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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993

[발칸여행 스핀오프] 난 먹으러 다니지 않는다 맛집이라 해서 내가 개발한 적도 없고 맛집이라 해서 부러 찾아간 적도 없다. 그래서 나한텐 저거 먹어보라 이거 먹어보라 저 집 가 봐라 이 집 가 봐라 해봐야 아무 소용없어 쇠 귀에 읽는 금강반야바라밀다심경이다. 여행 다닐 때는 그냥 빵쪼가리 몇 개로 때우고 만다. 그거 찾아다니는 일이 나한텐 부질없고 시간 낭비다. 내가 젤로 살면서 곤혹스런 일이 식당 정하는 일이다. 이거 미치고 팔짝 뛸 일이다. 그렇다고 그리 사는 사람들 깔 볼 생각 추호도 없다. 내가 관심없는 분야일 뿐이다. 먹방? 먹방여행? 나한텐 안드로메다다. 그 시간에 다른 것 찾아다닌다. 그래서 난 먹으러가 아니고 보러 다닌다 해야 한다. 그렇다고 많이 보는가 하면 그러지도 못해 덤벙덤벙댄다. 내 성정이 그렇다. 2024. 10. 16.
건조사막지대 델로소 유적을 솟은 푸른 풀 건조한 이 사막지대에 이런 풀이 자란다? 볼짝 없다. 아래로 물이 지난다는 뜻이다. 파 보면 물 나온다. 왜? 저 풀 보기에도 물 먹고 자라는 것 같잖아? 사막지대 건조지대 자라는 풀 나무는 하나 같이 거칠고 가시가 있다. 한데 저 풀은 보드랍다. 실제 이 델로스 유적에는 이 인근에 lake로 일컫는 민물 웅덩이가 있다. 인간의 지혜? 별것 아니다. 누군가 한 사람 우연히 발견하고 그것이 전승하면서 생존의 기술이 될 뿐이다. 2024. 10. 15.
[발칸여행 스핀오프] 충전과의 쟁투 저 익스텐션 코드는 나는 생각을 못했으나 집사람이 알아서 준비한 만능키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여행은 매일매일이 실상 충전과의 전쟁이다. 사용빈도가 가장 많아 밧데리 소모가 가장 많은 휴대폰을 필두로 그 소진에 대비해 휴대용 충전기도 필요하며 사진기 밧데리도 수시 충전해야 한다. 분실에 대비해, 혹은 또 다른 이유로 다른 휴대폰 공기계도 필요하니 저것도 수시로 밥을 줘야 움직인다. 숙소에 들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샤워가 아니라 충전이다. 저 익스텐션 코드는 저 많은 걸 한꺼번에 해결하니 어찌 요물이 아니겠는가? 요샌 휴대폰 사진기술 발달로 카메라를 아예 휴대하지 않는 사람도 부지기더라만 나 같은 사람은 여전히 저 무거운 세트 한 짐을 지고 다녀야 한다. 2024. 10. 15.
[발칸기행 스핀오프] 기록은 그때 그 자리서 해야 여행은 정리 차원에서 웬간하면 그날 방문한 곳은 그날 그 자리서 간단하게나마 정리하고자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그날 저녁? 골아 떨어진다. 돌아가서? 것도 한두 번이라 이내 에너지 상실하고 만다. 이번 그리스 여행도 벌써 이틀째가 되니 체증이 일어나 밀리기 시작한다. 이것도 고역이긴 하나 정리는 기억이 가장 생생한 그때 그 자리서 위선은 해두는 게 맞다. 2024. 10. 14.
외교부가 말하는 그리스 여행 유의 사항 아테네 입성과 동시에 외교부서 보내온 유의 사항들이다. 몇 가지 유념할 대목이 있는 듯해 전재한다. [Web발신] [외교부]우범지역(Omonia, Filopappos, Panepistimio, Metaxourgio, Victoria)야간통행 자제 [Web발신] 해외 위급상황시 영사콜센터 연락(+82-2-3210-0404, 무료전화 앱), 7개국어 통역 가능, 해외 90일 이상 체류 시 재외국민등록(누리집: 영사민원24) [Web발신] [외교부] 그리스 해외안전여행 길잡이, 아래 링크 참조 https://overseas.mofa.go.kr/gr-ko/brd/m_27118/view.do?seq=1344783&page=1 [Web발신] [외교부]렌터카 이용시 보험약관 이용후기 평점 확인철저, 섬 지역 안전운행.. 2024. 10. 13.
[발칸기행] (1) 심상찮은 아테네 기상 아데나이 기상이 영 심상찮다. 그쪽 지인한테 물으니 다 반바지에 반팔이랜다. 도로 여름으로 들어가는 셈이다. 그래도 뒤로 갈수록 꺾이리라 보지만 나는 더 남쪽 지중해를 치고 들어가니 세임세임 아닌가? 좀 있으면 아테네 공항 직항으로 출항한다. 변수가 없다면 딱 석달 뒤인 내년 1월 11일 귀국한다. 정처? 없다. 망각하러 간다. 짓누르려 간다. 힐링이라는 이름으로 불타오르는 증오를 죽이려 한다. 춘배 영디기 시샘 뒤로하고 간다. 아무리 짖어도 기차는 간다. 집에서 새는 쪽박 바깥이 더 시끄러운 법이다. 당분간 더 시끄러울 거라 보면 대과가 없겠다. 2024.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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