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족보 이야기331 홍길동은 왜 항복하지 않는가 흔히 대동보를 통해 자기 문중을 보는 근대적 시각 때문에 문중의 구성원은 모두 평등하며 한 조상의 자손이라는 생각을 요즘은 누구나 한다. 하지만 조선시대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같은 문중 안에도 많은 다른 경제적 사회적 상황이 형성되며이에 따라 후손들 사이에 서로간에 층서를 형성하게 된다. 위로는 문중의 장손으로 사마시 대과 급제자를 대대로 낳는 집안이 있는가 하면서자도 아니고 얼자라 아예 자손 취급도 못받고 호적에 노비로 숨겨져 있는 자손도 나오게 된다. 따라서 조선후기에는 같은 집안이라 해도 위로는 명문 벌열부터 아래로는 노비까지 층서를 형성하며굳이 노비가 아니라 해도 적자와 서자, 장손과 지손간에 구별이 생겨 꼭대기에서 아래까지 층층으로 배열된 집단이 형성되니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 후기.. 2025. 9. 3. 과거와는 멀어지는 지손들 이처럼 조선 후기에는 장자상속 몰빵으로 지손들은 몇 대만 내려가면 거의 남아나는 게 없었다. 호적을 보면 18세기 후반 되면 직역은 유학 혹은 업무, 업유를 유지하지만 노비 한두 명 데리고 집안을 꾸리는 호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높은 확률로 지손이거나 아니면 서얼금과가 된 집들이다. 이들은 전자의 경우에는 먹고 살기도 빠듯해서, 후자의 경우에는 여전히 남아 있던 금고 때문에 과거 합격과는 점점 멀어졌다. 반면에 종손들은 여전히 사마시나 대과 급제자를 배출하여 유력한 양반 집안으로 남았다. 조선 후기에는과거 급제 출신자가 종손 쪽에 집중되는 현상을 쉽게 간취할 수 있는데 이는 다름 아니라 경제적 넉넉함이 공부할 여유를 낳고 그 여유가 급제 출신자를 낳기 때문이다. 지손들은 점점 과거 출신자가 되기 어려워져 .. 2025. 9. 3. 각 파가 번성하는 조선 전기, 지손은 전멸하는 조선 후기 우리나라 모든 집안 족보가 다 그러하니 정말 그러한가는 집안에 대동보가 있으신 분들은 펴보시기 바란다. 조선전기에 대개 각 집안마다 파조가 각 파를 나누게 되는데 이때 대부분의 파는 종손 지손을 크게 차이 두지 않고 각각 번성하게 된다. 그런데 조선 후기가 되면, 지손이 성공할 확률이 매우 낮아진다. 애초에 재산을 상속할 때 장자에게 거의 몰아주기 때문에 지손은 꼭 서얼이 아니라도 받아가는 재산이 보잘 것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조선후기가 되면 지손쪽에서는 대단한 벼슬도 없고, 재산도 시원치 않아진다. 쉽게 말해 조선전기에 볼 수 있던 각 파조가 파를 나누어 번성하는 사건은조선후기가 되면 불가능해진다는 말이다. 사실 대동보에서 자기 집안은 어디쯤 위치해 있는가만 봐도 어느 정도의 집안으로 조선후기.. 2025. 9. 3. 지손支孫은 번성할 수 없는 조선후기 조선후기가 되면 장자 상속이 강화의 길을 걸어 장남에게 거의 몰빵하다시피 하게 된다. 집안 족보를 보면, 조선 전기에 갈려 나온 각 파들은 저마다 번성하지만, 조선 후기가 되면 종손에 가까울수록 사는 것이 낫고지손에 지손으로 이어지면 몇 대가 못내려가 몰락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래서 19세기가 되면지손으로 이어지는 집안들은 그 집안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알려진 집안이라도 양반이라고 부르기 미안 할 정도의 살림에 직역만 간신히 유학이라고 유지하는 사람도 나오기 시작한다. 요는, 조선후기에는 장자 상속이 강화하므로, 향촌에서 재산을 어느 정도 가지고 지위를 유지하는 데는 장손에 되도록 가까울수록 유리했다는 것이다. 굳이 서얼이 아니라 해도 지손으로 몇 대만 내려가면조만간 쪽박찰 것이 예약되어 있었다고 보면.. 2025. 9. 3. 볼리우드 영화와 노비들 볼리우드Bollywood 영화를 보면 흥미로운 것이 이 영화에는 그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리의 사람들-.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 나라 인도에 가면 제일 충격적인 것이 거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인데발리우드 영화에서는 그 사람들은 거의 나오지 않고행복하고 정의로운 주인공 남녀만 횡행한다. 조선시대 역사가 그렇다. 정사는 물론 야사, 대동야승류의 일기를 봐도 어디까지나 사대부들의 이야기일뿐, 이 사람들끼리 서로 내가 옳네 네가 그르네 하는 것이라 우리는 정말 조선시대 그 당시 정황이 그렇다고들 착각한다. 하지만 실제 호적이 그리는 모습은 그렇지 않다. 이들이 역사에 붓방아로 남기는 글을 쓰는 와중에도 그 아래에는 이들의 수십배에 달하는 노비들이 있다. 이 노비들 이야기가 역사서에 전혀 기술이 안 되므로.. 2025. 9. 2. 일기라는 말에 이끌려 들어간 대동야승大東野乘, 막상 뚜껑을 여니 혹시 필자의 작업에 도움이 될까 하여 대동야승을 대략 보고 있는데, 권질에 비해 필자 관심사에 해당하는 내용이 많지가 않다. 아무래도 정치사가 중심인지라권질에 비해 읽고 나면 얻는 것이 많지 않다. 일기류 중에서도 정치사에 관련이 있는 것들만 묶어 놓아서 그런지 필자의 관심사와는 거리가 먼 내용이 대부분이다. 디테일-. 항상 이야기 하지만 디테일이 문제다. *** 편집자주 *** 대동야승大東野乘은 글자 그대로 동국, 곧 조선의 길거리 만담집이라는 뜻이라, 편찬 연대와 저자 불상이지만 그 수록 내용을 보면 조선 개국 초 이래 인조 때까지 약 250년간에 걸친 이른바 경수필 역대 모음이라 하나하나 따로 묶은 것이 아니라 당시까지 나온 야담집 집성집이라, 말하자면 앤솔로지다.이에서 저록한 선대 야담집과 그 .. 2025. 9. 2.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5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