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재현장2170 늙어 말라 비틀어진 진평왕릉 버드나무 아래서 어느 해 봄기운 한창하기 시작할 이 무렵 경주 진평왕릉이라 이 무덤에 진짜로 진평왕이 묻혔는가는 묻지 말자. 그런 물음은 봄을 산통 깨거니와, 벌써 이런 이야기 꺼내는 일로써 그 산통은 절반이 박살났으니깐.이런 봄날은 들녘 아지랑이가 스멀스멀 기어오르곤 하는데 이후 언제던가? 쫄래쫄래 영디기랑 손잡고 이집트 여행이라는 걸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아지랑이가 덩치가 커지고 조금 거리가 멀어지니 바로 신기루더라. 신기루?뭐 대단할 줄 알았더니 착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니 그래 이걸 과학이라는 잣대로 갓다 들이대면 시각 문제를 논할 것이요 혹자는 대류 현상을 지적하기도 하겠지만 그런 놀음 역시 봄날을 산통한다. 저 진평왕릉은 그 곁을 지키는 버드나무 노거수 몇 그루가 압권인 데라신접살림 차리고자 결혼사진 .. 2025. 4. 8. 바이킹 군함 타고 족장 따라간 말 열 마리, 개 네 마리 The Ladby ship is the only known Viking ship burial discovered in Denmark, dating to the early 10th century and was found near Kerteminde on the island of Funen. 바이킹이 선박 자체를 시신 매장 공간으로 전환하는 이른바 선장船葬 ship burial 관행에 대해서는 여러 번 소개했고, 그 일환으로 이에서 다시금 논급하는 Ladby ship [라드비 선船 이라 편의상 표기해 둔다] 또한 여러 번 소개했거니와이건 그 발굴 성과를 토대로 매장 당시에 어떤 것들을 어디에다가 어떤 방식으로 놓았을 것임을 재현해 놓은 것이다. 어느 박물관인지 모르겠지만 현장 박물관 아니겠나?암튼 저런 선장.. 2025. 4. 6. 열암곡에서 황남 매그놀리아까지, 오세윤 사진 몇 컷 이야기 식목일인 오늘 5일 경주 봉환로 35-1 경주 문화의 거리 큐신라, 갤러리에서 개막한 경주남산연구소 남산의 미소전과 오세윤 경주풍경전은 조촐한 자리이기는 하나 내 기억이 흐릿해지기 전에 몇 가지 적기해 둘 것이 있다.개중 이미 말해둔 것도 있지만 이참에 한꺼번에 정리한다.남산 열암곡 엎어짐 마애불이다.이 사진은 경주연구소에 의한 발견 공포 당시 첨부되어 도하 언론을 도배했으니 바로 오작가 회심작이다.이 사진이 하도 각인하는 바람에 진짜로 저 부처님 저런 모습이라 생각하기 십상인데 실상 저 사진 실물 조작에 가깝다!사진 한 장이 어떻게 세상을 우롱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인다.저 사진 광각에 조명 때려 포착했으니 그래서 실제보다 엄청 잘나왔으니 저에 홀린 대한불교조계종이 틈만 나면 저 부처님 도로 세아라 협박 .. 2025. 4. 5. 뉴그레인지Newgrange, 신석기 문화의 기적 Newgrange is a prehistoric passage tomb located in County Meath, Ireland, and is one of the most significant and well-preserved archaeological sites in the country. It is part of the Brú na Bóinne UNESCO World Heritage Site, which also includes other ancient monuments like Knowth and Dowth. 모름지기 고고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아일랜드는 꼭 둘러봐야 한다. 내가 그랬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사람들한테 자랑하려 하는 말이 아니다. 나아가 내가 본 그곳 관련 흔적이 다른 곳보다 우월해.. 2025. 4. 5. 지하에서 출현하는 색슨 왕조 시대 말 In 2023 we uncovered a second Saxon horse burial at Tarmac's Broom South Quarry. The horse would have stood around 145cm at shoulder height and would have been aged three to three and a half years. This is a much younger animal than the horse burial excavated in 2022, which would have been 15-20 years of age. #archaeology 이런 식으로 간단히 소개한다.2023년에 우리는 Tarmac's Broom South Quarry에서 두 번째 색슨 왕조 시대 말 .. 2025. 4. 3. 직접 가서 알게 된 세 가지 스톤헨지 앞서 스톤헨지 꺼낸 김에 이 이야기도 덧붙여 둬야겠다. 나는 스톤헨지 가서 내가 보고들은 것과 똑같아서, 얻은 것이 없어 허망했다 했지만, 안 가 본 내 친구들 듣기 좋게 하는 소리요 얻은 것이 왜 없겠는가? 첫째 환호의 발견이다. 우리가 보는 그 스톤헨지는 내가 간접으로 경험할 때는 이 환호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고 안다 해도 그냥 스치고 말뿐인데, 가 보니 그 거대한 돌덩이 구조물을 빙둘러 가며 대형 환호가 있었다. 이것이 무슨 경계 표시일 것임은 분명했다. 이는 훗날 다른 지역, 예컨대 아일랜드 같은 신석기시대 선사시대 유적 답사에서도 요긴하게 작동했다. 그쪽도 예외없이 참호가 있었다. 둘째 그 단독성이 아님의 확인이었다. 저와 아주 흡사한 같은 신석기시대 기념물이 스톤헨지 말고도 포진했으니 일단.. 2025. 4. 2.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36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