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문화재현장2083

알록달록한 사랑이 꽃피는 박물관 전시실? 딸각발이 일석 이희승 회고록을 보면 1920년대 조선에 분 사회풍조로 자유연예와 그에 따른 이혼 유행을 회고하면서1896년생인 자신 또한 이혼을 심각히 고민하다 그만 두었다고 한다.비슷한 시절 양주동은 소설가 강경애랑 동거하다 찢어지기도 했다.종래 조선시대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사회현상이었다.서울 송파구립 송파책박물관이 어제 개막한 신년 기획특별전 '책 속에 꽃 핀 사랑'은 사랑을 착목해 조선후기 이래 이 땅에서 새롭게 대두한 사랑 이야기를 적출한다.책 박물관이니만큼 저 시절 각종 책자에 드러난 사랑 이야기를 정리한 셈인데 하긴 저 시대 저 현상의 증언자로 책 같은 인쇄매체와 영상밖에 더 있겠는가?언제더라 LH박물관에서 조선후기 고문서에서 드러난 사랑 이야기를 전면에 노출한 바 있거니와 그 완연하게 .. 2025. 1. 23.
[나만 못본 구라파 유람기] (5) 프란체스코 토티와 플로렌스 파리를 떠났다. 유럽을 위한 관문으로 파리를 골랐으니, 내가 서울로 돌아가는 기착점 역시 파리가 될 것이라, 파리는 다시 그때를 기약하며 다음 예정지인 로마로 출발했다. 어찌 읽어야는지 여전히 자신이 없는 Vueling이라는 저가항공을 이용해 오를리 공항을 출발해 피우미치노 공항을 통해 로마로 입성했다. 그렇게 나는 이태리랑 조우했다. 로마 동부 해안 쪽에 위치한 피우미치노에 도착하니 시침은 자정 언저리를 맴돌았다. 택시를 탔다. 택시 운전사가 마침 영어를 곧잘 했으니, 로마 시내로 정한 숙소를 향하는 길에 대략 30분 남짓했을 그 동행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화제는 말할 것도 없이 축구였다. 나랑 대략 연배가 비슷할 듯한 이 사람 말을 들어보니, 로마 원산이다. 이태리 남자들이야 축구에 환장하니.. 2025. 1. 18.
[나만 못본 구라파 유람기] (4) 코딱지 만한 센강 이 구라파 유람은 나로서는 난생 처음으로 시도한 자유여행이었다. 기자입네 해서 업무로 해외로 나가는 일은 예외없이 주최 측에서 준비한 대로 나는 따라다니기만 하면 됐다. 그와는 관계 없는 다른 여행이라 해도, 그에서 내가 주도적으로 나서 본 적이 없어 이 역시 마찬가지였다.그런 까닭에 내 손으로 비행기나 숙소 예약을 해 본 적도 없으니, 할 줄도 몰랐다. 그렇다고 지금 내가 그에 익숙한가 하면 여전히 젬병 신세를 면치 못한다. 이런 놈이 덜커덩 파리를 오가는 벵기와 그 첫 기착지인 파리에서 머물 하꼬방 같은 이틀치 호텔, 그리고 로마로 넘어가는 벵기표 세 가지만 예약하고 출발했으니, 나보다 마누라가 더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다. 뭐 지하철이니 버스니 하는 대중교통 이용하는 방법도 몰랐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2025. 1. 18.
No Time to die가 각인한 마테라 대니얼 크레이그 007 은퇴작 No Time to die, 곧 하도 바빠서 죽을 시간도 없데이는 실은 내가 제대로 본 적 없고 보는둥마는둥 하다가 이제야 귀국하고선 쿠팡플레이로 두 번째 완주 중이다. 007이야 남성 마초이즘 첨단을 구가하는 영화라 해도 내가 아니라 강변할 생각은 없지마는 코로나 시국에 개봉이 늦춰지는 곡절을 겪은 저 영화 초반 로케이션이 마테라 Matera라는 이탈리아 유서 깊은 남쪽 깡촌이라  마테라 · 이탈리아 75100 마테라이탈리아 75100 마테라www.google.com 요새 한국인 관광지로 한창 뜬다는 바리Bari 라는 데랑은 지척이라 워낙에나 역사문화경관 좋은 데다 저 영화 영향도 있어 더욱 각광받는 데임은 익히 알거니와 그런 까닭에 실은 재작년 유럽여행 때 다녀올까 하며.. 2025. 1. 17.
가장 완벽한 피라미드가 느닷없이 로마에 남은 이유 이집트 가서 피라미드 보고선 와! 하지만 실은 그 대부분은 본래 모습을 잃어버리고 뼈다귀만 남은 형태다. 가장 완벽한 형태로 그 본래 모습을 유지한 피라미드는 놀랍게도 로마 한복판에 있다. 이 말 여러 번 했다. 이집트 피라미드는 다 쥐어뜯긴 몰골이다. 특히 그 피라미드 외양을 장식한 석부재들은 거의 다 다른 건축부재로 활용한다 해서 쓸 만한 것은 다 벗겨가고 꼭대기 부분에만 몇 개 남은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로마 시내 복판을 장식하는 이 세스티우스 피라미드만큼은 그렇지 아니해서 그 겉처리를 이집트 피라미드가 어찌했는지를 유감없이 그대로 보여주는 희귀 사례다. 그렇다면 왜 이런 피라미드가 다름 아닌 로마에? 라는 궁금증이 하나며, 그런 그것이 어찌하여 훼손을 피했는가? 하는 의문이 둘이라 첫째와.. 2025. 1. 11.
의외로 모자이크는 남긴 아야 소피아 에르도안이 멀쩡한 박물관을 느닷없이 회교 사원 모스크로 바꿨다 해서 한바탕 난리친 이스탄불 아야 소피아[하기아 소피아, 소피아 성당] 그 변모한 모습이 궁금했거니와 그에 대해선 외국 언론 보도도 당시 또한 많았고 근자 이곳을 다녀간 지인들전언도 있었으니 물론 많은 변화가 있긴 하나 생각보다 최악은 아니었고 기독교 흔적을 지운다고(엄밀히는 가린다고) 했지만 명백한 기독 유산인 그 유명한 2층 모자이크화 세 건은 변함없이 노출했다.다른 기독교 흔적은 다 가리지 않았나 하는데 이건 왜 남겼을까 궁금하기는 하거니와, 모르겠다 다른 속내가 있는지는. 워낙 이 교회당 마스코트로 유명하다 해서 할 수 없이 남겼는지는 말이다. 나아가 그 가림이 어느 정도인지 실상 대비표를 작성해야겠지만, 지금 그 내력을 내가 구체로 .. 2025. 1. 1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