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172 쿄토의 현재모습에서 과거를 보기 (1) 지금 쿄토의 현재 모습은 800년대 헤이안쿄의 모습이 아니다. 헤이안시대 왕성 구역이 전국시대를 거치며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가 오다 시대 이후 다시 일어나 자연적인 도시의 팽창을 경험한 결과가 지금 쿄토이다. 간단히 설명해 보면, 위 지도의 화면 중간 약간 우측에 강이 하나 보일 텐데 이 강의 동쪽은 원래 헤이안쿄가 아니다. 헤이안쿄는 이 강의 서쪽에만 있었다. 강의 동쪽은 헤이안시대 후반부터 발달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쿄토의 중심지역 중 일부가 되었다. 일본의 국보로 유명한 "낙중낙외도"라는 그림이 있는데, 여기서 "낙외"가 바로 저 강의 동편이다. "낙"이란건 "낙양"의 뜻이다. 헤이안시대 왕성의 경내에 있었던 지역이 "낙중"이다. 따라서 "낙중낙외도"의 "낙외"지역은 원래 헤이안경이 아니었던 곳이다. 2024. 1. 20. 형식이 내용을 구속한다, 부장품의 경우 이른바 닌토쿠천황仁徳天皇이 묻힌 곳이라 하는 오사카 다이센능고분大仙陵古墳이다. 간단히 다이센고분大仙古墳이라고도 한다. 이 무덤을 일컬어 피라미드를 능가하는 전 세계를 통털어 옛날 무덤 왕릉 중에서는 최대 규모라 선전하곤 하는데 어느 정도인가 하면 2018년 4월에 궁내청宮内庁 3차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봉분과 해자 합치고 바깥 경계 구역까지 포함한 최대 길이 840m에, 너비 최대 654m 봉분만은 길이 486~525.1m 봉분 아래쪽 기준 면적 103,410~121,380㎡ 뒤쪽 원형 봉분만 지름 249~286.33m, 높이 35.8~39.8m 앞쪽 네모난 모양 전방부前方部가 너비 307~347m에 길이 237~257m, 높이 33.9~37.9m 에 달한다고 하니 그 규모가 엄청남을 보겠다. 흔히 황남.. 2024. 1. 20. 쿄토의 마지막 장면: 도요토미 히데요시 시대 이제 쿄토의 마지막 장면으로 히데요시 시대. 임진왜란 직전인 16세기 후반 모습이 되겠다. 이 시대가 되면 헤이안쿄平安京 시대 조방條坊의 모습은 남아 있고 전국시대 말이 되면 시가지 규모도 상당히 회복했지만 성 외곽 모습은 이미 헤이안쿄와 같은 정방형은 아니다. 히데요시는 쿄토 영역을 구분하기 위해 성 둘레에 해자를 파고 그 흙으로 토담을 쌓았는데 이를 오도이御土居라 한다. 그런데 오도이로 둘러싸인 쿄토 모습이 뭔가와 닮지 않았나? 결국 도시가 위치한 자연적 지리적 공간을 찾아 안착하면 이런 모습이 되지 별 뾰족한 수 없다 이거다. 이것을 자연과의 융합을 꾀한 뭐 어쩌고 하는 식으로 미화할 수도 있겠고, 또 조방제를 강력한 왕권의 상징으로 미화할 수도 있겠지만 진실은 이도 저도 아닌 전제왕권 이데올로기의.. 2024. 1. 20. 전국시대의 시작과 쿄토: 오닌의 난[応仁の乱] 전후 (1467) 쿄토 이야기를 시작하는 김에 좀 더 써 본다. 오닌의 난 (1467)은 우리나라 조선 세조 때 해당하는 사건으로 일본에서 무로마치 막부가 사실상 붕괴하고 전국시대가 시작하는 시기이다. 이때가 되면 쿄토가 어떻게 바뀌는가. 이렇게 바뀐다. 지금도 쿄토에 가면 상경上京과 하경下京이라는 지명이 남아 있는데, 원래 헤이안쿄平安京 시대에는 상경과 하경이라는 지명은 없었다. 이 지명이 나오게 되는 것은 대략 오닌의 난 전후한 시기부터로, 무사들 사이에 싸움이 시작되니 쿄토가 초토화해서 시가지가 전부 사라지고 성채에 둘러싸인 두 개 시가지만 남게 된다. 이 중 북쪽의 상경과 남쪽의 하경인데 북쪽 상경이 바로 덴노가 살던 쿄토고쇼[京都御所]가 포함된 지역으로 지금도 쿄토 가면 볼 수 있는 니조성二条城이 있는, 쇼군 저.. 2024. 1. 20. 일본의 천도: 새로운 땅 찾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 중에 고대 일본의 천도에 대한 기록은 헤이케 모노가타리平家物語[평가물어]에 좀 나와 있다. 요약하면, 다이라노 기요모리平清盛[평천성, 1118~1181)가 치세 중에 도읍을 헤이안쿄平安京[평안경]에서 지금의 고베시 인근인 후쿠하라로 옮기려 한다. 여기는 딱 6개월 정도 버티다가 못버티고 다시 헤이안쿄 (쿄토)로 돌아간 것으로 나오는데 후쿠하라로 천도하기 전의 정황을 보면 관리를 보내서 먼저 측량을 하게 한다. 주작대로와 조방을 정하는데, 덴노가 머물 공간에 이미 귀족의 저택이 있는 경우 이를 덴노가 받는 대신 귀족에게는 벼슬을 내리는 장면이 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법이다. 이렇게 했는데도 장소가 좁아 결국 후쿠하라 천도는 실패한다. 조방제가 완비된 도성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 2024. 1. 20. 책을 탈고하며 서문을 쓰다 책 한 권을 탈고했다. 영문으로 쓴 편집본이고 출판사와 계약은 아직 안 한 상태다. 아마존을 통해 영미권으로 출시할 생각이다. 아무도 안 볼 수도 있겠지만, 지난번 미라 책도 생각지도 않게 전 세계적으로 E book이 삼만 부 가까이 읽힌 모양. 이번에도 출간해 봐야 알 것 같다. 얼마나 팔릴지는. 탈고하고 서문을 쓰는데, 김부식의 진삼국사표는 정말 명문이라는 생각을 새삼 한다. 臣某言。古之列國。亦各置史官以記事。故孟子曰。晉之乘,楚之擣扤,魯之春秋。一也。惟此海東三國。歷年長久。宜其事實。著在方策。乃命老臣。俾之編集。自顧缺爾。不知所爲。中謝。 伏惟聖上陛下。性唐堯之文思。體夏禹之勤儉。宵旰餘閒。博覽前古。以謂今之學士大夫。其於五經諸子之書。秦漢歷代之史。或有淹通而詳說之者。至於吾邦之事。却茫然不知其始末。甚可歎也。况惟新羅氏高句麗氏百濟.. 2024. 1. 20. 이전 1 ··· 1527 1528 1529 1530 1531 1532 1533 ··· 386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