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노년의 연구439 "창의적으로 늙어가는 노화"는 가능한가 "창조"와 "노화"는 서로 반대의 개념인가 아닌가. "노인의 지혜"란 오랫동안의 경험으로 앞으로 벌어질 사건의 추이를 좀 더 높은 확률로 예측 가능하게 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렇게 본다면 창의성, 창조란 노인과는 관계가 없는 셈이다. 뭔가를 만들어 내야 하고, 그렇게 없던 이야기를 새로 생산해 내는 것에 보다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학계라는 데서 본다면, 노화가 창조, 창의성의 반대가 된다면 결국 일정 시점에서는 반드시 연구라는 데서 손을 떼야 하는 시점이 도래할 것이다. 창의성을 유지하면서 노인으로 늙어가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아니면 젊은 시절 해온 일을 종합하고 정리하면서 사라져야 할 것인가.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니 알 수가 없다. 필자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여러분들이 보기에 창의적인가 .. 2026. 2. 1. 조선시대 회곽묘와 미라: 한글판 집필 중 언젠가 말씀드렸지만 조선시대 미라에 대해서는 영어 단행본이 나옴으로써 필자의 작업은 마무리되었다. 국내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조선시대 회곽묘와 미라에 대한 단행본을관련 박물관 분들과 함께 현재 준비 중이다. 올해 안에 단행본으로 전해 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영어로 출판된 책과는 다를 것이다. 독자가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의 눈높이에 맞추어 새로 쓰고 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설명은 해외 독자에게는 필요했지만 국내에는 필요없으므로 과감히 생략하였고, 과학적 연구에 대해서는 영문판보다 내용을 더 줄였다. 반면 영문판에는 많지 않던 회곽묘 발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늘이고 (이 부분은 박물관 선생님들께 많은 신세를 지고 있다)한국에서 조선시대 회곽묘와 미라 연구에 파생되는 다양한 주제를 새로 포괄하고.. 2026. 2. 1. 마무리의 또 다른 작업 영문으로 조선시대 미라에 대한 연구를 종합한 책을 펴냈다는 이야기를 했다. 조선시대 미라에 대한 한글 책을 준비하고 있다.물론 필자 혼자 하는 것은 아니며 공동작업을 지난 번 고고기생충학과 화장실고고학 책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준비 중이다. 필자의 이야기를 담겠지만 우리 연구만 수록되는 것은 아니며고고학과 박물관의 견해도 함께 담을 예정이다. 말하자면 고고학-박물관과 함께 하는 필자의 새 책 공동 편집작업이 되겠다. 책은 아마 올해 상반기 끝무렵에는 나오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이 아마 조선시대 미라에 대한 필자의 마지막 작업이 아닐까 하지만 본격적 대중서로 준비하는 것이 혹 있을 수도 있겠지만 장담하기 어렵다. 필자가 영어 단행본과는 별도로 한글 단행본을 준비하는 것은두 책의 독자가 다르기 때문이다. 독자.. 2026. 1. 23. 전공에서 벗어난 데서 오는 통쾌함 전공자는 무겁다. 뭐 대단한 전공 철학이 있어서도 아니고, 그걸로 밥을 벌어 먹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야기도 밥을 먹고 산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만큼 뭐 한마디를 하려 해도 생각해야 할 일도 많고 고려해야 할 부분도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학문의 즐거움이나 대단한 연구철학을 가지고 지금까지 작업해온 것이 아니고, 이것이 필자의 직업이기 때문에 연구하고 글을 쓰고 발표했다고 본다. 필자에게 있어 연구란 전공이란 즐거움 이전에 밥을 먹이는 툴이었으니 어떻게 보면 이를 생업으로 알고 필사적으로 매진한 것이필자가 나름의 전문성을 확보하게 된 자산이었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최근 오랫동안 해오던 wet lab을 접고 dry lab으로 방향을 틀어보니 이 후에도 우려했던 것보다는 결과 논문이 별 .. 2026. 1. 17. 연구는 은퇴해야 질투에서 해방된다 필자가 지금까지 연구인생을 돌아다 보면연구를 잘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질투심이 아주 강했다. 남들 연구 잘하는 거 보면 배가 아파서 못 견딘다. 그리고 나도 저렇게 해봐야겠다고 불타오르는 것이다. 연구자가 이런 질투에서 해방되는 길은연구를 관두는 것밖에는 없다. ----------------질투는 나의 힘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 2026. 1. 17. (싫든 좋든) AI와 함께 가야 하는 노년의 연구 필자는 90년대에 연구를 처음 시작한 터라 처음 연구를 시작했을 때는 논문 투고를 우편물로 하던 시대에 살았다. 필자의 첫 논문은 96년, 그리고 필자가 1저자가 된 첫 논문은 99년이 처음인데이때 해외로 국제우편을 보내 투고했다. 논문은 출력물 3부를 보내게 되어 있었다. 결과를 담은 사진도 3부. 왜냐하면 심사위원이 3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심사 결과도 우편으로 받았다. 물론 국제우편. 논문이 출판되면 필자의 논문을 본 해외 학자들은 작은 엽서를 보내 별쇄본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아마 요즘 공부하는 이들은 무슨 소리인지도 모를 텐데필자는 90년대 연구할 때 가지고 있던 이런 자료들이 대부분 남아 있어인터넷 투고 시대가 된 요즘에는 고리짝 유물이 되어 버렸으니나중에 적당히 정리하여 의학박물관 .. 2026. 1. 17. 이전 1 2 3 4 5 6 7 ··· 7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