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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광활한 논을 바라보며 황달 현상을 일키는 들판 가을이다. 파주 임진각에서 저런 논을 소유하고 그에서 농사를 지어보는 게 내 선친의 꿈이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2016. 9. 2) *** 계단식 논이 아닌 저런 넓은 평지에서 천수답이라 해서 비가 와야 모내기를 하는 그런 계단식 논이 아닌 저런 넓은 땅 큰 강을 낀 저런 벌판에서 농사지어 보는 게 꿈이었다. 혹자는 누구 탓도 아니요 안목이 없다 하겠지만 안목은 하루하루를 버텨내야 하는 사람들한테는 사치였다. 왜? 선친한테는 내일이 없었다. 오늘을 살아남아야 했으므로... 2020. 9. 2.
인더스 문명 최후의 도시 발굴 - 라키가리 유적 (1) 우리 연구실의 라키가리Rakhigarhi 유적 발굴을 요약해 올립니다. 2020. 9. 2.
신라가 세운 문주, 부용국으로 전락한 백제 백제는 두 번 멸망했으니 1차 멸망은 475년에 있었다. 이때 백제는 왕도를 한성漢城에 두고 있었으니, 그런 까닭에 이 시점 이전까지 대략 500년 백제를 떼어내 한성백제라 이름하기도 한다. 이들을 멸망으로 이끈 이는 고구려였으며, 당시 왕은 장수였다. 광개토왕 담덕 아들인 장수왕은 재위한지 이미 63년이 되는 해에 3만 대군을 일으켜 백제 왕도로 진격했으니, 그가 왕위에 즉위한 때가 대략 18세 무렵이니, 이때 이미 팔순 상노인이었다. 그런 그가 얼마나 백제를 철천지원수로 여겼던지 친히 군대를 이끌고 출정한다. 것도 겨울을 코앞에 둔 시점에 말이다. 이 사건이 정작 삼국사기 권 제18 고구려본기 제6 그의 재위년도에는 다음과 같이 아주 간략하게 적혔거니와 9월에 왕이 병력 3만을 거느리고 백제를 침략하.. 2020. 9. 1.
밀리어네어 펭수 www.yna.co.kr/view/AKR20200901179900001?section=politics/all EBS 펭수, 9개월간 101억3천만원 수익 | 연합뉴스 EBS 펭수, 9개월간 101억3천만원 수익, 홍규빈기자, 정치뉴스 (송고시간 2020-09-01 18:18) www.yna.co.kr 펭수는 내가 문화부장 재직 시절 어중간에 느닷없이 뜨기 시작해서 내가 그 자리를 떠날 무렵에는 이미 언터쳐블이었으니, 그가 이리도 유명하게 된 데는 연합뉴스 문화부가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는 점을 펭수와 EBS 그리고 김명중은 기억해 주길 바란다. 이 말은 혹 연합뉴스에서 부족한 예산에 부르더라고 지체없이 달려와주었으면 해서 해 둔다. 암튼 펭수가 하도 뜨면서 돈을 갈쿠리로 긁어들이기 시작했는데, 대체 얼마.. 2020. 9. 1.
삼표산업은 풍납토성을 놓아줄 때다 www.yna.co.kr/view/AKR20200901069400004?section=culture/scholarship 풍납토성 복원사업 송파구, 삼표에 "레미콘공장 철수" 소송 | 연합뉴스 풍납토성 복원사업 송파구, 삼표에 "레미콘공장 철수" 소송, 김계연기자, 정치뉴스 (송고시간 2020-09-01 10:41) www.yna.co.kr 풍납토성 삼표레미콘공장이 두고두고 골치다. 저네들이라고 왜 사정이 없기야 하겠는가? 그럼에도 이번 사태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면, 이 소송 끝나고 나면 저 소송으로 맞서고, 저 소송이 끝나고 나면 이 소송으로 맞서는 그런 방식을 택하는데, 것도 이제는 점점 궁지로 몰리는 형국이다. 내가 알기로는 저 공장 수용과 그를 위한 제반 과정은 모든 법적 분쟁을 마무리했다. 이제.. 2020. 9. 1.
모욕을 주려거든 침을 뱉고 술을 따르게 하라 기원전 18년, 고구려 왕실에서 권력투쟁에 패한 온조가 건국한 백제는 서기 660년 음력 7월 18일, 의자왕이 나당연합군에 항복함으로써 700년 사직에 종언을 고하니, 이 장면을 삼국사기 권 제5 신라본기 제5 태종무열왕太宗武烈王 7년 해당 일자에서는 이렇게 적었다. 18일에 의자義慈가 태자太子와 웅진방령熊津方領의 군사 등을 거느리고는 웅진성熊津城에서 와서 항복했다. 十八日, 義慈率太子及熊津方領軍等, 自熊津城来降. 앞서 의자는 부여 사비성에 웅거하다가 나당연합군이 밀어닥치자 7월 13일, 좌우 측근을 데리고 웅진성으로 줄행랑을 쳐버리니, 사비성에는 아들 융隆과 대좌평大佐平 천복千福 등이 남아 협상을 통한 돌파구를 기대했던 듯하거니와, 혹 사비성이 무너진다 해도, 이른바 정부를 분산함으로써 후일을 도모하.. 2020. 9. 1.
2021년도 문화재청 정부예산안 보도자료 원문첨부함 2021년 문화재 예산‘보존관리 혁신기반’마련 - 올해보다 3% 증액한 1조 1,241억원 편성, 관리체계 혁신 투자 확대 - 【예산안 개요】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2021년도 예산·기금 정부안을 2020년 1조 911억원 보다 3%(330억원) 증액한 1조 1,241억원으로 편성하였다. 2020년의 대폭 증액(21%)에 비해 소폭의 증액(3%)이나, 이는 문화재 행정 역량의 내실을 다지고 기초를 튼튼하게 하고자 하는 편성으로, 문화재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시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신기술을 활용한 문화재 보존관리체계의 혁신과 문화유산 향유 저변 확대에 예산을 적극적으로 배정하였다. 【중점 투자 분야】 2021년도 예산안은 문화재청의 주요정책 목표인 ‘문화유산 미래역량 .. 2020. 9. 1.
빈쭉정이 천황은 대통령과는 다르다 나는 줄곧 다름 아닌 우리가 일본천황의 권능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헌법상 아무런 권능도 없는 천황을 향해 과거사 사죄하라는 윽박이 그런 결과를 빚는다고 말이다. 세월호 턱별법..틈만 나면 대통령을 향해 결딴하라 협박한다. 단식 중인 누구를 대통령이 만나야 한다는 주장도 버젓이 나온다. 틀렸다. 번지수 잘못 짚었다. 그것을 해야 할 권능이 부여된 곳은 국회지 대통령이 아니다. 여야가 합의하라는 청와대의 논평은 백프로 맞는 말이다. 대통령을 향한 저런 요구는 결국 제왕적 대통령제를 더욱 강화할 뿐이다. 천황을 향한 과거사 사죄요구가 빈껍데기인 천황을 실질로 만들어 주듯이 말이다. 최장집 교수는 늘 정당대의정치를 부르짖는다. 그가 말하는 정당대의정치는 실은 정치학 원론이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게 그의 정치철학.. 2020. 9. 1.
사투리 쓴다 차별한 조선시대 영조 7년 2월 24일 정시 전시 시권을 뽑는 자리의 대화이다.영조가 이르기를,“김한철金漢喆은 비록 서산瑞山에 살기는 해도 어찌 그를 시골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지방 유생은 부賦나 표表가 서울 유생만 못한데 지금 책문에서 또 입격한 자가 한 사람도 없으니 어쩔 수 없다 할 만하다.”하니, 박문수가 아뢰기를,“시골 유생의 문장에는 자연히 향음鄕音이 있으므로 표나 부에서 매번 낙방합니다. 이번에는 전시에서 대책對策을 만나 또 모두 낙방했으나 시골 유생들 사이에 억울하다는 말은 없을 것입니다.”하였다.   사투리 쓰면 과거 합격도 쉽지 않았다. 심지어 합격해도 어전에서 사투리 심하게 쓰면 시종신으로 쓰지도 않았다. 시골 양반 서울에 몇 년 유학하며 과거공부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지방 명문가들이 대체로.. 2020. 9. 1.
미래의 학술대회 코로나 이후는 이전과 다르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학술대회도 현재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학술대회는 어떠한 모양이 될것인지 한번 고민해 보겠습니다. 이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온라인 학회는 오프라인 학회를 그대로 옮긴 형태로 발전할 것 같지는 않으며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온라인학회는 앞으로 학계의 대세로 자리잡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2020. 9. 1.
BTS 'Dynamite' tops Billboard Hot 100 www.youtube.com/watch?v=gdZLi9oWNZg BTS became the first South Korean artist to land at No. 1 on Billboard's main singles chart in the United States on Monday. "BTS achieves its first No. 1 on the Billboard Hot 100 songs chart, as 'Dynamite' debuts at the summit," Billboard reported Monday, one day before its chart will be refreshed. Previously, the highest-charting South Korean artist ever on t.. 2020. 9. 1.
역시 영어였다, BST 빌보드 싱글 정상에 부쳐 (LEAD) With 'Dynamite,' BTS becomes 1st S. Korean artist to top Billboard Hot 100 K-pop 05:32 September 01, 2020 (LEAD) With 'Dynamite,' BTS becomes 1st S. Korean artist to top Billboard Hot 100 | Yonhap News Agency (ATTN: UPDATES with more detail in para 4, reaction from BTS in paras 8-10; RECASTS headli... en.yna.co.kr BTS, K팝 새역사 쓰다…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싱글 1위(종합2보) | 연합뉴스 BTS, K팝 새역사 쓰다…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 2020. 9. 1.
열광과 갈채를 자양분으로 삼는 대중독재 정통성이 없거나 끈 떨어진 권력일수록 총칼에 기대기 마련이다. 마지막 수단이 그것만 남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정권이 사정 정국으로 간다고 봤다. 하긴 이젠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시나리오다. 김영란법도 그 취지와는 달리 나는 시행 시점을 의심했다. 레임덕 처한 정권으로서는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다. 아무리 취지가 좋아도 때와 장소는 가려야 한다. 이게 나라인가? 개판이지.. 누구 잡아넣었다고 좋아하지 마라. 언제나 냉철해야 하며 언제나 의심해야 하며 언제나 상식과 통념은 뒤집어야 한다. 정권이 의도했든 아니했든 송희영 사건으로 벌써 이래서 김영란법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오는 점 다들 주목했으면 한다. 너희가 공범일 수도 있다. 참 더러운 세상이다. (2016. 8. 31) *** 프랑스혁명 때.. 2020. 8. 31.
[김유신 마누라論] (1) 남편 죽고 39년을 더 산 지조智照 삼국사기 권 제5, 신라본기 제5 태종무열왕 2년은 김유신이 만 60세가 된 해다. 595년 생이니, 당시 나이 관념으로는 61살이었던 때라, 그때 환갑이라는 개념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내가 확언은 못하겠지만, 없었을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둔다. 당시에는 생일 관념도 실상 없던 때라, 생일이라 해 봐야 부처님 생일인 초파일 정도만 기념하는 시대였다. 동아시아가 그랬다. 태어난 날이 특별하다 해서 매해 그날에 즈음해 조촐하건 떠들썩하건 생일잔치라 해서 기념하기 시작한 것은 동아시아를 보면 당 현종에 와서야 비로소 확연히 보인다. 분류식 백과사전인 류서類書 중 일부를 보면 생일生日이라는 항목을 설정하고, 그런 생일 기념이 남북조시대 말기쯤에는 등장하기 시작한 것으로 기술하기는 하지만, 내 보기엔 영 믿을 수 없.. 2020. 8. 31.
Muryangsa Temple 무량사 無量寺 무량사 충남 부여군 외산면 무량로 203 map.kakao.com Located at the foot of Mansusan Mountain, Muryangsa Temple was established during the Unified Silla period (c. 676-935). The temple grew rapidly in the following Goryeo period (918-1392) to consist of major dharma halls such as Daeungjeon, Geungnakjeon, Cheonbuljeon, Eungjinjeon, and Myeongbujeon, about thirty dormitories, and twelve affiliated hermitages. Th.. 2020. 8. 31.
문서 판독은 자획字劃보단 문리文理로 금석문 등 한자를 판독할 때 자획字劃만 보려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필사본 문서들을 보면 자획으로 판독하면 곤란한 경우가 많다. 승정원일기를 예로 들면 熙는 熈로 쓰이는 경우가 더 많고, 經은 자획으로 보면 徑으로 쓰였고, 器는 哭으로 쓰인다. 己, 已, 巳는 구분해서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자 판독의 기본 전제는 자획이 아니라 문리다. 문리로 읽어야지 자획만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2020. 8. 31.
사람잡은 멧돼지 근자 김천 조마에서 일흔세살 노인이 감전사했다 한다. 멧돼지가 극성이라 고구마밭 등지에 고압선을 쳐서 멧돼지를 막는 모양인 바 그에 걸려 감전사했다 한다. 유가족에선 보상금으로 일억을 요구했다 한다. 듣자니 우리 동네서도 곳곳에 고압선을 설치했다면서 한번 김천에 오면 곤충잡는다 사방팔방 돌아다니는 형은이가 걱정이라고 마미가 말씀하신다. 자연 혹은 환경과 인간의 조화. 탁상에선 동물보호 운운하는 모양이나 현실은 극명히 딴 세상이다. (2014. 8. 31) *** 멧돼지를 보호한다 해서 멧돼지가 그에 고맙다 해서 아주 조금만 쳐먹고 가지는 않는다. 아주 밭 하나를 작살낸다. 멧돼지 뿐이랴? 족제비가 보기엔 이쁘다 해서 그걸 닭장에 넣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 고맙다 해서 닭을 안 잡아먹거나 한 마리만.. 2020. 8. 31.
학예연구사와 큐레이터 ‘학예연구사’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아마 ‘박물관’ 또는 ‘미술관’일 거다. 근데 지자체 학예연구사가 직업인 나는 박물관에서 근무한 적이 없다. 내가 주로 하는 업무는 문화재 발굴, 지정, 활용 등이다. 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큐레이터’라는 말로 대신할 수도 있지만, 지자체 학예연구사는 그냥 학예연구사다.(직급은 학예연구사이지만 조직 내 직위에 따라 ‘주무관’, ‘실무관’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겪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냥 ‘주사님’이다...) ※ 연구직 공무원은 1981년 이전에는 연구관, 연구사, 연구사보, 연구원, 연구원보 등으로 구분하였다가, 1981년 「연구직공무원의 계급구분과 임용 등에 관한 규정 (대통령령 제10644호)」에 근거하여 연구관, 연구사의 2계급 체제로 직급이 통일되.. 2020. 8. 31.
안견을 배우고 포도를 잘 그렸다는 신사임당 "어무이는 평소 그림솜씨가 아주 비상하셨으니 일곱살 때부터 안견 그림을 따라 그리다가 마침내 산수화를 그리시니 극히 절묘했다. 또 포도를 그리셨는데 세상에 흉내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 그림을 베껴 그린 병풍과 족자가 세상에 많이 전한다." 율곡이 쓴 선비행장..다시말해 돌아가신 어머니 곧 신사임당 행적을 정리한 글 마지막 대목이다. 신사임당으로 통용하는 율곡 엄마 신씨는 첫째 그가 그림 공부 교보재로 삼은 안견 그림은 진품인가 모본인가? 둘째 생평 강릉과 서울을 오간 그가 포도를 직접 봤을까? 누가 이런 의문을 풀어주기 바라노라. (2014. 8. 31) 2020. 8. 31.
백년이 착종하는 인간 서울로 유학한 이래 내가 죽 친구들한테 들은 이야기가 넌 어째 우리 아버지랑 같은 세대를 산 것 같단 말이었다. 선친은 1921년생이시니 태평양전쟁 때 탄광노무자로 끌려가셨다. 선친은 작은아버지께 양자로 가셨는데 나에겐 생물학적으로는 작은할아버지인 할아버지인 1896년 생이니 갑오개혁 동학농민운동 무렵에 태어났다. 나 또한 얼마 전까지 내가 도시에서 자란 동년배들에 견주어 한 세대 이른 삶을 살았다고 했지만 요새 보니 내 삶은 백년전 광무황제 시절을 산 것 같다. 백년 간극을 두고 19세기말과 21세기가 착종하는 사람이 나인 듯 하다. 죽창 들고 혁명해봐? 나같은 놈들한테 1920년대 농촌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 실은 이해가 쉬운데 왜 그런고 하면 그 무대가 바로 내 어린시절의 삶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 2020. 8. 31.
전연 계란 같지 않은 장란형토기長卵形土器 삼국시대, 특히 백제영향이 강한 지역에서 주로 출토한다는 이 길쭉이 질그릇 긴 계란 모양이라 해서 장란형토기長卵形土器라 하고 영어로는 egg shaped pottery 정도로 옮기곤 하는데 계란처럼 보임? 계란하고는 전연 거리가 먼데 어떤 놈이 이 따위 명칭을 붙여 부르기 시작했는지, 그 놈이 살아있다면 멱살 잡고 왜 그랬냐 한 대 치고 싶고, 죽었다면 부관하고 참시하고 싶다. 202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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