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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3067

천년전 송나라 수도 개봉의 도시풍물지 《동경몽화록東京夢華錄》 2010.11.25 09:47:49개봉의 요지경 도시풍물지 '동경몽화록'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보통 민간에서 길吉한 일로 연회를 벌이거나 혹은 안 좋은 일로 모임을 하거나를 가리지 않고 의자와 탁자의 배치, 그릇과 접시, 술그릇 등의 용기 등은 다주사茶酒司가 있어 임대해 주었다. 먹을 것이라든가 안주 역시 이를 담당하는 요리사가 있었다.…청한 손님이 백여 명이나 되어도 연회를 벌인 장소 정리까지 깔끔하게 해 주어 주인은 단지 돈만 내면 되었지 힘을 들일 필요가 없었다." 케이터링 서비스가 있었다는 말인데, 뜻밖에도 그 시ㆍ공간은 천년 전 북송北宋의 서울 개봉開封이다. 당시 번성한 대도시 개봉에서 젊은 시절 23년을 보낸 맹원로孟元老라는 사람이 개봉 시절 도시 풍경을 회상해 정리한 《동.. 2020. 3. 19.
[읽을만한책] 헤르만 파르칭거 《인류는 어떻게 역사가 되었나》 사냥, 도축 이후 문자 발명까지 인간의 역사를 살피다 송고시간 2020-03-17 08:46 임형두 기자 헤르만 파르칭거의 책 '인류는 어떻게 역사가 되었나' 벽돌이다. 브로끄다. 한대 치면 두개골이 쪼개지고 떨어뜨리면 발등이 나가고 발톱이 빠진다. 몇쪽이나 될까 살포시 펼쳐본다. 우앙..본문이 천쪽을 넘는다. 주석은 열라 많고 열나 빼곡하다. 요새야 저자한테 혹은 저짝 출판사에서 파일까지 받거나, 혹 그게 아니라 해도 텍스트 변환 무수한 어플이 있으니 저 작업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긴 하겠지만 눈알 빠졌을 법하다. 저자는 독일 출생 정통 고고학도인데 주로 중앙아시아 스키타이 무덤 열나 파제껴 유명해졌나 보다. 1959년생이니 이제 예순하나..저 연배 국내 고고학입네 하는 걸로 행세하는 사람들 보면 책이라곤.. 2020. 3. 17.
전매제도 존속을 둘러싼 피튀긴 전쟁의 증언 《염철론鹽鐵論》 2002.12.18 09:11:19전매제도 논쟁록 《염철론》 완역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지금부터 약 2100년 전인 중국 전한 소제昭帝 6년(기원전 81), 한나라 왕실에서는 일대 논쟁이 벌어졌다. 주제는 국가의 전매사업을 지속할 것인가 아니면 폐기할 것인가. 어사대부御史大夫를 필두로 한 행정관료 그룹은 소금과 철, 술을 국가가 전매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각 군국郡國에서 천거된 현량賢良 및 문학文學그룹은 철폐해야 한다고 맞섰다. 그래서 흔히 이 논쟁을 염철鹽鐵회의라 한다. 상인 출신의 어사대부인 상홍양桑弘羊은 말한다. "이제 당신들은 이를 폐지하려 하는데, 이는 재정의 원천을 끊고 재원의 흐름을 막자 함이니, 국가와 백성 모두 재정이 고갈돼 궁핍함이 닥치게 될 것인즉, 비록 일을 줄이고 비.. 2020. 3. 17.
봉분封墳, 도굴을 부르는 표식 이런 흉노무덤은 깊이가 대략 10미터 안팎인데 예외없이 도굴됐다. 내가 연전에 현장을 둘러보니 얕은 봉분이 예외없이 있다. 나는 이 표식이 도굴을 불렀다고 본다. 나 여기 있으니 도굴하라는 안내판에 다름 아니다. 저런 무덤은 만들기도 지랄 같지만 도굴하기도 더 지랄 같다. 도굴하다 심심찮게 매몰사고 나서 죽었을 법한데 아직 그런 흔적 찾았다는 보고는 없다. 도굴이 가능했던 이유는 보물을 묻었기 때문이다. 기록을 보면 흉노를 뭉갠 오환이 흉노무덤을 다 팠다는데 이들이 도굴 주범 중 한 명이다. 물론 이후에도 간단없는 도굴이 있었다. 도굴이 두려워 칭기스칸은 유언으로 아예 봉분 흔적조차 없애버리고 말발굽으로 짓밟아 버리게 한다. 위魏 무제武帝 조조 역시 이런 방식을 썼다가 근자에 그 무덤이 기적적으로 안양安.. 2020. 3. 16.
2000년전, White Tiger Hall에서 세미나가 열렸다 2005.05.11 14:36:58-1신정근 교수, 반고 편집 백호통의(白虎通義) 완역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왕망(王莽)에게 탈취된 정권을 도로 빼앗은 유씨(劉氏) 왕조를 흔히 후한(後漢) 왕조라고 하고, 동한(東漢)이라고도 한다. 한 황실 복위를 이룩한 그 초대 황제는 광무제(光武帝) 유수(劉秀, 재위 서기 25-57년). 한 왕조 개창주인 전한(前漢) 고조(高祖) 유방(劉邦)의 9세손이라고 하지만, 한 왕실 적통이라고는 할 수 없는 방계 중의 방계였던 그는 용케도 시운(時運)에 편승해 권력을 쥐고 32년이나 그것을 농단해 신왕조의 기반을 다졌다. 그리하여 재위는 명제(明帝, 재위 58-75년)를 거쳐 3대 장제(章帝, 재위 76-88)에 이르렀다. 경학(經學)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장제의 .. 2020. 3. 16.
동중서董仲舒와 《춘추번로春秋繁露》가 꿈꾼 중화주의 *** 2005.03.08 10:29:10 글이다. 05-20040402-004-00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공자가어孔子家語》에 있는 말이다. 자공이 묻기를 "사람은 죽은 뒤에도 감각이 있을까요?"라고 하니, 공자 왈 "음...죽어보면 안다"고 했다. 공자는 괴력난신怪力亂神을 말하지 않는다고 했고, 이 세상 삶도 잘 모르는데 저쪽(죽음 뒤의 세계)을 어찌 알겠느냐고 제자들을 질타했다. 맹자 또한 천天·지地·인人 중에서도 人을 가장 앞세우고 天을 꼴찌로 돌렸다. 순자는 아예 天과 저승 세계에 대한 죽음을 선언한다. "기우제를 지내서 비가 오는 것은 기우제를 지내지 않아도 비가 오는 것이랑 마찬가지다"고 갈파한다. 한데 이들 선배를 우습게 만드는 '반역자'가 출현하니 한漢 건국 직후 어느 무렵에.. 2020.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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