가 만들어지던 시대에 이미 고위급 왕공 무덤은 별도의 묘실을 두는 것이 한 흐름이었다면마왕퇴 한묘에서는 그것이 안 보인다는 점은이 무덤이 아무리 화려.. 2025. 3. 3. [마왕퇴와 그 이웃-25] 팽륭상彭隆祥 (25)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마왕퇴 고시연구라는 책은 당시 중국사회의 전통에 따라 집체창작으로 누가 쓴 것인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필자 기억으로는 이 책에는 호남의학원인가 하는 이름만 적혀 있을뿐팽융상이라는 이름은 따로 적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필자가 팽융상이란 이름을 접하게 된 것은 그 후 1980년대에 서구에 투고된 그의 영문 논문을 접하게 되면서부터였다. 나중에 고시연구 중국어 보고서 원문을 입수하여 보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팽융상은 서구의 출판물에 마왕퇴 연구결과를 영문으로 투고했는데 그 내용은 고시연구에 쓴 내용을 간추린 것이었다. 이 논문에는 문물출판사에서 나온 고시연구와는 달리 그의 이름을 저자로 적어 냈다. 이 논문을 보면서 필자는 중국의 고시연구 보고서 자체가 팽융상이 사실상 집필 책임을.. 2025. 3. 3. [능혜평凌惠平 미라] (1) 산동반도로 북상하는 미라 발견 지점은 Bing 지도여러 위치를 찾고, 환승/도보/운전 방향을 확인하고, 실시간 교통량을 보고, 여행을 계획하고, 위성, 공중 및 거리 이미지를 보세요. Bing 지도를 다양하게 이용하세요.www.bing.com 이 발견 지점에서 유의할 대목은 주로 장강 유역을 중심으로 중국 고대 미라가 나오는데 견주어 이 분은 상당히 북상한 지점을 정좌한다는 사실이다. 산동반도 아래 끝자락이다.바다랑은 비교적 가까운 지점이다. 능혜평凌惠平은 2002년 중국 강소성江蘇省 연운항連雲港에서 드러난 서한 시대 여성 시신을 말한다. 중국에서는 신장위구르를 제외한 곳에서는 호남성湖南省 장사長沙 마왕퇴馬王堆 한묘漢墓 여성 시신과 호북성湖北省 강릉江陵 봉황산鳳凤凰山 한묘漢墓 남성 시신에 이은 세 번째 한나라 시대 습시溼.. 2025. 3. 3. "미라 이야기"가 앞으로 갈 길 김단장님 블로그 "미라 이야기"에 대해 조금 쓰고자 한다.이 항목에는 필자와 김단장이 서로 각각 올린 글이 혼재해 있다. 각각 다른 필체의 글이 "미라 이야기"에 뒤섞여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여기 실린 글은 약속 드린 바와 같이 앞으로 한 권일지 몇 권일지 모르겠지만 책으로 묶일 것인데, 이 항목을 따로 분리한 이유는이 항목 자체가 책의 준비 작업 자체를 공개적이며 수시적으로 대중의 평가를 받으며 진행하자는 데 있다. 따라서 이 항목의 원 글은 둘 중 어느 한 명이 써 올린 것이지만각자 더할 부분이 있다면 아래에 다른 편이 각주를 달아 붙이니 이런 것이 결국 공저작업에는 필수적인 의견의 종합-조정 작업이 초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각각 글을 올리고 각주로 서로 의견을 교환하더라.. 2025. 3. 3. 고대 이집트 심장에 비수를 꽂아야 할 한국학 Egyptian Funerary Boat다시 말해 고대 이집트 장례용 보트라고 소개한다. 그러면서 이르기를 Funerary boats were placed in graves and tombs of the deceased to help transport them in the afterlife. 18th Dynasty.라 하거니와, 이런 장례용 보트가 죽은 이 영혼을 저승 세계로 인도하는 구실을 한다 하면서, 저것은 18왕조 시대 유물이라 한다. 우리가 저 보트를 부릅뜨고 봐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나는 계속 말하듯이 고대 이집트건 나발이건 우리가 저들 심장부로 들어가 비수를 꽂아야 한다는 말을 계속한다. 첫째 저건 명기明器다. 명기란 무엇인가? 죽은이를 위한 물건이란 뜻이다. 더 간단히 귀신이 쓸 물.. 2025. 3. 3. 단 한 명도 초대받지 못한 한국 마왕퇴학 马王堆汉墓考古发掘50周年国际学术研讨会 “汉代医学研究”学术分会纪要湖南宾馆会议中心2楼大会议厅 2024-08-18 14:00 to 2024-08-19 18:00 8月17-20日 马王堆汉墓考古发掘50周年国际学术研讨会 “汉代医学研究”学术分会纪要 | 湖南博物院马王堆汉墓考古发掘50周年国际学术研讨会 “汉代医学研究”学术分会纪要www.hnmuseum.com 요새 마왕퇴 관련 자료를 수거 배열 선별하느라 사납거니와, 그러면서 하도 정신이 사나워 내가 이러다가 마왕퇴 그 강시가 되지 않는가 하는 우려도 일거니와 그러는 와중에 검색에 저 소식이 걸린다. 마왕퇴馬王堆 한묘漢墓는 엄밀히 발견 기점으로 하면 우리 무령왕릉의 그것과 같은 1971년이요, 그것이 본격 발굴되시 시작한 시점은 1972년이라, 그 발굴 50주년이라 하.. 2025. 3. 3. [마왕퇴와 그 이웃-24] 팽륭상彭隆祥 (4): 미라 연구의 수준 이 고시연구古尸硏究라는 책을 보면 실물을 국내에서도 전문 도서관에 가면 볼 수 있는데책 자체 장정은 정말 낡고 형편없다. 이 책이 출판된 때가 1980년인데, 중국이 빈곤과 후진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음을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우선 그 안에는 사진이 많이 실려 있는데 흑백사진 위주인데다 퀄리티가 정말 형편없다. 사진은 디테일이 뭉그러져 보기 힘들 정도다. 마왕퇴는 발굴 당시 정부 지원을 받아 도록 등은 컬러로 꽤 괜찮게 뽑은 것으로 아는데 이 고시연구라는 책은 문물출판사에서 냈는 데도 장정 수준이 열악하다. 필자 역시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당시 중국의 전반적 사회의 수준 그리고 장정이 보여주는 허름함, 1980년이라는 시기 연구 상황 등을 종합해 볼 때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 2025. 3. 3. 북경 유리하琉璃河 서주 시대 연도燕都의 새로운 고고학 진전들 유리하琉璃河 서주西周 연도燕都에서 또 다시 중대 고고 발견2025-03-02 13:32 베이징 2월 28일, "봉강수토, 태보용연封疆授土太保墉燕" 유리하 고고 유적琉璃河考古遗址 새로운 성과 전문가 세미나가 베이징시 팡산구房山区에서 개최되었다. 이에서 류리허 유적 여러 새로운 성과가 발표되었다.“북이환北二环”이 발견되고, 도시 면적이 확대되었다. “太保墉燕, 延宛燕侯宫”이라는 말은 3년 전 발굴조사에서 출토한 작책환作册奂 청동기에서 보이는 명문铭文이다.유리하 고고학팀琉璃河考古队은 이를 연나라 수도 미스터리를 탐구하는 돌파구로 보고 있다. ['태보상연太保墉燕' 명문 청동기] 유리하 고고 현장 책임자 왕징王晶은 명문의 의미가 태보太保 소공召公이 이곳에 와서 '용연墉燕'을 했다는 뜻이라 말했다. 즉, 도시를 건.. 2025. 3. 3. [마왕퇴와 그 이웃-23] 팽륭상彭隆祥 (3): 古屍硏究, 잘 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보고서 필자가 마왕퇴 연구에 관련하여 팽융상 선생을 주목하게 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고시연구라는 책 이야기를 해야겠다. 세기의 발견이라 할 마왕퇴 발굴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책이 많다. 우리나라에도 일반인들에게는 꽤 오래전에 출판되었던 중국 岳南이 쓴 "마왕퇴의 귀부인"이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은 마왕퇴 무덤이 발견되어서 부터 발굴 때까지를 시간 순서대로 기술했는데글쓴이 필력이 좋아서인지 책이 술술 읽힌다. 岳南은 62년생이라는데 필자보다 나이 차이도 별로 나지 않는데 베스트셀러를 벌써 여럿 써냈다. 岳南의 책이 대중서라면 마왕퇴 발굴과 관련하여 나온 전문서적으로는 도록도 나온 것이 제법 있고, 또 보고서도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마왕퇴 한묘에서는 잘 보존된 옷부터 시작해서 죽간, 백서, 백화.. 2025. 3. 2. [마왕퇴와 그 이웃-22] 팽륭상彭隆祥 (2) 김 단장님과 지난번 통화를 하다가팽융상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때 팽융상 정보를 주면 찾아보겠노라고 했다. 오늘 올라온 팽융상 정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사실 필자도 나름 팽융상 선생 프로필을 찾기 위해 노력했었는데 정보는 물론 이 양반 생사 여부도 알 수 없는 터였다. 역시 언론인은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팽융상 선생이 최근 모습을 드러낸 학회가 호남박물원에서 개최된 마왕퇴 발굴 기념 50주년 학회였던 모양인데 이 학회는 필자도 참석 계획을 세웠었는데 일이 바빠 가지를 못했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아마 등단했던 모양으로 선생의 모습을 보니 90에 가까와 보인다. 다시 시간을 70년대 마왕퇴의 시대로 돌아가보면, 팽융상 선생은 마왕퇴 보존 및 연구를 위해 중국 의학자들의 회의가 진행되.. 2025. 3. 2. [강릉미라](2) 돈 주고 벼슬을 산 떼부자? https://www.163.com/dy/article/HCB3K5KS0548K35V.html 荆州凤凰山出土神秘汉墓,棺内满是红色液体,墓主人尸身不腐荆州凤凰山出土神秘汉墓,棺内满是红色液体,墓主人尸身不腐,陪葬品,墓主人,大墓,内棺,古尸www.163.com 죽어도 썩지 않은 형주 봉황산 서한 남자 미라1975년 어느 날, 고고학자들이 낙양삽洛阳铲으로 징저우 펑황산에 있는 한묘를 탐사하고 있었다.갑자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탐사 삽이 흙에서 뽑히는 순간, 한 줄기 가스가 탐사 구멍을 통해 분출되었고, 이는 비슷한 일이 있었던 장사 마왕퇴 한묘를 떠올리게 했다. 이 장면을 본 한 경험 많은 고고학 대원이 성냥을 켜서 탐구에 놓으면, 무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스가 연소될 수 있다. 이는 묘실 내부가 완전하게 보존되었.. 2025. 3. 2. [강릉미라](1) 만성 위궤양으로 가신 오대부님 호북성 강릉 봉황산 한묘 남자 미라 湖北江陵凤凰山汉墓男尸는 1975년 중화인민공화국 후베이성 징저우시荆州市 펑황산 168호 凤凰山168号서한西漢 무덤에서 발굴된 서한 초기 남자 시신으로, 그 이름은 "수遂"이며, 한 문제文帝 13년(기원전 167년)에 매장되었다. 1975년 중국인민해방군 2460부대 7중대는 형주성荆州城 북쪽 기남성纪南城 봉황산에 레이더 기지를 설립할 예정이었다. 이 기지 면적은 5000제곱미터, 그에는 36기 무덤이 있었다.그해 2월 10일, 강릉현 혁명위원회江陵县革命委员会가 상부에 지시를 요청한다. 국가문물사업관리국国家文物事业管理局은 3월 27일 호북성 혁명위원회湖北省革命委员会 승인을 거쳐 레이더 기지를 건설하기 전에 묘지를 발굴할 것을 요구했다.4월 하순, 호북성박물관, 형주박물.. 2025. 3. 2. [페루 미라] TMI? 선인장으로 꿰맨 입 미라화는 현재 페루 지역 다양한 문화권에서 이미 7천년 전에 시작해 산 사람이 죽은 이를 기억하고 죽은 자와 연결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다.어떤 때는 미라를 집에 보관하거나 축제에 모셔가기도 했다. 또 다른 사람들은 그런 미라가 있는 사랑하는 사람 무덤에 음식이나 음료를 바쳤다. 현재의 남미 페루와 칠레 지역에 산 친초로 족Chinchorro people은 이집트인보다 수천 년 전에 세계 최초로 미라를 만든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준비한 미라를 검은 색이나 빨간색으로 칠하고 가발을 추가했다. 마스크를 만드는 일은 미라화 공정의 마지막 단계 중 하나였을 것이다.조각가는 죽은 사람 두개골을 점토로 덮고 코, 눈, 입을 만든 다음 말리도록 두었다.굽지 않은 점토는 깨지기 쉬우므로 마스크가 온전하게 보존되는 .. 2025. 3. 2. [문화재 기자 17년] (19) 출장을 하루 연장하라, 방법은 알아서 해라(2)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한국과는 시차가 상당한 지구 반대편에서 개최될 때는 그에 따라 기자들이 치르는 곤욕이 적지 않다. 등재 심사는 예정된 순서를 대체로 따르기는 하지만, 현지 사정에 따라 뒤집어지는 일이 있는가 하면, 개별 건 심사마다 정해진 시간이 따로 없어 논의가 한없이 길어지기도 한다.통신이야 어차피 나오는 대로 쓰면 되니깐 문제가 덜하지만 신문이나 방송은 이런 때가 가장 곤혹스럽다. 등재에 대비해서 면을 비워놓거나, 미리 관련 뉴스를 제작해 놓았다가 여차하면 쏴 버려야 하지만,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하루를 꼬박 날리는 일도 더러 있다. 나에겐 현직 기자로는 마지막 공무 출장이요, 일선 기자로는 마지막 현장 취재였던 2015년 여름 독일 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그러.. 2025. 3. 2. [문화재기자 17년] (19) 한국언론은 거지다 (1) 회사 출장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누워서 침 뱉기는 하지 말자 다짐하건만 이 얘긴 해야겠다. 문화재가 우리 사회 전반에서, 그리고 범위를 더욱 좁혀 언론계에 국한할 때도 덩치 혹은 중요성이 작은 탓도 있겠지만, 나는 저 17년간 문화재 기자 생활에서 회사가 지원하는 해외 취재는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기억한다. 예서 지원이란 그에 소요하는 재정 전반을 회사 자체 예산으로 부담한다는 뜻으로 사용하기로 한다. 문화재가 아무리 덜 떨어져도 그렇지 저 기간에 그 분야에서 어찌 세간의 관심을 받는 일이 더러 없으리오? 그럼에도 그런 일에도 도무지 회사는 취재 지원을 하지 않는다. 이런 행태는 연합이건 여타 언론이건 마찬가지로 알거니와, 돈이 없다는 이유로 아예 자체 지원할 엄두도 내지 않는다. 설혹 관련 부서나 담당 기자가 회사에 취재 .. 2025. 3. 2. [마왕퇴와 그 이웃-21] 팽륭상彭隆祥 (1) 필자가 지금까지 마왕퇴 발굴 과정 중 중국은 문혁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기 때문에그 안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이야기들, 주로 난장판에 대해서만 적어보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당시 마왕퇴 연구 조사 과정이 엉터리였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이 당시 마왕퇴 연구와 조사 과정에 참여한 고고학자와 의학자들은당시의 이런 난관에도 불구하고 지금보아도 대단한 수준의 연구를 남겼다. 고고학 쪽은 스토리가 어느 정도 알려져 있기 때문에 필자는 여기 자세히 적지 않는다. 아마 필요하다면 김단장께서 다루리라 생각한다. 필자는 여기에 한 인물을 따로 적어두고자 한다. 미라 연구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던 팽륭상彭隆祥이라는 인물이다. 마왕퇴 미라 조사 과정에서 Peng Long-Xiang이라는 인물이 항.. 2025. 3. 2. [마왕퇴와 그 이웃-20] 방부처리 중인 미라에 몰려든 수십만 군중 마왕퇴 시신은 발견 후 이를 보존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었다.앞에서 본 바와 같이 사인방 등 당시 문혁을 주도한 이들은 마왕퇴 발굴과 연구 자체에 회의적이라특히 미라 상태로 발견된 시신에 대해서는 아무 가치도 없으니 태워 버리고 끝내라는 주장을 계속했다.하지만, 이런 의견을 누르고 주은래 등은 미라를 보존하고 연구하기로 결정했는데문제는 보존을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 문제겠다. 결국 방부처리는 해부용 시신이나 좀 얻어볼까 하고 찾은 호남의학원 해부학교수들을 잡아 놓고이들에게 협박 반 사정 반으로 제발 도와달라 해서 이루어졌다. 사실 해부학교수들은 고민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의학교육용 시신에 대한 방부처리를 하는 방식대로만 처리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2025. 3. 2. 공개석상에서 임금한테 대들고, 궁궐에서 집단 시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드라마나 영화 같은 영상물을 볼 때마다 작가나 감독님들이 신경을 조금은 더 써 줬으면 하는 대목이 이것이라 걸핏하면 국가 중대사를 논의하는 국왕 주최 회의 장소로 저 영화처럼 근정전이나 인정전 같은 데를 설정하는 대목이 그것이라 저 광해 : 왕이 된 남자 라는 영화만 해도 걸핏하면 해당 궁궐 정전正殿이라는 데서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거나 토론하는 장면을 연출하지만, 그런 일이 있을 수는 없다. 경복궁에서 근정전勤政殿, 창덕궁의 인정전仁政庭, 창덕궁의 명정전明政殿, 덕수궁에서의 중화전中和殿, 경희궁의 숭정전崇政殿 같은 데가 정전이라는 곳이라, 그 궁궐 중심 중의 중심이니 사찰로 치면 이곳이 바로 대웅전이며 대학건물로 치면 본부가 있는 곳이다. 저들 정전 명칭을 보면 대체로 정사[政].. 2025. 3. 2. 페루 미라와 조선시대 미라 앞선 글에 김 단장께서 페루 미라를 다루셨기에 이전에 올린 글을 고쳐 조금 부연한다.페루 미라와 조선시대 미라는 그 조사기법에 공통점이 있다. 페루 미라도 발견 당시 직물에 두껍게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이를 Mummy bundle이라 부르며이 bundle 해체 작업을 여러 분야 학자가 모여 같이 진행한다. 페루 국립고고학박물관에 가면 많은 직물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는 거의 전부 그렇게 얻은 것들이다. 페루 미라 연구 기법은 상당히 수준이 높아 세계적으로 연구 최신 동향을 선도하는 측면이 있다. 필자가 조선시대 미라를 연구하던 당시,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에 실린 이 작업에 대한 기사를 보고, 우리 조선시대 미라도 어떻게 조사하면 될지 이에 대한 영감을 얻었었다. 이를 벤치마킹하여 우리도 당시 복식 .. 2025. 3. 2. 가장 연로하신 아기 미라 Detmold child, a mummy found in Peru, about 6,500 years old, owned by Lippisches Landesmuseum in Detmold, in North Rhine-Westphalia, Germany. 데트몰트 아이이 어린아이는 페루에서 발견된 미라 이름이다.이 분 이래뵈도 연세가 대략 6천500살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보존 미라 중 하나다.이 미라를 보유 중인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데트몰트 Lippisches Landesmuseum이 저런 이름을 붙였다.원래 이 미라는 Witzenhausen 시 Völkerkundliches 박물관(민족학박물관) 소유였다.미라에서 곰팡이가 확인된 후 1987년 Lippisches Landesmuse.. 2025. 3. 2. 이전 1 ··· 68 69 70 71 72 73 74 ··· 95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