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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말야 내가 율곡이었다면 나는 이미 육신이 탈골했으며 내가 퇴계였다면 손자 나이 11살이요 내가 세종이었다면 재위 30년을 앞두었으며 내가 강희제였다면 재위 45년을 맞이하며 내가 장수왕이었다면, 내 삶은 겨우 반세기를 돌았을 뿐이요 내가 영조였다면, 30년을 더 살아야 하며 내가 톨스토이였다면, 지금이 안나 카레리나를 발표할 때이니라. (2016. 1. 1) 레오 톨스토이는 1828년 9월 9일 생이라, 그가 안나 카레리나 집필을 시작하기는 45세 때인 1873년이요, 그것을 47세 때인 1875년에 잡지 "러시아 통보"에 연재하기 시작해 51살 때인 1877년에 단행본 초판을 발행했다. 2024. 1. 1.
[백수일기] 저 많은 아파트 중에 저 많은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며 A가 던진 말 저 중에 우째 내 집이 하나도 없노? 그 말을 받아 내가 한 말 저 많은 아파트 중에 왜 내 껀 하나밖에 안대노? A가 입을 다물더라. 2024. 1. 1.
강릉김씨쯤 되는 세이와 겐지清和源氏 우리는 한국의 성씨 집단이 얼마나 큰 족단인지 모르고 사는데, 예를 들어보겠다. 한국의 강릉김씨는 시조는 김주원으로 서기 780년 연간에 사망하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일본의 세이와 겐지[清和源氏]의 시조 미나모토노 쓰네모토[源経基]는 서기 961년에 사망했다. 연대의 차이는 약간 있지만 강릉김씨는 신라 왕실에서 파생되어 나와 별개의 족단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세이와 겐지와 비슷하다. 그런데-. 이 세이와 겐지에서 가마쿠라 막부를 연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頼朝], 무로마치 막부를 연 아시카가 다카우지[足利尊氏], 다케다 신겐의 다커다씨武田氏, 닛타 요시사다의 니타新田씨, 등이 모두 갈려나왔으며 기타 여기서 갈려나간 씨족은 수도 없다.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와 아시카가 다카우지는 모두 세이와 겐지의 자손이다. 가.. 2023. 12. 31.
부여 수북정水北亭에서 이 부여라는 곳에 오면 금강은 백마강이라 불러야 맛이 난다. 임금 행차에 바위가 절로 뜨끈해졌다는 자온대自溫臺 위에 조선의 선비는 정자를 올렸다. 백제 700년 사직이 저 강물에 떠내려 간지 오래인데 자동차 소리는 참 무심히도 그 강 위를 울려퍼진다. 멀리 부소산성이 보이는데, 흘러간 옛노래만 그 시절을 기억할는지. 백마강 달밤에 물새가 울어 잊어버린 옛날이 애달프구나 저어라 사공아 일엽편주 두둥실 낙화암 그늘에 울어나 보자 고란사 종소리 사무치는데 구곡간장 올올이 찢어지는 듯 누구라 알리요 백마강 탄식을 깨어진 달빛만 옛날 같구나 - 조명암, 가사 https://www.youtube.com/watch?v=G4XaI76rFb8 2023. 12. 31.
퇴출해야 할 제자라는 말, 동학이자 동료로 이건 교수 혹은 여타 선생 집단에서 흔히 보이는 표현인데, 본인 단독 작업 혹은 공동작업에서 항용 그 오야붕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흔히 "이 작업에는 제자들이 함께 고생해주었는데..." 이런 표현이 자주 보이는데, 같이 작업했으면 동료요 동학이지 어찌 제자이겠는가? 설혹 내가 지도교수이니 팀장이니 책임연구원이니 하는 지위에 있더라도, 제자? 이런 말은 써서는 안 된다. 제자라는 말은 한국어사전에서 방출해야 한다. 그 자신이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제자라는 말에는 극한의 차별이 존재하는 까닭이다. 혹 내 지인들 중에 이런 말을 무심코 쓴 선생들이 있다면, 지금까지는 용서하고 묻어두기로 한다. 앞으로는 쓰지마!!!! 제자가 시다바리인가? (2018. 12. 31) 2023. 12. 31.
생계가 걸려야 뭐라도 나온다, 윤여정을 빗대어 나는 이 양반 일면식도 없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이라면 연구자로 치자면 노벨상 수상이다. 이 양반 살아오신 인생은 면식이 없어 잘 모르지만, 다만 윤여정 선생 하신 말씀 중에, 생계 때문에 연기했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이건 연구자뿐 아니다. 뭐를 하더라도 생계가 걸려야 뭐라도 나온다. 그래서 직업적 연구자가 강한 것이다. 먹고 살려면 연구를 해야 하므로. 밥만 먹으면 연구를 해야 하는데 아무리 돌대가리라도 평생 그러고 있으면 뭐라도 안 나올 수가 없다. 옛날 우리나라 70년대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문전에서 똥볼을 차면, 어른들이 그러셨다. 쟤들은 밥만 먹으면 뽈을 차는 애들이 어떻게 골문 앞에서 저렇게 차냐 라고. 밥만 먹으면 뭐를 한다는 것이 그만큼 무서운 것이다. 그게 직업이다. 반대로, 직업적 ..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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