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245 문화재랑은 관계없는 낙조 명소가 되어버린 청주 정북동토성 고고학 발굴과 그에 따른 이른바 문화재 보존정비 이전 청주 정북동토성은 이랬다. 방형 성벽을 따라 방풍림이 들어서고 그 안에는 절반가량이 마을이고 나머지 절반은 논이었다. 어디 유럽 중세도시 부럽지 않은 경관이었다. 현장엔 무엇이 남았는가? 이곳이 열라 중요함을 역설하는 문화재안내 입간판 몇개랑 황량 황폐만 남았다. 인적은 다 사라지고 벌개벗은 맨살만 앙상이 드러내고는 이것이 문화재 보존이라는 구호만 남았다. 어느 때부턴가 그런 황량한 들판이 낙조가 볼 만한 곳으로 꼽혀 그것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이 더러 있을 뿐이다. 묻는다. 낙조 명소 만드려고 저리 깨끗이 밀었나? 낙조가 문화재보호랑 무슨 관계란 말인가? 또 묻는다. 그 낙조는 방풍림 있고 동네마을이 있었으면 불가능했을 경관인가? 내 보기엔 있었으면 .. 2023. 10. 3. 국립공주박물관, 1500년 전 백제 무령왕의 장례 "또 무령왕이야?"라고 하실지도 모릅니다. 국립공주박물관 상설 전시공간의 절반가량이 이미 무령왕과 웅진시대 백제에 헌정되어있고, 무령왕을 주제로 한 전시만도 여러 차례였기 때문이죠. 지겨워하실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같은 그림이라도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도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법. 이 전시도 그렇게 "조금 다른 시선"으로 무령왕릉 출토품을 조망하게끔 해줍니다. 왕의 죽음, 그리고 그 죽음을 다루는 산 자들의 움직임을 이보다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곳도 흔치는 않을 겁니다. 유물의 아름다움은 둘째 문제고요. 여기 소개되어있지는 않지만, 능의 조성과 부장품의 선정 같은 문제에 얼마나 많은 물밑 작업이 있었을 것이며 어떤 눈치싸움, 파워게임이 있었을 것인가... 상상.. 2023. 10. 3. 구제舊制 제7고등학교가 된 사쓰마 번교薩摩藩校 (2) 사쓰마 번은 도쿠가와 막부 삼백년 동안 항상 목에 칼을 대고 살았다고 해도 좋다. 항상 긴장해 있었고 항상 도쿠가와 칼끝은 자신들을 향하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번은 번사藩士(번의 무사) 양성에 전력했고 이는 비슷한 처지의 조슈번도 마찬가지였다. 이 사쓰마 번 번교藩校가 바로 번사의 양성을 위한 기관으로 이름을 조사관造士館이라 했다. 위 그림에서 선성전宣成殿이라는 것이 보이는데 여기는 공자를 모신 곳으로 성균관의 대성전에 해당한다. 오른쪽에 앙고문仰高門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문을 통하면 선성전까지 외길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길 좌우측에 학생들의 교육공간이 보인다. 강당이 있고 문고, 도서실이 있다. 그리고 선성전 옆에는 학료, 학생들의 기숙 공간이 있다. 이 사쓰마 번교는 3천.. 2023. 10. 2. 나라분켄 서대사西大寺 서륭사西隆寺 특별전 2023 평성궁적자료콴平城宮跡資料館秋 가을 특별전・도성조사부都城発掘調査部 창설 60주년 기념「여제女帝의의기원[이노리 いのり]-발굴로 드러난 서대사西大寺와 서륭사西隆寺」 https://www.nabunken.go.jp/heijo/museum/kikaku/heijo20231028.html 서대사西大寺는 평성궁平城宮 서쪽에 위치하는 칭덕천황称徳天皇 발원発願 대사원大寺院으로, 창건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 1250년 이상 장구한 기간에 걸쳐 법등法灯을 수전守伝한다. 하지만 창건기 장대한 가람 흔적은 현재의 주택지 지하에 드넓게 잠자고 있었다. 서대사 동쪽에는 비구니 사찰[니사尼寺]인 서륭사西隆寺가 같은 칭덕천황이 조영造営했지마는 현재 그 모습을 볼 순 없다. 8세기 후반 칭덕천황이라는 여자 군주가 발원해서 세운 .. 2023. 10. 2. 새벽에 맛보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 새벽 긴밤 뒤척이다 세벽녁 고령이 나갈까 ? 안개가 있을듯 한대... 가보자 고령쪽 들어서니 앞이 보이질 않는다. 헐래벌떡 단숨에 고분군에 올라 한숨돌리고 보니 동쪽 하늘에 해가 떠오른다. 세벽에 흘린땀이 마를 무렵 떠오르는 해와 안개는 사라졌다. 우리 어무이 하시는 말씀이 생각난다. 안개 끼는거보이 문디 빨래 하는 날인갑다. 가을이 익어간다 안개의 계절이다. 2023. 10. 2. 달항아리, 세상을 농락한 한국미술사의 위대한 사기 저걸 일러 보름달이라 해서 김환기 최순우 등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세상을 우롱했으니 그리하여 요새는 달항아리하면 보름달 보름달하면 달항아리를 떠올리게 되었거니와 묻거니와 저 항아리 어디가 달이랑 닮았단 말인가? 보름달이 아래위로 줘터지면 저 꼴이 날까 모르겠지만 저 사람들 심미안은 예술가의 그것이라 보름달도 비틀어보는 요상한 취미가 있는듯 너도나도 이구동성 달타령에 여념이 없었으니 이 개사기는 국제무대서도 통하기 시작해 저걸 일러 moon jar라 하기에 이르렀으니 최순우 김환기야 배운 게 없고 학력도 짧으니 그런갑다 하겠지만 사지 멀쩡한 우리가 왜 의문도 없이 저걸 달이라 따라가냐 내가 이 점이 못내 의심쩍기 짝이 없다. 묻는다. 저게 무슨 달이란 말인가? 20세기 21세기 달은 저리 변신했단 말.. 2023. 10. 2. 이전 1 ··· 1783 1784 1785 1786 1787 1788 1789 ··· 387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