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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475

통섭학자Interdisciplinarian로서의 재출발 필자가 최근 웻랩wet lab을 접고 드라이랩 dry lab으로 방향을 틀면서 필자의 작업과 필자의 학자로서 정체성을 도대체 뭘로 해야 할까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여러 번 썼는데, 역시 통섭학자=interdisciplinarion 이라는 명칭이 옳겠다고 본다.   Interdisciplinarian이라는 용어는 웹스터에도 있는 공식적 용어로서, 학제간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라는 뜻이다. 이를 한국어로 무엇이라 번역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 보면, 역시 통섭학자라는 용어가 가장 적당한 것 같다. 이 용어는 국내에서는 최재천 선생께서 처음 쓰신 것으로 아는데, 매우 잘 붙인 명칭으로 본다. 필자의 작업은 드라이랩으로 전환했다고 해도, 인문학자의 작업은 아니다. 필자는 뼛속깊이 자연과학자, 의학자, 해부.. 2024. 8. 7.
한반도의 소와 말 앞서 김단장께서 이집트 소 이야기를 올리며 한반도의 소 사육이 언제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쓰신지라( 5천500년 전 이집트 소를 보며 드는 의문)  간단히 아는 바를 적어본다. 한반도의 경우 소와 말의 도입은 아주 늦다. 한반도에서 소와 말을 받아간 일본 열도의 경우,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소와 말은 그쪽에는 없다, 고 적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서기 5세기까지도 소와 말의 사육은 거의 확인이 잘 안된다. 삼국지 동이전의 기록이 굉장히 정확하다는 이야기다. 한반도는 이보다는 빠르지만, 역시 중국에 비하면 엄청나게 늦다. 소는 최초로 사육된 지역이 메소포타미아다.  중국과 한국, 일본의 소도 모두 메소포타미아에서 기원한 소의 후손이다. 중국, 한국, 일본의 일부 학자가 자기들 나라에서도 소 사육.. 2024. 8. 2.
사회가 늙으면 백약이 무효 일본을 보고 느끼는 것이지만, 사회가 늙으면 백약이 무효다. 경제 정책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한계가 있고, 특히 일본은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영감님들 목소리가 너무 강하다. 한국이 똑같이 노령화 사회로 가면서 살아 남는 방법? 젊은 친구들이 조금이라도 영감님들 말을 더 안들으면 된다. 가장 빨리 망하는 방법? 노령화 사회가 되었고 일할 사람이 없으니 영감님들 지금 하던 대로 똑같이 일 더하게 해달라는 그대로 해주는 것이다. 그러면 정확히 10년 후 일본처럼 된다. 노령화사회에 노인 인구는 당연히 일을 계속 더해야 그 사회가 돌아가겠지만, 그것이 곧 지금 하던 대로 그대로 하게 해준다는 뜻이 아니다. 이걸 사회가 같이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2024. 8. 1.
야요이 양자강 기원에 꽂힌 일본 우리의 경우도 이런 예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는데 야요이시대 이야기를 하면서 일본에서 양자강[장강] 이야기를 계속하는 경우가 있다. 쉽게 말해 양자강에서 일본열도로 야요이문화가 들어왔다는 것으로 황해를 바로 건너 일본열도로 들어왔다는 주장도 있지만 한반도 남단을 먼저 왔다가 일본으로 왔다는 주장도 있다. 어느 쪽도 모두 야요이시대 기원을 양자강 도작에서 찾는다는 점에서 동일한 이야기이다.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첫째로 한반도 남단의 문화가 양자강 유역과 직접 관련이 있음이 확인되지 않는 한, 일본열도의 야요이시대 문화가 양자강 유역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할 수 없는 한, 황해를 건너 바로 들어왔다고 보는 건 무리다. 황해를 건넌다는 게 말이 쉽지 삼국통일 후 한반도를 경유하는 도항로가 없어지면서일본은.. 2024. 7. 31.
최양락씨와 나카무라 과거 80-90년대를 주름잡은 연예인 중에는 정말 뛰어난 사람이 많았다. 개그맨 중에서는 아마도 심형래씨와 최양락씨가 최고 아니었을까. 이 두 양반은 보는 사람들 허를 찌르고 들어와 웃음을 유발하는 점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고 생각한다. 최양락씨 개그 중에 "나카무라 이야기"가 있다. https://youtu.be/8iKYFRUisJg?si=oc-W7ygbY0CpazUx&t=390 경애 할아버지가 물론 욕 먹을 일은 했겠지만, 그래도 대학에서 나오는 이야기라면 양락이 아버지 나카무라 이야기보다는 나아야 할 것이라 본다. 친일파에 민족주의 깃발만 꽂으면 이유불문 승부가 나버리는 것이라면 "괜찮아유" 가 훨씬 수준 높은 개그 아니겠는가. 2024. 7. 30.
코난 도일의 공룡소설 앞에 김단장께서 올리신 글에 베네수엘라 산을 쓰고 공상과학 소설에나 나올 법 하다고 하였지만 나올 법한 것이 아니라 이 산은 실제로 공상과학 소설에 나왔다. 코난 도일Arthur Conan Doyle(1859~1930)은 셜록홈즈 소설만 쓴 것도 아니고 SF도 썼었는데 그 중에 공룡 소설이 있다. (코난 도일은 외래어 표기에 의하면 코넌 도일이어야 할 듯한데 이 경우는 왜 코난 도일로 쓰는지?) 내용은 공룡이 멸종하지 않고 남미 어딘가에 살아 남아 있는데이를 조사하러 과학자들이 들어가 겪는 헤프닝을 담은 소설로 제목은 잃어버린 세계 The Lost World(1912)라 하는데 국문으로도 여러 차례 번역 되었을 것이다.   이 소설은 사실 마이클 클라이튼의 주라기공원 프로토타입에 해당하는 소설로 공룡을 .. 2024.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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