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노년의 연구1947 다치바나 다카시, 그 허망한 "고양이 빌딩"의 종말 사실 다치바나 다카시라하면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아는 사람이 없을 것 같지만, 이 사람은 언론인 출신으로 일본 버블 시대를 장식한-.일본 지성계를 들었다 놨다 한 사람 중의 하나이다. 기자로서의 시작은 화려해서당대 일본 수상이던 다나카 가쿠에이의 비리를 파헤쳐 보도해서 유명한 록히드 사건을 일으켜일본 수상을 실각시켜버린 사람이다. 몇 년 있다가 이번에는 칼 끝을 좌파에 겨눠 일본공산당연구라는 책을 써서그야말로 일본 좌파를 쑥대밭을 만들어 버렸다. 젊은 시절 벌써 일본 사회를 뒤흔든 두 가지 작업을 한 후에는 이런 저런 지적 편력의 르포 기사 단행본을 써대서 한 해에 책 한 권 정도는 꾸준히 낸 사람이고, 일본에서 압도적인 독서가로 이름이 높았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자기가 가지고 있던 책 10만.. 2026. 6. 14. 다치바나 다카시의 "고양이 빌딩" 일본 언론계의 기린아 다치바나 다카시는 이 블로그 김단장님처럼 일본에서 손꼽히는 독서가-애장가인데, 그 역시 가지고 있는 책을 버릴 수도 없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빌딩을 하나 사서는 거기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책을 몽땅 밀어 넣고 이를 "고양이 빌딩"이라 불렀다. 이 빌딩 겸 서고는 내부 외부가 모두 매우 독특하여 과연 다치바나 다카시의 독서공간 답다 싶은데, 이 양반 이미 죽은지 오래인데, 이 빌딩이 어찌 되었나 궁금해서 온라인에 들어가 구글맵을 찾아보니, 아직도 빌딩 외면에 고양이 그림이 멀쩡이 남아 있다. https://maps.app.goo.gl/8oVQSTFKAqdSkkzj6 2-chōme-18-12 Koishikawa의 스트리트 뷰 · Google 지도2-chōme-18-12 Kois.. 2026. 6. 14. 책과 이별 전 연옥에 두다 연옥이란 카톨릭에 있는 개념으로 지옥과 천당 사이에 존재한다는 저승 공간이다. 최후의 심판 보면 연옥의 개념이 분명한 것으로 안다. 지옥에 떨어진 이들과 천국에 올라간 이들 사이에 또 한 층이 존재하여여기 있던 영혼들이 지은 죄가 모두 속죄되면 천국으로 올라가는 바, 이를 영어로는 limbo라 부르는데 성경에는 있는 개념이니 없는 개념이니 기독교도 사이에 말이 많은 것으로 안다. 저승에 림보가 있건 없건 간에 책과 이별하는 데는 림보가 있어야 한다. 앞서 장서에 대한 글을 쓴 바, 그 이야기는 필자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요즘 주말이면 학교에 나가 연구실 짐을 계속 정리하는데, 조만간 학교 교수 생활을 그만두어야 할 시기가 올 것이니 조금이라도 여유 있게 가지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퇴직 이후에도 계.. 2026. 6. 13. 책의 기증... 죽을 때 전부 버려라 종종 대학 도서관에 모 교수 기증 문고라는 책을 본다. 이 책들에 대해서는 도서관에서 조금 더 엄중하게 심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 볼 것 같은 책은 다 버려야 옳다. 가끔 보면 은퇴한 교수가 애지중지 아낀 책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전혀 볼 것 같지 않은 책이 대부분으로명망 있는 교수가 기증하고 하니 받아둔 것 같은 것을 문고라는 이름으로 전시해 두는데, 아예 받을 때 거절하고 전부 폐기하는 것이 옳다. 이런 이야기도 필자가 나이 40-50이라면 그래도 이야기를 꺼내기 망설여졌을 텐데 어차피 필자도 이제 조만간 정년이라 미리 못박아 두노나니, 은퇴 교수의 책-. 문화재급이 아니라면 전부 버리고 죽는 것이 옳다.내가 보던 책은 한 몇 십 년 보다 보면 마치 자식 같은 생각이 들어서 버리기 아깝고 애착이가곤.. 2026. 6. 13. 집안 야사에 휘둘리는 조선후기사 조선시대 소위 통설이라는 주장이 사료 연구로 간단히 뒤집히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예를 들어 원래 이런 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이렇더라, 이런 내역들인데 20세기 이후 지방 사족들 목소리가 워낙 높다 보니 조선시대를 바라보는 시각도 그에 편중되어 그 주장을 토대로 그 시대를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 바, 정작 문헌 고찰을 상세히 하면 간단히 논파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예를 들어 이전에도 이야기한 것 같지만, 우리나라 향촌 사족들 이야기가 조선후기사 이해에 영향을 주다 보니 지방 사족들이 엄청난 영향을 주고 사족으로 권위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지만, 이런 것은 멀리 볼 것도 없이 문과 방목만 살펴봐도 근거가 없고, 중앙 사족의 힘과 권위가 워낙 강고하여 향촌 사족은 이에 비할 바가 없다는 것이 명확하다. .. 2026. 6. 7. 흥부 자식들 같은 선사시대 우리 조상님들 패션, 과연 그랬는가? 김단장께서 방추차, 반달돌칼 이야기를 쓰는 김에필자도 평소의 의문을 하나 조금 풀어보기로 한다. 바로 우리나라 신석기시대-청동기시대와 삼국시대옷의 디자인에 대해서다. 필자는 이쪽 전공이 아니라 매우 조심스러운데, 삼국시대 옷이야 무덤 벽화등 실물에 준하는 증거들이 있으니 비교적 정확히 그렸으리라 보지만, 우리나라 신석기-청동기시대 옷 디자인을 보면 예외 없이 통 옷감을 한 군데 구멍 뚫어 흥부네 집 애들처럼 입고는 허리에는 띠를 둘러 묶은 모습으로 그려 놓는데이거 과연 정말 그럴까. 왜 필자가 이렇게 의문을 갖는지 그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유명한 외치-. 외치가 발견된 알프스 꼭대기에서, 외치 자체는 벌거벗은 모습으로 발견되었지만, 그 주변을 뒤지니 당시 그가 입던 옷을 많이 수습하여 그 당시.. 2026. 6. 6. 이전 1 2 3 4 5 6 7 8 ··· 32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