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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이야기233

호적에 차마 쓰지 못한 '양반' 한 글자 조선시대 호적을 보면 양반인지 중인인지 평민인지 노비인지몇 가지 판단 지표를 보면 알 수 있다.하지만 호적에다 양반, 중인, 평민 이렇게 써 놓은 것은 없다. 노비는 있다. 노비는 호적에 노비라고 쓴다. 하지만 양반도 중인도 평민도, 호적에는 그렇게 쓰지 않는다. 직역이라는 것이 있지만 이건 양반, 중인, 평민과는 본질적으로 상관은 없다. 직역이란 쉽게 말해 국가를 위해 이러이러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적어 놓는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양반이라면 군역을 할 필요가 없었지만명분상으로 보자면 양반이라 군역을 면제 받은 것이 아니라, 과거 준비를 하는 사람에게 군역을 면제해주었을 뿐인 것이다. 따지고 보면 발상 자체는 우리가 대학생들에게 군대를 연기해 주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이것이 본말이 전도되어 군역을.. 2025. 10. 4.
인구학의 목적으로 사용할 족보 이야기 이 블로그에 필자가 지금 느닷없이 보학 연재를 시작한 바이것은 원래 보학을 하려 함이 아니고, 필자 연구의 한 모퉁이인 조선시대 인구학을 연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준비 작업을 하면서 쓰고 있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조선시대 호적과 족보, 그리고 인골정보를 합쳐서 그 시대의 인구의 동향, 족보의 기록, 호적의 기록을다방면에서 들여다보고자 함이니, 필자의 연구의 한 구석 기둥을 이루고 있는 주제라 할 수 있다. 필자가 일본의 연구자와 함께 했던 일본 도쿠가와 집안의 평균수명에 대한 연구는필자의 지금 족보에 대한 고찰과 인연이 닿는 연구이므로 관심있는 분의 일독을 바란다.https://www.e-agmr.org/journal/view.php?doi=10.4235/agmr.25.0008 Life Expec.. 2025. 9. 30.
족보와 제사, 귀성 추석이 눈앞이라 조금 써 보면, 우리가 전통의 상징으로 인식하는 족보, 제사, 귀성은그 전통이 제대로 작동하던 시대에는 이런 것 제대로 있지도 않았다. 오늘날 한국인의 절반 이상의 사람들은 19세기 이전에는 족보도 없었고 제사도 지내지 않았고 귀성은 더더욱이 없었다는 말이다. 추석과 설날을 상징하는 이 풍습과 전통은 모두 빨라야 19세기, 늦은 것은 20세기 중반이나 되야 한국인들의 실생활에 파고 든 것이다. 족보는 심지어는 사대부들도 17세기 초반까지도 제대로 된 게 만들어지지 못했고 우리가 아는 대동보는 빨라야 19세기 후반,그 나마 대부분은 일제시대나 되어야 제대로 수단되어 각 문중별로 발간된 것이고 제사? 유교적 풍습에 입각한 제사와 친영례등 주자가례에 기반한 풍습들은16-17세기가 되어서야 사대.. 2025. 9. 30.
대동보는 망각과 타협의 결과이다 이런 이야기는 어떤 특정 문중 이야기는 아니니 오해 없길 바란다. 그렇다고 해서 가공의 이야기는 아니다. 어느 집안이나 흔히 있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우리는 문중의 옛날부터 뭔가 대동보 비스무리한 족보가 있어이것이 확대되면서 지금의 대동보 모습을 갖추었으리라 생각하지만 족보도 사람의 기억의 산물인지라 자연히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게 되어 있고내 주위는 많이 알고 멀어지면 모르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족보라는 건 결국 망각과의 싸움이라 제때 정리하지 않으면 하나도 기억이 남지않는 것은 옛 어른들이라 해서 다를 바 없다. 이런 경우가 있다고 해보자. 우리 문중으로 알던 사람들은 아닌데 수백년 전에 갈려 나간 동족이라고 하여 족보에 이제부터라도 적어 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것도 수백년 전 조상의 후손들이니 수.. 2025. 9. 30.
족보는 어떻게 만들어 졌는가 우리나라 족보는 1600년대 초반만 해도 부실하기 짝이 없어그 족보를 편찬하는 이들 주변은 그나마 봐 줄만 하지만 여기서 멀어질수록 소략하거나 빠진 것이 많아 오늘날 우리가 아는 대동보와는 차이가 있었다. 때문에 같은 본관의 문중이라 해서 전체를 아우른 대동보가 출현하는 것은 한참 뒤의 일로 그전에 우선 이런 형태의 계보들이 출현하다가 점점 이런 계보들이 연합하여 보다 확대된 형태의 족보들이 완성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위 평산신씨의 계보를 보면 시조인 신숭겸 부터 11세까지가 단계로만 내려오는데 이는 이 집안이 여말선초 때까지만 해도 체계적으로 문중의 계보가 정리되던 것이 아니라 직계조상의 계보만 정리하여 가승으로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말한다. 그나마 이 집안은 이런 계보라도 가지고 있는 것이고, 이런 .. 2025. 9. 29.
문중은 어떻게 덩치를 키우는가 우리나라 각 문중은 어떤 조상에서계속 자손들이 번창해서 커지는 형태로 발전한 것이 아닌듯 하다.이건 어느 한 군데만 그런 것이 아니라대개 몸집이 아주 큰 문중일수록 이런 경우가 많은데 문중이 덩치를 키울 때 우리는 족보를 수단할 때 이름을 새로 넣어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보다 실제로 큰 기여를 하는 게 원래 서로 별개 문중이었던 사람들이 우리는 공통 조상으로부터 분지했다고 합의하고 같은 문중 우산 아래로 모이는 것이다. 우리나라 지금 수십만씩 문중 사람들을 거느린 경우대개 이렇게 여러 개 같은 성 문중이 동일 조상으로부터 갈려나갔다고 생각하고한 문중 별개의 파로 새로 정의하고 세계도를 만들면서 이루어지는 것 같다. 따라서 문중 사람 숫자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면 원래 분적한 집안이 다시 원대 복귀하는 형.. 2025.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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