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3073 첫 단행본을 내면서 다음 단행본을 준비해야 한다 이건 뭐 내가 말도 안 되는 알량한 훈수를 두는 듯해서 할까말까 잠시 망설이기도 했지만, 주변에서 첫 단행본을 내고선 이른바 작가로 등단하는 분이 더러 나타나셔서 조금은 먼저 이 길을 걸은 사람으로 두어 마디 긁적거려 두니, 심심풀이 땅콩 삼았으면 싶다. 위선 나는 직업적 글쓰기 혹은 그와 비슷한 언저리를 걸으려는 사람들한테서는 30대가 무지막지 중요함을 설파하고 또 설파했거니와, 이 30대 1년, 2년은 이후 이런 학적學的 일생 10년과 20년을 좌우하는 까닭이라, 내가 이 길을 걸을 생각이 없다면 모를까 이 길로 죽 가자 한다면 이 30대는 하시도 허비해서는 안 되며, 그래서 되도록이면 이 30대에는 첫 단행본을 출간해야 여러 번 설파했으니, 그래야 이후 내가 가는 길이 어느 정도 보이는 까닭이라 보.. 2024. 6. 22. 호운湖雲 박주항朴疇恒, 그의 난초를 보면서 예전에 몇 번 호운湖雲 박주항朴疇恒(?-?)이란 분을 언급한 적이 있다. '소연'이란 그의 또 다른 호를 밝히기도 하고 그 부친 수연壽硯 박일헌朴逸憲(1861-1934)과의 관계를 찾기도 해서 나하고는 퍽 인연이 있는 화가인데, 우연히 그가 1918년 친 난초 반절지를 구경하게 되었다. 그의 작품에 언제 그렸는지가 명기된 경우는 아주 드문데, 정작 작품을 보니 이름만 가린다면 소호小湖 김응원金應元(1855-1921)의 솜씨가 아닌가 할 만하다. 아니, 화제 글씨는 소호의 전형적인 하소기何紹基(1799-1873)체 행서고 난은 소호 초기 스타일, 더 정확히는 석파 이하응(1820-1898)의 리드미컬한 춘란이다. 일부러 모사를 했나 싶을 정도로 방불하지만, 자기 스타일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뿌리가 드.. 2024. 6. 22. 이집션 스카이의 지배자 누트 Nut 메르넵타Merneptah 왕(XIX 왕조, 기원전 1273-1202년) 석관 안을 장식한 하늘의 여신 누트 Nut 상이다. 이 천상의 여신은 별들로 뒤덮여 있으며 아치들이 지구를 감싼다. 석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뚜껑 내부로, 누트가 파라오 몸 위로 몸을 기대고 팔을 뻗어 파라오를 보호하는 모습이 묘사된다.여신은 별이 박힌 타이트한 드레스를 입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한다.여신 측면에는 밤의 두 번째와 세 번째 시간을 건너는 배가 있고, 여신 왼쪽에는 북쪽 별이 그려져 있으며, 오른쪽에는 남쪽 별이 있다.카이로 이집트 박물관 전시 중 2024. 6. 22. [라오스] 화전민 현지조사를 꿈꾸며 이란을 갔을 때다. 이한용 김충배 다 동행한 그때 테흐란 북쪽 길란고원 동굴유적을 찾아갔는데, 그때 해발 2천미터 고지를 오르락거리며 그 산촌을 보면서 이런 데는 장기간 현지조사라는 걸 해 봤으면 하는 꿈을 잠시간이라마 꾸기도 했다. 라오스를 처음 간 때다. 루앙프라방 근처 산촌 마을을 갔다. 무슨 소수민족인지 이름을 까먹었다. 하도 외지인들을 많이 접하는 바람에 이른바 외부세계 오염이 많이 되기는 했지만, 오염되지 않은 마을은 실은 인류학도 민속지학도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 역시 끊임없이 외부와 접촉하며 사는 까닭이다. 암튼 그때 그쪽을 오가며, 또 비엔티안과 루앙프라방을 오가며 내려다본 마을, 특히 산촌 곳곳이 화전민 연기에 휩싸인 모습을 보면서, 아 저쪽에 가서는 화전민 조사를 해 봐야겠다는 .. 2024. 6. 22. [라오스] 이른바 동선북 Dong Son drum에 꽂혀서 이 동선북이란 실제로는 동산고東山鼓라는 청동으로 만든 동남아시아 특정한 시대 특정한 문화권을 대표하는 청동기물을 의미하는데, 통칭 동선북이라 하지만, 그 세부로 들어가면 복잡다기해서, 그것까지 일일이 이 자리에서 논하기는 번거롭고 암튼 저것은 베트남 동산이라는 지역에서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저런 이름을 얻었거니와 이런 독특한 청동북은 동남아시아에 가면 박물관 같은 데서 비교적 쉽게 만나는데, 국내 고고학도 중에서도 이에 대한 글이 나온 적 있다고 기억한다. 뭐 요새야 툭하면 해상실크로드니 해서 뭐 하나 발 하나 걸치려 안간힘을 쓰는 때이니 관심 분야가 그만큼 넓어졌다는 징조로 보고 싶다. 이런 청동북은 출토지점을 보면 중국 남부까지 영역이 미쳐 광동성 광시성에서 비교적 흔히 접촉하며, 그러다가 베트남.. 2024. 6. 22. 60-70년 마오이즘, 80년대 주체사상 주체사상은 마오이즘의 아류라 할수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주체사상이 80년대 한국 대학가를 풍미했듯이 마오이즘은 60-70년대 서구 대학가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런 흔적을 포레스트 검프라는 영화에서도 볼 수 있다. 영화에는 토크쇼에 나와 중국에서 탁구를 하고 돌아온 포레스트 검프의 말에 존 레논이 자기류의 해석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https://youtu.be/uEGeggG_W9M?si=_80vFfrbFZd7Qu63 사실 이런 류의 마오이즘에 대한 자기류의 해석은 60-70년대에 서구 지성계를 풍미했다. 80년대의 한국대학가를 풍미한 주체사상. 이것도 비슷한 측면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국 대학가에서 자생적으로 자라난 주체사상 "혁명가"들은 정작 북한 정권에서도 그다지 환영받지 못한 것은 잘.. 2024. 6. 22. 이전 1 ··· 1202 1203 1204 1205 1206 1207 1208 ··· 38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