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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2821

절친 담헌 홍대용 죽음에 연암 박지원이 쓴다 연암집 제2권 연상각선본煙湘閣選本홍덕보洪德保 묘지명 덕보德保[홍대용洪大容]가 죽은 지 3일 후에 문객門客 중에 연사年使[동지사]를 따라 중국에 들어가는 사람이 있었는데, 사행길은 응당 삼하三河를 거치게 되어 있었다.삼하에는 덕보의 친구 손유의孫有義란 사람이 있는데 호를 용주蓉洲라 하였다.몇 년 전에 내가 북경으로부터 돌아오는 길에 용주를 방문했다가 만나지 못해, 편지를 남겨 덕보가 남쪽 지방으로 원이 되어 나간 사실을 자세히 서술하고 덕보가 보낸 토산물 두어 종류를 남기어 성의를 전달하고 돌아왔다.용주가 그 편지를 떼어 보았다면 응당 내가 덕보의 벗인 줄을 알았을 것이다.그래서 그 문객에게 부탁하여 다음과 같이 부고를 전하게 했다.“건륭乾隆 계묘년(1783) 모월 모일 조선 사람 박지원은 머리를 조아리며.. 2025. 1. 18.
고려 태조 왕건의 태실 고려 태조 왕건 태실이 어디 있는지는 고려사랑 고려사절요에는 탈락했다. 왜 없는가? 있었는데 기록이 누락됐다고 나는 본다. 거란 침략에 목종 이전 7대 실록이 모조리 불타서 실제 고려사랑 그 절요 목종 이전 기록은 보면 다 쥐어뜯긴 헤밍웨이 다랑어 같아서 빈약함을 면치 못하거니와, 그런 과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대신 조선시대 문헌에 더러 그의 태실과 관련한 증언이 남았으니 아래 소개하는 송도지松都誌가 개중 하나라, 이 송도지를 소개하기를 고려高麗의 서울이던 개성開城의 사적史跡(史蹟)을 적은 지지地誌. 조선시대 16대 인조 때 김육金堉·조신준曺臣俊이 지은송도잡기松都雜記를 뒤에 증보增補 개정改定하여 송도지松都誌라 했음. 계속 증수增修되다가 21대 영조 때 오수채吳遂采가 속지續誌 1권을 증보增補, 22대 정.. 2025. 1. 16.
고려시대 땅보기 전문 학예직 선발 시험은? 고려시대에 땅을 점지하고 하는 관련 업무를 종사하는 전문 기관과 전문학예직이 따로 있었으니, 그런 일 전반을 지리업地理業이라 했다. 이들이 주로 하는 일은 왕을 비롯한 왕실 사람이 죽었을 때 그 땅을 점지하거나, 태를 어디다 묻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 또 신도시 건설 후보지를 정하는 일 따위로 실은 업무가 막중했다. 요새 점치는 일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다대하나, 웃기는 얘기. 지가 닥치면 다 지관에 기대게 되어 있다. 어찌 저와 같은 땅을 점지하는 일을 함부로 할 수 있겠는가? 그런 일을 관장하는 학예직 선발 방식은 고려사 권73 지志 권 제27 선거選擧1에 정리되어 있으니 관련 항목 기술은 아래와 같다. 凡地理業式, 貼經二日內, 初日, 貼新集地理經十條, 翌日, 劉氏書十條, 兩日, 並通六條以上. 讀地.. 2025. 1. 16.
Carpe diem, 씩 쪼개는 해골이 주는 슬로건 웃고 있는 해골이다.로마 모자이크 디테일이라 출토지는 폼페이.서기 1세기 무렵 흔적으로 본다.폼페이가 베수비오 화산재에 묻힌 때가 서기 79년이니 그 전이다.저 해골을 grinning 이라 묘사하는데 씩 쪼개는?뭐 이 정도 어감이 아닐까 하지만 진짜로 그런 표정인지는 잘 모르겠다.저 시대 로마엔 저런 해골 바가지가 부쩍 많이 등장한다.의미는?카르페 디엠 carpe diem이다.기왕 죽어 저리될 거니 살아 생전에 마음껏 즐기라 설파한다.그래 기왕 한 줌 흙으로 돌아갈 거 까잇거 뭐 있겠는가?Seize the day! 2025. 1. 15.
탁발탁발한 탁발씨, 모용모용한 모용씨 북방 유목 민족은 애초에 성씨가 없었던 듯하다. 중국과 접촉하면서 성씨를 자꾸 물으니 그렇게 해서 생겨났다.우리는 성씨가 필요하다 간주하나, 없는 사회에서는 그 필요성을 전연 느끼지 못한다. 하긴 일본 천황가 성씨 아는 사람 있음 나와 보라 그래?결국 성씨를 사용하는 외부가 이런저런 이유로 물으니, 그네가 사용하는 성씨 사용 내력과 그 패턴을 익힌 다음 스스로 규정한 것이 성씨라현재 추적 가능한 흔적으로 가장 뚜렷하게는 지금의 내몽골 북쪽 혹은 흑룡강 쪽에서 흥기한 유목민 선비鮮卑 또한 그러해서 훗날 이들이 추워서 그랬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도 있었을 텐데 야금야금 남쪽으로 치고 내려오다 급기야 중원 대륙 북쪽을 완전히 먹어버리는 지경에 이르는데 그렇다고 이런 권력이 오래가겠는가?저네가 건국한 북위北魏는 .. 2025. 1. 14.
[고총고분, 그 환상의 타파를 위하여] (3) 일본열도에서 퇴출되는 거대 무덤 나는 무덤 양식 변화가 단순히 유행 때문이 아니라, 또 무덤이 보수적인 것과는 눈꼽만큼도 관계없이, 그 시대 상황, 특히 국가 의지에 따라 변화했음을 계속 지적했거니와, 그 똑같은 양태가 실은 바다 건너 일본열도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한국고고학에서도 주로 신라시대 적석목곽묘를 지칭할 때 쓰는 고총고분高塚古墳이라는 말은 말할 것도 없이 일본의 고분시대古墳時代에서 빌려온 싸구려 외국산 개념이지만 그런 대로 한국고고학 시대 구분을 논할 때 용이한 점은 없지는 않으니 문제는 그 통합적인 이해다. 예서 통합적인 이해란 논란이 없지는 않겠지만 동아시아를 하나로 바라보는 관점을 말한다. 지금의 국경이라는 개념을 없애고 같은 눈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말한다. 이를 바라볼 때 이상하지 않은가?그 명칭이 무엇이건 왜 일본.. 2025.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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