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족보 이야기331 족보이야기: 선대계보의 확립 (4) 이 선대계보의 확립은 최초의 문중 족보를 만들려고 할 때 같은 문중이라고 알려진 몇 개 씨족이 직계계보를 들고 경합하고 있다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위와 같이 직계계보 세 개가 경합한다고 할 때, 이 세개의 계보는 대동보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런 식으로 병렬적으로 나열해 둘 수는 없다. 특히 자기 직계계보도 간신히 추려내 들고 있는 경우에는 다른 계보와의 접점도 알 수 없겠다. 오직 시조와 자신의 직계 계보 이 흐름만이 확인된 세개의 계보가 있을 경우, 첫 번째 방식은 이런 식으로 이어 붙이거나, 또 다른 방식은 이런 식으로 이어붙이거나 둘 중 하나의 방법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어떤 씨족이든 족보를 보면, 고려시대 계보는 거의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 직계 계보의 연합체로 되어 있.. 2025. 12. 28. 족보이야기: 선대계보의 확립 (3) 이렇게 단계의 직계 계보, 혹은 직계계보에 몇몇 방계에 대한 소략한 기록만 가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집안의 가계에 대한 정보이다. 이는 아무리 잘난 집안도 마찬가지다.몇대만 내려가 버리면 그 선대에 갈려나간 집안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알 길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나라 초창기 족보인 안동권씨, 문화유씨 족보에 대해이는 부계 족보가 강화되기 이전, 모계와 부계를 동일하게 다루던 전통이라고 보지만, 또 다르게 생각해 보면, 한 명의 부계 조상에서 내려오는 부계 족보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다. 돌이켜 보면, 안동권씨 문화유씨 족보에 실린 정보와 그 사람들은 안동권씨 문화유씨 집안에서는 전부 아는 사람들이었을 것이다.부계나 모계, 처가 사위집안까지 알 만.. 2025. 12. 28. 족보 이야기: 선대계보의 확립 (1) 우리나라 족보에서 선대 계보는 자연스럽지 않다. 족보가 어느 정도 확립되어 내려가는 단계에 이르면아버지에서 아들, 그 손자로 내려가는 세계가 비교적 자연스럽게 내려가는데 반해 선계로 올라가면 매우 부자연 스러운 모습들이 나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집안은 여러 개 단계 계보가 나란히 병렬적으로 한 사람의 조상에서 갈려 나오는 것으로 이야기한다. 어떤 집안은 아예 세계를 잃어버려 중시조부터 따져 가는 집안도 있고, 어떤 집안은 세계가 있긴 있지만 한 줄기로 이어진 단계계보 하나만 붙잡고 내려오다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자손이 확 번창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그 중시조에서 번창하는 모습도 어색하다. 이렇게 많은 형제와 사촌이 일시에 갑자기 팽창하고 번영한다는 말인가? 이 부자연스러운 선계 계보는 족보의.. 2025. 12. 28. 일본의 향사, 조선의 향촌 중인 일본 에도시대에는 향사鄕士라는 계급이 존재했다. 이 계급은 설명이 좀 필요한데, 사무라이 계급은 맞지만 제대로 된 고급 사무라이는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아시가루 같은 밑바닥 사무라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고급사무라이들한테서 멸시 받는 그런 존재로, 모든 번에 다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많이 존재하는 번이 있고 또 그 이름도 향사외에 다양한 이름을 붙여 놓았다. 이들은 칼을 차고 성을 썼기 때문에 사무라이는 맞지만 영 시원치 않게 취급되었는데, 대개 그 출신이 농민 겸업이다가 그 우족이 사무라이로 올라가거나, 전국시대 사무라이였던 후손들이 세키가하라 때 패하여에도막부 치하에서 사무라이 이름은 붙여놔도 천시받는 하류 사무라이가 된 것으로, 대개 시골 사무라이 중에 격이 떨어지는 이들-. 이런 정도의 인식이 가능.. 2025. 12. 25. 한국사의 이해에 방해가 되는 족보의 세계관 우리는 누구나 우리 가족의 역사는 족보만 보면 다 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족보가 대부분 휘황찬란한 벼슬아치나 왕족의 후예라고 되어 있는 탓에나와 우리 가족은 그런 고관대작이나 왕족의 몰락 후손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에 보면 자랑스러운 우리 집안의 후손을 강조하는 글이 많은데 필자가 유심히 이를 들여다 보면 어떤 대단한 근거가 있는 이야기들도 아니고 대략 족보에 있는 글들을 순진하게 믿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그렇게 사실이건 아니건 뻥이라도 가족사를 그렇게 가지고 간다는 것이 무에 그리 잘못이냐고 할지도 모르겠는데대부분이 이렇게 가족사를 이해하고 또 그 가족사가 모여 우리 집안의 역사, 나아가서는 나라의 역사를 이해하다 보니이것이 한국사 전반의 이해에 크게 방해가 된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족보만.. 2025. 12. 25. 코메디에는 거지만 나오고 역사에는 서자들만 욕먹는 이유 옛날 웃으면 복이와요 시절에는 워낙 소재에 제한이 많고 구봉서 배삼룡 씨가 코메디에서 소재로 삼았다가는 모두 항의하고 얼굴을 붉히는 통에 코메디 소재가 거지하고 바보 밖에는 없다는 불평을 하곤 했다. 우리나라 조선시대 역사를 보면 딱 그래서, 욕먹는 건 서자들밖에 없다. 서자가 출세하려고 무리를 해서 남도 모함하고 해꿎이 하다가 탄로가 나서 죽었다던가. 우리나라 역사서에 서자가 좋게 기록되는 건 거의 없다. 그리고 그 인물평을 우리는 또 그대로 받아 쓴다. 왜 서자는 맘대로 씹을 수 있는가 하면, 우리가 서자 후손이라고 나타나는 이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항의할 후손이 없으니 당연히 맘대로 씹을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고 집안이 영달하고 후손들이 쟁쟁한 집안 조상격인 인물은아무리 깽판을 쳐도 제대.. 2025. 12. 24.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5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