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0023 Mother 청량고추 따듬는 마미 2019. 9. 14. 추자秋子의 아침 볕이 든다. 동산 우로 한가위 기망 해가 뜬다. 어제 따서 깐 추자가 일광욕을 즐긴다. 2019. 9. 14. Spiderman, Far from Home 거미는 언제나 이른 아침 제집 복판을 차지하고는 일광욕을 한다. 역광에 스며드는 web은 언제나 신비다. 2019. 9. 14. 한가위 북한산 백운대 추석이라 고향에 갈 수 없어 그런건지, 서울사람들 고향에 내려가서 그런건지, 백운대 정상에 외국사람 바글바글하다. 서울을 코앞에 두고 어디가 서울이냐고 묻질 않나 아무래도 서울은 북한산 전망을 팔아먹어야 할 듯. 2019. 9. 13. 나로서는 머쓱했던 2006년 고구려 고분벽화 전시 2006년 연합뉴스 주최 고구려 고분벽화 특별전 도록이다. 이거 말고 축쇄판이 별도로 있다. 당시 북한지역 벽화고분 세계유산 등재 직후, 교도통신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전시했다. 나는 이 전시 반대했다. 첫째 사진이요 둘째 유사 전시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함에도 전시는 그대로 나아갔고 나는 이에 포함되어 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전담했다. 전호태 김일권 선생을 영입하고 당시 기억으로 내가 개인적으로 천만원을 더 끌어와서 학술대회도 했다. 전시장으로 서울역사박물관을 급섭외했으니 당시 김우림 관장과 김영관 과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내가 도록 비싸다는 말 자주하는데 이거 실은 고백이다. 이 도록 12만원을 붙였다. 더 싸게 하자 했지만 이런저런 통계수치 내미는데 내가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저 .. 2019. 9. 13. 줄줄이 유물 이야기-추석, 복을 찍어보아요! 떡살, 과줄판! 온양민속박물관은 추석 당일 오후 12시부터 개관한다. 빨간날 누가 박물관에 오겠어? 라고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꽤 많이 방문하신다. 것도 아이손을 잡은 아빠들이 많이 오신다. 각각 집안의 사정은 모르겠지만 대략 이러하지 않을까. "상 치우고 정신없으니깐 애들좀 데리고 나가서 놀다와요~~~~!" 각설하고 추석이다! 추석은 일 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우리나라 최대 명절 중 하나이다. 추석은 음력으로 8월 15일로, 원래는 설·한식·단오와 함께 우리민족의 4대 명절 중 하나이다. '추석秋夕'이라는 명칭은 '달 밝은 가을밤'이란 뜻으로 연중 보름달의 빛이 가장 좋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속담도 있듯이 추석을 '한가위'라고도 부른다. '한가위'란 '한'은 '.. 2019. 9. 13. 소분掃墳 vs. 벌초伐草 묘소 주변 잡풀을 베서 정리하는 일을 소분이라 한다. 주로 추석 직전에 한다. 요샌 이 일이 산업으로도 발전해 그 대행이 성행하기도 하고, 또 예초기刈草機라 해서 이럴 때 쓰는 기계를 전문으로 맹글어 파는 업체도 생겨났다. 이 일을 내가 서울에 올라와선 소분하러 간다 하니 사람들이 거의 열명 중 열명이 소분이 뭐냐 되묻곤 했다. 집성촌인 우리 고향에선 다 소분한다 하지 벌초한다곤 하지 않는다. 한데 이를 서울 친구들은 벌초한다 말하더라. 벌초는 잡풀을 베는 일 전반을 의미하지 무덤을 정리한다는 의미는 없다. 따라서 저 말을 저 문맥에 따라 쓰려거든 모름지기 산소 벌초하러 간다고 해야 한다. 그에 견주에 소분은 그 대상이 모름지기 무덤이니 저 말이 정확하다. 벌초는 풀을 벤단 뜻이요 소분을 그것을 포함해 .. 2019. 9. 13. 귀성보고(2) 한가위 아침 눅눅한 대지가 마르기 시작한다. 빛이 들어온다. 꽃무릇도 막 샤워 끝내곤 물기 털기 직전이다. 대추 사과 간밤은 시원했노라 한다. 두릅은 지금은 때가 아니니 내년 봄 날 찾으란다. 연무 풀어해치며 해가 솟는다. 간밤 굶은 거미 한가위 차례 기다린다. 물망초 만발한 틈바구니로 오늘도 물은 흐른다. 2019. 9. 13. 가을은 절도의 계절 서리라는 이름의 전차 엄마 논에서 쌔비옴 2019. 9. 13. 일석 이희승과 무솔리니 자서전 일석 이희승 회고록인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과 무솔리니 회고록 《나의 자서전》이다. 일석 회고록은 만년 연재기요 무솔리니 자서전은 해제가 영 션찮아 번역 저본 소개도 없다. 약력보니 이태리어랑 관계없는 역자인데 아마 영어판이나 일역본을 참고해 옮기지 않았나 한다. 일단 읽어보고 요긴하다 판단하면 영역본이나 이태리어 원본을 쳐들어가야겠다. 내가 교재로 쓰는 이태리 초급 회화책 보니 이것만 보면 4주만에 이태리어 정복한단다. 씨벌 하지 뭐. 봉죠르노 이상이 2년전 오늘 포스팅이라 이후 나는 저들 자서전을 다 읽었다. 다들 그 시대를 증언하는 참으로 요긴한 자서전이다. 기록적인 장수를 누린 일석은 저에서 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쏟아냈으니 如컨대 조선어학회 사건만 해도 과연 우리네 압도적인 시각처럼 조선어 탄.. 2019. 9. 12. 추자에서 노모까지..또 한번의 귀향 추자 수확철이라 추자 땄냐니 동생이 추잣물 물든 손바닥 펼쳐 보인다. 추자의 최대 적은 청솔모. 올겐 청솔모 공격에 살아남았냐니 청솔모가 올겐 없는데 추자나무 병이 심하단다. 그래서인지 추자나무 이파리 벌레먹은 흔적뿐이라. 요새 계속 비라, 오늘도 추적추적, 내리는 폼새와 산능성이로 걸친 먹구름 보니 쉬 그칠 비가 아니다. 가뜩이나 빗물 머금어 무거운 해바라긴 대가릴 푹 숙였고 처마 밑엔 씨받는 도레이 널부러졌다. 산마다 구름옷 비누거품맹키로 뭉쳐 저 구름 다 빼내려면 뒷굼치 각질 벗겨질 때까정 질겅질겅 밟아얄듯 싶다. 마당 한켠엔 팅팅탱탱 불은 가지 대롱대롱 폼새 보니 씨받이용이라 좀 있음 배 갈라 씨뺄 듯 싶다. 광엔 들에서 따고 뽑아다 놓은 마늘이며 메밀이며 고추가 고루고루라 개중 근대 달아 팔아버.. 2019. 9. 12. Anapji Pond, Gyeongju Also called Wolji, the pond was made during the reign of King munmu of Siila kingdom. It was used as the secondary palace for the crown prince. Thus the palace was called Donggung. It also served as a banquet site for important national events and important visitors. After the fall of Silla, the site was abandoned and forgotten. The pond was referred to as "Anapji" during the Goryeo and Joseon p.. 2019. 9. 12. 새벽 반납표 포획한 귀성길 이번 추석은 연휴가 짧은 까닭인지 반납표가 거의 없다. 귀성표 전쟁은 언제나 마누라 몫이지만, 저 귀성표 제때 산 적이 없다. 게을러서도 아니요 천운이 따르지 아니해 번번이 클릭에 미끄러졌다. 그리하여 언제나 내가 김천에 가는 길은 낙수 줍기였으니 반납표를 나꿔채는 방식으로 언제나 명절 김천을 다녔다. 한데 올해는 반납표도 눈에 띠지 아니해 발을 동동 굴렀다. 아침에 마누라가 떡하니 오후 1시 출발 기차표를 내민다. 새벽 네시삼십팔분에 반납표를 포획했단다. 마느래 왈..이 사람도 참 이상해 그 시간에 표를 반납하냐? 내가 말했다..아마 집안에 초상났을 거야. 그나저나 서울역이 뒤숭숭이라 조국 사태가 촉발한 민심이 흉흉함을 본다. 즉석 문통 국정수행 잘잘못을 물어 딱지를 붙이게 하는 조사가 진행 중인가 하.. 2019. 9. 12. 아일랜드 답사개요 (3) 예이츠의 숨결 슬라이고 Sligo 1. 슬라이고 : 8. 28~29 Causeway 코즈웨이를 떠나 뜻하지 않은 Dunluce Castle 던루스 성을 거쳐 남쪽으로 계속 내달려 마침내 Sligo 슬라이고에 입성했다. 7시가 넘었는데도 해는 지지 않았다. 조수석에서 겨우 버티다가 언제쯤인지 깊은 잠에 빠져들었는데 "조수가 자면 운전자가 어찌 버티느냐"며 일행들이 흔들어깨우는 통에 눈을 떴다가 왼편으로 이상한 산이 보였다. 아일랜드는 드넓은 목초지 평원이 발달해 산을 구경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은데, 내가 눈을 뜬 주변으로 비록 해발은 높지는 아니하나 분명 마운틴 mountain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만한 산들이 보였다. 그렇게 눈길에 들어온 산. 그랬다. 그건 Ben Bulben 벤불벤 산(벤벌빈 이라 읽는 듯하고, 실제 현행 외래어 표기도.. 2019. 9. 12. 국립박물관 학예직 채용 국립박물관이 학예직을 이번에 꽤 채용하는 모양이다. 2019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직 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 공고가 떴다. ○ 응시원서 접수 : 2019. 9. 18.(수) ~ 9. 20.(금), 9:00~18:00 ○ 필기시험장소 및 응시자준수사항 공고 : 2019. 10. 8.(화) 예정 ○ 필기시험 : 2019. 10. 19.(토) 예정 ○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 2019. 10. 29.(화) 예정 ○ 서류전형 증빙서류 제출 : 2019. 10. 29.(화) ~ 10. 31.(목), 09:00~18:00 예정 ○ 서류전형 : 2019. 11. 11.(월) ~ 11.12.(화) 예정 ○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및 면접시험 장소 공고 : 2019. 11. 14.(목) 예정 ○ 면접시험 : 2019. .. 2019. 9. 12. 조르조 바자리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 현재 이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 번역이 몇 권까지 출판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암튼 작년 오늘까진 제3권까지 나왔으므로 혹 그새 완역이 성사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작년 오늘 저 역본에 대한 내 글을 전재한다. 이게 일찌감치 전연 미술이나 역사에선 동떨어진 이근배라는 분이 수십년전 완역한 것을 시대흐름에 맞추어 재가공한 수정판인데 노작이다. 이미 이근배 선생은 고인이 되었다. 전 5권인가로 기획 중이라는데 한두달 전에 1, 2권이 나오고 근자 3권이 나왔다. 제1권에 그 유명한 Giotto 좃또가 있고, 이번에 나온 제3권 첫머리를 장식하는 인물이 다 빈치 da Vinci 이며, 그 중간에 라파엘로가 있다. 미켈란젤로는 아직 나오지 않은 마지막 권 첫머리일 것이다. 본래 저자 조르조 바사리는 Giorgio V.. 2019. 9. 11. 아일랜드 답사개요 (4) Galway 골웨이 Galway 골웨이 (1박) : 8. 29~30 예이츠를 뒤로하고는 슬라이고를 출발했다. 다음 목적지는 Galway 골웨이 였다. 골웨이는 Connacht County 노코트카운티 주도이면서, 인구 8만이 되지 않는 소도시지만, 아일랜드에서는 인구 기준 제6위라니, 우리로서는 좀 한심하게 보이기도 한다. 숙박지는 골웨이로 정했지만, 읍내에 들어가기 전 먼저 들러야 할 곳이 있었으니, Kylemore Abbey 카일모어 수녀원 (이를 킬레모어 라고 발음하기도 한다) 과 Connemara National Park 코네마라 국립공원 이었다. 지도를 보니 국립공원을 먼저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수녀원을 들리는 것이 나은 듯해서 이 코스를 선택했다. 구글맵으로 두들기니 자동차로 슬라이고에서 코네마라까지 148킬로미.. 2019. 9. 11. 소위 지식인사회의 3대 새빨간 거짓말 우리 학자들이 논문이나 책에서 매우 자주 쓰는 말로 세 가지가 있다. 첫째가 "오류가 있을 수 있으므로 동학同學들의 많은 지도편달(혹은 질정)을 바란다"는 것이요, 둘째가 "이번 논고論考에서는 다루지 못한 문제는 별도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며, 셋째가 "좀더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학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적어도 우리 고고학계나 역사학계에서 이 말을 말 그대로 받아들였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편달, 즉 채찍질을 바란다고 해놓고선 자기 학설이나 주장을 비판하는 '동학'에게는 발끈하다 못해 서로 사이가 틀어지기 일쑤이고, 약속한 '별도의 논고'는 (죽을 때까지-인용자 보완) 도통 나올 기미가 없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런데 "좀더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말은 그동안 자기가 .. 2019. 9. 11. 아일랜드 던과이어 성 Dunguaire Castle, Galway, Ireland 던과이어 라 읽는다. 맥 과이어 할 때 그 과이어다. 지식백과 같은데 보이는 던귀에어성이라는 표기는 현실과 동떨어졌다. 아일랜드 서부 해안 중앙쯤 위치하는 골웨이 카운티 해변에 소재한다. 2019. 9. 10. Daewang-am just after the typhoon Recently typhoon Lingling, the 13th of the year, has cept past the Korean peninsula. But the typhoon could not swallow this rocky islet, Daewang-am, or the Great King's Rock, about 200m off the coast here, which is the undersea tomb of Munmu-wang(661~681), the 30th ruler of the Silla Kingdom(57B.C~ 935). 태풍 링링이 지난 직후의 경주대왕암 慶州大王巖 photo by Seyun Oh 2019. 9. 10. 동물고고학 관련 심포지움 개최 10월 17일 여수에서 열리는 제69회 대한해부학회에서 관련 세션이 열립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Symposium IV : Physical Anthropology 좌장: 신동훈 (서울대), 홍종하 (서울대) Day 2: 10. 17 (목) 16:30-17:10 신동훈: 서울대학교의과대학: 생물인류학 연구 차원에서 본 동물고고학의 학술적 의미Utesuki Manabu: Teikyo University: Multi-isotope investigation of horse breeding in Japan홍종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고고학 발굴현장에서 수집한 조선시대 말 뼈 미토콘드리아 DNA D-loop 서열에 대한 유전학적 분석고은별: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분묘유적에서의 동물유존체 출토 양상과.. 2019. 9. 9. 이전 1 ··· 781 782 783 784 785 786 787 ··· 95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