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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2109

막바지로 치닫는 이탈리아 기행, 폼페이를 향하여 이탈리아 혹은 로마도 내일 바티칸 미술관으로 종언을 고한다.그에 앞서 폼페이 유적을 건너뛸 순 없어 그쪽으로 애들을 몰고간다.로마 테르미니 역을 아침 일곱시사십분에 출발하는 나폴리행 한 시간짜리 italo로 갔다가 저녁에 로마로 다시 복귀하는 일정이다.폼페이는 나폴리 광역시라 그 교외에 해당하니 경운기급 시외 열차를 타고 간다.세상 오만가지 낙서라는 낙서는 다 모아놨을 똥차급 경운기다.애들한테야 예가 나폴리요 예가 폼페이며 저가 베수비오 화산이라는 맛배기를 보이는 것으로 만족할 뿐이니 저들이 기타 무슨 심화 학습을 원하겠는가?이런 데 와 봤다는 도장찍기가 가장 중요하다 하겠으며 기타 관심 있는 것들이야 훗날 지들이 찾아보면 될 일이니 내가 할 일은 이까지다.비싼 돈 들여와서 뭐라도 보고 배워갔음하지만 다.. 2025. 1. 6.
오르내림 뜀뛰기한 산상 타운 오르비에토Orvieto 유럽 여느 도시에나 사방을 조망하는 교회 종탑이 있기 마련이고 그 종탑은 거개 유료로 꼭대기까지 오르도록 개방을 하는데이태리 중부 내력 산상 타운 오르비에토 역시 마찬가지라 혹 내 기억이 착란했는지 자신은 없으나 그 산중 중앙을 정좌한 첨탑을 오늘 애들이랑 올라보니 기시감이 없어 저번 방문에선 지나치지 않았나 모르겠다.기시감이 없으니 설혹 이전에 올랐다한들 잘 올랐다 싶다.중간 정도까진 엘레베이터가 있어 그걸 이용했지만 꼭대기까지 상당한 인내를 요할 정도로 여전히 많은 나선형 계단을 밟고 올랐으니 죽을 맛이었다.그도 그럴 것이 직전엔 이 천애절벽 둔덕을 50미터나 파고 내려간 그 유명한 성 패트릭 우물을 오르내린 까닭이었다.이 우물은 물이 없는 산상 타운 물을 찾아 땅속 깊이 물이 나오는 데까지 원추형으.. 2025. 1. 6.
아들놈은 대뜸 알아본 피렌체 페르세우스 피렌체서 이 조각 딱 보자마자 아들 놈 왈..와 페르세우스다!아들놈이지만 이럴 때 몹시도 부럽다.난 설명문을 봐야는데 저놈은 대뜸 무엇을 표현하는지 아니 말이다.장황하게 이어지는 부연설명.물 만났다 이거 아니겠는가?이 메두사 머리를 자른 페르세우스 Perseus with the Head of Medusa는 벤베누토 첼리니 Benvenuto Cellini라는 사람 작품으로, 피렌체 로지아 데이 란치Loggia dei Lanzi 아래 시뇨리아 광장 piazza della Signoria에서 발견되었으며 이탈리아 매너리즘 조각의 가장 중요한 예 중 하나로 평가된다. 르네상스 시대 가장 위대한 금세공인 중 한 명인 첼리니는 1545년 코시모 1세 데 메디치 Cosimo I de’ Medici 의뢰로 이 작품을 .. 2025. 1. 5.
파도바 피자 먹고 후다닥 해치운 베네치아 저번 파도바 방문에서 안종철 선생께 조만간 애들을 데리고 잠깐 베네치아를 보여주려 하니 혹 하루 애들을 구경시켜 줄 수 있겠냐 부탁드렸으니 기꺼이 동행해 주신다 했으니 어제 베네치아는 실제 그리했다.나로선 또 한 번 큰 신세를 졌다.이를 위해 전날 저녁 피렌체를 출발해 italo 기차로 파도바에 입성해 그에서 하루 유숙하고선 어제 하루 안 교수 안내로 베네치아를 둘러보고선 저녁 베네치아를 출발해 로마로 향하는 네 시간 이탈로를 탔다.이제 나로선 석달에 걸친 유럽 여행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다.8일 로마서 이스탄불로 들어가 사흘 그곳을 돌고선 11일 인천행 직항을 탄다.나머지 로마는 바티칸미술관를 보고 하루는 폼페이를 다녀오는 일정이 중요하게 남았다.이스탄불선 무얼하냐 묻는데 정한 것은 없지만 일반코스가.. 2025. 1. 5.
건성건성 빗속에 겉만 훑은 피렌체 이 놈들 제일 관심사는 먹기라 예의 피렌체 두오모도, 조토 종탑도 한 번 쳐다보고선 와 하다두오모 입성한다 한 시간 줄 서니 벌써 주리병이라 온몸을 비틀어대기에 딱 보니 그 시간이라 배고프냐 했더니 고갤 끄덕하는지라 그럼 후다닥 두오모 보고선 먹자 했더니 금새 얼굴빛 달라지더라.이 피렌체 두오모는 전형하는 표리부동 유럽 성당이라겉모습은 세상 제일가는 폼새지만 속내는 빈깡통이라 실상 볼것이 없다.여백의 미를 추구했다고나 할까?난 이곳을 두어 번 들리기는 했다만 조토 탑만 오르고 이곳 코폴라는 오른 적 없어 한 번 오를까 했더니 티켓팅이 복잡하고 해서 어차피 조토탑 오르기로 한 마당에 가볍게 포기하고 말았다.점심하고선 인근 몽골 게르 같은 성당 휙 두르고선 베키오 다리 보여주고선 우피치는 애들한테는 절박한 .. 2025. 1. 5.
데카메론으로 시작한 피렌체와의 조우 10분 연착한다는 피렌체 행 기차를 기다리는 테르미니 역으로 고국에서 전화가 온다.찍히는 이 정재숙 선배라 아! 올 게 왔구나 했더랬다.난 목석 같은 사람이다. 하도 목석 같아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도 눈물이 나지 않아 고생했다. 그런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라 하고픈데, 기차 안에서 자꾸만 눈물이 나서 옆자리 앉은 아들놈한테 들킬까봐 몹시도 신경이 쓰인다. 한 시간 40분쯤을 달려 도착한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을 나와 피사로 가기 전 두 시간가량 짬이 나기에 마침 이 역 인근에 잡아놓은 호텔에 짐짝이나 맡길까 해서 들렀더니, 곧바로 체크인 가능하다 해서 지금 숙소에서 쉬는 중이다. 그만큼 무거운 마음으로 피렌체에 입성했다. 애들한테는 아부지 이모부랑 친한 사람이 돌아가셨다는 정도만.. 2025.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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