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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935

다음 生은 초원 목초지에서 난 올해 안에 직장에서 주는 이십년차 휴가를 가야한다. 꼴랑 열이틀.십년차 휴가로 며칠이 주어졌는지 기억에 없으나 당시 여행지로 집사람이 택한 곳이 뉴질랜드 호주 패키지 여행이었다.지금은 코끼리 만한 아들놈이 코딱지 만할 때였다.이곳을 집사람이 택한 이유는 여러 번 말했듯이 신대륙이었고 그렇기에 문화재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날마다 현장 쏘다니는 남편한테 질려서 택한 곳이 이곳이었다.뉴질랜드는 보니 땅떵이가 남북한 합친 거보다 조금 크나 무척이나 인상적인 풍광이 드넓은 초원이었다.이번에 잉글랜드를 돌아보니 이곳 역시 마찬가지였다.난 어릴 적 소와 함께 살았다. 여름이면 날마다 소를 끌고 산으로 다녔으며 봄이면 소먹일 풀 찾아 헤맸다.가을이면 소먹일 꼴을 미리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한데 뉴질랜드를 보.. 2024. 8. 11.
역사상 최장신 인류는? 키 기준으로 가장 큰 동물이 예상대로 기린이라는데, 뿔 끝까지 약 4.8 ~ 5.5m까지 자란다 한다.기린이 위로 컸다면, 옆으로 퍼지는 동물 대명사인 코끼리는 평균 키가 2.7m 정도라 한다.사람은 어떨까? 어디까지 자랄까? 장신이라 하면 대개 2미터를 기준으로 그보다 많이 자란다 해도 2m30cm 정도일 텐데 역사상 최장신은 누굴까?로버트 왜들로[혹은 와들로] Robert Pershing Wadlow 라는 미 남자로 1918년 2월 22일 태어나서 1940년 7월 15일에 사망했으니, 불과 22세 약관에 훅 갔다.그는 기록된 역사상 가장 키가 큰 미국인이며, 역사상 기록된 가장 큰 인류다. 세인트 루이스 근처 작은 도시 알톤Alton[앨튼?]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의 키는 무려 2.72m였다. 딱 코끼.. 2024. 8. 10.
상여에 장식했음직한 티베트 종꽃 토종인지 외래종인지는 알 수는 없지마는 저 비스무리한 종꽃 bell flower이 우리한테도 있다고 기억한다. 저 폼새 보면 틀림없이 수입산이 있을 터인데 이르기를 Tibetan bell flowers 곧 티베트산 종꽃이라 한다. 보니 너무 화려하고 이뻐서 상여에 장식했음 안성맞춤이겠다 하는 생각도 든다. 가드너들 사이에서는 꽤 이름 있는 꽃인지 저 키워드로 두들기니 관련 사진이 좌르륵 쏟아진다. 저 꽃 어디에서 판다면 한 번 심어보고 싶다. 나이 들수록 화려함에 끌리기 마련이고 이쁜 것은 덮어놓고 좋다. 2024. 8. 5.
밤송이 가득한 가을 제아무리 찐다한들 오는 가을 여름이 막을 수는 없다. 꿩 잡는 이 매 여름 잡는 이 가을이라 살피니 밤송이엔 이미 가을이 한가득이라 성하면 기울기 마련이다. 시간이 이럴진대 하물며 사람임에랴 2024. 8. 3.
[조 수수 기장 재배 관찰기] 병충해와의 싸움 조는 익어가고, 기장과 수수는 이삭이 나오기 시작했다. 풀새끼들이 온힘을 다해 자라고 있는데, 수수나 조 기장이 이길 것 같아 풀 뽑기나 베어주기는 그만한다. 조가 늦게 시집가 너무 작다고 걱정했는데 쓰러질 일은 없겠다. 김포가 점질토라 양분 흡수가 좋아 그런지 조 기장이 엄청 잘 쓰러진다고 한다. 쓰러짐에 대비해 이렇게 늙어 시집보내는 것도, 열매가 잘 여물기만 하면 괜찮을 거 같다. 조 이삭에 색색의 노린재가 앉아, 알곡 즙을 짜먹고 있다. 저렇게 당한 애들은 쭉정이가 된다. 몇 개는 조명나방 애벌레 피해도 보인다. 참새에 노린재에 조명나방에.. 애들 잘 자라기 참 힘들다. 지난달 말 그냥 한번 늦게 심은 조랑 기장은 새싹이 삐죽 나왔는데, 과연 먹을 수 있을까? *** 김포 농업 종사하시는 신소희 .. 2024. 8. 2.
잊을 수 없으나 얼굴이 도통 기억나지 않는 비타민C 자매 배 타고 어디가는 길에 로마로 향한다는 서른살 서물여섯살 자매와 잠깐 얘기하다 헤어지는데 건강 챙기라면서 두 봉다리를 주고 간다. 나는 줄 것이 없어 마음만 보낸다. 요새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럽 장기 여행이 붐이란다. 공교롭게 내가 이번에 만난 젊은 친구들이 다 그랬다. 저 시절없이 지난 나는 해직이란 축복에 비로소 그걸 실행하고 있으니 담번 해직은 더욱 알차게 맞이할 것으로 본다. *** 복직이 확정된 상태에서 그 막바지 유럽 한달 여행 때 베네치아 선상인지 그 어느 선착장인지 우연히 조우한 한국 여행 자매와 얽힌 일화를 그들을 조우한 2017년 7월 31일 베네치아에서 나는 저리 적었다. 그때도 물론 고맙다는 말을 했지만, 난 저 비타민C 자매가 느닷없이 가끔씩 생각난다. 꼭 한 번 만났으면 하고, .. 2024.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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