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173 [지증왕의 아버지를 찾아서] (2) 화랑세기와 상장돈장이 말하는 기보와 습보 여러 번 지적했지만 남당 박창화 필사물 중에는 《화랑세기》만 아니라 그와 뗄 수 없는 세트로 《상장돈장上章敦牂》이라는 화랑세기 등장 인물들을 중심으로 하는 계보도가 있다.현존 화랑세기는 워낙 훼손 결락이 심해 그 원본의 본래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우리는 알 길이 없다. 그 탈락 결락한 상당 부분을 우리는 이 상장돈장을 통해 보충한다. 그렇다면 화랑세기, 그리고 이 상장돈장에는 지금 우리의 관심인 지증왕의 두 아버지 습보習寶와 기보期寶가 어떻게 처리되는가? 나아가 그것이 현재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보이는 습보 기보와는 어디에서 만나고 어디에서 갈라지는가? 그에 앞서 우리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각기 보이는 습보와 기보를 다시금 정리할 필요가 있다. 앞서 보았듯이 먼저 삼국사기를 따르면 습보는 내물왕의 손자.. 2024. 1. 16. 혼자서 해도 되는 성리학 공부 흔히들 성리학 공부는 퇴계의 성학십도나 율곡의 성학집요, 아니면 주자어류, 성리대전 이런 책 갖다 놓고 스승을 한 분 모셔다 두고 공부해야 하는 거라 볼지 모르겠지만, 사실 이런 책들 다 필요 없고 주자가 주를 달아 놓은 사서집주 하나만 있어도 된다. 사서집주에 달아 놓은 주자의 이야기가 사실 주자학의 전부이다. 그 내용을 이해하기 까다롭고 헷갈리다 보니까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주자어류, 성리대전도 보고 조금이라도 쉽게 공부하려고 요약 노트라고 할 성학십도, 성학집요도 보는 것이지, 사실 그런 책 본다고 주자학을 더 잘 알게 되는 것도 아니다. 더 헷갈리기만 한다. 그게 주자어류나 성리대전 본다고 의문이 해결될 것 같으면 애초에 퇴계-고봉의 논쟁 같은 건 시작될 이유도 없다. 책 보면 다 나오는데 왜.. 2024. 1. 16. 정확하게 일본에 뭘 전해준 건지 모르는 조선 성리학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조선성리학은 일본에 뭔가 전해준 것은 맞다. 그리고 그것도 일본성리학의 본격적으로 도약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큰 영향을 미친 것도 맞다. 그런데 문제는 도대체 뭘 전해줬는지 우리가 잘 모른다는 게 문제다. 조선은 일본에 성리학을 전해준 것이 아니다. 성리학을 전해줬다는 게 얼마나 웃긴 이야긴가. 임진왜란 전후한 시기는 이미 주회암이 사망한지 4백년 가까이 되는 시기로, 주자의 주가 사서에 찍혀 돌아다니던 때였다. 주자학을 보기 싫어도 사서를 구해 보면 안 볼래야 안 볼 수가 없는 시기였다는 말이다. 그러니 일본 쪽에서는 조선이 주자학을 전해 준 것이 아니라는 말도 한다. 그 이전부터 일본은 주자학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도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일본이야 받는 쪽 입장.. 2024. 1. 16. 할머니 죽음을 절규하는 성종 왕치王治 고려 제6대 국왕 성종 왕치王治는 아버지가 왕건의 아들 대종戴宗 왕욱王旭이요, 어머니는 선의태후宣義王后 유씨柳氏라, 이 선의태후는 다시 아버지가 왕건, 엄마가 정덕왕후貞德王后 유씨柳氏라, 복잡한 콩가루 집안 사정을 다시금 확인한다. 뭐 복잡하니 아래 계보도를 참고해 주셨으면 한다. 보다시피 그 부모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아버지는 왕건으로 같지만, 어머니가 다른 이른바 동부이모同父異母간 결혼이다. 앞서 말했듯이 고려 왕조는 이럴 때 여자는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 성을 따른다. 왜? 그래야만 대외로 우리는 족내혼이 아니라 족외혼이다 라는 사기를 칠 수 있는 까닭이다. 성이 다른 사람들이 결혼했으니, 우린 남남과의 만남이다 이런 식의 사기를 쳤다는 뜻이다. 따라서 성종한테 신정왕후神靜王后 황보씨皇甫氏는 친할머니다.. 2024. 1. 16. 당시: 靜夜思 (이백) 床前明月光 疑是地上霜 擧頭望明月 低頭思故鄕 너무 유명한 시라 이 블로그에 새삼 올릴 것도 없지만 지금 아니면 포스팅하기도 어려 울것 같아 올린다. 오늘 같이 추운 날에 술 한잔 데워놓고 읽고 보면 좋은 시인데 달빛인 줄 알았더니 서릿발이고 고개를 들어 달을 한번 보고 고개를 다시 숙이며 고향을 생각한다니 이백 답다. 이 시는 당시삼백수에는 있는데 왠일인지 고문진보에는 없다. 고문진보에는 없는데 워낙 유명해서 그런지 모르는 사람이 없는 시다. 이백 답지 않게 호방하기 보다 깊게 침잠하는 모습인데 필자 짐작에 취하지 않고 맨정신에 쓴 시 아닌가 한다. 2024. 1. 15. 종모성從母姓, 근친혼 사회의 족외혼을 위한 가식 성씨 탄생 이후 인류사는 부계 중심으로 일방적 흐름을 보였으니 그에 대한 근자의 움직임은 여기선 일단 논외로 치고 그 대표 증좌가 아들딸 구별없이 그 자식은 남자 성씨를 따르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예외없는 법칙은 없어 간혹 어머니쪽 성씨를 따르기도 하는데 이를 종모성從母姓이라 한다. 종모성이 탄생하는 조건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 경로로 좁힐 수 있으니 첫째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고 엄마만 알 때는 엄마성을 따른다. 두번째는 아버지를 알고도 일부러 아버지를 피하고 엄마성을 따르는 경우가 있으니 오늘 이야기하고 하는 것은 바로 이 경우다. 이 두 번째는 극심한 근친혼 사회에 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으니 이 근친혼 사회라 해도 마누라는 반드시 그 씨족 바깥에서 데리고 와야 하는 족외혼이 작동하는 .. 2024. 1. 15. 이전 1 ··· 1537 1538 1539 1540 1541 1542 1543 ··· 386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