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재현장2084 오르비에토, 로마를 벗어버린 이탈리아 애들이 이젠 로마에 질릴 때라 오늘부터는 외곽 공략에 나설 참이다.우선은 오르비에토Orvieti랑 티볼리 양쪽을 염두에 뒀으나, 티볼리는 월요일인 까닭에 그 유명한 두 군데 빌라가 문을 닫을 공산이 커서, 산상 타운 자체가 볼 만한 오르비에토로 향할 공산이 크다.계속 말하듯이 애들을 데리고 모험을 할 수는 없어 기간 내가 둘러본 데를 갈 수밖에 없으니, 그렇다.아예 욕심을 내서 더 훌쩍 가버릴 수도 있지만, 그 코스는 피사랑 피렌체, 그리고 베네치아를 잡아놓은 까닭에 그럴 필요가 따로는 없을 듯하다. 이 넓은 로마가 어찌 한 순간 잠깐으로 다 들어오겠는가마는, 그런 대로 이 정도면 로마가 어떤 데인지는 대강은 맛배기 정도는 봤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어제는 벼룩시장까지 쏘다녔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오르.. 2024. 12. 31. 조금은 황당한 콜로세움 생일 관람 콜로세움은 바티칸과 더불어 이번 로마 여행 하일라이트 격이라아침 8시 40분 이른바 프리미엄 예약이라 해서 한껏 기대에 부풀어 공략에 나섰지만역시 로마는 서울이 아니어서 비틀어짐이 있었으니 간단히 말해 이 예약은 바닥층 관람이었으니 뿔싸콜로세움은 바닥층만 관람하고 인근 포로 로마노랑 엮는 프로그램이었으니정작 일반 관람에서 통용하는 그 관람 프로그램, 곧 2,3층 관람하는 그것은 빠져있었다.내 불찰이었다.사진 찍어 기록용으로 남기기에는 차라리 일반 관람이 나았다.결국 콜로세움은 바닥에서 사방만 관람하고는 포로 로마노랑 팔라티노 언덕으로 향했다.들어가는 입구도 달라서 이 바닥 관람은 보통 쓰는 그 메인 엔트러스랑은 정반대 관문을 통해 입장했다.결국 일반관람을 하려면 새로 그 표를 끊어야 했는데 어찌할 거냐 .. 2024. 12. 27. 콜로세움 사전 리허설, 거대한 공사판 로마, 그리고 로마의 휴일을 생각한다 오늘은 사전 예약한 콜로세움을 쳐들어가는 날이라, 어제는 그 주변을 얼쩡하며 여기가 로마다, 라는 분위기 한껏 낼 수 있는 데들로 가볍게 행차했으니 로마지하철 C선 건설 공사 관계로 거대한 공사판 현장으로 변한 베네치아 광장과 인근 팔라티노 언덕과 포로 로마노, 콜로세움, 그리고 치르코 마시모 주변을 달려 진실의 입으로 갔으니 문제는 저들은 진실의 입을 모른다는 사실이다.저들한테 무슨 로마의 휴일이겠는가?가상으로 설정한 유럽 어느 국가 공주 오드리 햅번과 미국 기뤠기 그레고리 펙 이야기가 필요할 듯해서 1분 만에 공주와 기레기의 사랑 그 무대가 되는 곳 중 하나가 저 진실의 아가리라 설명하기는 했지만 듣는둥마는둥 배가 고프다는 예의 그 전가의 보물 같은 이야기만 뱉어내기에 테르미니 근처, 숙소 인근 적당.. 2024. 12. 27. 주간을 틈탄 바티칸 2차 공습 어제 이어 오늘도 성탄 연장이라고국에 있는 친구가 마침 희년을 맞아 바티칸 성문을 내년 초까진 열어준다는 정보를 주었으므로야경 맛본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발길을 옮겨 코폴라로 직행했다.성당이 삥을 왜 뜯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오르는 길이 공짜는 아니어서 엘리베이터는 15유로, 걸어서는 10유로라 돈 좀 아껴 맛난 거 먹겠다 해서 뚜벅뚜벅 걸어올랐으니아들놈은 정상에 오르니 이미 땀으로 범벅이라 오늘 저녁 벌써 빨래 걱정이 앞선다.그래도 힘들게 오르고 나서 와 탄성을 지르니 그걸로 보람을 찾지 않겠는가?그 위에서 내려다 보는데 문젠 시스티나 예배당이 어딘지 헷갈려 저 어디메쯤이라 퉁치고 말았다.교황 할아버지는 저 어딘가서 사신다 하고 말았으니 내가 알게 뭐람.암튼 이곳에 오른 이상 로마 절반은 본 것이요 나머.. 2024. 12. 26. 아들놈이 안겨준 코린토스 굴욕 코린토스 고고학 박물관 관람하다 얻어걸린 이 양반 하도 이채로워서 안내 태그 보니 MapuápIvo aya aIðIo EvBpovou ACKAnTIOU 39745s al. H X. S 라 하고 영문으로는 Marble small scale statue of enthroned Asklepios 3"/4"h c.A.C. 로마시대 조각이라 왕관 쓴 아스클렙기오스라 해서 앞서 가던 아들놈 불러세우고선 설마 이 친구는 모르겠지 하며 물으니 한 치 서슴없이 아폴론 아들이야. 인간이랑 사이에서 낳은 아들인데 거의 신적인 존재이고 의술의 신이야하는 게 아닌가?어안이 벙벙해졌다.그러다 대가리는 날아가고 나머지 부분만 남은 어느 대리석 조각을 보더니 대뜸아테네네 하는지라 읽어보니 진짜 아테네라 우째 알았노 하니 올빼미를 안.. 2024. 12. 24. 개끌리듯 끌려 오른 코린토스 아크로폴리스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중 아크로코린트, 곧 코린토스 아크로폴리스는 험준하기로는 아마 첫손에 꼽으리라.다만 그런 만큼 경관은 가장 빼어나다.그 턱밑까지 차가 운행하므로 거기까지만 오가며 경관만 구경하고 바로 그 아래 기슭 코린트유적을 돌아본다는 계획이었다.실은 오르내리기가 여간 까달스런 데가 아니다.한데 그 풍광을 마주한 애들이 저기 오르고 싶다 떼를 쓰는 게 아닌가?내가 곤혹스러웠다.힘들기 때문이었다.하지만 가자는데 인솔자가 빠질 수 있는가?더구나 현장은 천애절벽 안전장치 하나 없다.올랐다.가장 높은 지점은 포기하고 코린트만을 조망하는 지점까지 올랐는데 애들이 좋아라 난리버거지다.그 꼴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다.특이한 점은 두 달 전 방문 때는 관람료를 징수했지만 오늘은 무료라는 사실.크리스마스라 그랬나?.. 2024. 12. 23.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34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