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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비름빡 낙서, 다 좋은데 날씨 좋을 때 수성 페인트로 좀 해주라 응? 이 경우를 반달리즘 vandalism 일종으로 볼 것인가 하는 논란은 있을 수 있지만, 저네들 행적이 분명히 극적 효과를 노려 애꿎은 경복궁 비름빡을 골랐으니, 그 부류에 포함할 만은 하다고 본다. 저런 행위 처벌이 어찌 되는지 찾지는 못했지만, 생각보다 쎄지는 않을 것이다. 이목이 집중된 까닭에 판사도 고심을 하겠지만, 직접 피해가 생각보다는 그리 크지 아니한 까닭이다. 다 좋다. 뭐 저딴 일이 외국에서는 요새 빈발했으니깐 말이다. 특히 유명 미술관 박물관에서 유명한 미술작품만 골라 떡국물로 쳐바른 일이 오죽 유럽에서 횡행했는가? 이들은 확신범이라, 이번 경복궁 암각화 사건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네들은 환경보호를 표방하며 그런 일을 자랑스러워하고, 그러고 자랑스럽게 기념촬영까지 했지만 우리는 좀도둑 .. 2023. 12. 17.
30대는 셀카 놀이가 아니라 콘텐츠 놀이를 해야 한다 이른바 전문직종, 혹은 그 엇비슷한 부류에 몸담은 사람으로 페이스북이 얼굴 앨범이라는 이름에 충실한답시며 시도때도 없이 셀카놀이에 열중하는 사람 있다. 이딴 사람 토 나온다. 30대, 혹은 40대 전문직종은 콘텐츠라는 바다를 헤엄쳐야 한다. 30대면 이미 그 분야에서 어느 정도 토대 완성을 본 연령대라, 이제는 그것을 콘텐츠로 만들어 내야 한다. 완제품? 완제품이 어디 있는가? 죽을 때까지 콘텐츠에 무슨 완제품이 있단 말인가? 죽을 때까지 콘텐츠는 만들어갈 뿐이다. 죽을 때가 완제품? 그 딴 거 없다. 미완성일 뿐이다. 그 꿈을 향해 맹렬히 달려갈 뿐이다. 그 미완성 제품이 모여 단행본이 되고, 또 내가 미쳐 부족한 부문들은 다른 사람들이 채워주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서른줄이 넘어선 셀카 놀이는 역겹.. 2023. 12. 17.
이병도만 죽도록 욕을 먹는 풍토 소위 식민사학, 하면 온라인에 이병도 선생이 그쪽 거두로 욕을 먹고 있는데 필자가 보기엔 식민사학이라는 게 이병도 선생이 만든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식민사학이라고 한다면 정작 일제시대 조선사를 전공한 일본학자들에 대한 비판은 전무하되 죽도록 이병도 선생만 씹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이렇게 일본학자들에 대한 디테일한 비판도 없이 죽도록 이병도만 욕먹는 이유는 딱 하나다. 일본학자들이 뭔 소리를 했는지 한국에서는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식민사학을 해도 일본학자가 더 했지 이병도 선생이 더했겠는가? 언젠가 이곳에 글도 썼지만, 그 양반은 해방 이전 조선 사학의 주류도 아니었다. 조선인으로서 일본인이 주도하던 사학계 주류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에서 언제나 외곽을 돌아야 했던 양반으로 그나마 조선인을 모아 학회를 .. 2023. 12. 17.
[백수일기] 돈 주지 않아도 가야 하는 세 가지 자리 앞서 여러 번 백수는 돈 주지 않는 데는 가지 말아야 한다고 했지만 다음 세 가지 경우는 그래도 꼭 가야 한다. 1. 테이프 커팅 2. 지정좌석 3. 꽃 꽂아주는 데 가야 하는 이유는 내가 대접을 받기 때문이다. 또 그런 까닭에 앞으로 돈 되는 자리 만들어서 불러줄 가능성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테이프 커팅하러 오라는데 안 가면? 담 번에 죽어도 안 불러준다. 어버이날 왼쪽 위쪽 보게또에 카네이션 비스무리한 꽃을 꽂아주면서 행사장 안내 받는 자리도 마다하면 국물도 없다. 나를 위한 지정 좌석도 여러 부류가 있지만 첫줄 내지 둘째줄에 내 지정 좌석이 있는 자리는 모름지기 가야 한다. 이걸 헷갈리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초대받았는데? 지정 좌석 있는데? 본인 스스로 돌아보면 된다. 내가 그 기관을 대표해서.. 2023. 12. 17.
아놀드 토인비의 노후 Study of History로 유명한 아놀드 토인비의 노후이다. 그의 노후는 역저 Study of History의 저술로 점철되어 있다. 참고로 토인비는 1889년 생이다. Publication of A Study of History[3] Vol I: Introduction: The Geneses of Civilizations, part one (Oxford University Press, 1934) 45세 Vol II: The Geneses of Civilizations, part two (Oxford University Press, 1934) 45세 Vol III: The Growths of Civilizations (Oxford University Press, 1934) 45세 Vol IV: Th.. 2023. 12. 17.
[조선 세종시대의 장영실] (1) raw file로 대면하는 조선왕조사 *** 내가 역사전문 언론인으로 직업이 기록된 것으로 보아, 해직 시절(2015~17년)이었을 원고다. 본문이 언급되듯이 선문대 구사회 선생이 마련해준 특강 자리였으니, 그때 강연록 원고다. 물론 이대로 강연하지는 않았다. 마침 근자 강민경 군이 장영실과 관련한 의미 있는 논문을 공간했기에 옛날 묵힌 원고를 새삼 꺼내어 6회분으로 나누어 싣는다. 조선 세종시대의 장영실 김태식 역사전문 언론인 1. raw file로 대면하는 조선왕조사 세종과 장영실에 대한 강의를 한 달 전쯤 나는 이 대학 구사회 교수께 요청받을 때만 해도 적어도 후자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아니, 더욱 정확히는 아는 것이 없었다. 더구나 세종이라고 해도 성군聖君이라는 피상의 인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한 달이..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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