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족보 이야기333 노력해도 되지 않는 나라 조선시대 족보를 보면, 소위 잔반이란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다. 여기서 원래 신분이 평민 내지는 천민이었다가 각고의 노력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신분을 양반 비스무리한 것으로 상승시키는 이들을 제외하고 보면, 원래 양반 계급이었다가 세대가 뒤로 가면서 점점 신분이 하락하여 결국 우리 학계에서 말하는 잔반이라는 것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기가 살아가며 뭔가 큰 잘못을 한다던가(역모라던가 아니면 재산을 탕진한던가) 하지 않는다면멀쩡하던 양반이 잔반화 한다면 아래 둘 중 하나이다. 첫째는 선대 누군가가 서자인 경우이다. 원래는 서자가 되고 나면 당대에만 제한을 받고 그 다음대가 되면 직역을 유학으로 부여해도 좋다고 했지만이건 말뿐인 것으로 선대에 한번 서자가 되고 나면 그 아래.. 2026. 1. 4. 나중에 재검토 하겠다는 족보의 멘트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족보는 원래 전해오던 비전의 계보가 책으로 묶인 것이 아니고, 처음에 핵심적 집안 몇이 모여 계보를 만들어 놓은 것에여기에 빠진 사람들이 계속 합류하면서 대동보의 형식을 갖춘다. 이 과정에서 누가 봐도 그 집안 누구 후손이 확실한 사람이나 계보가 새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면(사실 확실한 사람이나 계보가 당초부터 왜 누락되어 있겠는가), 항상 시끄럽고 의심의 눈초리가 있기 마련이었다. 이렇게 새로이 입보하는 부류는 단지 한 사람, 한 가족에 그치지 않고 아예 별개의 본관으로 알려진 집안까지도 합보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어오늘날 우리나라 몇십만을 자랑하는 대종중 중에는 이런식으로 문중의 유파 중에는 원래 별개의 본관이었던 사람들이 동종이라는 이유로 나중에 합보하여 집안의 몸체를 불린 경우.. 2025. 12. 28. 족보이야기: 선대계보의 확립 (4) 이 선대계보의 확립은 최초의 문중 족보를 만들려고 할 때 같은 문중이라고 알려진 몇 개 씨족이 직계계보를 들고 경합하고 있다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위와 같이 직계계보 세 개가 경합한다고 할 때, 이 세개의 계보는 대동보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런 식으로 병렬적으로 나열해 둘 수는 없다. 특히 자기 직계계보도 간신히 추려내 들고 있는 경우에는 다른 계보와의 접점도 알 수 없겠다. 오직 시조와 자신의 직계 계보 이 흐름만이 확인된 세개의 계보가 있을 경우, 첫 번째 방식은 이런 식으로 이어 붙이거나, 또 다른 방식은 이런 식으로 이어붙이거나 둘 중 하나의 방법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어떤 씨족이든 족보를 보면, 고려시대 계보는 거의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 직계 계보의 연합체로 되어 있.. 2025. 12. 28. 족보이야기: 선대계보의 확립 (3) 이렇게 단계의 직계 계보, 혹은 직계계보에 몇몇 방계에 대한 소략한 기록만 가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집안의 가계에 대한 정보이다. 이는 아무리 잘난 집안도 마찬가지다.몇대만 내려가 버리면 그 선대에 갈려나간 집안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알 길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나라 초창기 족보인 안동권씨, 문화유씨 족보에 대해이는 부계 족보가 강화되기 이전, 모계와 부계를 동일하게 다루던 전통이라고 보지만, 또 다르게 생각해 보면, 한 명의 부계 조상에서 내려오는 부계 족보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다. 돌이켜 보면, 안동권씨 문화유씨 족보에 실린 정보와 그 사람들은 안동권씨 문화유씨 집안에서는 전부 아는 사람들이었을 것이다.부계나 모계, 처가 사위집안까지 알 만.. 2025. 12. 28. 족보 이야기: 선대계보의 확립 (1) 우리나라 족보에서 선대 계보는 자연스럽지 않다. 족보가 어느 정도 확립되어 내려가는 단계에 이르면아버지에서 아들, 그 손자로 내려가는 세계가 비교적 자연스럽게 내려가는데 반해 선계로 올라가면 매우 부자연 스러운 모습들이 나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집안은 여러 개 단계 계보가 나란히 병렬적으로 한 사람의 조상에서 갈려 나오는 것으로 이야기한다. 어떤 집안은 아예 세계를 잃어버려 중시조부터 따져 가는 집안도 있고, 어떤 집안은 세계가 있긴 있지만 한 줄기로 이어진 단계계보 하나만 붙잡고 내려오다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자손이 확 번창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그 중시조에서 번창하는 모습도 어색하다. 이렇게 많은 형제와 사촌이 일시에 갑자기 팽창하고 번영한다는 말인가? 이 부자연스러운 선계 계보는 족보의.. 2025. 12. 28. 일본의 향사, 조선의 향촌 중인 일본 에도시대에는 향사鄕士라는 계급이 존재했다. 이 계급은 설명이 좀 필요한데, 사무라이 계급은 맞지만 제대로 된 고급 사무라이는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아시가루 같은 밑바닥 사무라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고급사무라이들한테서 멸시 받는 그런 존재로, 모든 번에 다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많이 존재하는 번이 있고 또 그 이름도 향사외에 다양한 이름을 붙여 놓았다. 이들은 칼을 차고 성을 썼기 때문에 사무라이는 맞지만 영 시원치 않게 취급되었는데, 대개 그 출신이 농민 겸업이다가 그 우족이 사무라이로 올라가거나, 전국시대 사무라이였던 후손들이 세키가하라 때 패하여에도막부 치하에서 사무라이 이름은 붙여놔도 천시받는 하류 사무라이가 된 것으로, 대개 시골 사무라이 중에 격이 떨어지는 이들-. 이런 정도의 인식이 가능.. 2025. 12. 25.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5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